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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그 다섯번째 시간입니다.


명절을 건너뛰고 2주만에 다시 찾은 기술학교. 그리고 벌써 2월입니다. 총 16회 교육 중 5회차를 이수했고, 필기시험도 벌써 다음주로 다가왔네요. 첫 시작은 고민도 많았고 두려움도 가득했지만 고민과 두려움은 자신감으로 점점 채워지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토요일 아침. 

2020년 2월의 첫날이기도 하고, 지게차와 굴삭기(포크레인) 과정도 개설되었습니다.


기존에 기중기반과 타워크레인반이 함께 강의시를 쓰는것도 복잡했는데, 이제 지게차와 굴삭기를 배우러 온 사람들까지 해서 학원 자체는 주말에도 사람들로 붐비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주말에 이곳에 나오는 사람들은 평일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주말에 시간을 내어 와서 배우는 매우 성실한 사람들입니다. 저처럼 집이 가까운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멀리서 찾아와서 주말을 모텔이나 찜질방에서 지내다 갑니다.


명절이 끝나고 다시 찾아온 토요일. 총 수강생 8명 중 4명만이 오전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런고로 오전에 여유롭게 타고, 오후에도 조퇴를 하신 분들과 느지막에 오신 분들까지 해서 총 6명인지라 하루에 두번 타워에 올라 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타워크레인의 운전실 위로 나와 중심을 잡는 카운터지브 위를 올라가기로 합니다.



카운터 웨이트(counterweight)라고 하는 평형추입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타워크레인에서 물건을 들어올리는 트롤리가 움직이는 메인지브 뒤 짧은 지브에 중심을 맞추기 위해 이런 콘크리트 블럭 덩어리를 달아두는겁니다. 메인지브의 길이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이 콘크리트 추는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비대칭형인 타워크레인의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해 달아놓은 덩어리라고 보면 되겠죠.



카운터웨이트 방향에서 바라본 캣타워와 메인지브.


타워크레인의 운전석 위에 뾰족하게 올라온 저 구조물을 캣헤드(Cat Head)라고 합니다. 메인 지브와 카운터 지브를 지지하면서 각기 캣 해드에 연결해주는 구조물입니다. 물건을 들어올리는 와이어는 캣헤드의 도르레를 거쳐 메인지브의 권상모터를 거쳐 내려가고 올라갑니다.


여러모로 바닥이 구멍으로 뚫려있어 상당히 무섭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조금 지나니 적응되어 별 문제 없더군요. 물론 처음에 타워크레인에 올라왔을때도 두려웠습니다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것처럼 말이죠. 높이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아파트 8층 높이 수준이니 말이죠.



카운터지브 끝자락에 달린 권상모터와 와이어를 감아주는 드럼의 모습도 확인하고 갑니다.


물건을 들어올리는 와이어를 동작시키는 모터입니다. 어마어마한 무게를 들어올리는 모터입니다만 크기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역시 전기로 작동되며, 터보차저처럼 생긴 냉각모터가 따로 달려있습니다. 냉각모터는 강제로 공기를 흡입하여 냉각을 시키는 방식이기에 비가 오거나 습한 날에 작동하면 모터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운전실로 내려와 운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새로 온 굴삭기 수강생들이 원장님의 시연을 열심히 보고 듣는 모습이 보입니다. 천장크레인을 제외한 나머지 과정의 주말과정이 개설된 모습입니다. 타워크레인 과정이 끝나면 다음에는 어떤 과정을 수강해볼지 고민이네요. 자기부담금 20만원 수준에 나름대로 알찬 주말을 보낼 수 있습니다.



2월인데도 난방기를 가동하여 상대적으로 온화한 운전실 내부에는 파리가 창궐합니다.


한달간의 노예생활을 했었던 블랙기업의 직원휴게실 뺨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좁은 공간에 파리가 꽤나 많습니다. 특단의 조치로 양 옆 창문과 운전석 앞 유리를 열어서 파리를 내쫒았습니다. 물론 다수의 파리들은 반 강제로 춥디 추운 밖으로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바닥에 은신하여 살아남은 파리들이 몇마리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전 탑승을 마치고, 오후에 한번 더 탑승을 하였습니다.



서두르다가 실수가 잦았던 오전 탑승과는 달리 차분하게 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뭐 올라가고 내려오는게 일이지 타는건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다들 합격선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렇게 5일차 탑승도 무난히 마무리 하였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타서 숙련된 상태로 시험 전까지 버티는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시험 전에도 감을 익히라고 타게 해준다고는 합니다만, 한달을 쉬더라도 문제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게 제 목표입니다.


6일차 이야기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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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3일차처럼 오전에는 실내 교육을. 오후에는 직접 크레인을 운행하는 형태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크레인 표준 신호 표식.


그렇습니다. 크레인 작업시 운전자와 신호수간에 사용하는 수신호를 표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일선 현장에서는 조금 다른 비슷한 형태의 신호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만, 크레인의 종류와 상관 없이 이러한 신호가 통용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신호 표식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아침 조회시 시행되는 TBM. 위험성 평가와 관련된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오후에 타워에 올라갔습니다.


전날 가장 먼저 탔던 제가 속해있던 조는 4일차에 가장 마지막으로 크레인에 탑승했습니다. 이런식으로 네개의 조가 크레인에 탑승하는 순서가 매일 변경됩니다. 제일 공평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타워에 한번에 올라가지 않았고, 중간에서 타워크레인의 마스트(기둥)를 올릴때 사용하는 텔레스코핑 케이지의 구조를 소개시켜 주어 구경하였습니다. 타워크레인을 구성하는 마스트를 블럭처럼 쌓아 올려 높이를 올리는데 이러한 마스트는 볼트를 아래에서 위로 꼽아 고정하고 있습니다.



텔레스코핑 케이지의 작업발판. 


타워크레인의 높이를 올리기 위해서는 역시나 사람의 힘이 필요합니다. 크레인은 단지 올려주기만 할 뿐. 새로 추가할 마스트를 들어 올려 텔레스코핑 케이지의 유압쇼바가 상승하며 만들어놓은 공간에 끌어 넣는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이 잡아당겨야 할 일입니다. 그런고로 작업자들이 발을 디딜 수 있는 발판이 놓여져 있습니다.



커다란 유압 쇼바와 쇼바를 작동시키는 전기모터.


마치 건장한 성인 남성 수준의 크기를 자랑합니다. 톤(ton) 단위의 무게를 버텨야 하니 사람보다 훨씬 더 무겁겠지만 말이죠.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순 없었지만 그래도 꽤나 컸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타워크레인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 주말이 즐겁습니다. 



오늘도 탑승. 유리에 습기가 조금 차기는 했습니다만, 미세먼지 때문에 가시거리가 좋지 못합니다.


중국은 하늘과도 같은 나라라며 중국몽에 편승하신 사람이 이 나라의 대통령인데, 중국에서 날라오는 미세먼지를 어디까지나 국내 요인이라며 애꿎은 서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불과 3일차만 하더라도 멀리까지 잘 보였는데, 4일차에는 미세먼지로 가득한 일대를 보았습니다.



에어컨을 켜기도 그렇고. 타워크레인 운전실 윗 문을 열었습니다.

저 위로 보이는것이 메인 지브와 카운터 지브 사이에 있는 캣 헤드(CAT HEAD).


다음 강습때는 희망자에 한해 이 위로 올라가, 메인지브 방향으로 직접 올라가 볼 예정이라 합니다. 물론 사방이 뚫려있는지라 올라가기를 원치 않는 수강생이 훨씬 많다고 하더군요.



유리로 보나 밖으로 보나 똑같습니다.


여튼 4일차에는 그동안에 익혔던 작업을 한번에 연속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물론 하나씩 개별 동작을 해도 충분히 합격선에 들어옵니다만, 화물을 들어올리고 지브를 앞쪽으로 밀면서 우측으로 스윙하거나, 좌측으로 스윙하면서 당기는 실습을 했습니다.


시간은 대략 30초 이상 단축됩니다만 처음 진행하는 멀티테스킹이 익숙하지 않아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그렇지만 대략 두어번정도 진행하니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은 진보가 있었습니다. 제가 이날 가장 마지막으로 탑승한 수강생인지라 화물을 내리고 전원을 내리는 등 마무리 하는 모습을 보고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명절 연휴가 끼어있는 다음주를 보내고 5일차 수업은 2월의 첫 주 토요일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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