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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거지마냥 좀 아껴보겠다고 더 탔습니다. 1만 5000키로 넘게 탔네요. 


나름 비싼 오일을 넣다보니 보통 1만키로 즈음에서 교환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충분히 2~3000km는 더 탈만한 수준에서 내리게 되더군요. 뭐 여튼간에 이번엔 집에 하나 남아서 뒹구는 현대오일뱅크에서 제조한 엔진오일 '엑스티어 탑(XTEER TOP)'을 보충용으로 넣고 꽤나 오래 버텨봤습니다.


아 물론 어짜피 정 떨어진 차 거지마냥 그러고 더 타려고 했습니다만, 연비가 35리터를 가득 주유하고도 400km를 못타는 수준까지 떨어져서 혹시나 오일 섞은게 문제가 아닐까 싶어 엔진오일을 교체하러 가게 되었네요.



여튼 최근 방문이 2월 말. 약 4개월동안 열심히 달린 뒤 스파크로 다시 방문합니다.



암유발 사당구간을 내가 왜 선택해서.....


강남순환로 사당ic 진출로 1km 전부터 이렇게 3차선과 4차선은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냥 서해안고속도로를 쭉 타고 온거 서부간선도로를 타고 올라가 성산대교를 건너서 강변북로로 갈까, 양재ic에서 경부로 올라가서 한남대교 타고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사당에서 동작대교를 타는 루트를 선택했는데 이렇습니다.


2차선 기회주의자들은 틈틈히 공간이 나는대로 3차로에 끼려 하고, 그로 인해 진출이 늦어지는 3차로에서도 나름 불만이 생기니 4차로 차량이 틈을 비운 사이 4차선에 끼려는 기회주의자들로 아수라장입니다.


4차선 차량의 진출이 빠른 모습을 보던 3차선 기회주의자 카니발이 4차선에 끼더니만, 자기와 같은 3차선 기회주의자들이 방향지시등을 켜기만 하면 그냥 호구마냥 넣어주는 바람에 뒷차 입장에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녔습니다. 안전거리도 중요합니다만, 제발 좀 정체구간에서는 최소한의 안전거리만 놔두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입시다. 여유롭게 운전한다고 합리화 하시면서 온갖 기회주의자들 다 넣어주는데, 뒷차 입장에선 개쌍욕 다 나옵니다.



3차선 4차선 모두 사당방면으로 진출이 가능합니다. 과천방향으로는 4차선에서 먼저 빠지구요.

그럼에도 3차선에 서있던 차량 세대가 연쇄적으로 방향지시등을 켜고 4차선으로 들어오려 합니다. 


사고차량이 있는것도 아닌데 그러더군요. 여튼간에 4차선의 다른 차량들은 끝까지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진출합니다만, 그동안 터널 안에서도 수도 없이 많은 기회주의자들에게 조금 더 빨리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던 우리의 카니발이 또 그걸 좋다고 넣어주네요. 그렇게 3차선 바보들의 뻘짓으로 인해 그동안 2차선에서 호시탐탐 틈을 노리다 끼는데 실패하고 진출로 근처까지 왔던 기회주의자 네마리가 얼씨구나 하고 바로 진출로에 들어가서 줄을 서 버립니다.


터널하고 터널 사이에 80짜리 속도위반 카메라나 만들지 말고 진출로 근처에서 끼어드는 차량들 단속하는 카메라나 좀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여튼 사당 정체구간에서 한시간 넘는 시간을 허비했습니다만, 욕을 유발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하루도도 입에 욕을 붙이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P.S 모 보험사에서 안전운전이라는 허울 하에 룰루랄라 운전하고 뒷차가 빨리 가라고 화를 내면 도리어 바보라 외치는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정체를 유발하는 암적인 존재들을 합리화하는 시덥잖은 광고나 틀어대던 탓인지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화물차 무서워서 자기는 고속도로에서 1차선 타고 자칭 안전운전 하는데 다른차들이 자기한테 상향등을 날리고 위험하게 추월해 간다는 뭐가 잘못된건지 생각도 못하는 망상에 걸린 김여사들이 많은 탓인지 모르겠는데 헬조선에서 운전을 업으로 하게 되다보니 성격이 훨씬 더 더러워 지는건 사실이다. 안전거리를 유지한답시고 저속으로 가는데 100키로로 갈 때 유지하던 안전거리 유지하는게 운전 잘 하는게 아닌데 말이다. 흐름에 맞춰서 운전하자 제발 좀.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습니다.


강변북로에서 보이던 소통이 원활한 한남대교는 분노게이지를 더욱이 상승시켜 줍니다. 여튼간에 이미 지나간 일이고 하니 일단 오일이나 교체하고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아마 다음 교체주기는 늦여름이나 가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차량을 리프트에 올리고 본격적으로 본넷을 열어 확인합니다.



퍼킹한 엔진룸. 연비문제를 얘기하니 흡기 인테이크 파이프를 빼고 스로틀바디 청소부터 진행합니다.


캬브레터 클리너 하나 사다가 틈틈히 시간나면 뿌려주던지 해야겠네요. 비스토 타던 시절엔 직접 했었던 작업입니다만, 스파크를 타면서는 그게 귀찮아서 그런지 제 손으로 직접 해 본 적이 없네요.



빛바랜 간판을 대신해 작은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간판은 빛이 다 바랬어도, 멀리서 여기까지 찾아오는데는 역시나 이유가 있습니다. 조금 비쌀지 몰라도 일단은 아쉬운 부분 없이 만족스러운 작업을 진행해 줍니다. 어딜 가도 크고 작은 아쉬운점은 하나 둘 남기 마련인데, 그동안 이곳에 작업을 맏기면서 작은 불만 하나 없었으니 말이죠.





흡기파이프를 제거하고 본격적인 카본 제거에 들어갑니다.


시동을 켜 둔 뒤, 클리너를 뿌리고 좀 쉬었다 다시 뿌리고 닦아주고를 반복합니다. 간단한 클리닝 작업을 마친 뒤 본격적인 오일 교환 작업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엑스티어 오일도 나름 합성유라고 광고하는 제품이길래 창고에 남아있는걸 언제까지 보고 있을 순 없어 그냥 보충용으로 한통 다 넣었습니다만, 찾아보니 VHVI기유 기반의 오일이더군요. 사실상 조금 더 좋은 광유 수준이더랍니다.



루프박스가 있어도 차량을 올리는데엔 큰 무리가 없습니다.


여튼 VHVI기유 기반의 현대오일뱅크에서 만든 '엑스티어 TOP'과 에스테르기유 기반의 '셀레냐 퓨어에너지 WR'의 절대 만나서는 안 될 만남의 결과물로 평소같으면 충분히 버텼던 엔진오일의 점도가 다 깨졌고, 폐유에서는 새우깡 냄새와 비슷한 구수하게 타는 냄새를 내게 되었습니다.


나름 15만km 이상 주행하면서도 다른 스파크에 비해서는 훨씬 더 조용한 엔진이 그나마 내세울만한 제 스파크의 자랑거리입니다만, 여튼간에 엔진에 해가 될 괜한 뻘짓을 하게 되었네요.



먼저 드레인 방식으로 폐유를 배출합니다. 


광유가 섞이면 새우깡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잘 맡아보니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폐 오일 배출 후 마저 잔유를 제거합니다.


그러곤 오일을 골라야 하는데, 이놈의 결정장에 탓에 쉽게 결정을 못하겠더군요. 웬만한 오일 다 써봤습니다. 웬만해선 특성을 다 알고 있습니다. 잘 나가고 조용하면서도 연비가 좋은 오일을 찾으니 마땅한게 없더군요. 그렇다고 급을 낮추자니 이미 고급 오일에 길들여진 입장에서 급이 더 낮은 오일은 넣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졸지에 비싼오일 뽐뿌를 넣기에 그동안 넣었던 오일보다 훨씬 더 비싼 오일을 택했습니다. 지난번에도 두어번 넣어봤던 브랜드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와 발음이 비슷한 일본의 사드(SARD)社의 제품입니다. 사드 이슈가 다시 또 수면 위로 올라오니, 다시 사드 오일을 넣게 되었습니다.



SARD LMGT RACING ACEA C3 5W30.


종전에 넣었던 사드 엔진오일은 파란색 깡통이였습니다만, 이건 훨씬 더 고급진 검정색 깡통입니다. 종전에 넣었던 파란 깡통보다 메이커에서 요구하는 규격에 충족하는 것도 많고, 사드레이싱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설명도 훨씬 더 알차게 적혀있더군요. 여튼간에 파란깡통 사드오일도 정말 전반적으로 완벽에 가까웠던 오일입니다만, 그보다 첨가제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갔다는 이 오일은 어떨지 보기로 합니다.



결국 이 비싼 오일이 들어있는 깡통을 뜯고 말았습니다.


사드 엔진오일을 처음 사용하던 때 포스팅을 참고해도 좋습니다. 일본의 슈퍼GT 레이싱에 참가하는 SARD 레이싱팀에서 개발하고 경기에 참가하는 차량들에도 사용하는 그러한 엔진오일입니다. 여튼간에 SARD社는 모터스포츠 팀에서 에어로파츠나 오일필터같은 자동차 용품들을 굿즈처럼 만들어 판매한다 보면 되겠죠.


여튼간에 비싸고 잘나가는 차량들에 들어가는 엔진오일이 똥차 스파크에 주입되는 순간입니다.

똥차여도 좋은 브랜드에서 만든 차량이면 모르겠는데 왜 하필이면 대우에서 만든 경차에 들어갈까..



새 오일을 담아봅니다. 인위적으로 오일을 빼낸 자리로 2리터를 넣어주고,

나머지 2리터는 오일 캡을 열고 정상적인 방식으로 넣어줍니다.


다음부터는 절대로 오일을 섞지 말아야겠습니다. 여튼간에 더운 여름. 이 오일로 버텨야 합니다.



타이어 공기압도 맞춰봅니다. 비교적 최근에 맞추었던지라 딱히 떨어지지도 않았네요.



하루살이 시체 역시 제거 완료!


차가 확실히 가벼워졌습니다. 새 오일 효과도 어느정도 있긴 하겠지만, 천박하게 들려오던 엔진에서 들려오던 소음 역시 줄어든게 확연히 느껴지더군요. 연비는 조금 더 지켜 보렵니다. 주유 역시 만땅으로 해 놓았고, 종전처럼 400km도 못탄다면 오일문제도 아니란 이야기인데.. 여기저기 다 들쑤셔 보아도 찾지를 못한다면 이건 정말로 가져다 버려야 할 폐급 차량이라는 이야기가 되겠죠.


뭐 여튼간에 오일도 갈았습니다. 앞으로 무더운 여름 새 오일과 함께 잘 버틸 수 있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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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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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130,000km를 넘긴 11월 말. 거의 바닥에 찍히던 엔진오일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미아리(길음동)의 장례식장에 문상을 가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겸 해서 들렸는데, 퇴근시간이 겹쳤던지라 한번 더 서울의 교통지옥을 느끼고 올 수 있었습니다. 상가집이야 조금 늦게 가도 되는 일이고 하니, 용두동의 오일마켓에 들려 엔진오일 교환작업부터 진행하고 갔답니다.


항상 만족스러운 결과를 주는 오일마켓. 검색창에서 오일마켓을 검색하다 보면 제 후기가 여러건 뜨고, 예전 글들을 참고하면 이런곳임을 쉽게 알 수 있으니 딱히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 없을거라 느껴집니다.




조금 늦게 도착한 오일마켓. 


이미 건물 주변으로는 암흑으로 둘러쌓이고, 근처 상가들 중 문을 닫은 곳도 있지만, 이 시간에도 영업을 하고 계십니다. 지난 여름 방문 이후로 약간의 변화가 있다면, 새 직원이 하나 늘었답니다. 종전까지 계시던 점장님께서는 일선 뒤로 물러나신게 아닐까 싶구요. 새 직원분도 역시 이타샤 차주분이십니다.





시동을 여러번 꺼먹은 뒤 리프트에 올라갑니다.


클러치 유격이 상당히 짧아서 많은 분들이 애를 먹곤 합니다. 스파크동호회 클럽데이 당시엔 여섯번 이상 꺼먹고 작업장으로 끌고 가시더군요. 클러치 유격이 상당히 박해서 흔히 있는 일입니다. 저도 가끔 방심하다가 꺼먹으니 말이죠.



일단 오일 코크를 열고, 폐유를 드레인합니다.


약 1만 2000km동안 쉴틈없이 달려왔던 폐유입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와 발음이 비슷한 사드(SARD)엔진오일은 제 임무를 완수한 뒤 디젤차 엔진오일처럼 새까맣게 색이 변한 상태로 퇴역중입니다.


이 오일을 사용해 본 사람들은 죄다 좋다고들 하고 오일마켓에 오는 손님의 대다수가 이 오일을 선택하고 간다 합니다만 제가 좀 둔한것도 있고 특별히 어느 부분에서 뛰어날 정도로 느껴지는건 없었는데 아무래도 밋션 상태를 비롯해서 여러 조건이 바뀌었으니 한번 더 넣어보기로 합니다.


P.S 신유 효과라 그런진 몰라도, 정숙성만 보통 수준이지 전반적으로 우수한 편인건 사실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엔진미미 너트가 사라졌네요.

엔진을 잡고 흔들어 보니 엔진이 요동을 칩니다.


밋션집에서 볼트를 채우지 않고 출고를 한게 아니라면 빠져서 도망간거란 이야기인데 불과 며칠 전 동호회 기본점검을 받았다는 차량이 이렇습니다. 분명히 점검표에는 붓싱 상태도 양호하다고 체크가 되어있었는데, 붓싱을 보다보면 충분히 보였을 자리였는데 말이죠. 


그나마 기다란 볼트가 버텨주고 있어서 망정이지, 볼트마저 빠져서 도망갔더라면 엔진은 주저앉았을테고 상상하기도 싫은 사고의 주인공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쪽에서는 너트를 채우고, 한쪽에서는 잔유제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2만km 이후로 잡고장이 꽤나 많아졌습니다. 또 어디서 어떤게 터져나올지 감도 못잡겠네요. 이래서 차는 보증만 타고 팔아야 하는건가 봅니다. 애초에 저야 중고차인지라 5년 10만km 보증의 혜택을 보진 못했지만, 10만까지는 별다른 탈도 없었고 큰 문제 없이 잘 타고 다녔답니다. 



에어를 활용하여 잔유를 모두 배출해내고, 본격적인 신유 주입을 대기중인 상황입니다.



2주식 리프트에 올라간 아반떼 쿠페 이타샤.


저와 비슷한 시기에 범퍼 빼고 풀랩핑을 단행하셨었는데, 지금은 한번 더 시안을 바꾸신걸로 압니다. 토요타에서 특허를 낸 정품 알루미늄 테이프를 구해서 범퍼 안쪽에 붙이는 작업을 하러 오셨지요.


뭐 여튼간에 돈없는 거지는 다 뜯어질 때 까지 타고 아예 차를 바꾸렵니다. 애초에 풀랩핑을 하던 시기에 차기 랩핑 교체시기에 대해 언급을 하긴 했습니다만, 지금의 랩핑으로 웬만해서는 끝까지 버틸겁니다. 


슬슬 풀랩핑을 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이 시점에서도 그 생각은 아직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기기를 통해 신유를 주입합니다.


드레인 코크 부근으로 일정량을 주입해준 뒤 오일캡을 열고 마저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계량컵에 계량을 한 뒤 깔대기를 통해 기기에 넣어줍니다. 저 깔대기는 생긴건 그냥 재활용을 한 것 처럼 보일지 몰라도 온갖 비싼 오일들이 수도없이 지나간 그런 물건입니다. 저 깔대기에 묻었던 오일만 계산해도 족히 수백만원어치는 되리라 생각됩니다.



리프트를 내리고 오일캡을 연 뒤 마저 남은 신유를 주입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아까 그 깔대기를 활용하여 직접 부어줍니다.


보충용 오일도 챙기고, 덤으로 작년에 넣어보았던 첨가제도 하나 얻어왔습니다. 저보다 더 멀리에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멀리서 와도 전혀 아깝지 않은 작업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시간에 쫒겨 다음 목적지를 향해 나갔습니다. 아마 내년에나 다시 찾아가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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