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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가 나갔습니다. 며칠 추웠을 때 시동을 걸어주긴 했는데, 연말에 걸어주려고 보니 세루만 돌고 시동은 걸리지 않더군요. 점프선을 사다 전기차로 점프를 대려 했습니다만, 전기차의 시동배터리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들처럼 항시 발전기가 돌아가며 충전되는 방식이 아니기에 점프를 댈 수 없었습니다. 두 선을 어스해도 스파크조차 튀기지 않아 점프선만 괜히 하나 더 사 왔네요.

 

그래서 결국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합니다.

 

오래된 배터리 교체해 두면 한 해에 1,000~2,000km 내외를 주행하고 가끔 시동을 걸더라도 몇 년은 버틸 겁니다. 그렇게 많이 타는 차가 아닌 티코가 지금 그렇게 4년 이상 버티고 있으니 말이죠.

 

점프 실패

 

미국산 대우 전기차로 일본차를 라이선스 생산한 토착왜구 자동차에 점프를 대주려 했지만 개같이 실패..

 

결국 점프를 포기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마침 시동을 걸고 나가시던 앞집 아줌마 모닝이라도 잠깐 점프 대 달라고 할 걸 그랬나 싶은데, 어차피 점프를 대도 오래 못 갈 거 같으니 그냥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합니다. 인터넷 가격이 7만 원대 초반. 오프라인 가격은 이보다 더 비쌉니다. 출장배터리집에 물어보니 9.5만 원에 부가세 별도라고 하네요. 조금 비싸지만 택배로 주고받아 직접 교체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당장 급하니 불렀습니다.

 

 

송악 IC 근처에서 와서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습니다.

 

배터리차 도착

 

금방 스타리아가 도착합니다.

출장비 교체비까지 포함된 가격이라 생각하면 그리 비싸진 않다 봅니다.

 

스타리아의 전동트렁크가 열리고 안에서 새 배터리 박스를 뜯네요.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한국타이어 계열사입니다. 지금은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로 합병되었다네요. 여튼 새 배터리가 준비되었으니 기존 배터리를 탈거합니다.

 

배터리 탈거

 

기존 배터리의 탈거가 진행됩니다.

 

브라켓을 뜯어내고 배터리 단자를 탈착 합니다. 언제 장착했던 배터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세방전지의 로케트 배터리는 수명을 다하고 그 자리에서 퇴역합니다.

 

탈거완료

 

배터리의 탈거가 금방 끝났습니다.

 

새 배터리를 가져와 트레이에 잘 안착해 줍니다. 요즘차들은 배터리 브라켓에 홈이 있어 잘 맞춰 넣어야 하는데 만 31년 가까운 세월을 버틴 구닥다리 자동차는 걍 잘 맞춰 넣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새 배터리

 

2023년 9월 제조된 제품이고 보증기간은 24개월이네요.

 

갤로퍼의 배터리 규격은 90R입니다. 딱히 옛날차라 전자장비도 없고 블랙박스도 주행 중에만 켜지도록 설정해 뒀으니 큰 상관은 없을 겁니다. 앞으로 최소 5년은 더 버티겠지요. 배터리를 교체하고 정상전압이 표시되는 것까지 확인한 뒤 차량을 옮겨두기로 합니다. 갤로퍼의 검사가 임박했습니다. 좀 타줘야 합니다.

 

주행

 

2024년 첫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93년 1월에 등록된 차량이 2024년에 움직이리라 생각이나 했을까요. 세월은 30년 이상 흘렀어도 정말 잘 달립니다. 앞으로의 30년 40년도 거뜬히 버텨주길 소망합니다.

 

주차 위치 변경

 

지난 10월에 두 차량의 주차 위치를 바꿔놓았었는데, 다시 바꿔줍니다.

 

검사를 받으려면 좀 타고 가야 합니다. 가만히 세워두고 후까시만 줘도 된다 하지만 그래도 고속에서 좀 달려주고 가는 게 낫겠지요. DOC가 달려있어 적폐는 아니지만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의 저감효과는 크지 않아 매연은 나오긴 나옵니다.

 

티코 역시 2024년 첫 운행을 마치고 주차 위치를 변경해 줍니다.

 

변경 완료

 

시간여유가 좀 더 있었더라면 두대 다 세차까지 해서 넣어놓았을 텐데.. 세차는 패스합니다.

 

두 대 모두 2024년에도 변함없이 그 모습 그대로 잘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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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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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울산에 다녀왔습니다.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신품 민자티코용 앞범퍼와 깜빡이가 세트로 매물로 나와 다녀왔네요. 아시다시피 티코 범퍼는 슈퍼 민자 할 거 없이 신품은 단산입니다. 어쩌다 하나 부품창고에 묵혀있던 물건이 나오긴 했었는데 그마저도 지금은 사실상 거의 없고 이렇게 개인이 구매해 둔 물건을 가끔 방출하며 매물로 나오곤 하네요.

 

새벽같이 출발하여 울산에 오전 8시 정도에 도착하더랍니다. 화물차 타고 다녀오기도 했었지만, 울산이 부산보다 더 먼 느낌입니다. 그리고 중구 저 안쪽까지 들어가는지라 실제 거리도 더 멀고요.

 

청량ic

울주군 청량면의 청량 IC로 내려서 한참을 더 가야 합니다.

 

도로비도 민자도로라 비싸네요. 2만 원이 넘어갑니다. 이렇게 도로비 내는 장거리는 승용차로 정말 오랜만에 가 보는 느낌이네요. 빨리 나라에서 차사라고 돈도 퍼주고 도로비도 반만 받는 킹 갓 임페럴 황족 전기차 타고 다니던지 해야겠습니다. 출고 전 검수는 다 끝났고 월요일에 온다고 하네요.

 

저렴한 기름값

울산대교를 타고 넘어가야 하는데 울산대교 입구 앞에 저렴한 주유소가 있었습니다.

 

경유값이 무려 1239원. 애석하게도 화장실에 갈 겸 휴게소에서 반 정도 남은 기름을 가득 채우고 왔습니다.. 보통 저렴한 주유소라고 봐야 천 이백 원대 후반인데 이 가격은 진짜 기름통이라도 들고 가서 채워오고 싶었습니다.

 

티코 범퍼

무도장 민자티코용 범퍼입니다.

 

범퍼 매물이 나올때마다 가격만 적당하면 민자건 슈퍼건 사놓고 있습니다. 한때 리스토어라 쓰고 빈티지룩 튜닝을 하는 올드카 관종들이 슈퍼티코를 사다가 민자개조를 하면서 이 흔하디 흔했던 민자티코용 범퍼는 슈퍼티코용 범퍼보다 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슈퍼범퍼는 그래도 좀 보였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쉽게 구하기 어렵지만 말이죠.

 

잡부속들

멀리서 왔다고 잡부속들도 같이 주셨습니다.

 

운전석 쪽 도어래치 외캐치 유리몰딩 고무 등등.. 이미 있는 부품들이긴 하지만 차고에 박아놓으면 언젠가는 쓸 일이 생기겠지요. 아님 나중에 모아둔 부품들 통으로 팔아도 됩니다.

 

깜빡이는 SR용이다.

함께 주신 깜빡이를 열어보니 SR용이네요.

 

흔히 말하는 슈퍼티코 이전 초기형 티코에 SR이라는 슈퍼티코와 비슷한 몰딩이 붙은 티코가 있었습니다. 그 차량용 범퍼가 일반 민자티코 대비 좀 더 튀어나와 있는데 일반적인 민자티코와 달리 비스듬한 모양의 방향지시등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렇게 부품을 사러 가서 근처에 계신 형님들도 뵙고 올라오는 길에 폐쇄된 대우버스 울산공장도 밖에서나마 구경하고 왔습니다. 대우버스 울산공장 이야기는 이후 포스팅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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