'철/서의 탐방'에 해당되는 글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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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를 거쳐 2부에 도착했다. 모택동모자에 관심을 많이 주고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몰라도, 모택동모자는 중간에 준비했으니, 한번 보길 바란다. 실망을 하셔도 좋고.. 하나 소장을 하고 싶어해도 좋다. 뭐 나름 굉장히 따듯하고 쓸만한 모자임에는 분명한것이니까..

그렇다면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1부에서는 광장에서 바라본 천안문이고.. 광장에서 지하도를 타고 건너온 천안문 앞이 바로 이곳이다. 가지각색 공안차량에 수많은 공안들이 쫙 깔려있다.. 국가 중요시설이니만큼 중국인들은 의무적으로 검문검색대를 통과하고 가야했다. 나를 비롯한 외국인들은 그냥 고속도로의 하이패스처럼 한번에 넘어가지만 말이다.


그렇게 자금성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명나라와 청나라 두 나라에 걸쳐서 24명의 황제가 살았던 황궁으로서 세계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크고 비교적 완전하게 보존이 되어있는 중국의 대표 고궁이다. 

역시나 그 규모에 걸맞게 700여채의 건축물을 비롯 9000여개나 되는 방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방을 다 들어가볼수는 없었으니.. 그래도 열심히 가이드를 따라서 들어가게 되었다. 최강민형은(가이드) 아주 재밌게 이해가 잘 되도록 설명을 잘 해주었다. 다른 한국사람들도 어느정도 있었고 참좋은여행 롯데JTB 우리들투어 하나투어 노란풍선 등등 자금성에서 본 우리나라 깃발들만 해도 수많은 깃발들이 보였고 떼로 몰려다녔지만, 가족같은 분위기가 좋다고 모두투어 깃발을 가져왔어도 사용하지 않은데다가 가이드형의 키가 큰편이라 멀리서도 찾기가 쉬웠으니.. 처음에는 깃발을 들고 두세줄정도로 배열을 맞추어 가는 일행들이 소속감도 있고 재미도 있을것 같았지만.. 자금성 관광에 어느정도 익숙해지다보니.. 형식적으로 깃발을 들고 초등학교 소풍처럼 줄을 맞추어 가는것보다도 가족같은 분위기가 더욱 더 좋다는것을 느낄 수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가이드를 잘 만나서 색다른 여행의 묘미를 맛보았던것이다.


자금성의 하이라이트(?)인 태화전. 태화.. 고무장갑도 아니고.. 뭐 이동네에 있는 모 빌라의 이름이기도 한데.. 간혹 사람의 이름으로도 많이 보기도 하고... 어쨋든 자금성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왕이 일을 보던 정전이였다고 한다. 현재 내부의 유물들은 대만에서 가져가서 대만 박물관에서 전시를 하고 있다고 한다. 

관람을 한 후 차에서 들은 자금성과 대만에 얽힌 이야기에 대해 말하자면, 중국이 모택동이 세운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공산주의진영과 장제석이 세운 대만(타이완)이라는 자유민주주의진영으로 대립되어있는데.. 대만으로 장제석이 결국 물러가려고 비행기에 자금성에서 가져온 유물을 실고 대만으로 떠날 때, 모택동의 부하가 이런말을 했었다고 한다. "장제스가 비행기를 타고 대만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금이 그를 없앨 기회입니다."  그러자 모택동은 "장제스를 제거한다고 비행기를 요격한다면, 그 자금성의 소중한 유물들 또한 파손되니,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그냥 가게 놔둬라."라는 말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모택동으로서는 장제스를 없애고 싶었겠지만, 후손과 소중한 유물들을 생각하는 그의 생각은 참 오늘날에도 본받아야할 생각이라고 여겨진다.


이곳이 왕이 앉아서 집무를 보던 의자... 가서 앉아보고 싶었지만 앉지 못했다기보다도, 일단 들어가서 앉아볼 수 없게 되어있을뿐더러, 공안이 건물 내에서도 두세명씩 서있었었다. 특히나 공안의 끝발이 쎈 중국같은경우에는 여기서 잘못잡혔다 집에는 영원히 못갈수도 있었다.


다음으로는 인력거 투어.. 중국 도심 한가운데에 이런 우리나라의 60년대를 연상시키는 건물들이 있다. 이런 작은 동네가 도심 한가운데에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잘 보존되어 올 수 있었던것은 중국정부의 엄격한 관리때문이 아니였나 싶다. 이 동네는 중국의 지도자들이 은신했었고 잠시 살았었던 동네였는데.. 그러한 의미에서 이 동네를 남겨두지 않았나 싶다. 오토바이 그리고 불법주차된 차량들 사이로 자전거는 천천히 달리고 또 달렸다. 


커브를 도는 자전거. 길을 가다보면 동네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막 달리기도 하고, 犬님과 함께 산책을 나오기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작은 구멍가게들.. 그리고 공용화장실.. 성룡의 어머니가 살고있는 80억짜리 집도 이 동네에 있었다고 한다. 한번 자전거를 직접 끌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되지 않았던게 참 아쉬웠다. 자전거를 끌어주던 아저씨.. 활기찬 모습을 하고있었는데... 얼마나 힘드셨을지.. 혹은 중국말로 "아.. 왜이리 무거운겨,,,"라고 했을지는 몰라도.. 어쨋거나 중국의 근대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경험이였다.

어쨋든 매섭게 부는 바람이 태워주는사람보다 타고 가는사람이 더 힘들정도로 추웠었다..;; 그래서 다음번에 가게 된 전문대가(스치하이카페거리)는 사진만 찍고 오게 되었는데..


얼마나 추웠으면 얼마전 종영한 우리나라 드라마 추격자와 미안하다 사랑한다에도 등장했었고,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해서 보면 "아.. 여기구나"라고 알 수 있었을 정도였는데.. 그곳에서 배를 타고 돌아다니는 호수는 얼어있어서 배.. 그런것은 움직이지도 않았고... 사람도 없었다. 바로 앞에 스타벅스가 위치해있고.. 더 들어가보았으면 좋았을 것 같았지만.. 스치하이카페거리의 구경은 바로 문 앞에서 마무리 될 수 밖에 없었다.


"꼭 코엑스 삘인데...?"

대한민국의 서울에 코엑스 아쿠아리움이 있다면, 중국의 북경에는 부국해저세계가 있다.! 부국해저세계는 북경에서 가장 큰 수족관이다. 게다가 내륙이면서 당장 사람이 먹을 물까지 부족한 북경에서 바닷물을 쓰는 수족관을 하기는 매우 힘든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가 어디냐.. 뭐든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을 해내는 대륙이다. 광활한 중국대륙에서 못할일이 뭐가 있겠느냐..! 참고로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수족관 통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길고 긴 수족관의 입구로 향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수족관에는.. 역시나 물고기로 가득했던게 사실이다. 온갖 물고기들이 얽히고 섥혀있는데.. 이 물고기들이 한 수족관에서 공존하는데.. 왜 상어가 이 작은물고기들을 잡아먹지 않는지는 모르겠었지만.. 부분부분 서로 잡아먹지 않는 물고기들끼리 다니는 구역을 정해서 큰 물고기가 지나다니지 못하도록 망을 쳐놓았었다. 그래서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망 하나만 없어지면 혼란스러워질 동거를 하고있는것이다..


"상어다~~~~~~~~~~~~~~~~~~~~~~~~~~~!!"

p.s 여기서 할말을 위에다가 다 적어놓았네..;;;;;;; 어쨋든 상......상어.....다....! 

그렇다면.. 여기서 모택동모자나 좀 보여줘야겠다... 모택동이 이런 모자를 썼었다고. 하는데.. 중국 현지인들은 거의 사서 쓰지 않고, 나를 비롯한 외국인들이 이 모자를 사서 쓰게 되었다.



중국돈으로 360元(위안)이라는 굉장한 가격을 자랑하는 금면왕조.. 
1월4일 5회차 환율로 따지자면 바로 아래처럼 뜬다.

육만 천 이백 칠원에 20전...;; 우리나라였으면 엄두도 못낼 공연이였는데..;; 여기는 대륙이다. 온것도 가장 비싼 여행상품으로 와서 옵션도 아니였고, 무대가 이리저리 움직이고 흔들리고 무대에서 물이떨어지는등 정말 중국이라는 나라의 큰 땅이라는 이미지에 맞는 거대한 공연이였다. 어느 한 소녀가 잠에 들기 전 금면왕조 책을 읽는것으로 시작해서 꿈에 나타는 금면여왕과 이전에는 적이였지만 사랑하게 된 남자에 관련된 이야기부터 해서.. 결국 금면여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대홍수에 빠지자 자신의 몸을 하늘에 바쳐 홍수를 멈추게 했다는 이야기로 끝나는데.. 정말 리얼한 홍수가.. 객석에까지 났었다..;;;


"박수를 오천육백사십팔만사천이백칠십육번을쳐도 안아까울 정도로 괜찮았다!!"

매우 리얼한 금면왕조를 보고.. 북경오리를 먹으러 갔었다. 이때만해도 중국요리에 대한 도전정신과 호기심이 많았고.. 역시나 오리고기도 나름 중국에 왔으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문제는 3일날 이후에 벌어지는데.. 그건 아무래도 3~4편정도에서 만나보도록 하자.

그렇게 첫날이 지나고.. 둘째날이 밝았다.


2010.12.31 금요일. 장안 그랜드호텔에서 바라본 베이징 시내. 바로 아래에 버스차고지가 있고, 옆으로도 다른 호텔들과 중국인들이 사는 아파트, 빌라들이 펼쳐진다. 
(EXIF로 따지자면 중국현지시간이 한국보다 한시간 느리니 -1시간에다가, 카메라의 시간이 본래 한국시간보다 15분 빠르니 -15분 해주면 내가 중국시간으로 몇시에 이 사진을 찍었는지 뜨겠다.)

역시나 5성급 호텔인 만큼 서비스도 좋았고, 아침식사로 나오는 뷔페식들도 어마어마하게 종류가 많은데다가 맛도 괜찮은 편이였다. 아래 주차장에는 벤츠 아우디 포르쉐가 기본이였고.. 중국 현지차들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정도로.. 중국에서도 부유한 사람들만 오는 곳이였었다. 이런 5성급 호텔에서도 재떨이도없이 식후땡이아니라 그냥 밥먹어가면서 담배를 피워대는 참 개념이라고 많이도 가진 중국인을 보기도 했다. 


2일차 첫번째 코스는 이화원이였다. 199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흔히들 많이쓰는 '배' 이 같은 이자 대신에 자주 쓰이지 않는 "턱 이(←우리나라 한자에는 없다보니 결국 백과사전에서 펌.)"자를 사용한다.

이화원은 12세기 중국의 금나라시절부터 만들어졌으며, 청나라의 건륭제때 대대적으로 중축되었다고 한다. 사실 건륭제때이지만 당시에 서태후가 권력을 잡고있었기에.. 서태후만의 별장을 화려하게 지어놓은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역시나 이곳에서 배를 탈 수 있는 호수도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아서 위에 보이는 산을 만들어놓은것인데.. 
우리나라에 저기 어디서 강파기를 매우 좋아하는 분이 보셨으면 참 좋아하셨을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금성 뒤에도 이런식으로 호수를 하나 파서 인공적인 산을 만들어놓기도 했었는데.. 역시 사람이 많은 대륙답다는 생각이다.


오직 서태후만을 위한 휴양지.. 서태후만을 위한 건물들과 또한 그녀만을 위한 산책로.. 그녀만을 위한 산책로는 800m나 뻗어져있을정도로..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누각마다 각기 다른그림들이 그려져있었고.. 수많은 화가들이 서태후를 위해서 살았을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위의 사진은 병모양의 창문인데.. 이렇게 이화원에는 당시의 각진 창문만 본다면 상상할 수 없었을 이러한 독창적인 창문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정릉.. 우리나라 정릉이 아니라 중국의 명나라시절 황제 13명의 초호화 궁전이다. 그래서 명 13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다른 관광지에 비해서 엄숙한 편이였다.  역시 어느나라나 왕릉에 가면 다들 엄숙한 분위기인것은 사실이다. 천수산이라는 거대한 산 하나를 통째로 왕릉으로 사용한 명나라.. 그곳에도 특이한 것은 굉장히 많았다.


흙으로 토성을 쌓아놓고 무너지지않도록 나무를 심어놨던것이 지금은 저렇게 커진것이라 한다. 당시의 건축기술로서는 불가능해보였던 지하 9층짜리 호화스러운 저승궁전을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강제노역을 당했다는것은 참 안타깝던 일이지만, 대륙이라서 가능했던 일이기도 했다.

지하 왕릉의 내부도 굉장히 현대적이였다. 아치형으로 지붕을 세웠는데도 당시의 건축기술로서는 굉장했고, 백옥으로 만든 엄청나게 무거운 문과 넓디 넓은 공간에 또 감탄사를 금치 못했다.


원래 이곳은 왕비가 있었던 자리였는데.. 왕이 새로운 첩을 두는 바람에 두 첩을 같은 장소에 이장해놓게 되어서 현재는 빈자리만 남아있다. 저 구멍에 동전을 던져 넣으면 장수한다지만, 동전을 넣지 못할경우 장수는커녕 일찍 사망한다는 이야기가 있는곳이라.. 동전은 던지지 않았다.


왕릉 지하를 한바퀴 돌고 나왔다.. 돌고 나오니 이 자리에 작은 비석이 있었다고 한다. 우연히 이 비석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 비석은 왕릉에 들어가는 입구에 대한 설명서이자 해답지였던 것이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 몇발자국을 가면 무엇이 있고.. 거기에서 얼마나 파고들어가면 또 무엇이 있고... 그렇게 깊숙히 들어갔을때는 시체가 썩는 냄새뿐이 진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속에서 놀라운 건축물을 발견해냈고, 굉장한 문화유산으로도 남게 되었다. 영원히 후손대대로 호화궁전이 비밀속에만 있도록 하고싶었는데 누군가가 그냥 의도와는 반대로 이 자리에 비석을 놓고 새겨놓은것인지 아니면 후손들에게 하나의 수수께끼를 내준것인지.. 그것까지는 그시대 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

티스도리닷컴 5부작 북경여행기 2부는 여기서 마친다. 이제 3부에서 만나도록 하자.!

3부 하이라이트!

"만리장성에서 본 Best 호구인증 한국인"

"초 호화 식당에서 밥을 먹은 이야기"

그리고......! 

"늦은 밤 5성급 호텔에서 의사소통이 안되서 벌어진 희대의 해프닝!"

"약값이 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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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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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첫째주 클럽활동(C.A).. 이번에 필자가 속한 도서부는 학교에서 모이는것이 아니라, 고속버스를타고 천안에서 모이게 되었다. 지난주 이맘때에는 조리실습이였다.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어서 한번 이전글을 넣어본다.

2010/11/06 - [티스도리닷컴 커뮤니티/철/서의 일상과 잡담] - 101106 서야고 도서부의 버라이어티한 요리만들기!

지난달에는 막장 요리를 만들었다면, 이번달은 천안 "교보문고"체험이라 보면 좋겠다. 영화 한편을 관람하고, 야우리백화점(얼마전부터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이 된듯 하지만, 아직 어디는 신세계, 어디는 야우리라고 써있는....;)에를 들리는 식으로 이날의 일정은 진행되었다. 필자가 겨울에 제일 싫어하는것이 그리 춥지도 않은데 히터를 트는것인데.. 이놈의 만원버스는 사람은 만원인데다가, 정체와 신호등으로 가다서다를 자주 반복했고.. 거기다가 히터는 아주 덥다고 느껴질정도로 틀어주니.. 정말 미칠지경이였다. 거기다가 엔진위에 있어서 엔진소리가 가장 큰 뒷자석에 타게 되어서 속은 속대로 안좋고.... 아침부터 먹은게 올라올 지경이였다.

거기다가.. 핸드폰도.. 잃어버렸으니..;;;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버스에 타자마자 주머니를 뒤져보니 3년정도 된 똥폰은 없었다........)

어쨋든 1시간정도 버스를 타고 가고.. 뭐 평소에 차타는걸 좋아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정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결심했다. 이따가 올때는 열차를 타고, 버스를 타는 구간을 최소화하기로..


어쨋든 천안 야우리 5층에 위치한 영화관으로 먼저 향했다. 보게 될 영화는 "초능력자"였는데.. 초능력을 사용하는 자와 그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자의 싸움.. 만나지 말았어야 할 운명인 두 사람이 만나게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잔인한 장면도 많이 나왔고.. 무언가 우리사회의 씁쓸한것들이 모두 떠올랐다... 나에게는 무언가 우리사회의 씁쓸함을 보여주는 영화였다고 해야할까..?


어쨋든 영화에 몰입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다가.. 밥을 먹게되었다. 필자는 김밥을 시켜먹게 되었는데... 아침에 버스에서 약간 올라왔던지라.. 다른 메뉴들에 비하여 양이 적은 김밥을 시켜먹게 된 것이다. 다른 도서부원들이 식사를 하는 사이에.. 백화점 이리저리를 돌아다녀보았다.


환상의 백화점.. 아직 야우리 브랜드와 신세계 브랜드가 혼용되고 있는 중인데.... 그래도 백화점의 면모는 모두 다 보여주고 있었다. 이런저런 명품 브랜드부터.. 교보문고도 위치하고 있었고, 카메라,IT기기 전문매장인 픽스딕스도 있어서 픽스딕스에서 몇가지 바디를 만져볼 수 있었다. 카메라를 메고 있는데.. 오두마(Canon 5D Mark II)가 보이기에 다가가 봤더니, 찍어보셔도 된다고 하길레 찍어보았다. 500D 550D 7D 5D Mark II 각각을 모두 비교해보고.. 내 바디를 들어서 같은 사진을 찍었을 때에는.. 실망을 금치 못하였다. 역시 카메라는 바디가 좋아야 한다는 교훈을 또 한번 느끼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리저리 흩어진 일행들과 함께, 교보문고로 향했다.. 이런저런 책들.. 예전에 천안에서 대훈서적은 가봤건만.. 교보문고는 처음이였었다.. 그래도 지난 3월 티스토리 티타임 참석차 갔던 서울에서 돌아오기 전에 강남 센트럴시티 영풍문고를 갔었을때처럼 넓은 서점에.. 문구와 음반 DVD 프라모델까지 고루 갖춰져있는 서점은 나를 매료시켰다..

그런데.. 내 장비가방!..! 장비가방을 내가 놓고왔구나..!! 100만원 무려 100만원!!!!! 아아아으악!!

다행히, 푸드코트 카운터에서 가방을 보관하고 있었다. 휴.. 천만 다행이였다....

필자는 서점에서 책 두권을 구입하였는데.. 한권은 중국여행을 대비하기 위한 "여행 중국어"책.

또 한권은 예전부터 소개가 된 것을 신문에서 유심히 봐왔던 "OK아웃도어닷컴에 OK는 없다." 두권을 사오게 되었다.

책을 구매하고.. 또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선생님께서는 남편분과 아이와 함께 먼저 가시고.. 일행들만 남게 되었다. 그런데.. 그 일행도 나누어 지게 되었는데.. 1학년 일행과 2학년 女 일행.. 사실 필자는 도서부 男부원들의 탈퇴로 얼떨결에 낙하산으로 들어오게 되어서 2학년에 남자는 나 혼자였다. 그렇다고 1학년애들 부담스럽게 할 수 도 없고.. 나도 역시나 독립을 선언해서.. 결국 아침에 했던 결심대로.. "기차"를 타고 오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야우리를 나왔다.. 버스도 좋지만, 난 Train을 타고 올 것이다...! 근데........ 천안역가려면 어떤 버스를 타야하지..

여기서 한참을 헤메게 되었다.. 그리고..... 챙겨온 줄 알았던 교통카드도 없었다.
(자전거를 끌고 전철에 적제하는 방식으로 갈려고 생각도 했었다....)


그렇게해서 결국 617번 버스를 타게 되었고.. 버스는 약 10분정도를 달려 천안역에 도착하게 되었다. 전철말고 기차를 타본지가 벌써 언제였나... 초등학생때 신례원에서 서울가면서 몇번 타고.. 그 이후로 1년에 한번두번 탈까말까 한 전철을 탄게 전부였다.


역이다 역... station.. 역을 향해 걸어가서 표를 사게 되었다.. 신례원(장항선) 가장 빠른 열차가.....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길레.. 고민도 들었지만, 결국 한시간정도 뒤에 있는 무궁화호 입석을 타게 되었다. 주말이라서 이미 예매를 한 사람들로 넘쳐났고.. 일부 열차는 입석마저도 매진이 되어 내가 가서 매표를 한 시간보다 느지막에 있는 열차를 타게 된 것이다....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할일은 없다.. 만약 하이넷인지 뭔지 돈을넣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그 시설이 없었더라면.. 시계도 없고, 핸드폰도 없이 초행인 천안역 주변을 헤맸어야 할 것이다.


이전에 쓴 글(2010/12/04 - [티스도리닷컴 커뮤니티/철/서의 일상과 잡담] - 지금 저는 천안역에 있습니다..
)을 바로 이 컴퓨터에서 썼다.. 30분에 1000원.. 15분에 500원.... 차라리 피시방을 가면 1000원에 한시간을 했지만... 일단은 컴퓨터에 앉아서 이리저리 웹서핑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에 생겼으니.. 이 자리에서 컴퓨터를 하고, 시간이 다 되자마자 6번플랫홈으로 향한 나는 미처 네이트온을 종료하고 가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후에 이 자리에 앉은 누군지모를 개념이라고는 상실한 사람이 필자의 아이디를 이용하여 당시 온라인이였던 사용자 19명에게 선정적인 쪽지를 보냈던것을 나중에 집에와서 그 쪽지를 받은 친구가 알려줘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누군지 모를 무개념인이 선정적 쪽지를 보내놓고서 온라인이던 자들과 욕을 하며 실랑이를 벌였던것까지 기록으로 확인하여 모두 사과의 쪽지를 보내고... 피해를 본 몇 사람에게 해명을 하면서 이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교훈: 핸드폰과 가방은 꼭 챙기고!! 공용컴퓨터에서 메신저는 꼭 사용후 로그아웃!!!!!!)


천안... Cheonan.. 여기에서 아산역(KTX 천안아산), 온양온천, 신창, 도고온천역을 거치면 신례원이다. 하지만 나는 입석이다. 입석..... 진리의 입석.......

삐리리리리리리리리 익산행 장항선열차가 들어옵니다.

열차가 들어온다..


열차에 올라타고...... 하지만, 주말은 주말인만큼 입석으로 탄사람들도 넘쳐나서 열차카페는 입석으로 탄사람들이 모두 앉아있어서 지나가기조차 힘들었고, 열차 후미부분에 사람이 앉아서 쉴만한곳은 다 대여섯명씩 있었다... 그래서.. 이리저리 방황하던 나는.. 마침 도중에 천안아산역에서 환승할 사람들이 떠난 빈 자리를 찾게 되었는데..


하지만.. 곧 새로 타게된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입석의 설움이란.....;;;;


입석의 설움을 가지고.. 결국 사람이 없는 후미부분으로 왔다.. 바로 문 앞.. 계단에 앉아서 건물들을 본다.. 아.. 역시 열차는 예매를 하고 타야하는구나..

왜 노라조도 이비아도 열차는 꼭 예매해서 타라고 하지 않은것인지 굉장히 원망스러울 뿐이였다....

그리고 오늘 또 하나 겪게 된 교훈이 하나 더 늘었다.....

"핸드폰과 가방은 꼭 챙기고, 공공장소 컴퓨터에서 메신저 로그아웃은 꼭 하고, 열차는 꼭 예매해서 타자.."

교훈에 입거하여.. 집에 오자마자 코레일 멤버쉽에 만원이라는 돈까지 내고 가입했다는 후문이.....
(기차 얼마나 탈지는 모르겠지만. 난 나름 교통애호가..)


신례원역에서 내렸다.. 재작년 장항선 직선화공사 이후로 신례원역은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 이전의 역보다 시설은 좋지만, 이전역처럼 낭만은 있지 않았다.


신례원.. 신례원이다..

신례원은 읍도 면도 아니다. 그냥 예산군 예산읍 신례원리일 뿐인데.. 70년대 충남방적이 위치했던 동네라서 이렇게 시내가 나름 시골의 읍면 중심지와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충남방적은 지금 흉물스럽게 건물만 남아있을 뿐... 이 활기찬 신례원은 예전일이 되어버렸다. 충남방적이라는 당시 섬유산업의 거대한 대기업의 옛 공장과 충청남도 대표 메이져 고속회사인 충남고속과 한양고속의 차고지가 모두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일단 집에까지 가려면 버스를 또 타야한다. 여기가 한양고속의 차고지이자 신례원의 버스정류소이다. 합덕행 버스.. 시내버스와 고속버스 모두 4시 50분에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편히 일찍간다는 생각에 고속버스 표를 끊어놓았다. 하지만, 시내버스는 정시간에 맞추어 나타났지만.. 고속버스는 15분이나 지나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양고속의 사무실 내부이자 신례원 정류소.. 합덕터미널만큼 시간이 멈추어있는듯 하다..

그렇게 결국 버스를 타고.. 합덕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알게되었다. 잃어버린줄 알았던 핸드폰이.. 자전거 안장 위에 있었다는걸...............

이만저만 굉장히 느낀게 많은 2010년 마지막 클럽활동이였다. 도서부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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