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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송 일을 하면서 오지 탈출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사실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습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선 1km 이상 내려가야 하는 오지에 소재한 지역들. 뭐 그마저도 버스나 다니면 다행인데 밤에 버스가 끊긴 상황이라면 답도 없이 걸어서 번화가까지 나가야 합니다. 


그나마 근처에 다른 오더라도 있다면 그거라도 잡고 택시를 타고 넘어갑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 그냥 무작정 걷고 봐야 하지요. 그런 부담 탓에 낮에 다니는 탁송기사건 밤에 다니는 대리기사건 외발휠이나 전동킥보드같은 퍼스널 모빌리티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강하게 뽐뿌를 받게 된 계기가 있었고, 외발휠의 경우 노면이 좋지 않은 곳을 다니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다가 본인의 운동신경도 떨어지니 논외로 치고 전동킥보드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휴대성이라던지 가격대 그리고 주행거리까지 고민을 하다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구매의 가격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당진에 있는 매장으로 향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차이가 없다면 기다릴 필요도 없고, 현장에서 직접 설명을 들으며 구매를 하는게 훨씬 나으니 말이죠.



당진 시내에 저런 물건을 파는데가 있는 줄 몰랐는데 있었습니다. 것도 흔히 지나다니던 길목이네요.


유아용 전동차 그리고 성인용 전동기기를 취급한답니다. 문예의전당에서 시내 방향으로 넘어가는 언덕의 육교 가기 전 작은 삼거리 근처에 있네요. 잘 보이지 않아 한번 되돌아왔다 찾게 되었습니다.





가게에 들어가서 원하는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추천받은 제품인 TS600입니다.


경차 트렁크에도 들어 갈 것이며, 낮부터 밤까지 밤새 타더라도 문제없는 성능을 원했고, 50km이상 주행 가능한 이 제품을 추천받았습니다. 2017년 7월 수입분부터 도난방지를 위한 키박스와 측면 LED 튜닝이 기본 적용되었다 하는군요. 뭐 여튼 이것저것 궁굼한 부분도 물어보고, 어떻게 타는건지도 배워보고 그렇게 구매까지 결정했습니다.



구매 결정 후 바로 기본적인 점검과 셋팅이 진행됩니다.


핸드폰 거치대 그리고 물병거치대와 킥보드용 가방을 장착하고 혹여나 주요 볼트들이 풀리지는 않았을지 잘 조여줍니다. 중국 현지 공장에서 대충 조여서 출고하는 경우가 있다기에 한번 더 조여줍니다.


여러모로 검수작업과 기기 사용에 관련된 설명을 듣고 TS600을 차에 싣고 집에 왔습니다.



대략적인 조작법은 모두 배웠습니다.


키박스에 키를 꼽고 돌리면 전원이 들어오고 1단부터 3단까지 변속이 가능합니다. 완충시 58볼트까지 올라가고 볼트게이지가 46볼트 아래로 내려가면 전원이 꺼진다고 하더군요. 여러모로 충전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잠시나마 적응을 위해 지하주차장에서 타 보기로 합니다.



라이트를 켜면 이렇게 화려하게 불이 들어옵니다.


후미등 역시 미등기능과 함께 브레이크 작동시 브레이크등이 진하게 들어옵니다. 자동차와 별 차이 없습니다. 한 10분정도 지하주차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타 봤습니다만, 처음엔 악셀을 팍 잡아당겨서 퀵보드가 앞바퀴가 들리며 나갔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쉽게 적응을 해 갔습니다.



함께 받은 구성품들.


앞바퀴는 튜브에 공기를 넣는 형태의 타이어기에 작은 펌프가 하나 따라왔구요. 그 외 커다란 설명서와 작은 설명서. 그리고 기타 수공구들이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물병거치대는 접이에 방해가 되어 일단 탈거해 두었습니다.



나름 봉황이 그려져 있어, 멋을 더하는 키입니다.


페라리가 말. 푸조가 사자. 그리고 중국산 킥보드에 달린 열쇠는 봉황모양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키 하나는 차키와 같이 걸어두고, 하나는 킥보드에 꼽아두고 다니기로 하네요.


일단 처음 필드로 가지고 나가보니, 꽤 유용한건 사실입니다. 다만, 접고 펴기가 상당히 귀찮네요. 그 점을 제외한다면 좋은 이동수단을 가진 것 같아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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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키를 하나 더 마련해둬야 친구한테 건네주죠. 열쇠집으로 향합니다.


스파크도 폴딩이 아닌 오리지날 순 닭다리키에 이모빌라이저 그딴거 없는 차량입니다만, 티코는 뭐 그런거 있겠습니까? 티코니까 당연히 없겠죠. 고로 열쇠집에 가서 차키만 건네주면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열쇠집 사장님께 건네드립니다.


그러고는 "아따 티코 키 오랜만에 보네"라고 하시더군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티코 열쇠 하나를 바로 기계에 올려놓습니다.


지이잉 지이잉 소리 한두번과 함께 끝.  허무하다 느껴질 정도로 30초만에 완성되었습니다.


스파크도 한 1~2분은 걸렸던걸로 기억하는데, 티코는 키 구성도 간단한지 뭐 순식간에 끝나더군요.


상단에 깔끔한 키가 새로 복사해 온 열쇠, 아래 녹이 좀 슬어있는게 기존의 18년 된 열쇠입니다.


부디 새 열쇠도 티코와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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