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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승격 치고는 꽤나 조용한 승격이였습니다. 



이미 지난 6월에 확정되었던 사안이라고 하는데 정말 조용했었습니다.


이미 6월부터 여기저기 현수막도 걸리고 경사라고 떠벌리고 다녀야 할 일이 승격 이후에 걸어둔 현수막을 본 뒤에야 알게 되었으니 말 다 한거죠. 홍성 시내(홍성읍) 북쪽 용봉산 자락의 촌동네 홍북면이 충남도청 이전 5년만에 신도시 버프를 받아 읍으로 승격되었습니다.


2017년 7월 인구증감표를 확인해 보니 홍북면의 인구는25,898명. 이 수치 중 2만명 이상이 내포신도시 거주 인구겠지요. 홍성군의 홍성읍과 광천읍 모두 인구 순유출이 더 많았는데, 홍북면의 인구가 7월에만 192명이 늘어났네요.



알게 모르게 이정표도 바꿔놓았습니다.


홍북면의 흔적은 사라졌고, 홍북읍이라는 새 이름만 남았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계룡출장소의 선례처럼 내포시 단독승격까지 기대 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읍으로 승격되었다 한들 아직 내포신도시는 부족한게 너무 많습니다. 


구 홍북면 소재지는 그냥 전형적인 촌동네 수준이구요. 신시가지는 신도시 이름만 붙여놨지 배차간격 20~40분 수준의 대중교통 실황도 그렇고 웬만한 행정업무를 비롯한 볼일을 보기 위해서도 무조건 홍성읍내로 나가야만 합니다.


인구 3만, 4만, 그리고 5만이 넘어가는 시점까지 분명히 무언가 달라지는게 있긴 하겠지요. 내포시 단독승격과 함께 홍북읍의 무궁한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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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뻘소리좀 조금 하고 가겠습니다.

홍성. 홍성도 은근히 아름다운 지명들이 많습니다.


Galaxy(은하)면이라던지 Westen(서부)면이 그 대표적인 예시이고, 그 외에도 홍동면 홍북면같이 단순히 홍성읍 기준으로 방위표기를 붙인 단순한 이름을 가진 동네나 구항면 결성면처럼 어려운 지명을 가진 동네도 있지요. 


오늘은 아름다운 지명이 아닌 조금은 어려운 지명에 속하는 결성면 소재지의 결성칼국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결성면 소재지에 칼국수집이 두군데가 있는데 대표적인 업소가 굴칼국수를 주력메뉴로 미는 오늘의 주인공인 결성칼국수. 그리고 또 한군데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해물칼국수를 제공하는 석당칼국수. 여튼 두집 다 가본바 둘 다 먹을만 합니다.


결성칼국수는 지금 하는 일을 하면서 입맛이 까다로우신 사장님께서 이 집 칼국수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며 가게 된 집인데, 그냥 '마성의 칼국수'라는 말 외엔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결성면사무소 바로 앞. 저 오래되고 허름한 건물이 이 칼국수집의 주방입니다.


45년 전통의 결성칼국수는 이 작은 건물에서 시작해서, 근처 가정집과 상가를 거의 다 독식하는 수준까지 야금야금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물론 지금은 사실상 확장의 한계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그렇게 확장을 했음에도 점심시간대엔 줄을 길게 서서 먹곤 하네요.





물론 칼국수집 사이에 철물점이 남아있습니다.


간간히 들어가는 거래처인데, 이 철물점 공간을 제외하곤 죄다 식당손님을 맞는 공간입니다.



9월 3일 6시 10분. 결성칼국수 SBS 3대천왕 방영


그렇습니다. 설탕보이, 예산이 낳은 천재. 백종원씨가 다녀간 그집입니다. 면사무소 앞에 자랑스럽게 현수막이 걸려있네요. 이 조그만하고 이름도 어려운 결성이라는 동네에서 소문난 맛집이 전국방송을 탔다는 사실은 정말 대단하고 또 대단한게 사실입니다.



건물 벽면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입구는 간판이 달린 그곳이 아닌, 뒷편의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야만 합니다. 점심시간이 한참 전에 지났음에도, 약간의 대기를 거친 뒤 자리에 착석 할 수 있었답니다.



방송같은거 안나와도 이집은 그냥 마성의 굴칼국수집입니다(...)


매일 아침 통영에서 신선한 굴을 직송받아 칼국수를 조리한다 합니다. 굴이 들어간 칼국수임에도, 굴 특유의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는다는게 이집 칼국수만의 특이점이라면 특이점. 굴이나 해산물을 영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집 굴칼국수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굴이 들어감에도 저렴한 가격 6000원


참고로 더운 여름에도 콩국수를 시켜먹는 사람보다 칼국수를 시켜먹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만큼 이집 칼국수는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도 먹을만한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비교적 최근까지 굴전이 메뉴에 있었는데 최근 빠진걸로 보입니다. 칼국수와 물회 외에 아바이순대도 먹을 수 있습니다.



반찬은 조촐합니다. 겉절이 김치 하나. 끝.


개인적으로 덜익은 김치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김치부터 한그릇 다 비우고 보네요. 장사가 잘 되는 집인지라 김치도 자주 담글테고, 칼큼한 겉절이만 집어먹어도 맛있습니다.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비쥬얼은 그냥 그래보여도 한번 드셔보면 그냥 말이 안나올겁니다.


인공적인 조미료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시원한 국물. 전혀 맡을 수 없는 굴 특유의 비린내. 그리고 말로는 형용이 불가능한 특유의 담백한 맛. 한번도 먹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이 칼국수를 한번만 먹고 맛없다 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자부합니다.


순식간에 국물까지 모두 비우고 왔네요. 다음번엔 아바이순대나 굴물회도 한번 먹어보고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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