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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이 돌아옵니다. 


추석 전 벌초는 사실상 매년 겪는 연례행사인지라 크게 힘들거나 어렵진 않았습니다. 올 추석은 종전 3년간의 추석에 비해 약 한달 늦게 찾아오는지라 크게 덥지도 않았고 모기떼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정말 덥지도 않고 모기도 없고 시기상 작년과 약 한달정도 차이가 나니 벌의 활동이 왕성하지도 않은 요즈음이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 여튼 봉분 그리고 묘지가 그리 넓지 않아 두사람이 약 두시간정도 열심히 하면 금방 끝낼 수 있는 면적이니 오늘도 열심히 벌초작업을 진행하고 왔습니다.



1년에 딱 한번 입는 옷. 벌초 전용 옷입니다.


정말 1년에 단 한번. 벌초작업시에만 이 옷을 입습니다. 뭐 입고 나면 현장에서 일하는 아저씨(?) 느낌이 좀 나긴 합니다만, 벌초작업에 이만큼 최적화 된 옷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발목까지 가려주는 바지에 조금 큰 긴팔 남방. 이제 내년에나 입을 수 있습니다.



올해도 짐차 코란도는 놔두고 체어맨 트렁크에 예초기를 싣고 갑니다.


차량가액 800만원 조금 더 나오는 11만 탄 07년형 뉴체어맨입니다. 거의 타지 않는 차량이고 큰 돈 들여 헤드가스켓을 한번 갈았음에도 헤드에서 오일이 비치네요. 하체문제인지 암만 밸런스를 잡아도 핸들이 요동치는지라 앞바퀴 휠캡이 하나 빠져 도망갔습니다. 거기에 교체한지 약 4년정도 지난 후륜 타이어는 얼추 다 닳았더군요. 돈 들어갈 부분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거기에 대형차의 특성상 감가가 상당합니다. 동년식 매물들이 400만원에서 잘 쳐줘야 700만원 수준.

이런 차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전손처리를 했어야 합니다만 지난 겨울에 약 400만원 주고 고쳤습니다.


요즘 동년식 체어맨들이 수출단지에 세워진 모습을 본지라 극소수 수출길에 오르는 듯 보입니다. 간간히 수출단지행 탁송오더에 체어맨이라고 차종이 적혀서 올라오는 경우도 봤구요. 수출이나 잘 나가는 차면 모르겠는데.. 것도 아니니 참 그렇습니다.



1년에 딱 한번 쓰고 박아놓는 예초기를 손보기 위해 근처 수리점에 먼저 들려봅니다.


벌초를 가기 직전 예초기를 손보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번 싹 뜯어서 청소를 해주고 에어크리너를 교환한 뒤 기름을 넣고 시동을 걸어봅니다. 시동도 잘 걸리고 문제 없습니다.



할아버지 산소에 방문 할 때 마다 코앞 폐가의 상태를 유심히 보곤 합니다.


포터. 것도 비교적 최신 년식의 파란색 포터가 하나 박혀있더군요. 다만, 저 자리에 세워두고 꽤 오랜세월 운행하지 않은듯 보입니다. 돼지풀은 이미 캡을 휘감기 시작했고 차가 올라 온 바퀴자국이라도 남아있어야 하는데 바퀴자국은 흔적도 없이 풀이 꽤나 많이 자라있습니다.


뭐 여튼 작년에는 비슷한 트럭도 없었고, 저 아랫집들에 사는 사람들이 타는 차도 아녔습니다.



트럭 조금 아래에는 이렇게 고추도 심어놓았네요.


빨간 고추가 풍성하게 열렸습니다만, 주변은 잡초로 무성하고 수확해 가는 사람 없이 고추는 그대로 열려있습니다. 아무래도 근 5년 넘게 주인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이 폐가의 주인이 잠시나마 다시 돌아와서 영농생활을 하려 하지 않았나 추측만 해 봅니다.



그럼에도 폐가 상태는 종전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폐가는 그대로 폐가입니다. 문도 그대로 열려있구요. 대신 그 앞으로 작은 컨테이너 박스를 하나 가져다 두었는데 그곳에서 생활을 하지 않았나 추측만 해 봅니다.



본격적으로 할아버지 산소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수풀이 우거지고, 지나가기도 참 힘들긴 하지만 올라가야만 합니다. 일단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길을 만들기로 합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한참 더운 시기. 그리고 풀이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는 사실이겠죠.



올라가는 길목에는 없던 나무도 자랐습니다.


예초기로 처리가 불가한 수준이고, 그렇다고 있던 톱도 다른 나무를 자르다가 부러뜨린 관계로 그냥 놔두고 옆으로 새로 길을 텄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조금만 닿지 않아도 자연은 정말 무섭게 그 모습을 금새 회복합니다.



얼추 올라왔습니다. 상태가 암담하네요..


묘를 쓴지 약 30여년이 지났고. 저 아래 폐가에 사람이 살 때엔 그나마 근처가 관리라도 되어서 지금보단 상태가 덜 심각했습니다만 지금은 저 아래서부터 사람의 손길이 흔히 닿는 공간도 아니기에 이미 잔디는 다 죽고 잡초들로 무성합니다. 그나마 봉분 근처에나 잔디가 몇뿌리 살아있는 상태네요.



봉분의 형태도 알 수 없는 수준으로 풀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그나마 알록달록한 조화만이 봉분 근처임을 짐작케 하는 상황이네요. 더이상 사진을 촬영 할 여유도 없이 벌초작업을 진행합니다. 예초기가 지나간 자리는 하염없이 깔끔해 지네요. 근처 나뭇가지도 어느정도 쳐주고 예초기 소리와 갈퀴소리가 약 2시간정도 울려퍼진 끝에 벌초작업이 모두 끝났습니다.



깔끔하게 재탄생 되었습니다.


이제 추석 당일에. 할아버지를 뵈러 다시 찾아오기만 하면 됩니다. 여튼 올 추석 준비 역시 차근차근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약 열흘 남은 추석. 여러분들도 준비 잘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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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심해지고 이제 점점 가을로 접어들어가고 있습니다.

민족의 대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설날을 보낸게 엊끄제같은데 벌써 추석이라니요. 

거기다가 9월도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상황이고 말입니다...



매년 티스도리닷컴에서는 명절때마다 명절 분위기를 좀 내본답시고 특집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뭐 거창한 특집들은 아니고요. 메인 대문에 잠시동안 변화를 준다던가, 매년 명절 특선영화를 소개하는 수준 혹은 민속박물관 같은 곳을 탐방하는 포스팅정도의 수준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명절을 맞이하여 잠시동안 변화하게 될 티스도리닷컴에 대해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대문의 변화


전년도에 이용했던 대문 이미지가 나름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올해도 어김없이 약간 변형하여 적용시켜 보았습니다. 간단해보이지만 씨름하는 이미지가 굉장히 임팩트가 강하더군요. 잠시동안이지만 대문에도 작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올해 추석은 형식적인 인사보다는 "본격 한가위 특집 잡블로그"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기로 했습니다. 한가위에도 티스도리닷컴의 기상천외하고 잡스러운 포스팅은 계속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즐거운 명절에도 티스도리닷컴을 찾으실 분들을 위한 작은 배려이지요. 


본래 "의지의 차이는 추석에도 계속됩니다"를 비롯해서 몇가지 슬로건을 생각해 보았지만 크게 특별하지 않으면서도 추석느낌을 물씬 풍기기 위해 한가위 특집 잡블로그라는 슬로건으로 확정지었습니다. 또한 좀 더 화려하게 꾸며볼까 생각하다가 미적 감각이 턱없이 부족한 제가 잘못만지면 또 조잡해질걸 우려해서 그냥 이정도에서 끝내기로 했습니다. 


원본은 지난해 WMDesign에서 제공해주었던 추석 전용 로고입니다.


추석맞이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


추석 연휴기간중에 혹은 직전에 초대장 배포를 하려 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시려는 분들께 기분좋은 한가위 선물이 될 수 있겠지요. 물론 단순한 추석선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블로그가 된다면 제 입장에서도 더 행복하답니다^^


딱히 어느날 배포를 하겠다고 공지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늦은 밤이나 새벽타임 위주에 초대장 배포글을 올리는 제 특성상 그때쯤 배포가 되겠지요. 지금 초대장을 배포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추석 특선영화 정리 및 탐방(미정)



매년 명절마다 해오던 특선영화 정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기간상으론 내일쯤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추석특선영화를 다른 블로그 혹은 안내를 위한 페이지에서는 모아볼 수 있는 기능이 없다보니 개인적으로 한글 및 워드파일로 표를 작성해서 같이 배포를 합니다. 한번에 여러 방송사의 시간대별 특선영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것이 티스도리 포스팅만의 장점이지요.


또한 2011년 설특집 이후로 딱히 없었던 명절을 기념하여 민속적인곳에 찾아가거나 하는 포스팅은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딱 추석 당일이 오기 전까지가 기한인데 그 안에 추석분위기를 느낄만한 곳에 다녀온다면 포스팅으로 이어질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역시 패스하겠습니다.


벌써 추석입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한가위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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