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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이어집니다.



사실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 레일패스 발권과 관련된 부분인데, 공항에서 기차역 방면으로 내려오기만 하면 매표소가 보입니다.



매표소 옆에는 JR 외국어 안내데스크라고 써있는 외국인 전용 발권창구가 있습니다.


저기 태국인 관광객 일행분들이 캐리어를 들고 서있는 안쪽의 공간입니다. 여튼 저분들은 다른 누군가를 기다리는지 싶었고, 번호표를 뽑으니 카와이한 직원분이 안내를 해주십니다.



레일패스를 끊고싶다고 이야기를 하며 여권을 건넸습니다. 신청서 하나를 보여주더군요.


사진촬영까진 못했지만, 여튼간에 레일패스 발급 신청서를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한국어 그리고 영어로도 세세하게 설명히 적혀있어 작성에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3일권 4일권 7일권 등 권종별 구분도 쉽게 할 수 있도록 되어있구요.


영어 일본어 섞어서 쓰니 우리의 카와이한 직원분이 계산기로 16500이라는 숫자를 찍어주십니다.


홋카이도 레일패스 3일권은 16,500엔입니다. 환전해온 돈의 절반을 레일패스 발권에 투자합니다.


비용 지불 이후,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를 묻습니다. 지금 바로 삿포로역으로 갈 예정이라 하니 지정석 표를 발권해 주는군요. 그 이후 일정을 묻는데 오늘 일정을 묻는 줄 알고 기차를 타진 않을거라 하니 신치토세공항에서 삿포로로 가는 지정석 표만 받아왔네요.


P.S 지정석 탑승권 발권도 아예 한번에 끝내버리시려면 일정별로 어디부터 어디행 열차를 타고싶다 적어가서 보여주시거나 정확히 말씀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날 표를 하나밖에 발권받지 못해 추가적으로 매표창구에서 발권을 받고, 삿포로역 여행자센터에서 발권을 받고 했습니다.



홋카이도 레일패스 º 재팬 레일패스 (Hokkaido Rail Pass º Japan Rail Pass)


●좌석 예약 방법

º 지정석 예약은 추가요금이 부과되지 않으니 승차전에 미리 지정석권의 교부를 받으십시오.

º 예약은 주요 JR역 매표소 (미도리노 마도구치), 여행센터, 외국어 안내데스크에서 가능합니다.

º 예약시 레일패스를 제시하여 승차일,이용구간,시간등을 말씀해 주십시오.

º 지정석권의 변경은 열차의 출발시간전에 한하여 JR역 매표소에서 가능합니다.

º 자유석은 예약이 필요없으니 레일패스를 제시해서 자유석차량내에서 빈자리에 앉으십시오.


레일패스 사용 방법

º 레일패스와 지정석권은 자동개찰기를 이용할 수 없으니 개찰구에서 역무원에게 제시하여 주십시오.

º 지정석 이용시 열차내에서 검표가 있으므로 레일패스와 지정석권을 차장에게 제시하여 주십시오.


! ! 주의 ! !


º 발행후 레일패스의 종류 또는 유효기간등 변경이 불가합니다.

º 분실 및 도난시 재발행이 불가하므로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º 열차가 운휴 또는 지연되었을 경우에도 유효기간의 연장 및 변경이 불가하며

º 이미 사용개시한 레일패스는 환불할 수 없으니 양해 바랍니다.


여튼간에 설명서 내용 그대로입니다. 같은 전차임에도 지정석 칸이 따로 있고, 좌석형 자유석과 우리내 전철 객차처럼 입석위주의 자유석이 따로 있습니다. 즉, 레일패스가 있으면 자유석은 마음껏 탈 수 있으나 지정석의 경우 미리 예매를 해두어야 한다는 것이죠. 현장예매만 가능합니다.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처음에 열심히 헤매다가 역무원 아저씨에게 물어서 지정석에 탑승했네요.


JR快速 エアポート JR쾌속 에어포트입니다. 말 그대로 공항 급행과 같은 열차겠지요. 721계 전동차가 우리의 객차를 견인해 갑니다. 의외로 분위기는 새마을호 삘이고, 나름 누리로같은 타 전동차형 객차보다 정숙합니다.



열차는 출발하고, 발권된 표를 확인합니다. 북해도 레일패스라는 도장을 찍어주는군요.


나름 외국인용 티켓이라고 좌석번호도 다 영어로 적어줬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한자로 적어주는게 보기 더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약 30여분간 정숙한 열차 속에서 나름 북해도의 풍경을 감상해 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오래전부터 검표작업이 많이 간소화되긴 했습니다만, 일본은 그렇지 않습니다.


좌석 앞 브라켓에 표를 꼽아두면 차장아저씨가 오셔서 확인을 하고 가십니다. 옆에 앉으신 50대 샐러리맨 아저씨의 티켓입니다. 1,590엔을 주고 표를 발권받았습니다. 옆에서 태블릿으로 라인도 보시고 야후재팬도 보시고 하던데 이런걸 볼 때 마다 우리나라 대중교통 요금은 정말 저렴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차는 달리고 달립니다. 공항 근처는 그저 그런 시골이네요.


우리나라처럼 역 부근에는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슬슬 한해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논 위에 거름을 올려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삿포로시 근처에 오기 전까지는 철도 주변에 사람 지나가는 모습도 구경하기 힘들었네요.



치토세시의 에니와역입니다.


1926년 8월에 개업한 역입니다. 그래도 여러번의 리모델링을 거쳤겠지만 세련된 역의 느낌보다는 시골역 분위기가 풍겨옵니다. 쭉 지나가면서도 간이역 정취를 풍기는 역들이 참 많더군요.



공항 방향으로 향하는 쾌속 에어포트와 교행중



지나가다가 철도 옆으로 운전학원이 보이더군요.


삿포로 근처에서만 운전학원을 두군데 보았습니다. 운전면허시험 간소화로 그냥 개나소나 면허취득이 가능한 우리나라와 난이도는 천지차이겠지만 우리내 운전전문학원 장내 코스와 크게 다를건 없어보이네요. 경사로도 보이고 S자 코스도 보입니다.



삿포로시에 가까워지니 이제 좀 주택가가 보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그냥 의미없이 하천 위에 지나가는 고가다리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무의미하게 열차를 타고 지나가며 창밖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위해 일일히 이름을 적어두었습니다.



찰황역(札幌驛)에 가까워 집니다. 광고판들도 보이고 고층건물들도 눈에 띕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인구 200만 규모의 대도시 찰황시에 도착한 겁니다. 홋카이도 인구의 대부분이 거주하고 있는 대도시입니다. 당연히 중심지인 역 근처로도 고층빌딩들이 들어서 있겠지요.



동쪽 개찰구와 서쪽 개찰구가 있습니다만, 아무곳이나 그냥 편한곳으로 나가면 됩니다.

어느쪽으로 개찰구를 통과해도 남문과 북문 그 어느곳으로도 나갈 수 있습니다.


자동개찰기를 빠져나갈 수 없으니, 좌측면의 역무원이 나와있는 개찰구에 가서 레일패스와 지정석 티켓을 보여주면 직접 문을 열어줍니다. 원칙적으로 여권 제시도 함께 요구하니 여권과 레일패스는 필히 소지하고 다니셔야만 합니다. 그렇게만 하면 레일패스가 유효한 기간동안은 마음껏 열차를 탈 수 있습니다.


4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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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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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앞서 출발하는 제주항공 여객기. 


그리고 곧 탑승준비를 마무리 하고 승객을 맞이하는 우리의 티웨이 여객기입니다. 참고로 공항 내에서 활주로만 15분 이상 이동을 하던지라.. 불도 다 꺼주고 하니 졸음이 쏟아지더군요. 언제 이륙할지 궁굼해서 그렇다고 잠은 못자겠고 말입니다. 뭐 그것도 잠시뿐이고 비행을 위해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소음때문에 잠은 확 달아납니다.



공항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많은 근로자들이 있기에 돌아갑니다.


항공기 기장만 스튜어디스도 중요한 일을 하고 있지만, 화물 적재나 이런저런 유지보수 분야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공항도 돌아가고 안전하게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이래저래 공항 구내용으로만 사용하는 차량에는 번호판이 없습니다.



드디어 탑승합니다! 비행기를 꽉 채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탑승객이 적습니다.


그래도 토요일이면 해외여행 가기 딱 좋은 주말인데 말이죠.. 조금 이해가 안되긴 합니다만, 승객이 별로 없는 쾌적한 환경이면 아주 좋지요. 좋은게 좋은거니 그냥 타고 갔습니다.



이래저래 탑승이 시작됩니다.


일본사람은 마스크를 스고 있기에 구분이 쉽게 됩니다. 

천조국(미국) 백누님께서 갑자기 제게 'It's here?'이라 묻더군요.

6D인데 잠시 착각을 해서 Sorry 하다고 하고 바로 앞 좌석에 앉으십니다.


뭐 여튼간에 승객을 약 70%정도 채운 우리의 비행기는 신 치토세 공항을 향해 날아갑니다.



안개가 많이 끼어있어 우려되었습니다만, 그래도 뭐 구름 위로 올라오니 파아란 세상이네요.


아무것도 없는 구름 위 파란 세상. 아마 지상에서는 비행기가 날라가는지 보이지도 않을겁니다. 지상의 그 누구도 모르게 우리의 비행기는 동해를 건너 홋카이도로 향해갑니다. 카와이한 스시처자들이 있을 그곳으로 떠납니다.



어느정도 지루한 시간을 보내니 육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벌써 홋카이도에 다 온건가 싶었는데, 혼슈섬 서북부의 아키타현과 아오모리현을 거쳐 홋카이도로 들어가더군요. 그렇게  보인 육지의 모습은 그냥 우리내 시골마을과 크게 다른건 없었답니다. 그리고 다시 바다를 거쳐 진짜 홋카이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항공기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선명하게 차들이 지나가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북해도. 북해도에 입성했습니다. 일본 한켠에서는 벚꽃이 피고 이미 여름날씨를 보이는 지역들도 있는데, 홋카이도는 아직 우리내 2월 말과 3월 초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곧 날이 풀리고 홋카이도 지역에도 벚꽃이 만개하겠죠. 그때 오면 아름다울텐데 말이죠..



치토게 신 치토세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치토게가 아니고 치토세입니다. 쓰다보니 괜히 헷갈리네요. 북해도 대륙을 보면서 느낀 첫인상은 뭔가 매마른 땅이 아닌가 싶은 느낌이였는데 나뭇잎 하나 없이 엉성한 가지들을 보니 더욱 더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작년 후쿠오카 입국 당시에 통신망 하나 제대로 못잡던 최악의 쓰레기폰 갤럭시 노트3 네오의 전원을 한 세번정도 껐다가 켜니 NTT도코모의 통신망을 이번에는 제대로 잡더랍니다.


진지하게 핸드폰 바꿀까 고민중입니다. 이 쓰레기같은 핸드폰 도무지 못써먹겠습니다.



공항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조금은 춥네요.


그렇습니다. 최고기온이 올라가봐야 영상 15도 내외로 올라가고 맙니다. 있는동안에 눈이 내리기도 했구요. 춥긴 추워도 땀이 나지 않는 시기가 여행다니기는 딱 좋지 않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땀 뻘뻘 흘려가면서 돌아다니는걸 매우 싫어합니다.



일본 입국수속을 마치고. 카와이한 처자들은 보이지 않지만, 도라에몽은 보입니다.


여튼간에 이번 여행은 홋카이도 레일패스를 발급받아 기차를 타고 돌아다녀보려 합니다. 대한민국 면적의 4/3 수준 되는 거대한 섬을 돌아다니려면 레일패스 혹은 렌트카가 필수지요. 운전석도 오른쪽에 있고 도로에서의 통행도 정 반대로 하는 타국에서 차를 끌고 다니기엔 피곤할테고 걱정도 되는지라 최종적으로 JR北海道에서 발급하는 레일패스를 발급받기로 했네요.


레일패스를 미리 한국에서 구매해뒀으면 조금 저렴하겠지만, 그러지 아니한지라 신치토세공항역 JR여행센터에서 현장구매를 하기로 했습니다.


여튼간에 레일패스를 발급받으려면 역으로 가야죠. 역 방향으로 가기로 합니다.



한켠의 휴게실에는 나름 공항에 있는 문화시설들에 대한 소개가 가득합니다.


그래요. 심형탁씨가 오시면 환장할만한 공간이 있습니다. 도라에몽 와쿠와쿠 스카이파크가 존재하고, 스노우미쿠 스카이타운이 또 존재합니다. 그 외에도 초콜렛의 제조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꾸며둔 초콜렛 월드도 있고 말이죠. 우리내 인천공항보다 이런부분에선 훨씬 더 마음에 드는 공항이였답니다.


니세코이 기념관은 왜 없지?


P.S 이 부분은 출국 전에 다뤄보도록..



그렇게 'JR철도'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 걷고 또 걷도록 합니다.


나름 무빙워크가 있어 발은 그렇게 아프지 않네요. 쭉 걷다보니 청소용 전동카트를 타고싶어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전동카트를 운행하는 아주머니께서 중간중간 전동카트로 아이들을 태우고 한바퀴씩 돌아주더군요. 애들은 참 신나합니다.



기차역 방면으로 가는동안 많은 상점들이 보입니다.


이 공항이 4층건물인데 각 층별로 저렇게 식당이나 상점가가 꽤나 많이 입점해 있습니다. 영화관도 있고 말이죠. 나름대로 국내선과 국제선 공항이기도 하지만 멀티플렉스 생활공간인 셈입니다.



그렇게 나온 공항 광장에는 전자계집 하츠네미쿠의 이미지가 보입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오면 스노우미쿠 스카이타운이 있으니 올라오란 이야기겠죠. 도라에몽 와쿠와쿠 스카이파크의 광고는 의외로 입출국장 근처에 다수 있었고 미쿠 스카이타운의 광고판은 광장이나 상점가 부근에서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누구를 기다리는건지, 공항에서 시간을 떼우는건지 많은 이들이 보입니다.


신치토세공항역은 공항 광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면 바로 있습니다만, 가방이 가방인지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도저히 못참고 그냥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도록 합니다.



양복 핏이 아주 잘 어울리는 우리의 스시남 아저씨는 어디로 가시는 걸까요.


검은 양복의 아저씨를 따라서 공항역사로 들어갑니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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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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