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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을 한번 확인하게 된다면.. 필자는 얼마전 친구가 MTB를 뽑기 이전까지 타던 10년된 자전거를 장기렌트 받아왔다.. 아무리 주인이 관리를 잘해왔다지만 세월의 흔적과 몇달동안의 방치로 인해 생긴 녹을 제거하기 위해 락카를 칠하고, 이전 자전거에서 떼어놓았던 속도계를 LED를 좀 손봐서 다시 달고, 핸드폰 거치대도 또 다시 달았다.

10년이라는 세월 이전에 나왔음에도, 아직까지도 새 자전거들에 비해 월등히 잘 나가는데에는.. 바로 싸구려티가 나는 중국산이 아니라 국산이기 때문이다. 이때만해도 삼천리가 국내에서 보급형 자전거까지 만들었던 시대였긴 했는데.. 2002년엔가 국내 생산라인 모두를 중국으로 보내고, 얼마전에 다시 의왕인가 구리인가로 돌아오긴 했지만.. 저가형 자전거는 언제나 중국에서 생산된다.

아무래도 인건비가 싼 지역에서 만들어보겠다는 거지만.. 인건비가 싸진 만큼이나 점점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저가형 자전거의 성능도 확연히 떨어졌다. 기본 성능대로 매일 출퇴근용으로 타고다니다보면 주요 변속기나 동력계통 부품들은 3개월만에 맛이 가버리니.. 이거 뭐.. 더이상 딱히 말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한 6개월만 타면 이런저런 부품값으로 얼마씩 깨지고.. 또 얼마씩 깨지게 되는게 바로 중국산 저가형 자전거이다.. 차라리 타이어가 펑크나거나 하는등의 굴러가지 않을정도의 고장만 고치고 다니고.. 그냥 굴러가는데에는 지장이 없는 말을 안듣는 기어나 브레이크는 참아가면서..(뭐.. 고쳐야하는데 이런걸 고치는걸 참는게 위험한거지만..) 그돈으로 MTB를 사는게 훨씬 효율적이겠다.



핸들이 크고 묵직한 느낌이 든다. 약간 묵직한 감을 가진 큰 핸들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건 자전거의 주행성능이나 좀 따라줘야 묵직한 핸들이 어울리기때문에.. 이런 아담한 사이즈의 유사산악용이나 접이식에는 무겁기만 할 뿐이지 작고 가벼운 핸들이 차라리 더 낫다.

그래서 핸들을 바꿔보려, 창고에 있던 자전거의 핸들을 빼어놓았으나.. 가장 중요한 이 자전거 핸들이 빠지지 않는다는 가장 큰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거기다가 전주인이 10년전에 고장났지만 고치지 않고, 뒷 드럼브레이크만 잡고 타고다녀서, 앞 V브레이크는 그냥 흉물상태이다.. 이것도 지난번에 몇달 쓰지도 않고 떼어낸 시마노 V브레이크를 조만간 다시 달아야겠다.. 



아직 내가 원하는 자전거로서의 모습을 다 갖추지는 않았지만, 평소에 가까운 거리를 다니는 용도로 쓸만한 자가용이 하나 생겼다는것만은 매우 만족할 일이다.

10년이 넘은 이 자전거가 주인이 관리를 엄청 잘해줘서 이 최고의 자전거가 살아남았었다.
(이 말을 계속 써달라고 몇번을 강조한 그 사람은 매번 "갤로퍼"라는 닉네임으로 댓글을 다는 사람이다.)

이 관리가 잘된.. 차로치자면 올드카급인 자전거를, 내가 몇달이나 더 타고다닐지 모르겠지만...(늦은 생일을 탓해야하지만..최대한 빨리 차로 갈아타야지...) 장기렌트를 맏긴 관리를 엄청나게 잘한 주인에게 다시 차량을 반납하기 전까지는 최고의 파트너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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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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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쯤에 자전거 폐차기를 한번 썼던게 기억난다... 3년동안 타오던 중국제 유사산악용 철티비를 열심히 굴리고 또 열심히 굴리고 또 돈들이고 또 열심히 돈들이고.. 무려 몸값에 5배는 그 철티비에 부어버렸다..

차라리 그돈 모았으면 반듯한 MTB하나 사서 타고다녔겠지만, 그러지 못한 현실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런데.. 오늘.. 작년 10월에 직접 현대차 매장에 가서 "투싼ix"를 출고해온게 아니라 삼천리자전거 OEM으로 생산되어 현대차 딱지만 붙이고나오는 "투싼ix 자전거"를 60만원대에 뽑아왔다. 차뽑아오듯이 자전거 출고해온게 자랑이라고, 가죽핸들 옵션으로 넣었다는 계약서까지 보여줬었다..

그리고, 그가 한 10년정도 타던 자전거가 있다. 그걸 "장기렌트" 형식으로 데려오게 되었다.

필자는 왜 3년타고 고물상에 갖다주면서도 자전거에 대한 불만인데..

"차도 10년타기 운동을 할정도인것을, 자전거를 10년을 탔느냐.."

답은 바로 간단하다. 저 자전거는, 그래도 삼천리자전거가 한국 공장을 정리하기 전에 나온 제품이다. 국산이다..

요즘 나오는 싸구려자전거처럼 몇달 타면 그냥 못탈정도의 자전거가 아닌거다..

렌트카 차고지(?)인 친구네 집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자전거를 어느정도 물로 닦아내니, 아직까지도 광이 난다..

역시나 저가형 자전거가 "국산"이였을때가, 좋았던거다.. 나름 시마노 풀셋에, 당시 최초로 적용되었던 접이식기능까지..
(이건 한번도 쓰지 않았다고 하고, 요즘 나오는 접이식과는 접히는 방식도 매우 많이 다르다.)


그러한 자전거를 집에 와서 손을 보게 된다. 녹이 슬어버린곳도 굉장히 많고, 거기다가 필자가 이전의 자전거에서 떼어놓은 부품들을 다시 달아야 한다..

불편한 안장도 갈아버리고, 핸들도 나름 불편한데.. 갈고 싶었지만, 핸들은 빠지지 않아 금방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뒤 타이어도 다 닳아가지고, 조만간 또 갈아야 한다... 유지 보수비용까지, 차량을 빌려 쓰는 사람이 쓰게 되는거다.

그래도 몇달동안 자전거의 빈자리의 불편함을 굉장히 많이 느꼈다. 지금은 굴러가는 자전거 하나라도 있는게 큰 행복이라는걸 알고 있다.. 그래서 그 어느때보다도 소중하다.

 
10년이라는 세월을 견딘 자전거임에도 전 주인이 워낙에 관리를 잘해둬서 딱히 물리적으로 손을 봐야 할 곳은 없고, 몇달 그냥 방치해두면서 녹만 조금 슬어있습니다. 

녹이 슨 자전거에게는 칠이 바로 생명이라는 생각에, 락카를 가져다가 도색을 시작합니다.. 회색 혹은 은색 락카가 있는걸로 알았는데, 집에 없는게 의아하기에, 결국 짐받이는 "빨간색"으로 칠하게 되었네요...

애초에 예상도 하지 못했던 빨간색을 집어들고.. 짐받이를.. 스탠드는 애초의 색깔을 살리려 검정색을 집어들어 락카를 칠합니다... 어짜피 이후에 전체 도장할때 스텐드는 결국 은색으로 뒤덮히지만 말이죠..;;;;;


아예 빨간빛으로 뒤덥힙니다.... 처음에는 잘못된 선택이라는 생각이였는데, 계속 하다보니.. 나름 이 색깔도 괜찮더군요.

맘같아서는 다시 무광블랙 양카나, 정렬의 올레드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주인이 안된다는 의사를 보내오네요...

그러고보니 완전한 제 자전거가 아니였습니다..;;;


전주인이 10년을 써온 고무 손잡이를 떼어버리고, 이전 자전거에 달아놓은지 얼마 되지 않았던 손잡이를 달아봅니다. 요즘 자전거의 핸들과는 약간 다른 이 자전거의 핸들에.. 이 짧은 고무손잡이를 달으니.. 공간활용을 굉장히 많이 할 수 있게 되긴 하네요..

그런데.. 완전히 가장자리로 브레이크 래버와 변속기 래버를 보내면, 잡기가 힘들어진다는 단점이 있어, 가운데에 신문지를 넣어 쿠션감을 살려주며, 그걸 알루미늄테이프로 감아놓았습니다.. 이정도로 해놓으니 그래도 잡기는 수월하더군요.


확실히 빨간색은 눈에 잘 띕니다.

그리고, 은색 페인트를 사서 어느정도 바디에 뿌렸습니다.. 몇번 더 살짝살짝 뿌려줘야 제대로 도색이 되겠지만, 페인트가 잘 먹지 않는 상태라서 그렇게 깨끗하다고 하기는 힘들정도네요...ㅎ

그리고 제 자전거의 트레이드마크!! 번호판까지 달아놓고, 오늘의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아까 열심히 검은 락카를 뿌렸던 스텐드까지도 그냥 은색 칠해버렸습니다.. 맘에 안드는 부분은 모두 은색으로 도색 완료.. 아직 몇번은 더 뿌려줘야되지만, 거기다가 애초에 이렇게 뿌릴거면 또 무광블랙을 만드는게 더 낫겠지만.. 속이 다 후련합니다.

그리고 빨간 짐받이 뒤에 트레이드마크인 "동경 56 바이쿠 37-9" 번호판을 다시 이전해다 달아봅니다.

 고래와 도쿄 지텐샤 데스네!!

 중국번호판, 한국번호판 이미테이션도 어디서 팔면, 자전거의 국적을 다양화시켜보고싶은데... 아쉬울 뿐입니다..

오늘 이렇게 해놓고 내일 막바지 작업에 들어가야겠네요!!!

이 주제없는 글에서 오늘 전할 말은 "자전거가 생겼다"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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