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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쓰려다가 마저 귀찮아서 쓰지 못했던 장항역 여행기를 마저 써야겠네요..

지난 1부에서는 장항역까지의 도착기와 장항화물역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더라면, 이번 2부에서는 장항 시내와 장항항 주변..(끝까지 걸어가보진 못했지만) 그리고 우연찮게 본 장항화물선의 지선인 한솔제지선으로 운행하는 열차를 본 이야기와 마지막에 다시 올라올때의 이야기들이 남아있습니다.

이미 이전글을 보고 오시지 않으셨다면 이전글을 먼저 보고 와주시고,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2011/07/30 - ["진잡" 기획관/여행/출사기] - [철도역 탐방] 장항역 여행기! (1) 힘들었던 도착기와 장항화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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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 읍내입니다.. 비교적 낮은 건물들이지만.. 그래도 나름 4차선으로 도로 정비가 잘 되어있고, 간판들도 그렇게 지저분하지 않게 비슷비슷한 디자인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조금 쇠퇴하는 읍이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이미 추락할대로 추락했던 합덕보다는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시간대라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지나가는 차도 별로 없습니다..


중간에 길을 가다가 "서천경찰서 100m"라는 안내판이 붙여진걸 보고서 중앙에 있는 길에서 꺾어서 들어와보았습니다.. 흐음.. 그 들어오는 사거리 있는데에 지구대 하나 있었는데.. 그 지구대가 더 좋아보였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래도 경찰서라고 해서 규모가 좀 더 클줄 알았는데... 나름 작은 분위기라서 색다른 느낌이였습니다.


그 경찰서 방향으로 들어온 길에서 다시 중앙의 길로 나가기 위해서 가던중에 시장이 있어서 한번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 동네 시장은 어떨까 하고 말이죠...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가게도 있고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시장이였습니다.
그냥 평범한 시장이였는데, 무슨냄새라고 해야할까요? 고무냄새(?) 비슷한 냄새가 많이 났고, 딱 이 시장통이 끝일 정도로 규모도 작은편이였습니다. 


"라세티, 갤로퍼 이노베이션, 마티즈 클레식, 스포티지R, 뉴모닝, 그랜져 TG, 아반떼 HD...."

다시 중심지로 돌아와서.. 저렇게 차가 줄줄히 서있는것 같아 보이지만, 역시나 주차된 차량들입니다.
4차선 도로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양쪽 사이드 차선은 추차선으로 이용하는건 어느 동네나 대부분 마찬가지인가봅니다. (단속 하나요?)


그렇게 중앙에 있는 4차선 도로가 다 끝나는 지점으로 추정되는곳에서, 주택가가 나오고 굴뚝이 보이길레, 한번 주택가가 있는 길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저 굴뚝이 장항의 트레이드마크인 장항제련소의 굴뚝으로 추정하고서 가게 된 길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그 주택가를 지나서 굴뚝이 있는 공장이 뭔지는 알았습니다. 하지만 찾던 그 제련소의 굴뚝은 아니였습니다.  "퍼시픽글라스"라는 회사 공장이더군요... 아마도 유리 관련 제품을 만든다고 추정을 해봅니다. 정확히 옳은건 아니지만 그렇게만 추정을 해봅니다.


그렇게 나온건 원하던 그 굴뚝이 아니였고... 한적한 공단 도로만 있습니다.... 이런...

장항 시내와도 완전히 멀어지고, 찾아다니던 그 제련소도 찾지 못하였으니.. 이때부터 점점 막장화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냥 이런 공단길만 걷다가 끝나는건 아닐까... 라는 큰 걱정이나 하고 있었으니;;;


"무단사용을 금지하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손해배상금이 청구될 수 있으며...."

흐음.. 이미 이것저것 다 심어놓은 밭인데??


그렇게해서 퍼시픽글라스라는 굴뚝으로 사람을 낚았던 회사가 있던 길에서 나오니 장항항 신항부두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보고싶었던 장항제련소(현 LS메탈)의 굴뚝도 보이고 있고요..

장항하면 장항선 철도와 함께 교과서에도 나오고 TV에서도 나오고, 언제나 제일 먼저 생각해왔던 제련소와 저 민둥산 위에 우뚝 솟아있는 굴뚝.. 일단 목표를 한번 정해보았습니다. 저 굴뚝 주변까지 가보기로요..


그리고 장항항 신항 입구가 보입니다. 이 항구 입구 앞에 철도건널목을 설치해놓은게 조금 의아하게 느껴졌는데 이후에 가서 이 철도건널목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나오게 됩니다.


보통 지나가는 차들을 보니, 화물차가 대부분이더군요.. 풍농이라는 농약이나 종묘같은걸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가 여기에 있다보니, 각종 곡물수송차량 비슷한 차량들도 자주 왔다갔다 거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그래도 나름 이름만 들으면 대부분 알 수 있는 중견기업급 기업들의 공장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제련소 굴뚝이 저 멀리 보이고.......
그 앞으로는 바다가 보이며, 안쪽으로는 잡초가 무성한 철길이 있습니다.


그렇게 가다가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 있어서 바다사진을 찍어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들은 모두 군산땅이고.. 여기는 장항입니다. 참고로 전라북도인 군산과 충청남도인 서천의 장항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보니, 장항사람들중 간간히 "~랑께"로 끝나는(이걸 경상도인들이 지역감정 조장때마다 이용하곤 하지만) 전라도사투리를 구사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공단에 주차되어있는 차들도 전북번호판을 달고있는 차들까지 많이 볼 수 있었고 말이죠.


그렇게 바닷가 사진 촬영과, 땀을 뻘뻘 흘리고 오면서 더웠는데.. 마침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것이 좋아서 앉아있었는데.. 아까 그 잡포만 무성한 철길로 디젤기관차 한대가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장항화물선에서 분기되어 나와서 한솔제지 장항공장까지 가는 지선인 "한솔제지선" 철길이였습니다.

이 장항선의 지선인 장항화물선의 지선인. 지선중 지선인 한솔제지선은 하루 3회정도 열차가 운행하는데,, 마침 우연찮게 갔던 제가 이 광경을 딱 시간이 맞아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열차는 저 멀리에서 오고 있습니다.. 아까부터 계속 오면서 주기적인 거리마다 있었던 이 벽돌로 된 직사각형 구조물들이 어떤 용도에서 이용되는지 알고싶었는데.. 물어볼 사람도 없었고, 물어보기도 조금 그랬습니다. 어찌되었건 이 벽돌로 된 작은 구조물에 초점을 맞추어보니 나름 괜찮네요..


그렇게 7500대 디젤동차는 가까워집니다.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아까 장항화물역에 서있던 기관차였더군요... 그 기관차가, 홀몸으로 잡초가 무성한 철로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오렌지색 옷을 입은 수송원 아저씨중 한분이, 이따가 열차 지나갈때 조금 뒤로 물러서있으라고 얘기를 하시더군요.. 이걸 보겠다는 계획을 하고 온것은 아니지만, 마침 좋은 광경을 보았습니다.
 


기관차 혼자서 고독을 즐기고, 앞에서는 분주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솔제지 공장으로 들어가기 위한 문을 열고, 이리저리 열차가 들어가기 위한 준비가 진행됩니다.


수송원 두사람과, 한솔제지측 직원 한사람.. 즉 세사람이 나와있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체되는 사이에, 위를 바라보니.. 매미 유충이 허물을 벗어던지고 날아갔더라고요. 이러한 유충의 허물들이 하나 둘이 아니라 세개씩이나 있었습니다. 지금은 매미가 되어서 어디론가 날아다니고 있겠죠...


그리고 그 앞으로 어선들도 지나갑니다... 선원 두사람중 한명은 앉아있고, 한명은 조타실을 바라보고있는군요....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새에 기관차는 한솔제지 공장 안으로 진입합니다.


열차가 진입하고 한참 걸릴것으로 예상되어.. 저는 쭉 갈길을 가보도록 했죠...


가면서 보이는 광경입니다. 화차와 기관차를 연결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련소와도 매우 가까워집니다. 저기를 진입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렇게 점점 가까워지는데.. 날씨는 더워지고.......


그새에 화차는 결국 갈길을 가나봅니다...

그렇게 화차가 사라지고도 저 건널목 봉이 올라가지를 않길레 보니....


다시 회차를 해오는것은 아닌것같고, 후진을 해오는것 같습니다.


한솔제지 장항공장 정문 앞부분,. LS메탈이라는 이름 이전에 LG산전 LS산전 LS니꼬동제련 등등 이름이 하두 많이 바뀌었기에.. 뒤에 무언가를 가린 흔적들이 자주 보이는 바입니다.


그와중에 이제 화차 두량만을 연결하고서 또 열차는 움직입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살짝 열차를 뺐다가, 다시 후진합니다.


제련소와는 이제 많이 가까워졌는데... 가기가 너무 덥습니다;;;  그래서 결국 여기까지만 가는걸로 만족하기로 하고 돌아오기로 마음먹게 되었죠...(한솔제지 정문 앞 부근)


반대쪽에는 부두에 있는 한라의 시멘트설비(?)가 보이고..


한솔제지 장항공장의 정문이 바로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이쪽 산들은 대부분 돌산이네요...


멀리서 바라본 장항제련소 앞 건물.. LS 로고가 큼지막하게 보이긴 하는데.. 뭐하는 건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95톤급 조금 큰 어선이 지나가기도 합니다.... 아까 봤던 작은 어선들과는 차원이 틀립니다. 


돌아가던 와중에, 기관차 혼자서만 결국 후진을 해서 다시 장항화물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다른 경우에는 화차 하나라도 가지고 갈텐데... 그냥 기관차 혼자서 이리저리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고 돌아가는건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오다보니, 장항 도선장 부근에 이런 화물창고도 있었습니다. 이 화물창고에서 내려진 물품들을 보니까 다 한솔제지에서 생산된 제품들이였습니다....


도선장 공원 앞 91A.... 지게차가 열심히 저 제품들을 나르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진짜 죽을만큼 더워서 도선장 앞 공원에 수도시설이 있나 봤지만.. 그런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젠장)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는 몸을 이끌고 다시 시내로 나왔습니다. 버스를 타고 역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 버스를 어디서 타야할지 모르는 필자는 지나가는 지역주민에게 버스정류장을 묻고 물어, 버스를 타러 가게 되었습니다..


장항 시내 끝쪽에 위치한 정류장.. 아까 택시를 타고 시내로 올때 찍은 사진에 있던 건물이였다니;;

이걸 자세히 못본것인지...... 어찌되었건 시내에서 외진 끝부분에 이런 허름한.. 조만간 철거 예정인듯 모든 상가들이 나간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고속,시외버스만 멈추는 곳.. 당연히 장항역을 갈 열차도 없고...

열심히 땀 흘리면서 "뻘짓" 만 한것이였습니다.  그래서 너무 덥다보니 택시를 타고 다시 시내 중심지에 시내버스가 멈추는 곳에서 내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내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바로 1분 후에 버스가 있더군요..

마침 운인가 싶어서 탔는데... 카메라를 벤치 위에 놓고온것이였습니다......

"아저씨 잠시만요!!!!!!!!!!!!!!!!!!!!!!!!!!!!!!!!!!! 내려주세요!!!!!!!!!!!!!!!!"

를 탄지 20초정도만에 외치고, 결국 뛰어서 다시 돌아갔습니다.. 다행히 카메라는 있었는데.. 아.. 아까운 버스비..;;;;;;;

그래서 결국은 이 정류장 뒤에 보이는 실외기가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시원한 메뉴는 없기에, 그나마 가장 문안해보였던 뼈다귀 해장국을 시켰습니다. 나름 공기밥도 푸짐한편이였고, 가격대비 만족할만한 식사였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다 하고... 다음 버스가 한시간 후에 있기에.. 다 먹고서도 잠시 식당에서 TV를 보면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버스는 또 오고.. 버스를 탑니다.. 


굿바이 장항읍.. 언제 다시 와서 꼭 제련소 끝까지 가주고.. 이번 시행착오는 꼭 겪지 않도록 해주마..!!

이렇게 장항읍과는 멀어지고. 버스는 얼마 걸리지 않아 장항역에 도착합니다.


역에 와서도 맞이방에서 TV를 보고, 레쓰비 하나를 사먹으면서.. 조금 시간을 보내니 열차가 올 시간이 다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같은 시간에 멈추기로 되어있는 하행 열차는 17분 연착(필자가 내려올때는 7분)이기에 같은 맞이방에서 기다리던 수많은 사람들 중 일부만 결국 플랫홈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봉고기관차는 역시나 3분이 연착되었습니다. 이정도 연착이야 봐줄만 하기에.. 그러려니 하고 타게 되었네요..


역시나 열차 안은 조용하고 사람이 얼마 없었습니다.. 판교역과 서천역에서 사람이 어느정도 타고 교행때문에 각 4분정도 쉬었다가 가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참을만 했습니다.

새마을 열차와, 또 다른 봉고차 두대와 교행을 하고서.. 웅천역에 멈추어 선 순간..!!! 


"우리열차는 하행선 열차와의 교행을 위해서 14분간 잠시 멈추었다가 가겠습니다."

이런 ㅎㅣㅏㄴㅇㄹㅇㄴㄹㄹ하ㅣㅐㅔㅈ댜ㅐㅔㄷㄱ!!!!!!!!!!!

........ 뭐 열차의 특성상 한쪽에서 연착되면, 반대쪽도 돌이킬수 없이 연착이 되는건데.. 이거 14분을 가만히 앉아서 쉬고 있으려니... 조금 그렇습니다........

결국은 14분동안 음악을 듣고 있다가.. 열차는 출발합니다. 결국 열차는 신례원에서 내릴때까지 22분정도 연착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잘 가다가 대천역에서 엄청난 인파가 타고.. 열차는 또 시끄러워졌습니다.... 매번 대천역에서 타는 사람들이 있을때와 없을때의 차이점은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군요..


그렇게 열차는 22분의 연착 후에, 신례원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동네에 도착하니 4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 되어있더군요.. 어찌되었건 고생도 많이 하고, 얼굴도 타게 된 장항 탐방기...

길고 긴, 사진도 엄청나게 많이 올린 장항역 그리고 장항 여행기는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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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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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즉흥적인 기차여행기로 돌아왔습니다..!!
 
지난주의 광천역 여행기에 이어서 말이죠!!!!


 
오늘은 본래 장항선의 종착역이였지만, 2007년에 장항선이 군산과 익산까지 연결되면서, 이전에는 장항선의 종착역이자 2등급의 그룹대표역이였지만 현재는 3등급 보통역으로 격하된 역입니다. 구 장항역(장항화물역)에서 군산을 거쳐서 익산까지 연장하기에는 역부족이라 현재의 장항읍이 아닌 마서면 자리로 옮기며 지금의 모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고로 새로운 장항역 주변에는 "밭과 논 그리고 농가"밖에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조금 아래에 가서 해보죠.) 


이번 1부에서는 가는 동안의 이야기와 함께, 장항역과 장항역 주변 그리고 시내에 있는 옛 장항역사였던 장항화물역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이 글이 기대되신다면!! 꼭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세요!



출발은 역시나 별 다를게 없었습니다.


합덕→신례원은 역시나 시외버스를 타고 약 10분만에 도착...

이것도 매우 지난주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바뀐거라고는 차가 다른차로 바뀐것 뿐.. 딱히 더이상 언급할만큼 특별한 일 없이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이상 특별할것도 없는 신례원역입니다. 지난주에도 오게 되었고, 이번주도 연속으로 일주일만에 오게되니.. 이제는 거의 일상(?) 처럼 느껴지는군요...
(일상처럼 느껴지는 동안, Money의 소모는 급속도로 이루어짐.)


그리고, 혹여나 열차가 연착이 되었는지, 되지 않았는지를 확인합니다.

같은 시간대에 교행을 위해서 상행 새마을호와 하행 무궁화호가 멈추는데, 오늘은 무궁화호가 7분이나 연착되어있습니다. 이 7분연착은,  다시 장항역에서 신례원역으로 올라올때.. 재앙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타는곳(플랫폼)으로 나가기 위한 신례원역의 지하도입니다. 노란빛과 회색빛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거기다가 중간중간에 타일로 예술작품을 만들어 두었고요.

이것을 왜 언급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보면 알겠습니다.



오늘은 신례원역에 화물들도 있었네요... 지난주에 와서는, 카고차 몇대와 지게차가 화물을 나르는것밖에 보지 못했는데 말이죠..

유성TNS라는 운송업체가 그렇게 컸었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1주일만에 또 보는 동차형 새마을호.. 매번 볼때마다 세차좀 한번 시켜주고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것을 느끼고 있기에..!! 그냥 잉여스러운 잡생각으로 끝내버리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오늘은 8시 6분에 익산발 용산행 상행선을 신례원역에서 타는 사람이 10명정도였습니다.


하행 열차가 연착되어있다보니, 새마을호는 교행을 한참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 조만간 역사속으로 사라질 봉고기관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관차는 지난번과 같은 7006번 봉고입니다. 하지만, 객차가 변동이 있었네요..ㅎ

언제 봉고도 다 벗겨지는 도색이 안쓰러워 도색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정말로 굴뚝같지만, 이것도 역시나 실행에 옮기지 못할 잉여적인 생각일 뿐.. 그냥 그러려니 해야겠네요;;;;

 


열차는 들어옵니다. 쭈~~~~~~~~욱 들어옵니다. 창가에 비친 풍경들도, 나름 아름답게 보이는군요.

지난주에는 입석의 설움으로 열차카페 매점 옆 오락기 사이에 짜져있었다면(?!) 이번에는 당당하게 내 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습니다. 특히나 대천역으로 가는 수요가 많은 여름 휴가철이라.. 오늘 열차카페는 더욱 더 붐비는 상황이 연출되겠지요....

참고로 신례원역에서 여섯명의 인원이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그렇게 열차는 역들을 지나가고 또 지나갑니다. 사실 창가쪽 자리였지만, 이미 타고있던 창가쪽 자리에 앉은사람이 자고있는데.. 그 옆자리가 비어있길레, 그냥 창가쪽으로 들어가 앉은것이라 판단해보고 통로쪽에 앉게 되었습니다. 이 예상은 역시나 적중했습니다..!

그렇게 3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그 자리에 앉았던 사람이 깨서 나가고.. 창가쪽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제 옆에는 제가 내릴동안 아무도 앉지 않았습니다. 


지난주의 추억이 담겨있는, 광천역 진입 전에 있는 "신진건널목"..

지난주 광천역 탐방때 계셨던 아저씨 잘 계신가 모르겠습니다..ㅎ

그렇게 대천역까지 가는 사람들은 이곳저곳에서 이어폰을 껴도 다 들릴정도로 떠들고, 앞쪽에 앉은 두 꼬마아이는 시끄럽게 자리에서 방방 뛰면서 떠들고.. 앞사람은 노래를 흥얼거리고.. 정말 다른사람들 놀러가는 관광버스에 혼자 끼어타고 가는것같은 분위기로 광천역 다음 대천역까지 되었습니다. 대천역에서 50%넘는 사람이 내리고, 그중 20%정도에 해당하는 사람이 다시 타긴 했는데.. 확실히 가족단위 혹은 친구단위의 대천해수욕장 관광객들이 빠지고 나니까 열차는 보통의 조용한 분위기를 다시 되찾게 되었습니다.


웅천역으로 향하는 길에.. 작은 고개를 넘어가는 충남고속 그랜버드.. 작년까지 대차가 마무리된 에어로 LS를 대신하여 이제 03년식 그랜버드가 슬슬 시골노선 전용 차량으로 자리매김 하는것 같네요;;;

시골길을 지나가는 열차와, 시골마을을 지나다니는 시외버스의 분위기는 나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웅천역에 도착할 즈음 커브길에서 기관차가 보입니다. 참고로 웅천이 면인줄 알았는데, 보령시 웅천읍이더군요.. 무창포해수욕장도 있고, 석재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다음번엔 웅천 도전??)

웅천에서 내리는 사람은 몇 되지 않았습니다.. 다섯명정도 내리는것 같았는데, 그중 넷은 가족단위의 관광객이였습니다.. 무창포도 나름 인지도 있는 해수욕장이지만 차라리 엄청난 사람홍수의 대천해수욕장 대신에 무창포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웃블로거이신 zipi님의 고향동네에 있는 역이라는 판교역입니다.

지나가면서 본 바로는 확실피 판교역 주변에도 도로공사를 하고 있고 무언가 시골동네에 현대적인 역이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작은 역사가 나름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곳이였습니다.
 

 
판교에서 서천으로 넘어가는 고가도에서 논을 바라보고 있는데.. 논 한가운데에 곤포사일리지를 잔뜩 갖다놓고, 철골구조물을 세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축사를 만드려나 봅니다. 그냥 큰 도로와 작은 농로로 이어지는곳 바로 앞에 만드는게 가장 괜찮을것 같은데 논 한가운데에 축사라...

만약에 축사로 인해서 그늘지게 된다면 벼의 생장에도 지장이 있을텐데말이죠....  

그렇게 서천역을 지나 장항역에 도착했습니다. 


객차 안에는 별로 사람도 많이 남아있지 않는데다가, 서천역에서 많이 빠져나가고.. 장항역에서 내리는 사람은 저를 포함해서 한 여섯명정도밖에 있지 않았습니다. 역시 열차를 탔던 신례원역과 비슷한 시기에 새로 지어진 역이다보니, 플랫홈 구조도 그렇고 비가림막도 그렇고 모두 흡사합니다.


확실히 나가는곳의 지하통로 역시도, 신례원역과 흡사합니다. 타일로 만든 작품이 없다는것을 빼고는, 구조도 거의 비슷하고, 그렇게 특별할것도 없습니다.


장항역은, 그래도 여타 장항선의 3급역들에 비해서 장항역은 나름 넓은편입니다.

나름 한 시대를 풍미하던 대표역이였으나, 지금은 너무나도 광천 시내와 멀리 떨어진.. 접근성에서 취약한 역이 되어버렸는데.. 그래도 역사는 넓고 천장까지 확 트여서 무언가 시원해보입니다.


맞이방 내에 스토리웨의 편의점과 수유방이 위치해있습니다. 저 조금은 특이한 구조때문에, 편의점 주인까지도 맞이방 의자에 앉아서 TV를 보시는 모습을 봤습니다...ㅎ


장항역입니다. 웃는 얼굴? 아니면 우주선? 저 높에 뻗은 기둥은 장항의 상징인 굴뚝을 의미하는것인가? 하고 이런저런 뻘생각을 해봅니다. 이게 맞던지 맞지 않던지 간에 말이죠..ㅎ


장항역 한켠에 마련되어있는, 무대같은 곳에서 촬영해보았습니다. 나름 공원처럼 잘 조성되어 있는데, 주변으로 역을 제외한다면 다른 상업용 건물을 보기 힘듭니다.


택시만 몇대 있고, 주변으로는 초역세권 땅에 농가들과 밭 그리고 논이 전부입니다..

이거...... 진짜.... 지금은 쇠퇴하는 시기라 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하던 장항역 주변 맞는걸까요???

저 택시들 뒤 버스승강장 뒤에 있는 밭같은경우는 역을 바로 마주보다보니, 초초역세권으로 땅값도 꽤 나갈것같은데.. 수익성이 없다보니 건물을 못짓는것 같습니다...


버스시간표를 확인해봅니다. 서천으로 갈려면 애초에 서천역으로 갔지 장항역으로 오지 않았기에, 장항방면 위주로 봤습니다. 가장 가까운 시간대의 버스는 10시 30분....

지금시간은 9시 40분대정도.. 이 주변에 딱히 뭐 농가랑 밭들밖에 없는데.. 그시간동안 기다리기도 뭐한 상황입니다;;


버스가 정차하는 좁은 공간.. 그리고 풀이 무성한 땅과, 그 위로는 밭....

딱히 뭐 특별한걸 찾아보기도 힘든 그냥 규모만 조금 큰편인 시골역입니다..... 


그리고 역 뒷편으로 보이는 지하통로를 타고 간다면, 국립생태원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공사현장에 들어가서 욕을 먹느니 차라리 택시를 타고 시내를 나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장항 시내에서 돌아와서 가보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돌아와서는 그냥 피곤해서 맞이방에 앉아있었다죠..) 


택시를 타고 점점 시내로 진입합니다. 이때는 잘 보지 못해서 몰랐지만, 이곳에 터미널이 있었습니다.
(이 터미널과 관련된 씁쓸한 이야기는 2부에서..)

그렇게 택시는 점점 시내로 진입을 하던중, 철도건널목이 보이길레 구역사가 어디에 있느냐고 기사아저씨께 물어보니까, 바로 옆길로 빠져서 구역사로 가주셨습니다.


 옛 장항역.. 즉 지금은 장항화물역...

만일 아직도 이자리에서 여객열차가 정차하는 장항역을 운영했더라면, 지금쯤 어땠을까요?
그냥 주차된 차량들만 있는 구석진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참고로 택시비 6000원... 갈때는 꼭 버스를 타야겠다고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떤동네가 역을 시내까지 택시비 6000원 들어가는곳에 지어놓아서 택시비로 엄청 깨지게 하는거야!!!!) 


예전에 이곳에 가셨던 분들의 글을 본다면, 그래도 유리창 너머로 역사 안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예 나무판대기로 원천봉쇄가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직원들도 아예 저 건물에 들어가지를 않는다는 얘기겠네요.. 그런데도 저 위에 보이는 실외기는.... 혹시... 저 폐쇄된 건물에 에어컨은 두고나온걸까요?


              안내문

1. 장항화물역은 여객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역으로 역 직원이 없는 무인역입니다.

2. 역내 무단출입을 금지합니다.

3. 철길로 다니시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가됩니다.
(철도안전법 제 48조 및 81조) 

                                                             장항역장 


이런........... 젠장.... 들어가는건 고사하고, 그냥 장항역 구역사를 보고싶었을 뿐이였는데......

아쉽게 헛탕을 치게 되었습니다.


화장실 역시나 폐쇄된 상태.. 사실 저 화장실같은거 개방해두면, 또 와서 불지르고 낙서해놓고가고 개판이 되어있겠죠... 화장실까지도 역시 들어갈 수 없게끔 되어있는 장항화물역입니다.


담넘어로 보이는 화물들... 그리고 저 앞에 직원용 휴게실로 추정되는 건물의 에어컨 실외기는 돌아가고 있더군요.. 아무래도 저 건물은 겉에 나와있는 건물들은 다 막아둔 뒤에 이용하나봅니다.


그래서 결국 역 담을 따라서 지나가봅니다..... 주변으로 있는 건물들도 옛 역전앞이라 호황을 누렸을텐데.. 지금은 어떻게 장사가 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중간에 가다보면, 양말 수건 상의 할것없이 빨래도 널려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고..


뒤로 보이는 7500호대 디젤기관차와 수많은 유개차들이 줄줄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곧 출발하려는듯한 느낌을 주고 있는 열차는.. 곧 출발했답니다.


그리고 열차가 출발하기 전, 건널목 부근에서 한번 장항화물역 내를 촬영해보기록 했습니다.
(바로 장항화물역과 이어져있는 건널목.)


대부분들이 유개차네요.. 화차 수십량과 디젤동차 그리고 풀로만 무성한 역사...

몇년전만해도 만남의 장소였고 기회의 장소 그리고 추억이 있던 장소였을테지만, 지금 잡초만 무성하고 사람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을 보니 무언가 쓸쓸해보이기만 합니다.
 
그렇게 장항역까지 가는동안의 내용, 그리고 "장항역" 주변과 옛 장항역장항화물역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2부로 넘어가겠습니다.

2부에서는 마구잡이로 돌아다닌 장항 시내 이야기와, 씁쓸함..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장항화물선의 지선인 "한솔제지선"으로 하루 몇번 안되는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과, 장항제련소로 잘 알려진 LS메탈의 굴뚝 사진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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