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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여행 그 다섯번째 이야기.



사실 내용은 별로 없지만 벌써 다섯번째 이야기로 찾아왔습니다. 다자이후 텐만구 구경을 마치고 나가는 티스도리의 이목을 사로잡은게 있었는데..





우메가에모찌입니다! 합격떡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만, 여튼간에 미치자네가 먹던 떡은 확실합니다.


그가 다자이후로 좌천되어 온 후, 딸이 비참한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죽었는데.. 아무리 학문의 신이라 추앙받는 그도 자식의 죽음에 통탄해하며 식음을 전폐했다고 합니다. 그러한 그를 보다못한 동네의 한 할머니가 찹쌀떡 위에 매화나무 가지를 얹어준게 우메가에모찌의 기원이라 하는군요.


사실상 이 거리의 대부분은 우메가에모찌를 만드는 가게들입니다. 협동조합에 가입된 곳만 서른 여섯군데인데 팥 앙금이 들어가는건 같지만 약간씩 맛이 다르다고 하네요.



일단 저도 여섯개 들은 물건으로 샀습니다.


점심은 식당에 가서 먹고, 저건 호텔에 가서 먹을 요량으로 여섯개 들은걸 구매했네요. 카와이한 포장이 일본 전통 떡의 포장지라 볼 수 있겠지요. 맛은 국화빵과 찹쌀떡을 한번에 먹는 느낌?



패셔너블한 가방들이 참 많이 보이더군요. 예수 그리스도부터 미키마우스 도날드덕까지..


저는 짐을 만들면 안되는 상황이라.. 저런 짐은 곧 사치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쳐 왔습니다.



청소도구를 넣어두는 함으로 보이는데 타일로 마감이 되어있더군요.


그 타일에는 익소의 지도도 그려져 있고, 여러 그림들도 그려져 있습니다.



다시 그렇게 다자이후역으로 왔네요. 저 사진에 보이는 분들 대다수가 현지인입니다.


한국어가 들릴법도 한데 전혀 들리지 않더군요. 아까 보아뒀던 역 뒷편 식당가로 향했습니다.



이집은 우동집인데 대표메뉴를 이렇게 외국어로 표기를 해 두었더군요.


뭐 결국은 여기에 있는 메뉴를 먹진 않았습니다만.. 이 가게로 들어갔네요.



뒷편으로도 상당히 길이 잘 닦여있습니다.



큐슈 국립박물관과 막혀있던 고묘겐지로 가는 길이라는 설명이군요.



미지근한 차를 한잔 내어줍니다. 다시 메뉴판을 보곤 니쿠우돈을 시켰네요.


어디서 주워들은 일본어 니쿠=고기.. 아마 나는 친구가 적다를 본게 기억에 남아서랄까.. 여튼 그렇게 주워들은 일본어들을 조합하면 어디서 뭐 사먹는데에는 전혀 문제될건 없었답니다.



보온주전자와 수저통..


이집은 나무젓가락을 사용했습니다. 전형적인 작은 일본식 가옥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래도 손님이 여럿 들어오더군요. 다 현지인들이고 저만 한고쿠진...



계산을 마치고 나가는 노부부..


할아버지는 거동이 좀 불편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서비스라고 작은 냉소바를 하나 주시더군요. 


유자가 들어갔나 살짝 시큼한데 맛은 있었습니다.



드디어 고기우동이 나왔습니다. 국물 한점 남기지 않고 후루룩 마셔버렸네요.


일본음식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음식보단 짜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한국에서 먹는 우동보다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었고 훨씬 완성도도 높았답니다. 당연히 현지니까 그렇겠지요. 여튼 일본 여행을 하면서 우동만 한 세끼 이상 먹었다 자부 할 수 있는데, 질리지도 않고 먹는 식당마다 특색있는 맛이 나왔답니다.



맛있게 먹고, 이제 버스를 기다리러 가봅니다.


이집이 유명한 집이라고 그러더군요. 梅のくら(우메노쿠라)라는 우동집이랍니다. 확실히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아님 현지에서 처음 먹는 음식이라 그런건지 맛은 있었네요.



전철을 이용해도 된다 하지만, 그냥 버스를 타고 가려고 합니다.


환승하고 이런거 딱 질색이거든요. 시원한 에어컨 바람 나오는 버스를 편하게 타고 가는게 정신건강에 좋기에 역시나 버스를 기다립니다.



밥을 먹고 나오니 아까보단 사람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다자이후 시내의 모습도 남겨봅니다.


버스 기다리면서 오만 사진은 다 찍었는데.. 뭐 이정도만 보여드리기로 하죠^^



규슈정보대학(큐슈정보대학) 셔틀버스에서 다이가쿠세들이 내립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사립대학입니다. 다자이후시에 있는 대학으로 카와이한 처자들도 참 많더군요. 뭐 우리나라 대학들도 주변 대도시에서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보니 가까운 역이나 터미널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지요. 일본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알아보니 어학원들과도 결연을 통해 이쪽으로 유학을 많이 보내는 듯 합니다.



일본의 흔한 선거유세 차량. 아리오카(ありおか)상이 선거에 나왔나 봅니다.


녹색 심블은 일본의 여당 자민당의 컬러이고, 탑차에 이동식 연설차량 혹은 LED 전광판을 설치한 차량들이 대다수인 우리나라의 선거유세 차량들하곤 다르게 왜건에 여럿이 타고 손을 흔드는 방식이더군요. 물론 일본도 그러한 선거유세를 한다곤 하지만 자민당의 아리오카 후보는 시끄러운 노래를 틀지 않았답니다.



ありおか(有岡) 利(とし)文(ふみ) 아리오카 이문. 아리오카 토시후미. 유강이문..


여튼 다자이후 시의원 선거에 나온 자민당 소속의 아리오카 토시후미상은 열심히 선거유세를 했지만 결과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낙선하셨다고 합니다. 불과 며칠 지나지 않은 얘기더군요. 저 차 한대로 유세도 다니고 연설도 하는 모습을 유튜브에서 찾았답니다. 





아리오카 토시후미 후보의 차가 지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가 도착합니다.


다만 승객들을 내려 줄 뿐.. 다시 승객을 태우진 않더군요.



아직도 롤스크린 방식으로 행선판을 조작합니다.


이건 최신 차종인 유니버스를 타도 마찬가지네요. 한국은 깡촌 시골 들어가는 버스도 LED 전광판이 대세가 된 시점인데.. 일본은 아직도 구시대적인 롤스크린 방식을 유지하는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종종 LED 전광판이 박힌 버스들은 있지만 극 소수이니 말이죠. 



저 카운티만한 유치원 버스 비슷한 차...


다자이후시 시내버스랍니다. 나름 저래보여도 저상버스입니다.



다자이후 시내를 빠져나갑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차량이죠? 저 카캐리어...


그렇습니다. 단종된지 10년이 지났지만 종종 글로비스 카캐리어로 보이는 기아의 최후기형 라이노. 그 라이노의 베이스가 된 히노의 4세대 레인저입니다. 정식 명칭은 크루징 레인저(クルージングレンジャー).


비록 라이노 명맥은 현대와의 인수합병 이후 2003년 배기가스 규제를 이유로 끊겨버렸지만 5세대 차량은 히노 엠블럼을 달고 한국에 히노 500이라는 이름으로 스카니아코리아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나 신호대기중엔 스마트폰 만지는게 일상인가 봅니다.


역시 잠깐 걸었다고 피곤했는지 졸다 깨다를 반복하니 슬슬 후쿠오카, 하카타에 도착해 가는군요.



도시 근교에도 이렇게 비닐하우스가 자리잡고 있답니다. 


다 찢어지고 영 상태가 좋진 않은데 한국의 비닐하우스랑은 별반 달라보이진 않더군요. 그렇게 버스는 달리고 달려 하카타 버스센터로 향합니다. 우리나라의 버스터미널과 별반 다를게 없더군요.



하차장에서 하차후 촬영..



1층은 시내버스 3층은 시외버스(고속버스)가 정차합니다. 


다음날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에 갈 때, 한참 헤메다가 3층에 올라가서 버스를 탔네요.



하카타 버스센터의 전경.. 저래뵈도 겁나게 큰 터미널입니다.


7층짜리 건물로 구성된 터미널인데.. 한층 전체가 다이소인 경우도 있고 정말 우리나라 센트럴시티 뺨칠 수준으로 큽니다. 물론 바로 옆에 하카타역은 더 크고 웅장하지만 말이죠. 두 건물이 연결되어 사실상 같은 권역의 건물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승객들을 태운 버스도, 차고지로 들어가는 버스도 이렇게 나옵니다.


길도 겁나게 복잡한데 신기하게도 신호를 받아서 잘 나가더군요.



2층엔 맥도날드, 3층엔 야후모바일 이런식으로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그 옆엔 하카타시티.. 대한민국 서울역보다 더 큰 복합 멀티플랙스 스테이션!


고속열차도 서고 전철도 서니 당연히 클만 하겠죠. 하카타역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호텔이 있다고 하는데.. 호텔까지 냅다 걸어가자니 짐이 무거워서 힘들기만 합니다.



하카타시티, 하카타역 옆으로 계속 공사가 진행중이더군요.


하카타역의 확장공사라 봐야 할지, 아님 다른 독립적인 건물이 올라가는 건지.. 철골조에 기존 건물이랑 이어지는 느낌상으론 확장공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핸드폰 지도를 보고 호텔까지 걸어갑니다.


내가 길을 잘 타고 가고 있는지 열심히 확인하고 다시 걷고를 반복하네요.



저 세븐일레븐이 있는 건물.. 그냥 빌딩이 아니라 주차타워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이면도로에 주차를 해놓고.. 그런게 전혀 통하지 않는 나라 일본은 일일히 어딜 가더라도 주차장에 차를 넣어야 합니다. 주차비도 생각보다 비싼 편이라 차고지가 없으면 차를 사더라도 등록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다음번엔 훼리에 한번 차를 싣고 오고 싶은데.. 진지하게 고민되군요.


P.S 저 앞에 지나가는 카와이한 고코세 다이스키!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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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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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여행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침 일찍 차를 몰고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공항버스를 타기도, KTX를 타기도 애매한지라 그런지 어쩔 수 없이 차를 몰고 나왔지요. KTX를 타러 가는 것보다 차라리 공항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게 싸게 먹히는 수준이니 말입니다.



제2서해안부터 쭉 함께 달렸던 아산발 인천공항행 공항버스.


당진에서의 인천공항행 첫차가 7시고, 이 차가 아산에서 6시에 출발하는 차량인가 그럴겁니다. 이 차도 탈까 생각을 했었는데.. 우연히 도로에서 만나서 함께 올라왔네요.



인천대교가 저 멀리 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길은 교량이 바로 인천대교죠.


서해대교 광안대교 영종대교 거가대교 기타 등등.. 자잘한 섬이 참 많은 나라니 교량도 참 많습니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는 길


이른 아침임에도 공항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출근을 하는 걸까요? 아니면 저처럼 외국으로 나가기 위해서 부랴부랴 공항으로 향하는 걸까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이들이 오르지 한 목적지만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티켓팅을 하고.. 출국심사를 거친 뒤에 밥을 먹으러 푸드코트에 들어왔습니다.


비행기는 저가항공 티웨이. 미피를 많이 닮은 부토가 마스코트 캐릭터인 그 항공사입니다. 10년 전 저가항공의 테이프를 끊었던 한성항공이 이름을 바꾼게 티웨이인데.. 나름 그래도 흑자를 달성하고 사업규모를 키워가는 튼실한 회사입니다.



공항 안이라 밥값이 생각보다 비쌉니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요. 차라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고 올걸 싶지만, 먹습니다. 구천 구백원이라는 가격을 호가하는 오므라이스를 시켰네요.



면세담배도 하나 사고...


올해 암만 담배값이 올랐다고 해도 다 세금인상분이라 면세담배 가격은 변동이 없다고 그러더군요. 다만 면세점용으로만 출고가 되는 담배들의 경우엔 시중에서 파는 한보루 4만 5000원짜리 담배보다 비싸게 파는 제품이 있긴 있더랍니다.



탑승게이트 앞에서 탑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체 관광을 가는 아주머니들이 많아서 참 시끄럽습니다. 비율로 따지자면 한국인이 95%, 일본인은 가뭄에 콩나듯 탑승을 기다리고 있더랍니다. 한국 저가항공사라 그런걸까요? 다시 한국에 돌아올 때도 사실상 비슷한 비율이였답니다.



본격 탑승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옆, 뒷편으로는 단체여행을 가는 아주머니들이 탑승하셨네요.


요란법적하게 비행기가 출발했습니다. 한시간 오분. 뭐 제주도보다 조금 더 가는 수준의 비행입니다. 좁디 좁은 스파크 시트보다 불편하긴 했지만 모처럼만에 느껴보는 비행기니 즐겁기만 했네요.



입국카드를 작성합니다. 필히 가방에 펜을 하나 두고 다녀야 하는데..


그냥저냥 빌려서 작성을 했습니다. 패키지 여행은 이름정도만 적으면 될 정도로 다 써서 주는데.. 처음부터 혼자 작성해보긴 처음입니다. 



비행기는 저 멀리 날아올랐습니다. 기류가 불안정해서 종종 흔들리긴 했지만 말이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벌써 대구 상공을 지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는 아마 거제도 조선소 같더군요. 



저기 큰 다리가 있고 갑자기 끊어진 모습 보이시나요?


저기가 바로 거가대교입니다. 서해에서 남해까지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 이나라 국토 참 좁네요.



그렇게 반도를 벗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열도에 입성하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후쿠오카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 코드는 FUK(?!)


우리나라 청주공항 분위기더군요. 커다란 인천공항에 비해서 허전하긴 했습니다.



첫 목적지는 다자이후 텐만구. 첫 목적지를 향해 시외버스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전철을 타도 되지만 한번 환승을 해야하기에 편하게 갈 수 있는 버스편을 택했네요.



발권기 찾아서 한참 헤매다가.. 결국 돈 넣고 발권 성공.


후쿠오카현 다자이후시까지 버스요금은 500엔입니다. 표를 발권해서 가도 되고, 그냥 타고 내릴때 현금으로 지불해도 상관 없습니다. 일본 버스는 내릴때 요금을 정산해서 내는 방식이니 말이죠.



버스 시간표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는 한국어 표기도 해 뒀구요.



이렇게 각 목적지에 따라서 줄을 서 있으면 알아서 버스가 정차를 합니다.


물론 이곳에서 안내를 담당하고 관리를 하는 아저씨들이 계시기에 질서유지가 잘 되는거겠죠.



한 10년 전, 지하철 표 분위기입니다.


하카타역 버스센터에서 출발해서 공항을 거쳐 다자이후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다른곳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다 사라졌고, 저만 현지인들이랑 함께 남아있었네요.



미군 버스인듯 합니다. 역시 일본에서도 미군은 독자적인 번호판을 사용합니다.


히노(HINO)의 세레가입니다. 대우버스의 FX가 이 차를 배낀게 아니냔 얘기도 좀 있었는데.. 살짝 비슷하긴 하지요. 저 버스 안에서 군인아저씨가 내리더군요. 아마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가려는 모양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본 버스를 대라고 하면.... 바로 후소 에어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에게도 상당히 친숙한 디자인이죠. 현대의 에어로버스가 바로 이 차량을 기반으로 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고친 차량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독자기술의 파워텍 엔진을 사용하긴 했지만 저 형태 그대로 2006년까지 팔아먹었으니 많이 볼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곧 다자이후행 버스가 도착합니다. 2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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