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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쉐보레 엠버서더 창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양재동 더케이호텔로 향했습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장마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 내심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만 결론은 2개월동안 엠버서더 활동과 함께 타고다닐 스파크와 함께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빗길을 뚫고 무사히 내려왔으니 이젠 8월 31일까지 있을 엠버서더 활동을 무난히 마치는게 목표라면 목표가 아닐까 싶네요.



합덕에 차를 놓고. 합덕터미널에서 남부터미널행 버스에 승차합니다.


버스를 타고 서울에 올라가는건 정말 오랜만이 아닌가 싶습니다. 업무상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건 거의 일상인지라 별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만, 버스를 타고 서울에 올라가는건 아마 근 6년만에 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 서울행 노선 버스는 새차가 투입됩니다. 기아 그랜버드 파크웨이 유로6.



좌석을 거의 다 채웠습니다.


아무도 타지 않는 인주면 밀두리를 경유하는 노선이네요. 하행 첫차는 밀두리에 현대차 출고장 정문까지 들려서 오는지라 남부터미널에서 합덕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됩니다. 인주 경유가 없는 시간대 차량들은 합덕까지 1시간 20분 이내로 들어가기도 하는데 말이죠.


다만 43번 국도와 17번 고속도로가 아주 잘 연계가 되는 관계로 비가 와서 버스가 서행했던것을 감안하면 인주 미경유 노선과 큰 시간차이는 없어보입니다.



남부터미널 하차. 


양재역 9번출구로 나와서 서초구민회관 앞에 있으면 셔틀버스가 다닌다고 합니다. 남부터미널에 떨어진 시간은 10시 30분정도. 행사는 한시쯤 시작한다고 들었으니 시간이 정말 많이 남았습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건지. 남부터미널 일대도 폭우가 쏟아집니다.


시간이나 떼우면서 구경도 하고 얼마 전 새로 구입한 카메라의 스트랩이 없는 관계로 스트랩도 사러 갈 겸 남부터미널 바로 맞은편에 소재한 전자상가 국제전자센터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지난 현충일에도 PS4를 팔러 왔었죠.



가는 날이 장날. 휴무일이네요.


그렇습니다. 국전의 휴무일은 첫째 셋째주 일요일입니다. 그 사실을 간과하고 온 불쌍한 중생입니다...



왜 국전 주차장 출입구가 한산한지 이제야 이유를 알겠구나....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11시 20분에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러 양재역으로 향합니다. 3호선으로 바로 한 정거장 아래의 역이 양재역인지라 사실 전철을 타는 돈이 아까웠습니다.



9번출구는 신분당선 관할 출구인지라 3호선에서는 한참을 걸어가야만 나옵니다.



양재역 9번출구로 나왔는데.. 셔틀버스 탑승을 도와주는 직원이 있다고 합니다만 보이지 않네요.


서초구민회관(서초문화회관) 앞에 버스가 정차한다고 하니 서초구민회관 파라솔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버스를 기다립니다. 다만 구민회관 앞에 서는 버스는 없었고, 양재역 9번출구 버스정류장에 은색 버스가 정차하더군요. 혹시나 싶어서 보니 전광판에 '쉐보레 엠버서더'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가려는 버스를 잡아서 탔습니다. 나름 대우차 행사라고 버스도 역시 대우 BX212S 로얄 하이데커.


기사아저씨 왈. 바로 호텔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다시 한바퀴 돌아서 이 자리로 온다고 합니다. 한바퀴 돌고 호텔로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비를 맞고 있느니 차라리 버스 안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편히 앉아있는게 나으니 상관없다고 태워달라고 했습니다. 


28석 우등시트가 장착된 버스 안에서 약 20여분 시간을 떼우며 기사아저씨와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옛 대우자동차에서 찢어져 나온 한국GM과 자일대우버스는 지금은 일절 관계가 없는 회사라지만, 대우차 행사에 현대버스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영 좋지 않게 보는 관계자들이 간혹 있어 행사 기획자들이 이런 부분까지도 신경을 쓴다고 하더군요. 지난달에는 쉐보레 영업소장 관련 행사의 셔틀을 뛰셨다고 하십니다.


P.S 얼마 전 매각된 쉐보레 통근용 버스 역시 대우FX120. 지금은 문을 닫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올 뉴 크루즈' 생산 행사에서 한국지엠 사장과 전북도시사, 바로 옆 부지를 공유하는 타타대우 사장까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 한 것으로 보아 한국GM과 옛 자일대우 타타대우의 관계는 남은 남이지만 쌩판 남으로 생각하는 사이는 아닌듯 보인다.  



버스가 양재역을 한번 더 가니 안내직원이 나와있더군요.

여튼 버스는 돌고 돌아 더케이호텔에 진입했습니다. 호텔 지상 주차장에 시승차량이 세워져 있더군요.



은색 버스와는 굿바이. 이제 '대우'라는 말을 쓰면 안됩니다. '쉐보레'라고 해야합니다. 



X배너를 따라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니.. 한참 행사가 준비중이더군요.



너~~무 일찍 도착했습니다. 준비가 한창인 모습이네요.


접수를 12시 30분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은 약 1시간. 구경이나 하러 돌아다닙니다.



저는 시승차량 당첨자기에 해당이 없는 물건인지라 궁굼했는데 마침 사진작가분이 뜯어보셨습니다.


차량 소유자 분들께 주는 웰컴킷이라 하네요. 다만 시승차량을 받게 될 제가 받은 물건과 저 엠버서더 스티커를 제외한다면 거의 동일했습니다.



행사장 출입구 앞에 마련된 소통의 벽.


쉐보레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어서 붙여달라고 합니다. 참여 예시문에 가성비 좋은 차량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있어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여러 말이 오가긴 했었습니다만, 예시문과는 별개로 하고싶은 말을 적어서 붙여주면 된다고 합니다.



몇가지 예시 형태로 관계자들이 붙여놓은 타일들만이 붙어있습니다.


행사가 시작하기 한참 전인 지금 써도 상관 없는 일이라 하기에 저도 하나 써서 붙였습니다.



좌석 배치도와 함께 게시된 프로그램 일정표.


그렇습니다. 행사 시작은 2시. 해산은 7시 20분부터라 적혀있습니다만, 비가 오는 관계로 일부 행사가 축소되어 실제 모든 일정이 끝난 시간은 5시정도였습니다.



무대와 원형 테이블.


만찬이 준비된 만큼 원형 테이블 위에는 식기가 놓여져 있습니다.



곧 식기를 덮어두었던 융을 제거하고 물을 따라놓더군요.


무대 위에선 사전 리허설이 진행중이더랍니다. 여기 계속 있기도 뭐하고... 분명히 차량이 배정되어 있겠구나 생각하고 차량이 주차된 지상주차장 방향으로 나가보았습니다.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아마 여기서 기념사진을 촬영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렇습니다. 트랙스 카마로 말리부 이쿼녹스 스파크 볼트가 각 한대씩 차출되어 나와있습니다. 딱 봐도 사진 찍으라고 세워둔 각도로 보이는데 애석하게도 사진은 좁디 좁은 무대에 올라가서 찍었습니다.


저기 세워둔 차는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받을 스파크가 과연 무슨색인지 그게 궁굼하고 중요합니다. 저는 그걸 보기 위해 행사 시작 전 폭우를 뚫고 주차장에 왔으니깐요.



제 이름이 적힌 스파크를 발견했습니다.!!



빠빠빨간맛!! 


그렇습니다. 스파크 시승차의 경우 신규 컬러(미스틱 와인, 캐리비안 블루, 팝 오렌지) 위주로 시승차가 구성되었습니다만, 빨간차가 약 네대정도 세워져 있더군요. 뭐 여튼 제 이름이 붙어있는 빨간색 스파크. 남자가 타기엔 좀 그렇지만 빨간 스파크가 배정되었습니다. 



크게 바뀐건 없습니다. 후면은 LTZ의 트림명이 프리미어(PREMIER)로 붙는 점 말곤 큰 차이가 없네요.



전면부에 두드러지는 특징은 개구리 혹은 사슴뿔 모양 비슷한 그릴 디자인입니다.


정식 명칭은 "듀얼 포트 크롬 그릴". 차가 조금 더 커보이는 효과를 주어 보는 사람들 모두 소형차같지 경차가 아닌 것 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뭐 앞으로 흔히 돌아다닌다면 모르겠지만, 더욱 커보이는 느낌을 주는 더뉴스파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적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53번째로 생산된 차량.


옆에 와인색 차량의 차대번호는 3백번대로 나가더군요. 더 빨리 생산된 차량도 있겠지만, 제가 탈 차량은 53번째로 생산된 스파크입니다.



문을 열어보니 열리네요. 그리고 키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뭐 누군가가 마음만 먹고 차만 가져가도 모를 상황;;; 여튼 문이 열리고 차키가 안에 있다는 사실만 확인한 뒤 자리를 뜨기로 합니다. 



다른 차량들은 모두 렌터카 번호판을 달고 있는데 이쿼녹스만 일반 번호판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승용차 번호판은 죄다 누군가가 굴리다 폐차한 번호판을 다시 가져다 쓰는 재탕남바기에 번호대가 제각각입니다. 불과 1~2년 전 나온 시승차 사진들만 하더라도 같은 대역대 번호판을 쭉 달고 있었는데 말이죠.



잘 기억해 두세요. 45호 1천번대 쉐보레 차량은 엠버서더 시승용 차량입니다.


시승용 차량이기에 죄다 풀옵션입니다. 엠버서더 활동이 끝난 뒤엔 대여용 차량으로 활약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소기의 목적도 달성했고, 12시 30분에 가까워지니 다시 호텔 안으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2부에서 계속됩니다.


위 포스팅은 '쉐보레 엠버서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소정의 고료(제품 및 경품 혜택 등)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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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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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냉각수 누수로 열심히 수돗물을 붓고 다니다가 장거리 운행 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비소를 찾았습니다. 내포 근처엔 현대차 사업소가 새로 생겼고, 그 외 경정비업소는 없습니다만 일단 홍성 시내로 나올 겸 해서 한국GM 홍성서비스센터를 찾았습니다.


말 그대로 대우차, 쉐보레 홍성사업소라 불리는 그 공간입니다. 바로정비코너가 아니고 1급 공업사인 서비스센터는 이 근처에서 서산과 홍성 그리고 보령에서도 한참 밑인 보령시 남포면에 있는게 전부입니다. 



광천, 보령 방향으로 가는 국도변에서 조금 들어와야 쉐보레 서비스센터(사업소)가 보입니다.


홍성교도소와 경찰서를 지나, 폴리텍대학과 해전대 청운대를 가기 전. 작은 골목 끝에 존재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일찌감치 차를 맏기러 온 손님들로 가득했습니다.


보증기간이 아직 한참 남은지라, 사소한 보증수리를 위해 온 트랙스들과 경미한 사고로 입고된 넥스팍 등등.. 죄다 보증기간이 한참 남은 차량들입니다. 물론 저기 올뉴마티즈는 엔진오일 교환이고, 이미 보증기간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보낸 제 스파크는 히터호스 파손으로 입고되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담당 정비사님께서 정해지고, 시동을 걸고 물이 새는 부분을 알려드렸습니다.



고객대기실에만 앉아있기 심심했던지라, 사업소 곳곳을 살펴봅니다.


따끈따끈한 다마스 외판넬이 부품창고 한켠에 있더군요. 그리 큰 차도 아니지만, 다마스는 외판넬이 그냥 통째로 나오는가 봅니다. 그냥 도장 없이 저 상태로 달아도 이쁠 것 같군요. 뭐 여튼 한켠에서 열심히 수리중인 다마스에 알맞게 잘라서 쓰일 외판넬입니다.


대파되어 차체를 드러낸 더 넥스트 스파크.


새차입니다. 타이어에 붙은 스티커도 떨어지지 않은 새차요. 왜 따끈따끈한 신차가 저렇게 앙상한 차대를 드러내고 있는 대파사고를 당했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차주분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ㅠㅠ



한켠에는 탈거한 부속품들이 보입니다. 조수석쪽으로 충격이 가해진걸로 보이는군요.


위 이미지를 다시 한번. 자세히 보신다면 꽤나 심하게 먹은 모습이 보일겁니다.



작업장에서 본넷이 열린 상태로 대기중인 스파크..


대우차 사업소임에도, 모닝이 리프트에 올라가 있군요. 뭐 그렇습니다. 직영 서비스센터가 아닌이상 타 메이커의 차량 역시 수리가 가능합니다. 자동차라는게 브랜드가 다르다고 해서 기본적인 부분도 다 다른건 아니니 말이죠.



부품이 준비되었습니다. 비록 부품 전산에서 잡히는 품번은 아닙니다만.. 뭐 맞으니 상관없겠죠.


P96676740 호스, 히터 인렛


어디까지나 수동변속기 차량용 히터(in)호스입니다. 변속기 위를 지나가는 호스인지라 자동변속기 차량과 수동변속기 차량의 호스 생김새와 크기가 조금은 다르더군요. 뭐 수동이 흔치는 않다보니 부품이 바로 있을까 싶었습니다만, 다행스럽게도 사업소에 부품이 있었습니다.


자동변속기 차량용에 비한다면 거의 반값수준의 가격대를 자랑합니다. 다만, 여타 사소한 부품들은 대다수 국산이더니만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니라 인도에서 생산된 제품이네요.(MADE IN INDIA)


기존 호스의 상태입니다. 심하게 찢어져있네요.


반대쪽 역시 찢어지진 않았지만 금이 가 있었습니다. 간간히 히터호스를 교환한 차량들의 후기가 보이곤 합니다만, 곧 13만을 바라보는 제 스파크가 벌써 출고당시 달려나왔던 제치 호스가 터져버리는 일이 생길줄은 몰랐네요. 앞으로가 시작입니다. 


대체 어디서 어떤 부품이 속을 썩일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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