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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끝이 보이는 큐슈 여행 이야기.


2015/04/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 인천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

2015/04/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2) 다자이후 가는 길, 다자이후 텐만구 -1

2015/04/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3) 다자이후 텐만구 -2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4) 다자이후 텐만구 -3, 큐슈국립박물관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5) 우메가에모찌,우메노쿠라,하카타시티

2015/05/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6) 캐널시티 후쿠오카 워싱턴 호텔, 캐널시티 구경

2015/05/0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7) 후쿠오카 최고의 번화가 텐진, 만다라케

2015/05/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8)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1 가는길

2015/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9)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2 가라쓰 은행, 시청

2015/05/1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0)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3 평범한 시내 풍경, 가라쓰 신사

2015/05/17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1)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4 가라쓰쿤치 전시장, 가라쓰성 가는 길

2015/05/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3)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6 가라쓰성(唐津珹)

2015/05/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4)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7 시내,츠타야 가라쓰점

2015/05/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5)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 完 가라쓰 상점가, 버스센터

2015/05/3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6) 하카타 버스센터 다이소, 게임센터 및 피규어 전시장

2015/06/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7) 후쿠오카 공항철도, 야후돔을 지나서!


지난 17부에선 야후돔을 지나 후쿠오카 타워로 걸어가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걷고 또 걸어서 후쿠오카 타워 근처에 도달했네요.


도심 한켠에 고층 빌딩들.. 그리고 직장인들의 발이 되어주는 자전거들이 보입니다.



일본은 참 잘 사는 나라임에도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닙니다.


자전거가 사진에 나올 때 마다 매번 강조합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 그리고 기타 탈 것도 많으면서 자전거도 많이 볼 수 있는 선진국의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 뒤에만 가도 어마어마한 자전거 주차장이 있고, 이렇게 직장인들도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물론 한국에 자전거 문화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동네 마실용이지만 보는 눈을 위해 값비싼 MTB를 뽑아서 며칠 타고 방에 쳐박아 두는 일이 성행하겠죠.


여튼간에 우리나라랑 다르게 치마를 입은 여성들도 카와이하게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치마입어서 못타네 타보지 않아서 못타네 하는 우리내 젊은 여성들은 보고 좀 배웁시다.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라는 얘기가 아니라 자전거는 좋은 교통수단이자 운동기구이니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타잔 얘기죠.


그나저나 요즘 단거리는 자전거나 타고 다니려고 자전거 알아보고 있는데.. 이런 동네에서 픽시나 로드용 바이크는 무리고 중저가형 MTB쪽으로 알아보던지 해야겠습니다.



이 차 아시겠죠? 강남 쏘나타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낸 그 차량입니다.


벌써 10년이 넘은 노후차량 대열에 들어가고 있지만, 렉서스의 4세대 ES(VX30)와 엠블럼만 틀린 차량입니다. 이름은 윈덤이라고 하구요. 아름다운 유선형 디자인의 이 차량은 7세대 캠리와 차체를 공유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일제 렉서스 ES와 동일한 차량입니다.



3000cc, ES300


일본에선 3세대 윈덤을 끝으로 단종되었지만, 세계적으로는 여섯번째 신형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입차의 대세가 독일 3사 자동차가 되어버린 시점에선 2000년대 초반 강남 쏘나타라는 말을 만들며 촌동네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던 그 시절 렉서스만큼 다시 렉서스가 수입차시장의 주도권을 잡긴 어렵겠지요.


그 이후로 BMW의 520D가 강남 쏘나타의 명맥을 이었으나, 지금 진짜 돈 많은 강남 아저씨들은 벤틀리 포르쉐 랜드로버같은 다른 브랜드 차량으로 옮겨가는 추세랍니다.



여튼 후쿠오카타워 입구 앞에 도착했습니다.


저 앞에 서 있는 아저씨들은 어디서도 확 튀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투리로 힐튼호텔 외벽에 붙은 로고와 알파벳을 보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더군요. 경상도 특유의 확 튀는 말투로 정말 진지하게 싸우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서로 이게 맞다 저게 맞다 하면서 한참을 얘기하고 계시더군요.


여튼간에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본토이고, 부산에선 제주도보다도 훨씬 가까운게 후쿠오카이다보니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답니다.  



원래 계획은 슬슬 가로등에 불이 켜지는 시간에 올 예정이였는데..


숙소에 들리지 않고 바로 왔으니. 야경을 볼려면 좀 더 기다려야겠지요. 여튼 들어가기 전에 커다란 타워 사진을 한번 찍어나 보도록 합니다.



캬~ 큽니다. 전형적인 타워처럼 생기긴 했는데, 바닷가 근처에 있는 일본의 건물 중 가장 높답니다.


외벽은 8000장의 반사유리로 덮여있고, 저 위에 첨탑 안테나까지 234m라는 높이를 자랑한답니다. 지금은 그저 그런 건물이지만 밤에 오면 외벽에 LED가 들어와서 화려한 광경을 연출한다고 하네요. 낮에는 그저 그런 평범한 타워일테지만 도쿄타워보다 후쿠오카 타워의 야경이 훨씬 더 아름다웠다는 후기들이 많은 이유는 이곳에 올라가 보면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건물 안엔 악세사리를 팔거나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극 중 시간은 얼마 흐르지 않았는데, 사람만 천명 가까이 죽은 코난은 또 극장판이 나왔더군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야 코난군이 다시 남도일로 돌아 갈 수 있을까요.


여튼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800엔입니다.

거기에 외쿡인임을 증명 가능한 여권을 보여주면 외쿡인 할인 20%를 해 주더군요.


여튼간에 "칸고쿠진 데스" 하면서 여권을 보여주니 알아서 할인을 해 주더랍니다.


그렇게 입장권을 받고 한국어로 작성된 안내 팜플렛을 받아서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는 곳으로 갑니다.



이야... 겁나 높은 것 좀 보시오. 저 꼭대기까지 108M랍니다.


그러합니다. 후쿠오카 타워는 사실상 사람이 들어 갈 수 있는 공간은 약 5층 정도 입니다. 2층은 아까 경상도 아저씨들이 얘기를 하고 계시던 타워 옆 부속건물인 센터빌딩에 있는 다목적 홀이 차지하고 있구요. 지상으로 115m정도 위에 3층이 있습니다. 3층과 5층은 전망실이고 4층은 식당입니다. 여튼간에 고속 엘리베이터는 125m의 5층까지 단 70초만에 주파한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혼자 대기를 합니다. 엘리베이터 탑승구 앞에는 빨간 제복을 입은 카와이한 안내양 처자가 탑승객들에게 안내를 하고 같은 제복을 입은 안내양 처자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안내를 하는데, 제가 탈 차례가 되니 두 사람이 교대를 합니다. 



여튼간에 엘리베이터는 저 그리고 안내를 하는 처자 두 사람을 태우고 올라갑니다.

이렇게 승객 한사람 태우고 올라가고 내려가면 적자가 아닐까 싶네요..


빨간 제복을 입은 카와이한 스시녀 처자가 동승하고, 한국어로 설명을 해줍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70초만에 125m를 주파하고, 후쿠오카 타워는 1989년 완공되었으며, 진도 7의 강진과 63m/s의 풍속에도 버틴다고 합니다. 여튼간에 그러한 전반적인 후쿠오카 타워에 대한 제원을 일본인 특유의 한국어 발음으로 말 해 주더군요. 딱히 다른 이야기가 필요 없습니다. 정말 카와이했습니다. 


여튼간에 짧은 설명이 끝나고, 야후돔을 지나오면서 힐튼호텔이 조금 더 커보였다는 이야기를 하니 한쿡말을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알아듣지 못해서 난처해하는 표정도 정말 카와이 하더군요. 안되는 영어 섞어가면서 얘기하니 특유의 영어 발음으로 힐튼호텔보다 살짝 더 크다고 말을 해 줍니다.


그랬습니다. 긴 한국어 설명은 오랜시간 외운게 아닐까 싶었네요. 입이 벌어지는 야경도 야경이지만 카와이하게 설명을 하는 안내원을 만나고 싶다면 후쿠오카 타워를 적극 추천합니다. 일본인 특유의 귀여움은 외국어를 구사 할 때도 드러납니다. 나중에 와서 생각해보니 내리기 전에 카와이하다고라도 말을 해 볼걸 그랬나 봅니다. 카와이 하거든요.


이 노잼 여행기에서 카와이만 못해도 오십번 이상은 나왔으리라 장담합니다.



엘리베이터는 5층에 도착. 카와이한 안내원 온나노코상은 5층에서 한참을 기다립니다.


아무래도 내려가려는 사람이 있으면 태워서 내려가려고 했나보지요. 결국 혼자 내려갔답니다.



저기가 결혼식장이라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설명을 들었답니다. 이름은 마리존이라네요.


도심 한복판, 그리고 바닷가에 붕 떠있는 결혼식장.. 어떤 느낌일까요. 대관료는 당연히 비싸겠지요?



해는 아직도 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 멀리 아타고야마가 보이고, 무로미강이 흘러갑니다.


서쪽은 전반적으로 저층의 주택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강 건너편은 온전한 주거지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후쿠오카 타워 주변으로 도서관도 있고 학교도 많이 있다고 하더군요.



동쪽의 모습은 서쪽에 대비해서 건물들이 상당히 높은 편 입니다. 


힐튼호텔 그리고 그 뒤 후쿠오카 돔.. 저 멀리 보이는 건물들도 반대편에서 보던 저층의 주택들에 비해선 높기만 합니다.



망망대해.. 저 현해탄 건너엔 한반도가 있겠죠.


우리가 사는 반도와 거대한 대륙 그리고 열도까지. 동아시아 3국은 가까이에서 서로 문화를 주고받으며 성장했지요. 우리 정부는 요즘 친중 노선을 타는 분위기라 메르스 시국 전엔 비교적 중국과의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였고, 일본과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있기에 조금 껄끄러운 상태입니다. 앞으로 동아시아 정세가 어찌 흘러갈진 모르겠습니다만 평화롭게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북쪽으로 보이는 배경에 대해 설명해둔 안내판입니다. 동서남북 각 방향별로 다 있습니다.



서남쪽엔 이렇게 어느 방향으로 보아야 어느 나라로 갈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표도 있습니다.


히잡을 쓴 외쿡인들도 있었고, 흑인들도 있었습니다. 주변국에서만 오는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이 타워를 들렸다 가는 것 같습니다. 단체로 일본애들끼리 오는 경우도 있었고, 카와이한 야경을 볼 수 있는 타워는 당연히 데이트 코스에 들어갈테니 연인들도 종종 보이더랍니다.



사진상으로 요 위치에  ↑ 보이는 건물이 후쿠오카 도서관이라 합니다. 


그 뒤로는 학교 운동장이 보이는군요. 아직 해가 지기엔 시간이 한참 남았습니다. 한번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지 못한다고 하니 5층에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답니다.



팜플렛을 정독합니다. 후쿠오카 타워는 이런곳이란 사실을 느껴봅니다.


아까 저 밑에서 힐튼호텔 스펠링을 가지고 싸우던 경상도 아저씨들도 타워에 올라와 있고, 타워 5층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여튼간에 사진으로 보는 타워의 조명은 아름답네요. 특히 겨울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한 구석에 앉아 팜플렛을 정독하는데, 옆에 일본인 커플로 보이는 두 남여가 와서 두더지잡기 비슷한 오락기를 함께 해보려 하더군요. 남자는 한번 해 보자고 제안을 한 것 같은데 여자가 '야다~'라고 하네요.



아까보단 노을이 깔리지 않았나요?



저 앞에 보이는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서도 바닷가가 보이겠지요.


저런 집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 얼마나 부자일까요.



빌딩 위 어지럽게 설치된 위성한테나 그리고 핸드폰 중계기들..


일본 건물들을 쭉 바라보며 느끼지만, 우리나라처럼 녹색 방수페인트로 옥상에 방수칠을 하는 비율은 좀 적지 않나 싶습니다. 옥상에 방수페인트를 칠한 건물들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건물들도 흔히 보이네요.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바쁜 후쿠오카의 하루가 저물고 있습니다. 가쿠새들은 학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며, 샐러리맨 스시남 아저씨들은 칼퇴근 후 포장마차에서 동료들과 술을 함께 마시겠지요.



계속 이어집니다. 19부에선 점점 어둠이 깔려가는

 후쿠오카 타워를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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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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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끝을 보이는 큐슈 여행 이야기.


노잼일지 몰라도 생각보다 정독하고 계신 분이 많기에 오늘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2015/04/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 인천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

2015/04/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2) 다자이후 가는 길, 다자이후 텐만구 -1

2015/04/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3) 다자이후 텐만구 -2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4) 다자이후 텐만구 -3, 큐슈국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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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7) 후쿠오카 최고의 번화가 텐진, 만다라케

2015/05/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8)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1 가는길

2015/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9)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2 가라쓰 은행, 시청

2015/05/1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0)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3 평범한 시내 풍경, 가라쓰 신사

2015/05/17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1)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4 가라쓰쿤치 전시장, 가라쓰성 가는 길

2015/05/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3)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6 가라쓰성(唐津珹)

2015/05/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4)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7 시내,츠타야 가라쓰점

2015/05/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5)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 完 가라쓰 상점가, 버스센터

2015/05/3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6) 하카타 버스센터 다이소, 게임센터 및 피규어 전시장


지난 15부에서 호텔에 가기 위해 100엔버스를 탔지만, 결국 호텔을 들리지 않아 텐진에서 내렸단 이야기를 마지막에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텐진에서 내려 고민하다가 후쿠오카 타워를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일단 버스로 가는 방법과 전철로 가는 방법이 있었는데, 버스야 많이 탔으니 전철을 타기로 했네요. 텐진(덴진)역 지하의 전철역으로 가서 표를 발권합니다. 



가뜩이나 알아듣기 힘든 외국어 + 거기다가 전철이라니!!!


사실상 계획을 하고 떠난 여행도 아니지만 제가 여행과정에서 전철을 배제한 이유가 가뜩이나 시골출신이라 전철 환승하기도 귀찮고 혹시나 타지에서 전철을 반대로 타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랍니다. 거기다가 레일패스를 끊어서 돌아다닐 수준으로 많이 돌아다니진 못하는 일정이구요. 서울에 가서 전철을 타도 자주 가는 구간만 그냥 잘 다니지 그 이외의 구간에서는 과연 어느방향으로 가야 내 목적지가 나오는지 고민을 많이 하고 타니깐요.


텐진역(天神驛)은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공항선과 텐진오무타선(天神大牟田線)의 니시테츠후쿠오카(텐진)역[西鉄福岡(天神)駅]이 만나는 환승역입니다. 제가 타야 할 노선은 공항선이고 이 노선은 JR치쿠히(筑肥線)선과 이어져 지난날 소개했던 가라쓰(唐津)까지 간답니다.


저기서 니시테츠는 100엔버스와 여러 시외버스로 유명한 운송그룹 니시테츠가 맞습니다.


여튼간에 후쿠오카 타워로 가려면 니시진역(西新駅/서신역)이 훨씬 가깝지만, 조금 걷더라도 야후돔을 구경할겸 해서 토진마치역(唐人町駅/당인정역)에서 하차하기로 합니다. 



한국 당진엔 철도가 들어선다고 토지 보상절차 진행중이고, 슬슬 착공을 시작했는데..


일본의 당진 가라쓰에는 오래전부터 전철이 있었습니다. 서해선 전철 역시 당진 시내라기 보단 합덕을 외곽으로 살짝 거쳐서 가는 노선인데 이미 온갖 잡놈의 투기꾼들이 몰려들어 땅값만 오를데로 올랐습니다.


여튼간에 수도권 전철이나 큰 차이는 없더군요. 도쿄급 전철을 타 봐야 뭔가 다른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네번째로 큰 후쿠오카 권역의 전철은 우리내 수도권전철 느낌이 나더랍니다.


저 멀리 서당진까지 가는 열차는 앞으로 한참을 더 가야 하겠지만 덴진에서 두 정거장만 지나가면 토진마치(도진마치)역이 나옵니다. 역 이름에서 느껴지듯 예전부터 당나라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던 지역인듯 보입니다. 역 주변은 주택가더군요.



1번출구로 나가서 무작정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대한민국총영사관과 중화인민공화국총영사관이 1번출구 근처에 있다고 합니다. 다만 전 찾지 못하겠더군요. 후쿠오카 총영사관은 여튼간에 도진마치역에서 하차하여 1번출구 근처로 나가보시면 있을겁니다.



전형적인 일본 주택가의 거리.


어찌된게 주택가 골목길에도 쓰레기를 하나 찾기가 어렵습니다. 한국에 저정도 되는 주택가 골목길이라면 노상에 주차된 차량들로 몸살을 앓았을텐데 일본은 역시 일본인지라 다 맨션 주차장 혹은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습니다. 


우리나라도 차고지 증명을 거쳐 차량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야 주택가 골목길이 주차장으로 변하는 모습을 안봤을텐데, 자동차산업을 발전시킨다는 명목 하에 너도 나도 차량 등록을 시켜줬죠. 그러한 이유로 차가 별로 없던 30년 40년 전엔 별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은 주차난이 하나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여튼 주택가를 거쳐 야후돔이 보이는 대로변으로 나가서 레어템을 하나 볼 수 있었습니다.


P.S 영업용 차량의 경우 지정된 차고지가 있어야 합니다. 



비운의 대우 엘프2 아니 이스즈 엘프 4세대!

25년 가까운 차령에 비해 상태도 상당히 양호합니다.


대우자동차에도 마이티급 준중형 트럭이 있었습니다. 새한자동차 시절부터 이스즈의 엘프트럭의 3세대 4세대 모델을 베이스로 우리 실정에 맞게 만들어 판매했는데, 마이티 그리고 기아의 타이탄이라는 경쟁자에 밀려 오래 전 단종된 차량이지요. 분명 등록대수에는 몇 대 잡히긴 하지만 대부분 서류상 정리를 마치지 아니하고 폐차가 된 상황이라 사실상 전멸했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여튼간에 저 이미지에 보이는 엘프트럭은 4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후기형 모델로, 90년부터 93년까지 생산되었습니다. 대우의 엘프II는 86년에 4세대 모델을 베이스로 하여 출시한 뒤 부분변경 없이 91년에 단종되었습니다. 헤드램프 디자인정도만 바뀐 수준으로 보면 되겠지요.


자동차 애호가들이 새한자동차 혹은 대우시절 판매된 이 차량을 실제 공도에서 목격했다는 목격담과 인증샷을 올린건 없지만, 당대 신문광고가 발굴이 되어 대우 엘프를 검색하면 당대 신문에 실린 광고 이미지만 가득 나옵니다. 여튼 기아마스터 봉고나인도 하얀번호판을 달고 K3 옆에 주차된 모습이 수년 전에 찍혔고.. 바네트 트럭이 경상도 지역에 아직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긴 했으니 바네트 역시 조만간 생존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조경업체에서 자잘한 나뭇가지와 벌목한 나무들을 실어나르는 용도로 사용중인가 봅니다.


향나무도 결국 베어졌습니다. 향나무 특유의 향이 인도에 지나가는 저한테까지도 느껴지더군요.



대로변 육교를 건너 후쿠오카 야후돔 근처로 갑니다.


오른쪽 후쿠오카돔 앞에 보이는 건물은 아웃렛이고, 그 안에 한국식당이 입접해 있기도 하더군요. 왼쪽에 큰 건물은 세계적인 힐튼호텔입니다. 멀리서 바라보기는 힐튼호텔이 후쿠오카 타워보다 조금 더 커보이더군요. 뭐 가까이 가면 후쿠오카 타워가 더 커보이긴 합니다.



야후돔으로 사람들이 몰려갑니다. 왜냐? 야구경기가 열리던 날이니깐요.


버스가 사람을 잔뜩 내려주고, 택시도 사람들을 내려주기 바쁩니다. 주차장 입구부터 차들로 가득하고 말이죠. 한국 못지않게 일본사람들도 야구 참 좋아합니다. 후쿠오카 호크스의 홈그라운드인 이곳에서는 이날 '도호쿠 라쿠텐 골든 이글스'(줄여서 라쿠텐 이글스)와의 경기가 있었는데 1:7이라는 점수차로 후쿠오카 호크스가 이겼다고 합니다.



경기 시작시간이 임박한지라 사람들이 경기장으로 올라갑니다.


역시 자동차 뿐 아니라 자전거들도 참 많네요. 어르신들도 자전거를 끌고 경기장으로 향하고, 퇴근하자마자 달려온 샐러리맨 스시남 아저씨도.. 교복을 입은 카와이한 처자도 경기장으로 죄다 들어갑니다.



다른 사람들과 정 반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버스도 사람들도 모두 경기장으로 향하는데, 낮선 이방인은 경기장을 넘어 후쿠오카 타워로 향합니다.



야후돔 건너편에 보이는 치교중앙공원(地行中央公園/지행중앙공원)


사람들은 죄다 야구장으로 몰려간지라 공원은 한산합니다. 그렇게 공원을 지나고 힐튼호텔도 지난 다음 다리를 건너 사무실이 가득한 후쿠오카타워 근처 블럭으로 넘어갑니다.



프리우스 왜건 택시를 운행하는 택시기사 아저씨께서 동네 참새들에게 빵을 주고 있네요.


암만 낮선사람이 빵가루를 조각내어 줘도 오질 않는게 영악한 참새인데.. 한두번 주신분이 아닌가 봅니다. 여튼간에 참새들은 짹짹거리고 다른 참새들을 불러모읍니다. 스무마리 가까운 참새들이 아저씨가 주는 빵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하더군요. 


도시 그것도 고층빌딩이 밀집된 지역임에도 참새들이 많이 보인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여튼 그렇게 후쿠오카 타워에 가까워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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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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