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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시점이죠. 불타는 금요일. 불금이 돌아왔습니다. 목요일 아침에 청량리 병원에 들렸다가 오산행 탁송을 탈 시점부터 꼬이고 꼬여서 고생만 한 뒤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고 그냥 잤던지라 제게 금요일은 평소 다른 금요일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낮부터 시작해서 새벽녘까지 총 열 대의 차를 타는 진기록을 세웠었네요.



1. 홍성 혜전대학교 - 대전오토월드 (스타렉스 인터쿨러 오토)


첫탕부터 홍성에서 시작합니다. 홍성 시내 남쪽에 소재한 혜전대학교와 청운대학교 캠퍼스에 차량이 있다 하네요. 내포에서는 조금 먼 거리입니다만, 그래도 비교적 가까운 홍성 관내에서 탁송 콜이 나와줬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이 학교 교직원분이 타시던 차량 같은데 대전 복용동이라 적힌 경우는 열이면 열 다 오토월드 매매단지로 가는 탁송이랍니다. 뭐 여튼 폐차장으로 가는 탁송보단 어디까지나 중고차 매매단지로 가는 차량의 상태가 월등히 좋습니다.


생각해보면 홍성에서 대전으로 혹은 대전에서 홍성으로 들어오는 단가는 그리 쎈 편은 아닙니다만, 홍성 시내에서 대전으로 가려면 한참 올라와서 고속도로를 타야하니 접근성이 영 좋지만도 않습니다.



지난주에도 같은 년식의 같은 엔진 그리고 같은 변속기에 컬러까지 같은 차를 타고 홍성에서 시흥의 폐차장으로 향했었습니다. 그 차량보다 주행거리는 조금 더 많지만 확실히 차는 잘 나가네요.


여타 다른 매매단지도 그렇지만, 오토월드에서 출발하는 탁송 오더도 꽤 많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콜이 하나도 뜨지 않던지라 유성 시내로 향했네요. 밥을 먹고, 홍성행 버스표를 끊은 뒤 유성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서울행 장타콜이 하나 뜹니다.





2. 공주 장암휴게소 - 강동구 명일동 (HG 3.0 휘발유)


국도변 한적한 휴게소에서 출발하는 콜인지라 11만원까지 올라갑니다. 후불이 걸림돌이긴 하다만, 이런 후불은 당장 타줘야죠. 고민끝에 홍성행 버스표를 공주행 버스표로 바꿉니다. 공주 터미널에 가서 택시를 타고 쏠 생각이였죠. 일단 상황실에 약 20분정도 시간을 더 달라 이야기를 해뒀습니다. 그 안에만 휴게소에 닿으면 됩니다. 1군 법인콜 전문회사에서 발주한 오더인지라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회사의 높은분을 모시고 가게 되었네요.


대전발 공주행 버스는 반포면과 공주 구터미널(시내버스터미널)을 거쳐 국도변 신터미널로 간다고 합니다. 승객이 세명이였는데, 어르신 한분은 반포에서 내리시고 아주머니는 구터미널 저는 신터미널에 내린다 하는군요. 버스기사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본래 뉴그랜버드를 타시는 기사님은, 회사 정비사의 실수로 멀쩡한 차량이 고장나 예비차를 끌고 나오셨다 하는군요. 여튼 예비차보다는 내 몸에 맞는 뉴그랜버드가 좋다 하십니다. 2007년식 그랜버드가 예비차로 격하되는 처지가 되었다니 세월은 참 빠르군요.


여튼 버스기사님 도움을 받아 구터미널 근처 신호에서 내렸습니다. 뒤에 택시가 있으니 타라고 그랬는데.. 택시가 우회전으로 빠져버리네요. 그래서 카카오택시를 불렀습니다. 장거리니 칼같이 잡히지요. 여튼 카카오택시로 배차된 택시 역시 아까 놓쳤던 택시 뒤에 서있던 또 다른 택시였답니다. 버스기사 아저씨는 뒤에 또 택시가 있다고 알려주려고 경적을 누르셨던것 같더군요.


여튼 택시기사님과 그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수행직원 한분과 국장님을 모시고 서울로 올라왔네요.





3. 명일동 카센터 - 성수동 공업사 (카니발2 수동)


명일2동사무소 근처 아파트가 종착지였고, 동사무소에 들려 서류를 하나 발급받은 다음 열심히 콜을 들쑤시던 중 반경 800m 내에서 탁송 콜이 하나 떴습니다. 착지도 성수동이면 괜찮지요. 뭐 여튼 퇴근시간 정체가 극심해지기 전에 빠져나오기로 합니다.


막상 카센터에 가서 차를 받으니 수동이네요. 오토가 귀한 스타렉스는 오토로 타고, 수동이 귀한 카니발은 수동으로 타게 되었습니다.



휠을 봐선 2003년식. 그럼에도 썬루프를 포함한 웬만한 옵션은 다 구비가 되어있고 거기에 수동이라는 조합으로 차를 출고하신 첫 차주분의 안목에 감탄하며 차를 몰고 나왔습니다. 확실히 145마력 CRDI엔진에 수동변속기 조합은 속시원하게 잘 나가는군요.


콜밴을 제외하고는 극소수 남아있을 수동모델 카니발을 타보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여튼 성수역과 건대입구역 사이에서 점심을 먹고, 대리 콜이 뜨기엔 한참 이른 시간인지라 탁송을 한건 더 타기로 했습니다.



4. 성수동 공업사 - 청량리 렉카 사무실 (포터2 언더리프트)


결국 다시 골목길에 들어와 공업사 구석에 박혀있던 포터 렉카를 인수받습니다. 파워클러치라고들 하나요. 클러치에 기계적인 장치를 달아 적은 힘으로 클러치 페달을 밟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런 물건이 달려있어서 그냥 깃털밟는 느낌으로 변속이 가능했답니다.


퇴근시간대도 얼추 지나가고, 경광등이 돌아가는 렉카를 타고 도로를 누비는 느낌도 참 재미나더군요.



참고로 피견인차를 견인하지 않는다면 기존의 다른 포터들처럼 1종보통 면허로도 운행이 가능합니다.


청량리에 들어오니 얼추 아홉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슬슬 대리 콜이 나오기 시작할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이틀 연속 익숙한 거리를 지나며 청량리에 들어오는 기분은 뭐 그저 그랬습니다. 아 이번에 병원에 갔을 땐 크게 별다른 이상은 없었답니다. 다행히 올해는 입원 없이 지나가는군요.


동대문구 마을버스를 타고 나와봅니다. 카카오 자배 용인은 놓쳐버렸고 그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빨리 해소해보고자 답십리 언덕배기 끝에서 콜이 하나 뜨는데, 걍 잡습니다.



5. 답십리 푸르지오 앞 - 남양주 화도읍 마석우리 (다마스 5밴)


다마스라는 점을 제외하곤 카카오 미터기 수준의 괜찮은 단가입니다. 사실 그동안 다마스를 타 본 적은 없는데 그냥저냥 궁굼해서 한번 타보자는 생각에 잡은 느낌도 없진 않았지요. 당진시 송악읍 소재지가 기지시라 불리듯이 화도읍의 소재지를 보고 보통 마석이라 부르곤 합니다. 그래도 나름 다마스치고는 풀옵션 차량인지라 파란색 인조가죽 핸들도 옵션으로 적용되어 있더군요. 차가 힘이 없어서 애좀 먹었습니다. 


여튼 화도 자체가 번화가는 있는데 콜이 잘 안뜨는 동네로 유명합니다. 번화가 바로 뒷편 아파트가 도착지였지만 일찌감치 콜을 잡고 나가는건 포기하기로 하고 잠실로 가는 버스에 몸을 올렸네요. 그 근처는 어짜피 콜밭이고 시간도 그리 늦지 않았습니다. 



6. 잠실 시그마타워 - 용인 수지구 성복동 (티구안)


가격만 놓고 보자면 그냥 똥콜이긴 했지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서울 동부권 밖으로 나가고 싶어 잡았습니다. 역근처면 대박이고, 역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어짜피 새벽 한시까지 마을버스가 다니고 아직까진 전철이 다니는 시간이니 성복역에서 전철을 타고 풍덕천이나 분당으로 나갈 생각이였죠. 차주분은 여의도 증권가에 근무하시는 분이셨는데 성복동 꼭대기에 가까운 아파트에 살고 계시더군요. 제 풍덕천 사랑과 관련된 일화도 몇가지 들려드리고 아파트 입구에서 내려서 한참을 걸어 내려 왔습니다.


P.S 예를들면 의정부 신시가지에서 새벽 세시에 막콜 못타고 끝날거 각오하고 편의점에서 라면에 물을 부엇는데 풍덕천 콜이 떴다던가, 그 외 풍덕천에서 있었던 몇가지 꿀콜과 관련된 애피소드가 참 많습니다. 전 그래서 풍덕천 그리고 그 일대를 정말 좋아합니다. 



7. 상현동 돌풍삼겹살 - 광교신도시 (티볼리 에어)


중간에 내려오다가 마을버스가 오기에 죽전방향 마을버스를 잡아타고 쭉 내려가는 와중 성복역 근처에서 카카오 자배를 줍니다. 일단 가까우니 잡았네요. 삽겹살집 앞에 도착하니 가게 불은 꺼져있고, 곧 뒤에서 차주분이 걸어오십니다. 갓 육천키로 탄 티볼리 에어인데, 악셀 페달이 경박할 수준으로 민감하네요. 어쩔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여튼 원천동사무소, 법원 근처 아파트인지라 콜밭 영통 근처로 나가보기로 합니다. 그와중에 아주대병원에서 콜이 하나 뜨네요. 



8. 아주대학교병원 별관 - 동백지구 단독주택단지 (코란도C)


기흥구 중동을 보고 감을 잡긴 잡았지만, 동백이마트에서 한참 올라와서 언덕 끝에 있는 단독주택 단지가 착지더군요. 평소 대리기사가 잘 잡히지 않으셨던 손님이신지라, 제가 걸어오는데 조금 시간이 걸린다 하니 천천히 오시라고 오시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고 그러시데요. 노상주차장에 주차되어있던 차량의 성애를 제거하고 출발했었답니다.


동백으로 나간 이유는, 강남행 택시셔틀이 흔히 돌아다니는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이마트 부근으로 나가도 불켜진 상가는 많은데 대리기사는 하나도 보이지 않더군요. 유유히 걸어가는데 서울택시 한대가 말을 겁니다. 강남으로 알아듣고 탔더니 성남 분당이라 얘기했다 하네요. 뭐 어때요 동백 탈출인데.


서현역 광장에서 내려서 서현역 근처를 배회합니다. 다들 안잡는 똥콜만 둥둥 떠다니고, 단가가 괜찮거나 중장거리 콜들은 금방금방 빠지는 양상을 보이지요. 카카오 우선배차권은 아주 잘 살아있으니 몇가지 고르고 고르다가 동탄으로 들어갑니다.



9. 서현역 근처 - 1동탄 휴먼시아 5단지 (올뉴프라이드 세단)


에라이 동탄이나 가야지 하고 잡았더니만, 남광장까지 걸어서 접근이 가능한 괜찮은 동네네요.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는게 훨씬 유리하다는 차주분의 말에 그 방향으로 가다가 결국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오늘 참사가 일어난 메타폴리스 앞을 지나, 아파트 단지에 들어와서 주차장 자리를 한참 찾다 주차를 마친 뒤 남광장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광장으로 향하는 와중에.. 로지 자배를 하나 주네요. 열심히 누르고 누르니 가장 가까이에 있던 저한테 배정이 되었습니다. 오산으로 나가는 콜인데, 이 아파트 바로 길 건너편은 오산땅이더군요. 아파트 바로 건너편 24시 식당발 콜입니다.



10. 외삼미동 - 오산교육청 - 방배동 (SM7뉴아트,YF렌트카)


일단 오산교육청 방향으로 가다가, 잠시 쉬고 차를 갈아타고 갑니다. 중년의 아저씨 아주머니 두분이셨는데 두분이 부부는 아니시고 같이 밥을 먹고 한분 차를 찾으러 갔던 상황으로 보이더군요. 오산 교육청에서 세교방향으로 가던 중 차를 돌려 방배동으로 가자고 합니다. 어짜피 콜도 다 죽은시간이고 추운 밖에서 벌벌 떠는것보다 방배동으로 가는게 수백배는 나은 바 방향을 돌려 방배동으로 향했습니다.


수수료 뺀거 감안하고도 괜찮은 가격에 올라왔습니다. 남광장 북광장에서 서울행 콜만 애타게 기다리셨을 기사님들께는 죄송하지만,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집으로 내려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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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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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작성하는 업무일지. 본격적으로 명절 연휴가 끝나고 처음으로 업무를 개시했던 날인데, 탁송 일감은 그냥저냥 있었으나 대리 일감은 그리 많지 않았었습니다. 1월은 폭설로 인한 강제휴무 그리고 명절연휴로 인한 강제휴무탓에 매출이 그리 높지 않았었네요. 2월엔 좀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1. 당진ic 앞 - 2동탄 시범단지(아반떼AD LPI 렌트카)


서산에서 대전행을 잡을까 하다가 합덕에 있었던지라 당진ic발 동탄행 탁송을 잡고 시작했습니다. 동탄면이라 하길래 신도시 편입지역이지만 아직 동으로 분리되지 않은 지역일지 아니면 그냥 헬 그자체인 동탄 극오지일까 싶었는데 주소를 받고 보니 동탄 2신도시 시범단지네요.


밤에는 시내에 매우 인접한 1신도시 시범단지와 혼동하여 잘못 들어왔다가는 그냥 고립되는 2동탄 시범단지입니다만 그래도 해가 떠있는 낮에는 버스 종점이 인접하고 꽤나 많은 버스가 짧은 간격으로 다니기에 충분히 다닐만 합니다. 병점이나 오산으로 빠지기도 좋으니 말이죠.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난 뒤, 당진의 공업사에 차량 수리를 맏기고 당진에서 사고대차로 올라가는 케이스였습니다. 들어오자마자 근교에서 김포 폐차장행 탁송이 하나 떠 있었습니다만, 중복콜이라고 해서 결국 버스정류장으로 나갔습니다.




2. 수원 곡반정동 렌트카 사무실 - 강남 JW메리어트호텔 (HG)


동탄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세마역에서 시화공단 내 소재한 폐차장으로 가는 콜을 바로 잡았습니다. 병점으로 나가서 세마역에 도착해서 전화를 하니 전화가 불통이네요. 탁송 사무실에서 직접 연락을 해봐도 연락이 닿지 않는답니다. 그렇게 약 40여분을 세마역 2번출구 구석에서 버티다가 전철을 타고 수원방향으로 올라오던 중 단가도 괜찮은 강남행 탁송이 하나 더 뜨더군요.


전철 안에서 오더를 잡고. 세류역에 있다고 전화를 드리니 마침 근처라고 픽업해서 들어가시네요 ㅠㅠ


그렇습니다. 렌트카 사무실인데, 당일날 JW메리어트호텔에 체크인하는 손님에게 차를 보내줘야 한다고 합니다. 차량을 호텔 주차장에 주차한 뒤, 카운터에 키를 맏기라 하더군요. 메리어트호텔은 고속터미널 그리고 센트럴시티 터미널과 바로 붙어있습니다. 저한텐 정말 마다할 일이 없는 착지지요.


여튼 차량을 찾기 쉬운곳에 잘 주차한 뒤, 차키를 카운터에 맏기고 나왔습니다. 조금 일찍 왔더라면 오토갤러리발 대구행 탁송을 잡고 내려갔겠지만, 애매한 단거리 탁송만 떠있고 하기에 차를 찾으러 다시 당진으로 내려갔습니다.






3. 예산군 응봉면 - 수원 원천동 공업사 (쏘렌토BL 디젤)


합덕에서 저녁을 먹는 와중 수원행 탁송이 하나가 뜨더랍니다. 밤 8시출발. 예당저수지 근처래서 혹시나 싶었습니다만 역시나 첩첩산중이네요. 본래 서울에 사시는 차주분이신데 응봉에 전원주택을 하나 사두시고 기차를 타고 내려오셔서 서울에서는 따로 타는 차량이 있고 시골에서만 쏘렌토를 이용하신다 합니다. 


그런데, 주소가 서울에 있으시고 하니 시골에선 그냥 통과될 배기가스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매연저감장치(DPF)를 달아야 한다며 탁송편으로 공업사에 작업을 보내시는 경우라 하더군요. 매우 적절한 시간대에 걸어서도 영통 시가지에 닿을 수 있는 매우 좋은 오더를 잡고 올라왔습니다.


4. 동수원세무서 - 광교1동사무소 부근 (제네시스 BH)


영통구청 부근으로 갈까 아니면 영통역 부근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영통역방향이 조금 더 가까워서 영통역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인계동에 버금가는 수원의 대표적인 유흥가이긴 합니다만, 진상콜도 꽤나 뜨는 동네입니다. 세무서 사거리에서 열심히 거르고 거르다가 춥고 해서 일단 잡고 갔습니다.


생각없이 잡고 갔으나 광교 중심상가 근처네요. 평소같으면 꽤나 콜이 뜨는곳인데 콜이 안떠서 전철을 타고 분당으로 이동하려다가 마침 하나가 더 잡힙니다. 




5. 광교1동사무소 - 처인구 유방동 성산초등학교 (투싼ix)


역까지 내려왔는데.. 다시 또 올라가는군요. 사실 유방동이란 동네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대리기사 단톡방 선배님들께 물어보니 용인ic가 있는 동네가 유방동이라 그러시더군요. 그럼 헬 아니냐고 되물으니 밤 12시 전까지는 그래도 콜이 꽤 나오는 동네라고 하더랍니다.


여튼 도착. 초등학교 근처 빌라촌에 사시는 손님이셨는데, 주차를 위해 학교를 한바퀴 뺑 돌다가 결국 자리를 찾아 주차까지 완료했습니다. 콜이 잘 뜨는 동네라고는 하는데 가니 콜이 다 죽어있네요.. 수원방향으로 나갈지 아니면 바로 붙은 포곡읍 둔전리와 에버랜드를 거쳐 서울로 올라가는 광역버스를 탈지 고민하다가 결국 수원방향 버스를 탔습니다.


수원행 버스를 타고 조금 기어나오니 바로 성산초등학교에서 콜이 올라오고, 심지어 둔전리에서는 단가는 별로 좋지 않았지만 아산 탕정행 콜도 뜨더군요. 가서 근근히 뜨는 내포행 잡고 왔으면 복귀각인데 순간의 판단미스로 모든걸 날려먹었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나오던 길에 신갈오거리 근처 롯데마트 즈음에서 카카오 자배가 하나 뜨더군요.




6. 롯데마트 신갈점 - 화성시 기산동 (K7 VG F/L)


버스를 너무 오래(?)타고 왔던지라, 일단 뭐든 타자는 생각에 내려서 바로 올라탔습니다. 병점과 2동탄 사이에 소재한 동네인데 길은 참 쉽지요. 신갈오거리에서 영통방향으로 쭉 들어가서 고가밑에서 좌회전 후 망포방향으로 쭉 내려오면 되니 말입니다. 지난번 경험상으로는 광교 카페거리에서 서울행 콜 두개 놓쳐버리고 쓰레기나 처리한다고 들어갔다가 이 근처 식당에서 정자동으로 가는 콜을 잡고 나왔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고로 희망을 가지고 들어갔었죠.


다만, 희망을 가지고 들어간 시간은 사실상 자정을 바라보는 시각인지라 사람도 차도 많지 않았습니다. 버스 막차는 막 지나가버리고 병점방향으로 걸어가다보니 2동탄 아파트들로 들어가는 콜들만 둥둥 떠다니네요. 그러던 와중 로지가 자배를 하나 주더랍니다. 수원 탑동으로 가는 오더네요.




7. 기산동 치킨집 - 수원 탑동우방사거리 (NF트랜스폼)


수원 탑동도 복불복이 상당히 심한 동네입니다.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번화가인 우방아파트 사거리와 구운동 근처로 가면 좋은거고 권선구청 근처로 가면 그냥 죽어서 나오는 동네이지요. 그럼에도 사실상 탑동이라 하면 이 우방아파트 사거리 근처의 주택가를 의미하곤 합니다.


천만 다행스럽게도 우방사거리 바로 옆입니다. 근데 저는 수원 탑동에서 콜을 잡고 나온적이 단 한번도 없네요. 저랑은 잘 맞지 않는 동네이긴 한데 마침 분당 백현동까지 올라가는 720-2번 버스가 지나가네요.


탑승했더니만 반대로 갑니다. 이런 ㅅㅂ... 탑동에서 뒤지느니만 못한 결과를 만들고 맙니다. 




'안녕~'하는 동네의 경기고속 차고지까지 나갔네요. 말 그대로 번화가와 안녕하는 동네입니다. 아무도 없는 공단을 나홀로 걸어서 빠져나가던 중 편의점이 하나 보여 일단 몸을 좀 녹이며 체념하고 있던 사이 콜이 하나 뜨네요. 감탄사를 외치고 당장 잡았습니다. 




8. 수원과학대학교 - 오산시 갈곶동 (쏘렌토R)


제 사정을 손님께 말씀드리니 천천히 오라 그러십니다. 대학 정문 앞 편의점에 계시다고 하시던데, 열심히 뛰고 걸어서 도착해서 켁켁대니 천천히 가자 그러시네요. 전 그냥 살려주신거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한데 말입니다. 누군가는 오산은 궐동 말고는 힘들다고 말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개깡촌보다는 국도변이라 차라도 지나다니고 아파트단지라도 있는 갈곶동이 수천만배 낫다지요.


여튼 무사히 도착해서 한전사거리 방향으로 나온 뒤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1번국도를 타고 천안에서부터 올라오던 택시셔틀을 한대 만났습니다. 그렇게 인계동까지 올라와서 너무 피곤한지라 콜 몇개 넘기고 나니 더이상 콜도 올라오지 않네요. 다시 또 강남으로 올라가서 콜이나 뜨면 잡고 아니면 말자 하며 남부터미널까지 걸어간 뒤 남부터미널에서 버스편으로 내려왔습니다. 참 길고 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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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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