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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를 구매하여 타고다닌지도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사실상 스쿠터급의 속도를 내는 퍼스널 모빌리티로 신세계를 맛보았고, 많이 넘어지고 다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년을 타면서 수리비로도 많은 돈을 썼고 걸레짝과 같은 상태로 굴러가니 굴리는 상황입니다.




1년을 탔습니다.


당시 출시된지 얼마 안된 유로휠의 TS600의 부분변경모델을 100만원 가까운 돈을 주고 구매하여 그 중 비가오는 날이나, 눈이 내리던 날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같이 타고 나갔습니다. 크게 다쳤음에도 도심에서는 이보다 빠르면서도 접어서 차에 싣고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 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 없기에 위험을 감수하며 타고다녔습니다.


여튼 그동안 통으로 된 후륜 러버타이어만 총 세번 갈았고, 발이 닿는 부분은 칠이 다 닳아버렸습니다. 



주행거리는 4400km. 하루에 11.9km를 주행한 셈.


최초 구매가 10월 24일이고 촬영일이 27이니 368일로 나누어 보니 11.95 12에 가까운 수치가 나옵니다. 즉. 하루에 12km씩 탔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물론 얼마 타지 않고 가지고만 다닌 날도 있고, 어떤날은 배터리를 바닥까지 써가며 40km 넘게 달리기도 했으니 평균치인거죠.


뭐 많이 타고다니는 만큼 상태는 좋지 못합니다.



핸들바는 이미 고정의 기능을 상실하여 테이프로 붙이고 다닌지 오래입니다.


고정해주는 심이 부러졌습니다. 고치려면 싹 다 갈아야 합니다. 물론 폴딩을 위한 잠금장치 역시 다 닳아서 갈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바디 전체를 갈아야 한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수리비의 압박으로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뭐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적응하니 탈만하고 일단 굴러는 잘 가니까 타지만 말이죠. 



핸들도 휘어서 조금 갸우뚱하게 갑니다.


핸들은 이전에 한번 갈았습니다만, 또 휘어진지라 포기하고 그냥 타고 있습니다. 가끔 조향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식겁하기도 하지만, 적응하면 별 문제는 없네요. 여튼 앞으로 얼마나 더 타고 새 킥보드를 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계속 타는 그날까지 잘 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P.S 8인치 킥보드 중 사실상 최고성능을 내는 제품인데 최근엔 배터리 용량을 줄인 저가형 동일모델이 나오고는 있지만, 바꾸더라도 같은 모델로 바꾸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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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타도 퍼지지 않았을까.


사진만 보고 쳐잡고 전후사정 상관없이 내탓이니 종목불문 착한 나까마는 일 관둔 나까마 뿐.


돈 몇푼 아끼려고 로드로 올렸다가 터지니 모두 내 과실로 다 몰고 돈 안줄 궁리에 쏘아붙이고, 


탁송사에도 오만 항의가 갔을테니 덩달아 락걸렸겠지.


수수료는 빼지도 않고 그대로 챙겨가면서 중재는 안해주고 알아서 받으라 하니 말이다.


먹이사슬 가장 아래에 존재하는 로드기사들만 목숨걸고 다닌다.


저 똥차 가지러 가다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킥보드와 함께 슬라이딩 한 것으로 목숨만은 액땜했다 치자.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안개가 뿌옇게 내려앉은 날에도 위험한걸 알지만 킥보드를 놓고 나갈 순 없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킥보드만한 물건이 없다. 없는 날과 있는 날의 교통비와 매출차이가 크다. 


여러모로 고생하고 헛탕친게 씨발 더러워서 잠이 안온다.



요약하자면 가던 길에 차가 퍼졌다.


수온게이지가 조금 올라가기에 고바위를 올라서 그런가보다 싶어 차선변경후 살살 가던 와중


갑자기 확 올라가기 시작해서 급히 정차.


마땅히 설 곳이 없는 갓길차로 시행중인 도로 특성상 겨우 정차.


정차하고 바로 라디에이터 틈새가 터져서 김이 모락모락.. 냉각수를 뿜는다.


라디에이터 적당히 식었을 때 일단 물 주입. 


레드존은 치지 않았지만, 이미 헤드 사망하셔서 시동안걸림.


여러모로 2시간 이상 서있다가 폐차장 렉카 타고 복귀.


지금 와서 생각해보건데, 조수석 바닥에 물이 절반 이상 들어있는 1.5리터 콜라병이 있었다.


2개월 전 7만을 들여 배터리를 교환한 영수증이 있었는데, 새 배터리를 놔두고 버리던 이유가 있는 법.


아마 차주는 이 차량이 오늘내일 한다는 상태에 대해서 익히 잘 알고 있었을 터. 


물론 차주 얼굴 보지 못하고 세워진 차를 가져왔지만, 나에겐 그 어떤 이야기나 당부가 없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차주도 알고 폭탄을 떠넘긴건지 싶은 생각이 드는 대목.


애초에 오전시간에 그것도 통행료 반값인 경차가. 평균 가격보다 높게 올라오는 일이 흔치만은 않은데


일단 비싼 단가에 한번 더 의심하고 잡아야 하지 않았을까. 


가뜩이나 2월에 너무 많이 쉬어서 금전적으로 쪼들리는데 요 근래 원체 일도 풀리지 않는다.


도무지 기분 좋을 일도, 행복할 일도 생기지 않는다.


물론 예전에도 욕 없는 삶을 사는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날이 갈수록 빠른 회전이 수익에 비례하는 현재 상황상 성격은 더욱 더 더러워지고 욕만 늘어간다.


다 때려치고 다 팔아버리고 속세와의 모든 연을 끊고 자연인이 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에게 3월은 커다란 데미지를 입었던 2012년 이후로 항상 즐겁지만은 않다.


뛰어내릴 용기도 없고 그렇다고 말릴 사람도 없지만 씨발거 그냥 뛰어내리고 싶은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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