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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끝을 보이는 큐슈 여행 이야기.


노잼일지 몰라도 생각보다 정독하고 계신 분이 많기에 오늘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2015/04/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 인천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

2015/04/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2) 다자이후 가는 길, 다자이후 텐만구 -1

2015/04/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3) 다자이후 텐만구 -2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4) 다자이후 텐만구 -3, 큐슈국립박물관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5) 우메가에모찌,우메노쿠라,하카타시티

2015/05/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6) 캐널시티 후쿠오카 워싱턴 호텔, 캐널시티 구경

2015/05/0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7) 후쿠오카 최고의 번화가 텐진, 만다라케

2015/05/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8)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1 가는길

2015/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9)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2 가라쓰 은행, 시청

2015/05/1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0)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3 평범한 시내 풍경, 가라쓰 신사

2015/05/17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1)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4 가라쓰쿤치 전시장, 가라쓰성 가는 길

2015/05/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3)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6 가라쓰성(唐津珹)

2015/05/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4)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7 시내,츠타야 가라쓰점

2015/05/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5)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 完 가라쓰 상점가, 버스센터

2015/05/3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6) 하카타 버스센터 다이소, 게임센터 및 피규어 전시장


지난 15부에서 호텔에 가기 위해 100엔버스를 탔지만, 결국 호텔을 들리지 않아 텐진에서 내렸단 이야기를 마지막에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텐진에서 내려 고민하다가 후쿠오카 타워를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일단 버스로 가는 방법과 전철로 가는 방법이 있었는데, 버스야 많이 탔으니 전철을 타기로 했네요. 텐진(덴진)역 지하의 전철역으로 가서 표를 발권합니다. 



가뜩이나 알아듣기 힘든 외국어 + 거기다가 전철이라니!!!


사실상 계획을 하고 떠난 여행도 아니지만 제가 여행과정에서 전철을 배제한 이유가 가뜩이나 시골출신이라 전철 환승하기도 귀찮고 혹시나 타지에서 전철을 반대로 타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랍니다. 거기다가 레일패스를 끊어서 돌아다닐 수준으로 많이 돌아다니진 못하는 일정이구요. 서울에 가서 전철을 타도 자주 가는 구간만 그냥 잘 다니지 그 이외의 구간에서는 과연 어느방향으로 가야 내 목적지가 나오는지 고민을 많이 하고 타니깐요.


텐진역(天神驛)은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공항선과 텐진오무타선(天神大牟田線)의 니시테츠후쿠오카(텐진)역[西鉄福岡(天神)駅]이 만나는 환승역입니다. 제가 타야 할 노선은 공항선이고 이 노선은 JR치쿠히(筑肥線)선과 이어져 지난날 소개했던 가라쓰(唐津)까지 간답니다.


저기서 니시테츠는 100엔버스와 여러 시외버스로 유명한 운송그룹 니시테츠가 맞습니다.


여튼간에 후쿠오카 타워로 가려면 니시진역(西新駅/서신역)이 훨씬 가깝지만, 조금 걷더라도 야후돔을 구경할겸 해서 토진마치역(唐人町駅/당인정역)에서 하차하기로 합니다. 



한국 당진엔 철도가 들어선다고 토지 보상절차 진행중이고, 슬슬 착공을 시작했는데..


일본의 당진 가라쓰에는 오래전부터 전철이 있었습니다. 서해선 전철 역시 당진 시내라기 보단 합덕을 외곽으로 살짝 거쳐서 가는 노선인데 이미 온갖 잡놈의 투기꾼들이 몰려들어 땅값만 오를데로 올랐습니다.


여튼간에 수도권 전철이나 큰 차이는 없더군요. 도쿄급 전철을 타 봐야 뭔가 다른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네번째로 큰 후쿠오카 권역의 전철은 우리내 수도권전철 느낌이 나더랍니다.


저 멀리 서당진까지 가는 열차는 앞으로 한참을 더 가야 하겠지만 덴진에서 두 정거장만 지나가면 토진마치(도진마치)역이 나옵니다. 역 이름에서 느껴지듯 예전부터 당나라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던 지역인듯 보입니다. 역 주변은 주택가더군요.



1번출구로 나가서 무작정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대한민국총영사관과 중화인민공화국총영사관이 1번출구 근처에 있다고 합니다. 다만 전 찾지 못하겠더군요. 후쿠오카 총영사관은 여튼간에 도진마치역에서 하차하여 1번출구 근처로 나가보시면 있을겁니다.



전형적인 일본 주택가의 거리.


어찌된게 주택가 골목길에도 쓰레기를 하나 찾기가 어렵습니다. 한국에 저정도 되는 주택가 골목길이라면 노상에 주차된 차량들로 몸살을 앓았을텐데 일본은 역시 일본인지라 다 맨션 주차장 혹은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습니다. 


우리나라도 차고지 증명을 거쳐 차량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야 주택가 골목길이 주차장으로 변하는 모습을 안봤을텐데, 자동차산업을 발전시킨다는 명목 하에 너도 나도 차량 등록을 시켜줬죠. 그러한 이유로 차가 별로 없던 30년 40년 전엔 별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은 주차난이 하나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여튼 주택가를 거쳐 야후돔이 보이는 대로변으로 나가서 레어템을 하나 볼 수 있었습니다.


P.S 영업용 차량의 경우 지정된 차고지가 있어야 합니다. 



비운의 대우 엘프2 아니 이스즈 엘프 4세대!

25년 가까운 차령에 비해 상태도 상당히 양호합니다.


대우자동차에도 마이티급 준중형 트럭이 있었습니다. 새한자동차 시절부터 이스즈의 엘프트럭의 3세대 4세대 모델을 베이스로 우리 실정에 맞게 만들어 판매했는데, 마이티 그리고 기아의 타이탄이라는 경쟁자에 밀려 오래 전 단종된 차량이지요. 분명 등록대수에는 몇 대 잡히긴 하지만 대부분 서류상 정리를 마치지 아니하고 폐차가 된 상황이라 사실상 전멸했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여튼간에 저 이미지에 보이는 엘프트럭은 4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후기형 모델로, 90년부터 93년까지 생산되었습니다. 대우의 엘프II는 86년에 4세대 모델을 베이스로 하여 출시한 뒤 부분변경 없이 91년에 단종되었습니다. 헤드램프 디자인정도만 바뀐 수준으로 보면 되겠지요.


자동차 애호가들이 새한자동차 혹은 대우시절 판매된 이 차량을 실제 공도에서 목격했다는 목격담과 인증샷을 올린건 없지만, 당대 신문광고가 발굴이 되어 대우 엘프를 검색하면 당대 신문에 실린 광고 이미지만 가득 나옵니다. 여튼 기아마스터 봉고나인도 하얀번호판을 달고 K3 옆에 주차된 모습이 수년 전에 찍혔고.. 바네트 트럭이 경상도 지역에 아직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긴 했으니 바네트 역시 조만간 생존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조경업체에서 자잘한 나뭇가지와 벌목한 나무들을 실어나르는 용도로 사용중인가 봅니다.


향나무도 결국 베어졌습니다. 향나무 특유의 향이 인도에 지나가는 저한테까지도 느껴지더군요.



대로변 육교를 건너 후쿠오카 야후돔 근처로 갑니다.


오른쪽 후쿠오카돔 앞에 보이는 건물은 아웃렛이고, 그 안에 한국식당이 입접해 있기도 하더군요. 왼쪽에 큰 건물은 세계적인 힐튼호텔입니다. 멀리서 바라보기는 힐튼호텔이 후쿠오카 타워보다 조금 더 커보이더군요. 뭐 가까이 가면 후쿠오카 타워가 더 커보이긴 합니다.



야후돔으로 사람들이 몰려갑니다. 왜냐? 야구경기가 열리던 날이니깐요.


버스가 사람을 잔뜩 내려주고, 택시도 사람들을 내려주기 바쁩니다. 주차장 입구부터 차들로 가득하고 말이죠. 한국 못지않게 일본사람들도 야구 참 좋아합니다. 후쿠오카 호크스의 홈그라운드인 이곳에서는 이날 '도호쿠 라쿠텐 골든 이글스'(줄여서 라쿠텐 이글스)와의 경기가 있었는데 1:7이라는 점수차로 후쿠오카 호크스가 이겼다고 합니다.



경기 시작시간이 임박한지라 사람들이 경기장으로 올라갑니다.


역시 자동차 뿐 아니라 자전거들도 참 많네요. 어르신들도 자전거를 끌고 경기장으로 향하고, 퇴근하자마자 달려온 샐러리맨 스시남 아저씨도.. 교복을 입은 카와이한 처자도 경기장으로 죄다 들어갑니다.



다른 사람들과 정 반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버스도 사람들도 모두 경기장으로 향하는데, 낮선 이방인은 경기장을 넘어 후쿠오카 타워로 향합니다.



야후돔 건너편에 보이는 치교중앙공원(地行中央公園/지행중앙공원)


사람들은 죄다 야구장으로 몰려간지라 공원은 한산합니다. 그렇게 공원을 지나고 힐튼호텔도 지난 다음 다리를 건너 사무실이 가득한 후쿠오카타워 근처 블럭으로 넘어갑니다.



프리우스 왜건 택시를 운행하는 택시기사 아저씨께서 동네 참새들에게 빵을 주고 있네요.


암만 낮선사람이 빵가루를 조각내어 줘도 오질 않는게 영악한 참새인데.. 한두번 주신분이 아닌가 봅니다. 여튼간에 참새들은 짹짹거리고 다른 참새들을 불러모읍니다. 스무마리 가까운 참새들이 아저씨가 주는 빵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하더군요. 


도시 그것도 고층빌딩이 밀집된 지역임에도 참새들이 많이 보인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여튼 그렇게 후쿠오카 타워에 가까워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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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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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의 큐슈 여행 이야기. 그 아홉번째.


한국 당진 시민이 방문 해 본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그 두번째 시간입니다.



후쿠오카의 하카타에서 버스를 타고 가라쓰로 이동을 한 티스도리.. 가라쓰의 중심지 오오테구치(大手口)에 위치한 버스센터(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의 당진, 가라쓰 버스터미널은 말 그대로 복합 쇼핑센터입니다.


인구가 12만 남짓 정도 되는 중소규모 도시임에도 복합 멀티플렉스 문화공간의 터미널이 지어져 있네요. 한국의 당진과 마찬가지로 상권이 외곽으로 옮겨가면서 이 곳 역시 재개발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지어져서 그런지 시설도 좋고, 한국어 안내도 어느정도 되어 있더군요.


복잡하고 젊은사람이 더 많았던 후쿠오카 시내완 달리.. 가라쓰는 한적했습니다. 종종 보이는 사람들도 어르신들이 대부분이고.. 차나 몇대 지나가지 시내엔 사람이 썩 많진 않더군요.


큰 손과 입을 나타내는 오오테구치의 터미널 근처엔 유서깊은 서양식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구) 가라쓰은행 건물이라고 하네요.



아주 조금만 걸어가면 서양풍의 건물이 보입니다.


명치(메이지) 43년 착공하여, 45년(1912년) 완공된 이 건물은 일본 건축계의 거장인 다츠노 킨고(辰野金吾)의 작품입니다. 사가현 가라쓰시가 고향인 그는 영국에서 선진 건축문물을 배워 와 일본에서 처음으로 건축사무소를 세웠던 인물입니다.


참고로 다츠노 킨고는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과 도쿄역사를 비롯한 일본의 주요 건축물과, 한국의 옛 서울역사 등 굵직한 건축물의 설계 과정에 관여를 했던 사람이지요. 



당 진 은 행 협 회(唐 津 銀 行 協 會)

당 진 수 형 교 환 소 (唐 津 手 形 交 換 所)


동판으로 된 옛 명패가 남아 있습니다. (구) 가라쓰은행은 사가은행에 통합되었고, 1997년까지 이 오래된 건물에서 업무를 보았다 합니다. 현재는 이 건물 뒤로 새 건물을 지어서 은행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좌 하 은 행 (佐 賀 銀 行) 당진 지점 (唐津 支店)


사가은행에 통합 된 뒤로는 사가은행 당진지점 명패를 달았습니다. 100년 전부터 은행이 있던 이 근처로 신용협동조합이나 우리나라로 치자면 새마을금고나 축협정도 되는 금융기관들이 몰려있었습니다.



입구입니다. 당연하게도 무료입장이지요.


2002년 시 지정 문화재로 관리가 되기 시작했고, 2008년부터 약 3년에 걸친 복원작업으로 현재의 모습을 보이게 되었답니다. 사실 도쿄역 건설에 바빴던 다츠노 킨코가 그의 애제자였던 다나카 미노루에게 디자인을 맏겼고, 다츠노 킨코는 가라쓰은행 건축에 감수로 참여를 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 남은 왜구가 세워두고 간 근대 건축물들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은 다 갖췄습니다.


적벽돌과 화강암으로 마무리를 한 모습이지요. 다츠노는 자신의 고향땅에 세워지는 건물보단 수도 한복판의 역사를 짓는 데 바빴지만, 그래도 고향이기에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사진은 찍어도 된다고 하는군요.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오지 않는 곳이라 외국어 설명은 없었습니다. 고로 그냥 눈으로 보고 아는 한자로 때려맞춰서 이해를 하는 수 밖에 없더군요. 제가 관람차 건물에 들어왔을 때는 다른 은행의 간부급으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견학을 왔더군요. 쭉 둘러보고 버스에 타더랍니다.



왼쪽 흉상이 다츠노 킨코, 오른쪽은 소네 카츠오 입니다.


다츠노 킨코야 위에서도 충분히 얘기 했으니 소네 카츠오(曽禰達蔵)에 대해서 한번 언급을 해야겠지요. 사실 소네 카츠오가 두 살 많은 형이긴 한데.. 같은 가라쓰 출신으로 함께 건축학을 공부하였고 당시 해군 진수부를 거쳐 미쯔비시에 입사하여 정년 퇴임한 후 다츠노와 함께 건축사무소를 개설합니다.


소네 카츠오 역시 일본 건축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고, 게이오대학 도서관을 비롯하여 공공기관 및 미쯔비시 계열의 많은 건물 설계에 관여했다 하네요. 



엔틱한 창구.. 지금 은행 창구들은 개방된 분위기를 주지만 폐쇄적인 분위기를 보입니다.


뭔가 돈을 맏기러 왔다가 돈을 뜯기는 기분을 느낄 것 같습니다만.. 겉모습만 당시 서양의 건축양식을 따른게 아니라 실내 역시 동양스러움보다는 서양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건물의 제원표입니다.


구 가라쓰은행


주소 : 佐賀県唐津市本町1513-15 
준공 : 1912년 (메이지 45년)

설계자 : 다나카 미노루 (타츠노의애제자)

부지면적 :  1,431.73㎡ 
연면적 : 906.99㎡ 
층수・높이:지상 2층, 지하 1층 
건축 : 벽돌 
용도 : 2F:전시시설 
    1F:다목적홀, 휴식공간

    B1F:레스토랑 가라쓰영빈관

영업시간 : 오전 9시 오후 6시

휴관일 :  12월 29일 ~ 12월 31일



건물 전경 아래에 보이는 왼쪽에 콧수염 아저씨가 은행의 설립자인 오시마 코타로


가운데는 흉상에서 봤던 다쓰노 킨코


오른쪽 인물은 킨코의 제자였던 다나카 미노루


오시마 코타로는 가라쓰시의 주요 관광지인 오시마저택의 주인이기도 했습니다. 탄광 기술자이자 사업가로 많은 돈을 벌어들였던 그의 저택 역시 중요 역사자료로 보존되어 있답니다.




가라쓰에 탄광이 개발되던 시기이다 보니 석탄을 떼우는 벽난로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빨간 삼각별 로고로 유명한 삼능(三菱) 미쓰비시에서 탄광 개발을 했었고 당시 미쓰비시 합자회사의 사옥으로 쓰였던 건물은 현재 가라쓰시 민속자료관으로 쓰이고 있답니다. 얼마 전 군함도라 불리는 하시마섬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 건으로 일제의 강제징용과 관련된 이야기가 다시 한번 대두되었는데, 가라쓰 탄광 역시 조선인 강제징용의 역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가현 가라쓰탄광에 끌려 간 피해자 김종선은 다음과 같이 증언하였다. <훈련기간이 끝나면 밥값이 높아 지고 거기에다가 강제저금,공채,국방 ...


구글링을 해서 얻은 검색결과인데 북한 로동신문 사이트 검색결과라 자세한 확인은 불가하네요.


우리 조상님들의 피와 땀 그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스며있는 벽난로입니다. 



안으로 들어와도 집기류는 다 치워진 상태이고, 의자만 보입니다.



건축 · 설비 유지 보전 추진 협회(롱라이프 빌딩 추진위원회)의 BELCA賞을 받았답니다.


말 그대로 고건축물 보존 위원회에서 우수 표창을 받았다는 얘기지요.



벽난로는 자세히 보면 사용했던 흔적이 보입니다.


요즘에도 석탄으로 난로를 떼우는지는 모르겠는데 여기저기 그을린 흔적이 보이는걸로 봐서는 날이 추워지면 벽난로를 가동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층으로 올라갑니다.



영업 당시 사용했던 도장들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은행에서 사용하던 집기류를 전시하고, 타츠노 킨코에 대한 소개와 그가 설계한 다른 건물들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한국어는 고사하고 영어 안내문도 없으니.. 한자를 보고 때려맞추는걸로 이해를 했습니다. 집에 와서 확인하니 얼추 맞네요.



타츠노 킨코의 또 다른 작품인 일본 동경에 소재한 일본은행 건물.



가라쓰시 관광 홍보영상을 틀어줍니다. 마침 가라쓰성이 나와서 사진을 찍었네요.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막아두었습니다.



이게 대체 뭔가 하고 봤더니만 전등 스위치더군요.


그시절 전등 스위치까지도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답니다.



밖으로 나와 가라쓰 시청으로 향해봅니다.


한국의 당진과 비교했을 때, 시청과 터미널이 서로 바뀐 분위기입니다.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니 이국적인 풍경을 보이는건 당연하겠죠. 시청 앞으로 인공 연못이 보입니다.



그리고 작은 망루도 하나 보이네요. 정말 주변에도 공원처럼 잘 꾸며놓았습니다.



시청 앞 토요타렌트카 당진지점.


구글 스트리트뷰로 보았을 때는 86도 있었던 것 같은데..;; 86은 없더군요. 일본은 이런식으로 자동차 메이커가 자사 차종으로 차량 대여사업을 펼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답니다. 


뭐 대한민국 자동차의 대표주자인 현대기아차도 자회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 리스사업을 하고 있고, 신차 출고시 개인 장기렌트의 장점을 홍보하며 최근들어 개인이 렌트카 번호판을 다는 경우가 있는데 현대캐피탈 소속이 아닌 여타 대기업 렌트카회사 소속 차량입니다.



가라쓰 시청 입구입니다. 신사에서 볼법한 도리를 볼 수 있네요.


한적한 중소도시 가라쓰는 시청도 한산합니다. 한국의 당진시청은 크고 화려하고 차도 많은데.. 일본 가라쓰시청은 애초에 출장소가 두세곳에 소재한것도 있지만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참고로 제주 서귀포시 그리고 전남 여수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가라쓰입니다.


P.S 광주광역시 역시 한자 표기가 같은 중국의 광저우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는데 당진시는 가라쓰시와 교류를 하고픈 마음이 없는건가 싶습니다. 리그베다 위키(현 나무위키)를 봐도 가라쓰시와 당진시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는 사실에 의아해 하는 분위기던데 말이죠. 사실상 두 도시 모두 북쪽으로만 바다를 접하고 있고 당진의 아산만과 가라쓰의 가라쓰만, 그리고 화력발전소까지 닮은 구석이 너무나도 많은 도시입니다.



시청 앞 안내원 한사람.. 그리고 저기 건물에서 나오는 민원인 한명.. 끝!


한산할 시간대인 어정쩡한 오전에 가서 그런건진 몰라도 참 사람보기 힘들었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한솥도시락? 여튼 그런 느낌의 도시락 체인점 호토모토입니다.


한국에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몇군데 체인점이 있지요. 시청 앞에 있었는데, 아침을 먹기도 점심을 먹기도 애매한 시간대임에도 도시락을 사러 온 손님이 최소 두명은 있었습니다.


10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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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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