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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탐방 시리즈.. 그동안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여기저기 많이 퍼졌습니다.


물론 작년에도 그 일환으로 전북 김제의 벽성대학교에 다녀왔었는데요. 교문이 닫혀있어 진입에는 실패했고, 사실상 미공개로 놔뒀던 사진들인데 보정 없이 올려봅니다.


김제의 벽성대학교는 나름 지난 1994년 설립되어 2014년 2월 28일자로 폐교가 된 학교입니다. 역시나 외딴 시골에 소재해 있었고, 그로 인한 불법 학위수여와 감사원의 시정경고 불이행으로 인해 결국은 폐교되었습니다.







나름 대로에서 벽성대학으로 들어가는 입구



아직 남아있는 로고..



큰길에 입구에서도 한참은 더 들어가야 합니다.


물론 들어가는 길목엔 상가도 민가도 없습니다.



정문 근처에 농가주택이 하나 있습니다. 사실상 관리가 되지 않아 폐허인 이런곳에 살고 계시더군요.


개가 짖습니다.



정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정문이 닫혀있으니 민가가 있던쪽 농로로 접근을 해봅니다.



농로 역시 상태는 썩 좋지 않았지만 대강 건물들 상태는 볼 수 있었습니다.


입구나 주변에 비해서는 그래도 폐교된지 1년도 지나지 않았던 당시라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습니다.



버려진 민가도 나오고..



사는 사람이 없으니 사실상 방치가 되는 작은 자취방도 역시 나옵니다.


종종 사람이 사는걸로 보이는 곳들이 있더군요. 아마 저렴한 방세때문에 온 사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벽성대학교 김제캠퍼스의 전경입니다.





대학 옆으로는 단입제라는 작은 저수지가 하나 소재해 있습니다.

주변은 역시나 순수농촌지대..



관리가 되지 않는 다세대주택의 현관문은 녹슬어 있습니다..


이곳 역시 잡동사니가 엉망진창으로 쌓여있는 가구가 있는가 하면 비교적 사람이 사는것처럼 보이는 가구도 있었습니다.



벽성대 후문쪽은 나름 왕복 2차선 도로 역시 거의 방치가 되다시피한 상태입니다.


차가 종종 지나는 가지만 그렇게 많이 지나가지는 않더군요.



후문은 차량이 들어가지 못합니다.



걸어서 들어가보니 풀만 무성하게 자라있고 인기척도 들리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무섭습니다. 이런덴 최소 한사람 이상 데리고 와야 합니다. 이성이면 더욱 좋습니다.



가지치기가 되지 않은 은행나무 역시 무성하게 자랍니다.


무서워서 더 들어가보진 못하고 집에 왔었네요..


2014.08 나홀로 여행기, 미공개 이미지 - 김제 벽성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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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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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읍 관내에는 초등학교가 세 곳이 있습니다. 시내에 있는 합덕초등학교, 그리고 조금 외곽에 있는 합도초등학교, 아주 외곽 들판 한 가운데에 있는 신촌초등학교 이렇게 세 학교가 현재 남아 있습니다.


다만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 따라 가장 큰 학교인 합덕초등학교의 학급도 재작년 신입생 부터는 2학급으로 운영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들은 더 할 말 없이 한 학년에 한학급씩 운영중이고 말이죠.


수년 전부터 도 교육청에서 폐교 대상 학교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지역민들의 성원으로 살아 남아 오늘날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2014학년도 기준으로 총 5학급에 학생수 35명, 병설유치원 학생 여섯명까지 합한다면 마흔명이 조금 넘는 학생을 수용하는 작은 학교입니다.



다른 학교들은 보통 정문과 운동장이 붙어있거나 정문에서 운동장이 보이는데..


이 학교의 운동장은 조금 특이한 구조입니다. 운동장이 학교 안쪽에 위치 해 있는 구조더군요. 요즘 한창 운동장 현대화 한다고 인조잔디를 깔거나 육상 트랙을 설치하곤 하는데, 평범하게 흙모래가 있는 운동장의 모습입니다.



운동장을 마주보고 작은 정원과 단층짜리 건물이 한 동 있습니다.


물론 이게 이 학교의 전부는 아니고, 뒤에 복층짜리 건물이 한 동 더 있네요. 단층 건물은 실습실이나 급식실등의 시설로 활용을 하는 듯 보였습니다. 학급과 기타 교직원이 활용하는 시설의 경우에는 대부분 복층으로 지어진 건물에 몰려 있었네요.



복층건물입니다. 운동장 앞의 단층건물과는 비가림막으로 막아둔 걸 제외한다면 비바람에 취약합니다.


요즘같이 추운 날에는 학교 주변으로 왔다갔다 하기도 참 힘들겠네요 ㅎㅎ



정문에서 운동장으로 가는 길은 죄다 보도블럭이 깔려 있습니다.


학교도 작은 편이라 아기자기하고 보도블럭도 깔끔하게 깔아 둔 상태라 멀리서 봐도 가까이에서 봐도 아름답습니다. 이래저래 아름드리 나무들도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멀리서 봐도 장관을 이루고 있고요.



학교 안에서 바라보는 정문입니다. 정문이 과연 정문인가 싶을 정도로 작고 아담합니다.


학교로 들어오는 작은 다리를 건너면 바로 학교인데.. 뭐 사실 정문이 클 필요도 없겠지요.



이곳은 박병열 선생 동상지라고 써 있네요.


박병열 선생이 무얼 하시던 양반이신지는 설명을 옮겨 와 보겠습니다.


박병열 선생 동상지


박병열 선생은 1894년에 충남 당진군 합덕읍 신리에서 태어나 일찌기 육영사업에 큰 뜻을 두시고 1937년 일제치하에서 사라져가는 민족혼을 불러 일으키시기 위하여 이곳에 배움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신 훌륭한 분이십니다. 그 후 선생의 높은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이 자리에 동상을 건립하였는데,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빼앗겨 지금은 동상은 볼 수 없고 그 좌대만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선생의 높은 뜻을 이어 받아 우리 학교를 더욱 빛내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당시 이 동네에 살고 있었던 대 지주 박병열 선생께서 사라져가는 민족 혼을 불러일으키시기 위해서 자신의 토지 일부를 기부해주셨다 보심 되겠습니다. 물론 이 박병열 선생님의 동상을 왜 다시 재건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네요. 



작은 정문 앞에서 학교를 바라봅니다. 


승용차 한대 지나갈 정도의 차도와 사람 한사람 지나갈 정도의 인도가 있습니다. 사실상 교문 옆으로 담장이 없어서 문을 걸어 잠궈도 있으나 마나 한 수준의 교문이지만.. 그래도 교문이 없으면 허전하지요.



학교 앞으로는 농수로가 지나갑니다.


농번기에는 물이 다리 바로 아래까지 차 오르곤 하는데 겨울이라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네요. 수십년전에는 매년 한두사람씩 수로에 빠지는 사고를 당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하는데, 요즘 학생들은 물 더러운 줄 알고 있는데다가 하두 위험하다 소리도 많이 듣고 저렇게 막아두기까지 해서 다행스럽게 사고가 일어나진 않고 있습니다.


오래되어 칠도 벗겨지고 이름도 없는 다리 앞에서 마지막 한컷...


이 학교가 학교로써의 수명을 다 하는 그날까지, 아니 그날이 지나고 학교가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그 날에도 오래된 교량은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아무래도 영원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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