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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한번 시험을 보러 갔었었다.. 그때는.. 버스시간도 잘못잡아서 초조하게 시험장까지 갔었고.. 게다가 카메라는 들고갔어도 신분증과 수험표를 놓고가는 중대한 실수를 했었기에 이번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시험을 보러 가게 되었다. 지난번에는 "엑셀"을 보았다면, 이번에는 "아래아한글"(한글2002,05,07,10계열의 프로그램.) 시험이다.

ITQ한국생산성본부에 관해서 간단히 설명을 하고 넘어가겠다. 
ITQ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생산성본부"라는 곳은 "지식경제부" 산하 특별법인으로, 공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다. 일종의 공기업같은 곳인데, 많은사람들이 생소해하지만 주변에서 흔히 보는 ISO9001같은 국제표준을 인증해주는 기관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주관하는 국가공인 자격증시험은 ITQ, ITDL, GTQ, ERP정보관리사등이 있다.
ITQ는 정보기술실무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3개까지 선택해서 자격취득이 가능한 시험이다. 과목은 한글(아래아한글,MS워드),엑셀,파워포인트,엑세스,인터넷 다섯가지가 있다.

그렇다면 힘들게(?) 시험을 보러갔던.. 말도많고 탈도많던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8시 30대 후반쯤 터미널에 도착했다고 EXIF에는 나오지만, 실질적으로 15분정도 일찍 터미널에 도착했다. 지난번에 8시 30분쯤 갔다가.. 버스도 없는 터미널에서 고생을 했던 기억과 약 30분정도를 허비했었다.

시험장에 도착해야하는 시간은 10시 20분.. 지난번에는 버스시간부터 에러가나서 그 시간안에 맞추어가기가 매우 힘들었었기에.. 이번에 더욱 서둘러 나온것이다. 지난번에는 차선책으로 고속버스를 탔던 기억이 있었지만, 고속버스는 머릿속에 잠시 지우고보니.. "당진"행 시내버스가 넘쳐난다. 골라탈 수 있는것이다.

당진여객 45번 노선.(총 소요시간 약 55분정도..)
당진-신성대-구룡리-면천-합덕


"둘 중에 하나만 타면 되는데..

45번노선은 지난번 시험때도 돌아올때 탔었고 정말 지루한 노선이라는 생각도 들었었기에

"아.. 그냥 새차타자.."

라고 하고,, 결국 파란차에 올라탄다.

당진여객 25-1번 노선(소요시간 40분)
당진-기지시(송악)-거산(신평)-신평시장-남원포-합덕


버스는 달리고 달려.. 당진 신터미널을 그냥 거쳐서 구도심을 지나, 시험장인 "당진정보고"까지 한번에 와버렸다.

"너무 일찍온거 아닌가....?"

그렇다.. 너무 일찍 온것이였다.. 지난번에는 촉박하게 갔지만, 지금은 약 한시간을 떼워야 한다.


사실 버스의 종점은 아니지만,(여기서 구도심으로 한바퀴 돌아서, 다시 터미널로 간다.) 나와 또 한사람을 마지막으로 버스에 탔던 사람이 모두 내리니.. 버스도 비상등을 켜고 그자리에 가만히 있는다.


현재시각 10/11/14 09:14.. 최소한 내가 시험을 보러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10시정도이니.. 그동안 어딘가를 가있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 주변에...... 딱히.. 갈만한 곳이..... 없다. 편의점에라도 가서 쉴려면, PC방에라도 가서 잠시 시간을 떼우려면 뭐를 할거간에 다시 도심지로 들어가야한다.


일단 응시고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당진정보고를 들어온다. 몇번을 왔었으니.. 우리학교만큼은 아니여도, 친숙해진 학교다.


응시고사실을 확인하고.....

한마디로 "할짓"이 없다. ITQ는 실기시험이기때문에, 어디 앉아서 다시한번 요점정리를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스마트폰도 노트북도없기에.. 실기에 대한 막판 벼락치기 정리를 할 수 있는것도 아니다.

 그래서.. 무작정.. 정보고 교문을 뛰쳐나와, 바로 앞에 있는 당진천으로 향했다.


당진천에는 무언가 횡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다른 생태하천들의 추세처럼 산책로를 만들어놓았다.. 운동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나도 산책로를 따라가본다.


무언가 횡하다는 느낌이 강한 작은 산책로.., 그리고 옆으로 흐르는 당진천의 그리 깨끗하다고 하기는 뭔가 부족한 물.. 

이 길을 조금 걷다가.. 다시 위로 올라와.. 정보고 교문 안으로 향한다.

그리고 당진정보고와 그 옆으로 붙어있는 당진중학교 당진고등학교 주변을 이리저리 탐문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 부분의 내용은 "당진정보고 주변 탐방기"라는 제목의 잠시후 올라올 포스트로 대체하겠음.)



어쨋든 시간을 보내고... 고사실로 들어간다. 

히터가 빵방해서 더운 고사실.... 거기다가 컴퓨터책상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놓은 곳의 턱은 왜이리 높게해놓은것인가.. 거기다가 몇년전부터 볼 수 있는 키의 면적은 넓고 높이는 그리 높지 않은 삼성컴퓨터구입시 따라오는 삼성신형키보드..(이 키보드는 누르는 느낌도 안나고.. 딱히 치는것같지도 않고, 턱이 높게되있는 컴퓨터책상에 있다면 쥐약이기에..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거기다가.. 불편한데.. 바로 옆에.. 1cm의 공간도 허락하지 않고 붙어있는 옆 컴퓨터.,.(옆사람도 나도 불편했을것이다.) 이중고 삼중고를 다 겪다보니.. 제 실력을 발휘하기는 힘들었었다. 평소보다 약 10분정도 늦게 작업을 마무리했었고.. 거기다가 제 3작업에서 분명히 틀린곳은 없는데, 자체오류인지 글의 배열이 시험지와는 맞지 않아서 시험을 보고 왔어도 후련한 마음이 아니였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시험을 다 보고, 선생님의 차편으로 버스를 탈 수 있는 구터미널로 향했고, 무사히 집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내마음이 편해지려면.. 시험 결과 발표일인 2010년 12월 7일은 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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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Q는 지식격제부 산하 법인인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시행하는 일종의 국가공인 컴퓨터 자격증 종합시험이다.
 
아래아한글(흔히 말하는 한컴소프트 한글),MS 엑셀, 파워포인트,엑세스, 그리고 인터넷까지.. 정보기술실무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총 3개까지 선택하여 자격취득이 가능하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일로부터 2년이나 지난 8월 8일... 나는 ITQ엑셀 시험을 보러 가게 되었다.

제발 "어려운 함수는 나오지 말아라!!"라는 마음을 가지고 터미널로 향했는데..

시험은 완벽하게 보고나왔지만, 오늘이 그렇게 힘든 날이 될줄은 아무도 몰랐다...

여기는 "합덕" 고사장은 "당진정보고".. 몇번 가보긴 했지만, 혼자 버스타고 찾아가기가 힘든건 사실..

최소 10시 15분까지 입실을 하라는데.. 버스기다린지만 어연 한시간..
(8시 30분쯤 나와서 기다린..;;)


그 많던 시내버스는 다 어디로간건가.... "당진"행 차량이 널리고 널렸지만, 시간대가 더럽게 맞지 않아서.. 시내버스 비용의 두배라는 거금을 내고, 굳이 좋은차는 아닌 "고속버스(충남고속 현대 에어로 익스프레스 LDX)"를 택한다. (9시 25분차..)


도착하니 9시 50분.... 아.. 좀 늦은것같다..

택시를 타야하나, 아니면... 버스를 타야하나..

어쨋거나 구도심으로 나가야한다..!


시내버스 운도 억세게 없다... 차종탓이 아니라, 당진정보고 앞까지 가는 시내버스 두대를 바로 앞에서 놓혀버렸다... 이 차는 구터미널(구도심의 중심지)까지 가는데... 신호걸렸을때 바로 앞에 서있었던 파란색 카운티랑 로얄미디F/L은 줄줄이 따라서 정보고 앞을 지나갔다....


이전에 터미널이 있었던 자리는 10층짜리 빌딩으로 얼마전 준공식을 마쳤다. 거대한 상가에 온갖 잡다한 점포들이 입점해있다.


구도심... 새로생긴 신터미널(생긴지 벌써 5년이다)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가지가 형성되어 온갖 빌딩에 아파트 그리고 롯데마트까지 입점한 뒤로는 많이 쇠퇴한곳이다.
 아직 이른시간이라 사람도 차도 없어 한적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좁디좁은길에 불법주차로 난리가 나고, 도로는 사람이 건너기 힘들정도로 주차장이 되어버린다..

이 길을 쭉 걸어가면 "당진 정보고"가 내 눈앞에 펼쳐질것이다..

(지금시간 약 9시 55분~10시.. 점점 초조해진다.)



눈앞에 "당진정보고"라는 학교가 펼쳐졌다... 옛 상고의 변모.... 시설은 그래도 좋은편이다...

10시 15분이 거의 다 된 시간에.. 겨우겨우 도착하여, 고사장을 확인하고 고사실로 들어간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잘 찾아 왔는데... 이거... 카메라는 들고왔어도 "신분증"을 놓고왔고, 학원선생님이 가지고계신 수험표를 수령하지 못했다... 필자와 같은 학원에서 온 아저씨도, 수험표를 받지 못하여.. 감독관에게 수모를 당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결국 수험표를 이전에 미쳐 수령받지 못한 두사람에게 달려온 선생님은 이미 늦었고...... 그렇게 임시방편으로 수험번호를 외워서 시험을 보게 되었다..

ITQ 엑셀시험의 경우에는 제 1작업부터 4작업까지 총 4가지의 작업으로 나뉜다.

1작업에서는 직접 표를 만들고, 함수를 사용하여 값을 찾아내는것,
2작업부터는 1작업을 토대로 온갖 기능을 사용하는것.....

제한시간은 1시간이나, 학원에서도 35분이면 끝내는 작업...... 처음에는 약간 긴장도 하고, 적응도 안되었지만.. 점점 하다보니 가속이 붙어 약 20여분을 남기고 작업을 완벽하게 끝마칠 수 있었다.

기쁜마음에 남은시간은 천천히 검토를 했고,,,(안했으면 뭐될뻔한걸 몇개 발견..)

시험이 끝난 후, 또 집으로 가기위해 걸어왔던길을 다시 되돌아간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다시 신터미널로 와서 끼니를 해결하고, 플랫홈으로 나간다..

당진-신성대-구룔리-면천-합덕.. 한시간을 돌아가는 차.....;;;

터미널에 와보니 20분후에 출발한 버스가 먼저 도착해있던........;;;;


참고로, 이 사진 바로 뒤에는 어제 1박2일 방영분에서 볼 수 있었던, 은지원과 조금 멀리 떨어진곳에 한 할머니가 앉아있던 그 벤치가 위치한 곳이다... 당진으로 간다고 온갖 기대는 하게만든 1박2일에 실망하기는 했지만, 이 자리를 그냥 지나쳤다는것도 안타깝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보러 간 시험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결과는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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