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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삼아 다녀와서, 좋은 기억 만들고 왔습니다.


카메라는 그냥 덤으로(?) 들고다녔던지라, 사진은 별로 없네요. 

기자양반께서 인용을 잘못하셔서 하다못해 포니나 브리샤같은 골동품급 올드카보다 그 개체수가 훨씬 더 적어 전국에 86대뿐이 남지 않았다는 티코가(물론 잘못된 기사임에 분명하다만) 꽤나 많이 모여있는 흔치 않은 광경을 볼 수 있어서 유익했던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알토 개조 차량부터, 인터넷상에서 꽤나 알려진 차량들까지. 거기에 구형 출고스티커까지 선명하게 살아있는, 94년식 PM도 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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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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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출자차량. 날이 썩 덥지 않을 때는 에어컨이 나오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만, 날이 더워지니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에어컨을 켜면 콤프레샤는 돌기에 그저 가스가 없겠거니 싶었습니다만, 딱히 가스가 없어서 그런거 치고는 뭔가 이상해서 차량용 에어컨을 전문적으로 수리해주는 업소를 찾았습니다.


장안평은 일단 다 빠꾸. 그나마 이런 똥차도 받아준다 하는 업체가 용산에 있어 용산으로 찾아갔네요.



용산 원효로 한복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소재한 대명카에어컨입니다.


장안평에도 유명한 집들이 꽤나 있습니다만, 용산의 대명카에어컨도 수입차 동호회들 사이에서는 꽤나 평이 좋은 업체입니다. 대명 이름을 찍어서 재생 콤프레셔도 생산한다 하는군요.


뭐 여름이 반 이상 지나갔습니다만, 무더위가 계속되는 탓에 꽤나 많은 차들이 에어컨 전문점에 들리고 있습니다. 바로 옆 봉고3 택배차량은 꽤나 큰 작업이 진행중이였는데 냉각라인 전체를 불어내고 있더군요.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기본적인 점검을 위해 작은 리프트 위로 올라갑니다.


건물 전체가 작고, 사무실 역시 협소합니다. 그리고 덥습니다. 그럼에도 대기중인 손님들은 서로가 아이스크림을 사와서 나누어주고, 음료수를 사와서 나누어주고 하더군요.



냉매의 주입과 회수가 가능한 기기로 냉매 회수를 하는데.. 30g밖에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어딘가로 가스가 다 새어나갔다는 이야기겠죠. 300g도 아니고 30g이면 사실상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겠습니다. 이 상태 그대로 가스를 주입한다면 그대로 다 새어나갈게 뻔하니 원인을 찾아보도록 합니다.



일단 한번도 교환되지 않은걸로 추정되는 콤프레샤. 


비눗물을 묻힌 스펀지를 대보고 테스트용 가스를 주입해보니 기포가 올라오는게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분명히 돌아가는 소리는 들었습니다만, 가스가 새는 이상 교체 대상입니다.



콘덴서(열교환기)의 기능테스트를 진행합니다.


공간이 협소한지라 프론트패널을 들어내야만 가능하다 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단 한번도 뜯지 않은 프론트패널을 뜯기로 결정합니다. 자. 이제 무사고에서 교환차가 되었습니다.



전용 공구를 활용하여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그럼 뭐 그렇지요. 콘덴서 입구에도 비눗방울을 묻혀보니 뭔가 보글보글 올라오네요.


그 외 다른 냉각라인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만, 콤프레샤와 콘덴서를 교환해야 한답니다. 그 두군데에서 가스가 다 새어나가는거라 하더군요. 그렇게 확진을 받은 뒤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됩니다.



일단 냉각라인 이음부의 간단한 오링들부터 교체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범퍼를 탈거하여 콤프레샤를 탈거하네요.


마티즈1,2와 사실상 같은게 들어가니 재생 콤프레샤는 넘치고 또 넘쳐날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창고에서 쉽게 제치를 가져다가 끼워주더군요. 물론 이 차량에서 탈거된 콤프레샤는 재생품으로 다른 차량에 장착되겠죠. 아무래도 티코에 장착되기보단 마티즈에 장착될 확률이 큽니다.


P.S 겨울에는 무슨 일을 하시냐 물어보니 겨울엔 그동안 교환받았던 콤프레샤를 재생하는 작업을 하신다 합니다. 그렇게 재생된 콤프레샤는 전국 각지의 카센터로 팔려나가게 되는것이겠죠.



비교적 쉬웠던 콤프레샤 탈거는 끝. 이제 본격적인 콘덴샤 탈거에 나섭니다.


공간도 협소하고 거기다가 탈거하기도 상당히 거지같습니다.



탈거된 콘덴샤.


그동안 단 한번도 교환되지 않았을겁니다. 그냥 썩어 문들어졌네요. 다만 문제는 티코용 콘덴샤가 없다는겁니다. 수소문끝에 다른 카에어컨 전문점에 있다고는 들었는데 문을 닫고 집에 들어갔다 하더군요. 결국 타 차량용을 개조해서 장착하기로 합니다.


깔끔한 재생 콤프레샤부터 장착됩니다.


아마 마티즈에 끼워져있다가 누군가가 교체하면서 반납하고 간 폐품을 재활용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 콤프레샤는 같은 마티즈에 끼워지진 못할망정 티코에 끼워지는 기구한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몇가지 콘덴서를 들고 나와서 이리대보고 저리대보다가 낙점된 콘덴서.


어느 차량용인지 처음엔 몰랐습니다만, 마이티용이라 하네요. 현대의 그 2.5톤 3.5톤 트럭 마이티 말입니다. 어느분께 전에 들었던 이야깁니다만, 현대 승용차 부품은 가져다 쓸게 없지만 상용차 부품은 유용하게 가져다 쓸게 많다고.. 이번에 새삼 느껴봅니다. 


싱글캡 기준으로 티코나 실내 면적은 비슷한데 콘덴서의 용량은 조금 더 크다고 합니다.


티코에 잘 들어갈 수 있도록 절단기로 툭 튀어나온 부분을 자르고, 작업장에 들어가셔서 이리 자르고 저리 붙이고 해서 결국은 티코에 들어갈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서 나오셨습니다.



자리를 대보고, 최대한 순정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탈거된 콘덴서에서 브라켓을 탈착해 붙여줍니다.


그렇게 대 개조를 끝마치고, 마지막으로 가스 주입만이 남았네요. 꽤나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가스 주입 후 에어컨을 켜봅니다. 시원합니다.


그래요 이걸 원했습니다. 앞으로 수년간은 에어컨 문제로 속을 썩진 않겠죠. 나중에 언젠가 에어컨이 또 말성을 일으킨다면 그때도 지금처럼 시간은 오래 걸리더라도 고칠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제 이 차량에 몇가지 급했던 문제들은 다 해결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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