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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05년 4월 21일 작성한 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시 학교에서 대대적으로 한자교육을 한다며 시중에 나와있는 교재를 표지갈이만 하여 2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학생들에게 배부했는데, 당시 학교에서 배부해줬던 그 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며칠 전 학생들이 한자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다는 기사를 봤던지라 이 일기를 가져와봤습니다. 저도 뭐 한자를 그렇게 많이 알고 있지는 않지만, 생활한자 정도는 읽을 줄 압니다. 중국이나 일본처럼 한자를 모르면 읽고 쓰기가 불가능한 나라는 아닌지라 수만 개의 한자를 외울 필요까지는 없다 쳐도 기본적인 상용한자 정도는 배워야 한다 생각하네요.

 

여튼 보고 오시죠.

 

2005년 4월 21일 제목 : 한자 책

제목 : 한자 책

이런 책도 다 있다.
버그네 다음으로 학교에서 오랜만에 만든 책이다.
이 책은 한자책인데 속은 다른 책이고 밖에만 합덕초등학교로 바꾼 것 같다.
만약 이 책이 진짜 학교에서 만들었다면 그림은 어떤 선생님이 그리고, 글은 누가 썼을까?
어쨌든 한 번쯤은 배울만한 교재인데 알고 싶다. 지은 사람이 쓰여 있으면 좋을 텐데.

 

그렇습니다. 학교에서 배부해준 한자책은 시중에 나와있는 책을 단순히 표지갈이만 했을 뿐인데 과연 어느 선생님이 삽화를 넣고 글을 썼을지 알고싶어하는 한 초등학생의 일기입니다. 그런 의문을 가지는 학생이 저 말고 있었을지도 모르겠고요.

 

여튼 이 책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한자 자격시험을 봤습니다. 10급부터 시작해서 매달 9급 8급 7급으로 올라가더군요. 떨어진 학생은 다음달 시험에서 떨어진 급수의 시험을 보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마지막 시험에서 한 번 떨어진거 말곤 다 붙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전에 눈높이 한자 학습지를 하면서 어문회 5급을 봤다가 떨어졌었고, 중학교에서 한자과목을 배웠던 기억도 있긴 한데 그 이후로는 등기소에 다니던 시절 옛 등기부를 보기 위해 자주 나오던 인명한자를 익혔던거 말곤 한자 공부를 한 적이 없네요. 여튼 초딩때 배워놓은 상용한자들을 기반으로 등기소 다니던 시절에도 그랬고 지금도 유용하게 써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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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02년 7월 3일의 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제목 그대로 새로운 학원차 아저씨가 오셨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시 다녔던 학원의 이름이 가람피아노학원입니다. 여튼 이 학원은 지입형태로 학원차를 운영하다 직영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대략 이 피아노 학원을 99년부터 04년 초까지 다녔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초기에는 지입 형태로 학원차를 운행하다가 제가 그만 다닐 즈음부터 원장님의 남편분이 단종 직전 구입한 이스타나 9인승으로 운행을 하셨습니다.

 

여튼 학원도 사라진지 10년정도 지났고, 학원차도 추억이네요.

 

2002년 7월 3일 제목 : 새로운 가람 학원차 아저씨

 


제목 : 새로운 가람 학원차 아저씨

오늘 나는 학원차를 동생과 같이 기다렸다.
그런데 어떤 승합차가 오더니 동생은 "학원차 왔다." 하고 소리를 질러서 타 보았는데
그 전 아저씨께서 "오늘부터 할 아저씨다" 하고 말씀하셨다.
차 안은 깨끗하였다. 그리고 그 전에 탔던 차는 별로 안좋은 점이 있었는데
이제는 사람이 아주 많이 타고 다녀도 일어서서 타고 가지 않아도 돼서 기뻤다.
나는 이 학원차 아저씨가 빠르게 달리지 않고 천천히 안전운전 하셨으면 좋겠다.

 

내용 그대로입니다.

 

기존에 학원차를 운행하시던 아저씨가 후임자에게 인수인계를 해주는 상황에 처음으로 새 학원차를 탔다는 얘기겠지요. 기존에 타던 학원차는 97년식 이스타나 숏바디 12인승. 당연히 애들 타는 차라 상태는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당시 갓 비닐을 벗겨낸 흰색 이스타나 15인승 새차는 다 좋아보였습니다. 새차라 좋았습니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아저씨는 학원차 운행을 그만두셨고, 결국 다른 학원 원장님이 운행하는 차를 같이 타는 형태로 운영되었습니다.

 

당시 새차를 운행하셨던 학원차 아저씨의 행방은 알 수 없습니다만, 이전에 학원차를 운행하셨던 아저씨들은 이후에도 소식이 들려오거나 종종 지역사회에 살면서 마주치고 인사도 하곤 합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 이야기 하나만 하고 마치겠습니다. 처음 이 학원을 다니며 탔던 학원차는 당시 새차였던 99년식 스타렉스. 당시 30대 초중반에 최신가요 테이프를 항상 듣고 다니셨던 분인데, 학원차를 그만 타신 이후에도 근처 농협에 계신 모습을 자주 뵙곤 했습니다.

 

이후 어느순간 안보이더니 현상수배 프로그램에 비슷한 사람을 뺑소니범으로 수배한다는 내용이 방영되었습니다. 그냥 닮은사람이라 하고 넘어가기엔 해당 프로그램에서 범인의 고향을 찾아갔는데 학원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지역이더군요. 거의 20년 가까이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튼 20여년 전 학원차의 추억을 옛 일기로 다시금 상기시켰습니다. 지금은 이스타나도 스타렉스도 다 적폐취급 당하는 노후경유차입니다만, 당시만 해도 새차 좋은차 취급을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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