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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티스도리닷컴 철/서의 음반리뷰는 특별합니다*]
티스도리닷컴 철/서(철한자구/서해대교)의 음반리뷰는 2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에서는 음반의 도착과 첫인상등에 대한 진솔한 생각이 담겨져있고, 
2부에는 음악에 대한 감상평과 이런저런 평가가 담겨져있습니다.


2부작 비전문 음반리뷰어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전에 잠시 잡소리좀 약간 길게 해보겠습니다..ㅎ 10월달 파노라마카메라 리뷰 이후로 자취를 감췄다가.. 위드블로그 리뷰에다시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나름 다른사람들과 차별화된 2부작 음반리뷰를 진행해오면서 비 전문적이지만 그동안 좋은 노래들도 많이 들을 수 있었고, 좋은 아티스트들도 굉장히 많이 알 수 있었다는점에서 위블과 블로그칵테일 관계자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웬만해선 "한눈팔지 않고 음반리뷰에 충실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얼마전에 Real+의 타이틀곡인 "나만 몰랐던 이야기"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리고, 마침 이번에 리뷰를 진행하게 된 음반은 바로 대세로 떠오른 아이유(IU)의 "Real+"입니다..ㅎ 아이유라는 가수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유심히 봐왔었던 한사람으로서는 확실히 아이유가 2010년 하반기와 2011년의 최고의 핫 아이콘으로 떠올랐다는게 실감이 날 정도로 리뷰어 모집에도 굉장한 경쟁률을 보이더군요..ㅎ 그 어마어마한 경쟁률속에서도 저를 선택해주신, 위블 관계자여러분께 일단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의 핫 트렌드 아이콘인 아이유(IU)에 대해서 대락 얘기해보자면 2008년 말 "미아"라는 곡으로 데뷔했습니다.. 그리고 2009 4월 정규1집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Boo"라는곡으로 활동했고.. 후속곡으로 "있잖아(rock.ver)"를 했을때만해도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던 가수였죠.. 저는 2009년 7월 당시에 "있잖아(rock.ver)"이라는 시와같은 가사, 그리고 일렉기타소리와 중저음이 굉장히 맘에 드는 신나면서도 슬픈듯한 노래를 우연찮게 듣게되어 지금까지도 그 곡을 주로 듣고있습니다.(아직도 통화연결음으로 쓰고있다는..) 그리고 이런저런 드라마 OST에 참여하다가 2009년 말에 "마쉬멜로우"라는 곡을 내놓게 됩니다. 그 곡이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게 되어.. 나름 아이유라는 가수는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그리고 2010년 4월.. "잔소리"라는 곡을 2am의 임슬옹과 함께 불러 엄청난 인지도를 또 얻게 된데다가 "좋은날"로 완전히 쐐기를 박아버리게 되었습니다. 유명한 소속사의 아이돌이라고 처음부터 이름을 날리면서 데뷔를 한 것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던 가수로 시작해서 지금의 성공신화가 있기까지 굉장한 노력과 엄청난 연습이 존재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시나 수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아이유는 "실력파"가수입니다. 직접 통기타도 연주할 줄 알고.. 자타공인 최고를 자랑하는 가창력과 아무나 따라하기 힘든 3단고음.. 그리고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보여지는 모습들.. 역시나 이 시대의 대세로 인정할 만 합니다.

기나긴 잡소리는 여기서 끝을 맺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ㅎ 너무 오랫만이라 반가운 마음에 좀 길었어요^^



Real하게 바라본 첫인상


오랫만에 받는 위블의 리뷰용 음반을 보니 굉장히 설레였습니다... 무언가를 말하려는건가..(?) 언뜻보면 웃고있는건가...?? 이건 사람마다 상상하기 나름이지만, 무언가 여운을 남기는 전면부입니다.ㅎ 참고로 말하자면 이전의 Real과 비슷하다.. 아니 거의 같다고 봐야겠죠..

무엇을 말하려는건지는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점점 앨범을 넘겨보다보면 Real+가 얼마나 Real한 앨범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처럼 말입니다!!


"도대체 앨범자켓이 어디가있는거야!!"

궁굼합니다.. 활작 펼쳐보니 그냥 덩그러니.. 이렇게 보일 뿐입니다..... 그냥 구멍만 뚫려있을 뿐이고요.. 무언가가 있어야할텐데.. 없는건가.. 하는 순간!! 옆을 바라보니.. 봉투형식으로 그 속의 가사집과 앨범자켓이 들어가있네요...


한번 빼보았습니다.. 앨범 자캣 이미지와 가사가 따로 분리되어 있네요... 참고로 가사용 종이의 재질은 명함만들때 자주 이용되는 수입지였습니다..(종이 이름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여기서 한가지 아쉬운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무턱대고서 가사집과 앨범이미지가 담긴 이 부분을 봉투처럼 벌려서 꺼내다가는 결국 찢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 쉽다는 이야기입니다. 무턱대고 팔 봉투처럼 된 이 부분을 벌렸다가.. 위태위태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쪽은 좀 더 강화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번 비교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제일 위가 "공부의 신 OST-Part 1"

가운데가 "소울스테디락커스-R"

그리고 아래는 아시다시피 "IU-REAL+"입니다.

대표적으로 약간 두꺼운 코팅종이 재질로 된 음반들을 선정해봤습니다.. 제일 위의 공부의 신 OST처럼 가장 흔히 보이는 앨범의 구조가 저런 2단형식으로 이루어 져 있는것이고요..(앨범재킷이 왼쪽에 대부분 붙어있죠,,)
그리고 나름 간간히 보이는 3단형 음반들입니다. 역시나 가운데에 앨범재킷이 들어가있는게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흔히 보이는 앨범의 구조가 아닌 흔히 못보는.. 100개중에 1개 볼까말까한 이러한 구조를 채택했다는 것 자체에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앨범이미지가 담긴 앨범재킷의 표지와.. 봉투처럼 되어있는 전면부 부분을 겹쳐놓으면 이렇게 되는군요...
다른곳을 바라보고 있다가.. 어느새 옷깃을 모두 다 펼치고.. 저를 바라봅니다. 의도한것인지.. 이것 역시도 어떤 사람이 이렇게 겹쳐볼것이란것을 의도한것인지 의도하지 않은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P.S 앨범의 전면부와는 표정이 약간 다르답니다..ㅎ


CD도 화려합니다.. 그동안 봐왔던 CD중에서는 "美-7월15일"의 CD가 가장 독창적이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그렇게까지 독창적인것은 아니여도 가운데는 약간의 반사재질로 만들어놓고.. 테두리부분만 꽃잎을 넣어두었으니 언뜻본다면정말로 꽃잎이 비쳐보이는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나름 이러한 효과가 굉장히 맘에 드는군요..!


나름.. 시크릿가든을 연상시키는 느낌이 듭니다.(저만 그런가보네요....;;;;;) 사실 REAL+의 앨범재킷 사진들은 이전 미니앨범인 REAL과 컨셉이 같습니다. 또한 REAL에서 촬영해놓고 공개하지 않았던 사진들로 이루어 져 있는것으로 파악되니말이죠.. 위와 비슷한 이미지들은 역시나 전 앨범 REAL의 사진들과 표정과 행동이 약간만 다를 뿐 거의 같다고 봅니다..


"저건.. 이전 앨범에 있던거랑 완전히 똑같은건가?"

한장을 더 넘기면.. 아예 왼쪽의 경우에는 이전 REAL 앨범의 전면 표지와 아예 같은사진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다가 걸어놓았던 링크를 따라 들어가셨던 창을 한번 확인해보신다면.. 아주 미세한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꽃을 꺾으려는건지.. 꽃을 잡고.. 바라보고 있네요......... 이 꽃은 잠시 후.. 열매가 되어 돌아온답니다..ㅋ

무엇이 다른지는 여러분들도 파악하셨겠죠?? 나름 확인한 정답을 보시려면 "더보기"를 눌러보세요



"모금을 많이하셨나봐요..ㅋ 사랑의열매가 참 많으시네ㅋㅋ"

나름 사랑의열매가 연상됩니다.... 보라색 옷을 입고.. 사랑의열매(?)를 달고 있는 이미지는 전 앨범을 봐도 두장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둘 다 사랑의열매가 머리카락에 가려져있었으니.. 이런 열매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르죠..ㅎ


이 분리형 앨범재킷에 유일하게 글씨가 있는 부분입니다. 제일 뒷장.. 뒷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부분이네요... 푸른 초원에서.. 녹색 옷을 입고.. 웃고있는 이미지 위로.. 앨범작업에 참여한 스텝 이름들이 모두 나옵니다. 유일하게 문자를 볼 수 있는 부분이였죠..ㅎ


이제 전체적인 앨범의 후면으로 넘어옵니다.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구도에서 사진을 찍어서 그런가.. 얼굴이 약간 통통해보이는군요.. 앨범 수록곡은 총 세곡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두곡이죠...

수록곡 안내

1. 나만 몰랐던 이야기 03:22

2. 잔혹동화 03:42

3. 나만 몰랐던 이야기 (With Pianist 김광민) 03:13

1부 총평


회사에서 상업적인 면을 고려했다면.. 이전 REAL 앨범의 곡들을 리패키지 형식으로 내놓고 새로운 곡을 몇곡 집어넣은 형식이 되었을텐데.. 새로운 미니앨범이 되어서 나왔습니다. 새로운 미니앨범이 되어 나왔는데도..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면 바로 봉투형으로 되어있는 전면부의 재질과(조금 더 두꺼운종이로 처리해줬으면... 그냥 팍 봉투를 열다간.. 찢어질 우려가 매우 큽니다.) "이미지"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엄연히 이전 앨범과 다른 새로운 앨범임에도 불과하고.. 그것도 REAL의 리패키지 앨범도 아닌데도.. 기존 REAL의 이미지를 선정하면서 제외되었던 이미지를 다시 골라서 집어넣은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전 앨범에서 볼 수 없었던 컨셉을 최소한 하나정도라도 넣어주었다면 어느정도 새로운 느낌이 더 들텐데 말이죠.... 수록곡에 대해선 상업적이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지만.. 이미지에서는 어느정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엄청나게 길었던 1부를 마무리합니다. 수록곡이 적기에 1부의 비중을 크게 두었고 1부가 나름 길었기에 1부에서도 총평을 따로 마련했네요..ㅎ 2부에서는 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감상평이 주를 이룰테니 2부를 기대해주세요^^

http://tisdory.com/script/powerEditor/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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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버튼을 누르면 복이온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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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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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설 특집 다시돌아온 원조두부.. 사실 저에게는 이전의 씁쓸했던 추억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이나 다시 설 특집이나마 3부작으로 재개해볼까 합니다. 레이서즈클럽 가상일지 매니아에 새 역사를 썼던 원조두부.. 이전에 제가 글을 어디까지 썼었는지 한번 보실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게시글이 뜨지 않을 경우엔 게시판 내 "제목"을 선택하시고 "원조두부"를 검색해주세요)

이 글은 네이버 카페 "미드타운 마스터"와 "칠성여객S7S"에 동시 연재됩니다.

대강 갑작스런 연재중단 이후와 지금 내용 사이의 이야기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더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당시를 그리워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최대한 당시의 어감을 살리는식으로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나요.. 여러분.... 잘 지내신건가요?? 2009년 여름 이후로 김사장이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일도 참 많았습니다. 태평동 식당에서 일이 터지는 바람에.. 이전에 찍었던 Dodge社 광고도 조금 나오다가 말았구.. 저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던 구치소에서도 듣던 얘기로 그 위약금 문제로도 한참을 고민해야 했었습니다. 어쩌다보니 결국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제 부인 명의로 되어있는 재산이 모두 압류가 되었고.. 동생 명의로 된 휴대전화마저 이용이 불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가족상봉을 하고 듣게되었습니다. 얼마나 이사진들이 듣던것보다도 굉장한 경영권 장악과 본인의 가족을 내쫒고 제 사유재산까지도 탐냈는지..

왜 그 많은 건물들을 처분하지 않았냐구요??

제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구치소에 들어가자마자 원조체리식품 이사진들이 제 인감을 이용해서 결국 소유권을 회사 명의로 넘겨버렸습니다. 저야 억울하죠..

제가 없는동안 회사에는 굉장한 일들이 생겼습니다. 이전의 맛을 살리지 못해서 매출은 급격히 하락하였고.. 체리식품의 와인 수출길은 모두 막혀버렸습니다. 거기다가 그동안 경영권을 장악해왔던 이사진들이 쓸데없는데에 투자를 많이 해둬서..(당시 트럭만 수십대 뽑았답니다.) 건실했던 회사의 재정상태도 지금은 위태로울정도까지 왔고요.. 

야심차게 진출했었던 샌프란백화점 재 납품사업과 판두부(물두부라고 하죠.. 판으로 된 시장판매두부) 거래처들 역시도 70% 이상 경쟁사로 등을 돌렸습니다. 경쟁사인 서연두부로서는 우리가 자신들의 텃밭에 장악했던 점유율을 거의 다 회복했다고 보면 되겠죠.. 어쨋든 지금까지 한 두세달동안 과감히 회사에서 정리할것은 정리해버리고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설이 다가오는 요즈음.. 재작년만해도 수송용 버스로 몇번을 움직였는데.. 올해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다시 찾은 내 집에서.. 오늘도 아침을 맞이합니다.

나: "아.. 아침이구나.."

당장 집 근방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을 합니다..


경비: "안녕하세요 사장님!"

나: "네 안녕하십니까.. 상여금도 좀 드려야할텐데... 회사 상태가 뭐같아서 얼마 못주는 사장 맘 이해 하시죠?"

경비: "그래도.. 회사가 이만큼이라도 살아나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인데요 뭐..."

비서: "안녕하세요 대표님, 오늘자 승진자 명단 뽑아왔습니다.."

나: "흠.. 딱 한명이네.. 하나밖에 없는 경리직원을 경리부장으로 쓴다니.. 뭐.. 회사 회생에 도움을 줬으니.. 뭐 부사장시켜줘도 괜찮은데.."

사실 제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들어가있었을 사이에, 이곳에는 경영팀과 외식관리팀 비서팀 그리고 운송팀만 남겨두고 판두부 설비 2개와 저장창고를 제외하고 설비는 모두 새로생긴 원조체리식품 문화센터로 옮겨갔습니다. 그곳에 7층이 넘는 건물을 지어놓고.. 기계설비들을 다 새로 장만하니.. 그러면서 자금을 다 소진해버리니 회사가 잘 돌아갈 리가 없었죠..

생산관리팀장: "설비 구조조정과정에서 수출길이 막혀버려서 딱히 필요가 없는 와인생산 설비 1,2,3,4호 그리고 회사의 규모가 줄다보니 필요없어진 포터와 스타렉스 50대를 비롯하여 모두 이번 처분대상에 올리겠습니다."

나: "그렇게 하죠.. 뭐 결제서류 가지고 오세요.."

회사가 어려우니 상여금도 못주고..;;;; 이리저리 한 회사의 사장이자 대표로서 관리할데가 많으니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사실, 제가 투자하지 않은것치고 대로변에 자리잡고 있어서 자리가 굉장히 좋습니다.

이곳은 아파트형 공장의 형식으로 지어져 있으니, 1층은 로비와 사무실이 자리잡고 있으며.. 2층부터 4층까지는 모두 기계설비가 들어가있습니다. 그래놓고 나머지 층은 직원들과 일반 주민들의 복지를 위한 복지센터로 마련을 해뒀고요.. 작아보이지만, 알짜배기만 가득 들은 건물입니다.

문화센터장: "사장님 어서오십시오.. 그래도 지난 추석보다는 와인선물세트의 출하량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사장님 일가가 다시 경영에 복귀하게 된 것이 소비자들에게 다시 제대로 된 상품을 생산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준 것 같습니다.."

나: "굳이 저때문이 아니라 우리 사원분들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루어 낸 성과인데.. 어쨋든 이번 설에 쥐꼬리만한 상여금밖에 해준 게 없어서 정말 죄송하다고 전해주십시오."

문화센터장: "네, 알겠습니다."

생산 라인을 둘러봅니다. 역시나 원조두부 본점과 태평점으로 가는 반찬과 손두부라는 상표로 판매되는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든것이 기계화로 이루어집니다. 마트나 백화점에 납품하는 포장두부부터 시작해서 판에 나오는 판두부와 국산콩만을 이용한 국산콩두부.. 거기다가 나름 야심작이라고 개발했었던 냉동부침용두부까지 말입니다. 참고로 식당에서 판매되는 두부의 일부는 직접 저희 부모님께서 손으로 만드십니다. 기존의 판두부나 국산콩두부를 제외하곤 말이죠... 유통되는 원조두부는 특유의 비법의 일부분을 공개해서 직원분들이 역시나 손으로 생산해내는것이고요.

생산사원1: "사장님..! 바쁩니다.... 빨리 회사가 이전처럼 잘 되야할텐데... 에효........"

나: "큰 걱정은 마세요..ㅎ 꼭 조만간 잘될겁니다. 아까 센터장님 그러기론 이번에 와인 선물세트 매출이 팍 뛰었다던데..이제 점점 살아나는거지요.. 그래도 바쁜게 좋습니다ㅎㅎ"

생산관리사원: "요 앞에 계신분은 얼마전에 원조두부 본점에서 두부를 만드시다가 이쪽으로 오셨습니다."

나 "안녕하세요,,!"

생산사원32: "네..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사실 그동안 제가 없는사이에 직원들을 어마어마하게 늘렸습니다. 한 200명 남짓하던 전체 직원들이.. 그 몇년새에 300명을 넘겼습니다. 가족같은 분위기가 좋은 저한테.. 직원이 많다는건 약간 부담이 가죠.. 회사가 어려워서 대출을 받아서라도 급여를 주며 절대 가족이 된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겠다는 철칙 아래서, 아낄것은 좀 더 아껴가면서 이리저리 회사를 살리려 노력합니다. 제가 하는 그 노력에 다른 직원들도 동참하고 함께 따라오고 있고요..

그때 전화가 울립니다. 발신지는 아버지

벨소리: 띠리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

나: "무슨일이십니까?"

아버지: "뭐하고있니?"

나: "지금 문화센터 돌아보고있어요.."

아버지: "이따가 태평점 들렸을때 가서 본점 직원들 선물세트 줄 것좀 가져와.. 운송팀 직원한테 내가 다 태평점에 가져다놓으랬는데.. 다시 전화하니까 이미 가져다놓고 원료가지러 갔다더라고.."

나: "네엡.."


본점을 들려도 되지만, 전화가 있었기에 태평점을 들립니다.

어느 공간보다도 저한텐 더 씁쓸한 태평점.. 이곳에서 갱단의 총에 맞았던 손님들.... 지난번 전과 56범 사기꾼 이달석을 잡는데에 최형사님께 큰 도움을 줘서 그 일행들이 보복을 노리고 저지른 범죄.... 주방일을 돕던 중, 그들이 원하던 대로누명을 쓰게 된 저... 그래도 다시 일어서야죠.. 유가족분들도 저는 분명히 잘못이 없다는걸 인정 했고.. 그놈의 갱들도 다 잡혀버렸지만 말입니다.

서빙직원2: "안녕하세요! 사장님!! 혹시.. 원로님께서 전화드리셨었나요..?"

나: "네.. 본점직원분들 설 선물좀 갖다달라고 하셨습니다.. 어디있나요?"

태평점 점장: "잠시만요 대표님.!! Hey!! 나 두명만 따라와"

서빙직원4,주방직원5: "네엡"

두 직원이 들고 온 선물세트.. 총 12세트.. 와인 선물세트와 조촐한 식용유 선물세트.. 이것을 가지고.. 다시 본점으로 가려는 찰나에.. 점장이 저를 부릅니다.

태평점 점장: "사장님!! 혹시.. 운송부직원들좀 불러주실 수 없으십니까? 음식 배달직원들도 지금 다 분주하고 그런데.. 사무실이 아니라 여기로 금문동 슈퍼에서 판두부 다섯판을 주문했습니다. 알바직원이 받아서 사무실에 전화하라는 얘기를 미처 못했구요.. 방금 저희가 사무실 출하부에 전화해도 바쁜건지 안받고... 당장에 필요하다던데.."

나: "주문이 굉장히 많을텐데.. 잠시만요.(전화기를 꺼낸다. 그리고 비서에게 전화를 건다)"

통화연결음: 나는요 오빠가 좋은 거어어얼~~

비서: "네! 사장님.."

나: "태평점인데.. 여기로 판두부 주문이 잘못들어왔답니다. 여기 재료용으로 판두부 넉넉하게 제고 있으니, 재고 딸리면 이쪽 재고 보낼테니.. 빨리 운송팀 직원 불러줘요"

비서: "네, 사장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잠시 후....

비서: "운송팀 직원들 모두 거래처 나갔답니다. 지금 영업부에 쌓여있는 주문들도 많아서.. 운송직원들 바쁘답니다. 들어오는대로 연락 드릴까요..?"

나: "아닙니다.. 그럼 어쩔수 없죠."

태평점 점장: "사장님, 혹시.. 배달직원들.."

나: "다 나갔다네요.. 그냥 제가 갈게.. 주세요..."

태평점 점장: "사장님..... 바쁘실텐데"

나: "예전에 이사진들이 이 회사 이따구로 만들기 전까진 제가 다 대형트럭 끌고 다녔습니다. 회사의 일이 바쁜데 사장이라고 그냥 가만히 앉아있는거 자체가 더 웃긴거죠.. 아직 저를 좀 더 겪으셔야 할듯..;;"

태평점 점장: "아.. 죄송합니다."


배달을 갑니다.. 

직원이 적었을때는 아니 1종대형 이상 있어야 운행할 수 있는 차가 있었을땐 제가 다 냉동버스니 대형트럭이니 끌고다니면서 배달했었는데.. 참 오랫만이네요.. 이사진들이 배달부와 운송부를 분리해놓고.. 배달부는 본점과 태평점의 음식배달, 운송부는 두부 와인등 상품배달.. 이렇게 말이죠,, 그래놓고서 직원들을 더 뽑았습니다.. 배달부 직원들이야 스쿠터 몇대 더 뽑았지만, 운송부 직원만 50명 더 뽑고, 차를 다 뽑아버렸더군요... 그 차들은 1순위로 처분했고, 아까 놀고있는 나머지 차량들도 다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나: "음악이나 들어보지...."

(라디오를 켠다)



BGM-거북이 "어께 쫙"

사실 본인에게 금문동을 가려면 꼭 가야하는 금문교란 그리 좋은곳만은 아니다. 금문교 대 참사때 승객을 구하고 떠나신최기사님과 우리 전 비서가 이곳에서 몸을 던졌었다.. 그 이후로 2년간 와보지 못하다가.. 얼마전 와서 헌화를 하고 갔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노래도 역시나 슬프게 들려오고 말이다...


나: "이동네에는 슈퍼가 여기 하나밖에 없으니까... 뉴서울상회.........."

아주머니2: "뭔일이유?"

나: "두부배달 왔소이다.."

아주머니1: "저사람 예전에 광고나왔던 사람 아니야? 뉴스도 몇번 나오고.... 사장 아닌가?"

나: "네... 사장 맞는데.. 사장도 일을 해야죠.. 바쁜데 직원들만 시키면 어쩌겠습니까.."

아주머니3: "그렇지..! 역시나 사람들이 왜 이사람은 결백하다고 했는지 알겠군.. 젊은사람 참 성실해..."

나: "감사합니다..ㅎㅎㅎㅎ 판두부 주문하셨죠?"

아저씨: "그래요. 아따 내일이 연휴인데.. 저여편네는 옆집아줌마들 데려다가 음식이나 안만들고 고스톱이나 치고있으니.."

(아주머니1 한사람만 남기고 다른 아주머니 다들 집으로 향한다.)

아주머니1: "아놔!!!!! 영순이엄마 광박에 피박이였는데 왜 내가 잘될때만 이 노인네는 못하게하는겨.."

나: "음식은 천천히 만들면 되죠..ㅎ 가족분들 다 오시고요."

아저씨: "그래도 착한 며느리가 일을 다해부린당께"

나: "여기 계신 아주머니도 착하신것같은데..."

아주머니: "여기.. 두부값이오..... 새해 복 많이받으라요~!!!"

나: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배달을 마치고.. 본점에 도착합니다.


본점 알바: "오늘 참 힘들죠?"

나: "그러게나 말일세요.."

본점 알바: "샌프란 빠져나가려는차들이 막 몰려와서.. 참 오늘같이 힘든날은..;;;"

나: "직원여러분들, 내일 혹시 특근하실분 안계신가요??"

....(아무도 없었다..)

아버지: "걍 큰집가족이랑 같이 하지 뭐... 태평점 직원들은 그래도 특근 한다더구만.."

나: "아.. 참!! 여기요!!(선물세트를 전달한다)"

어머니: "수고했다...... 그래도 니가 이전처럼 이렇게 돌아다닌것도 오랫만이다.. 지금은 직원들 많아서 편하긴 하지만, 이사 나쁜놈들이 우리 내쫒기전까진 웬만해선 가족같은 분위기였잖아.. 서로 일 다 하고.."

나: "그때가 그립긴 하지만.. 상황이 어려운 만큼.. 그 직원들에게 일자리를 뺏기보다는 지금 이 상황에서 다시 회사를 이전만큼 만들어둬야죠..."

동생: "저기 호남동 빈땅있는데에다가 건물 하나만 지어서 내이름으로 좀 해줘..."

나: "너 그래봐야 고등학생이잖냐.. 뭘 한다고..ㅉ"

배달직원: "우하하하하하하하..ㅋㅋ"

그렇게..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일상을 느낄 수 있었다.. 일상.. 그것이야말로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것.. 회사를 다시 정상화 시키기 위해서라도 꼭 나는 열심히 뛰어야한다 아자아자!!

*설특집 원조두부 2부와 3부도 기대해주세요^^*
"모처럼만에 쓰는데 고생했습니다. 잘 보셨다면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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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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