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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여행기 4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사고는 벌어졌고, 막상 탁송 알바나 뛰자니 진짜 가봐야 손해인 저단가들만 넘쳐나고 구미가 당기는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항공권을 봤더니 인천~후쿠오카 왕복이 모든 비용을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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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2) 마츠야(松屋), 돈키호테 후쿠오카 텐진 본점 (ドン・キホー

1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사고는 벌어졌고, 막상 탁송 알바나 뛰자니 진짜 가봐야 손해인 저단가들만 넘쳐나고 구미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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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3) 기타큐슈 고쿠라 (北九州 小倉)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사고는 벌어졌고, 막상 탁송 알바나 뛰자니 진짜 가봐야 손해인 저단가들만 넘쳐나고 구미가 당기는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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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4) 나미하노유(波葉の湯) 온천, 베이사이드 플레이스 하카타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사고는 벌어졌고, 막상 탁송 알바나 뛰자니 진짜 가봐야 손해인 저단가들만 넘쳐나고 구미가 당기는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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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에서 멍 때리고 있다가 메이드 카페 얘기를 듣고 텐진으로 이동했습니다.

메이드 카페가 있는 건물 앞에 가니 반겨주네요.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애초에 온갖 취향이 존중되는 일본에는 이색 카페나 펍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메이드 카페가 있는데, 엣 홈 카페(@home cafe)메이드리밍(maidreamin)처럼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곳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접근하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도 얼마 전 한 메이드 카페가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5월 예약까지 꽉 찬 상태로, 유흥업소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습니다만 그런 우려 없이 성황리에 운영 중인 듯 보였습니다.

 

이전부터 이런 메이드 카페 문화를 국내에 도입하려는 시도가 꽤 있었습니다만, 대부분 구설수에 오르며 문을 닫았습니다. 얼마 전에도 위에서 언급한 곳이 아닌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연 메이드 카페가 구설수에 오르며 영업을 중단했다고 하네요.

 

메이드리밍 텐진 니시도리점

입구 앞입니다. 괜히 떨립니다. 

부끄럽고 항마력이 딸려서 가지 못하겠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만, 이왕 온 거 즐겨보기로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모든 메이드가 하이톤으로 반겨줍니다. 카페에 발을 들이는 것을 메이드에 나라에 왔다는 의미에서 입국(入國)이라고 합니다. 처음 방문했는지, 이전에 방문했던 이력이 있는지 물어보고 시스템과 규칙에 대해 안내해 줍니다.

 

 

직접적인 촬영은 불가하여 보여드리진 못하지만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영상처럼 오니쨩(おにいちゃん)으로 호칭하진 않습니다만, 들어가면 이런 느낌이라 보시면 됩니다.

 

P.S 참고로 메이드 성우는 한국에서 '네온' '서울여자' 등을 부른 시티팝 가수 '유키카'

 

이미 메이드리밍에 입국한 한국인 손님들이 좀 있었습니다.

여럿이 온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혼자 와서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시스템 안내

기본 입국료가 있습니다.

카페에 머무는 시간마다 성인 기준 880엔.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하실 테니 VIP 카드와는 관련이 없으실 겁니다.

 

입장료가 있는 이유는 카페에 가만히 앉아있으면서도 LIVE 공연과 같은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관람료 정도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뭐 일본인 아저씨들 같은 경우엔 메이드와 대화를 하고 싶어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메이드는 노터치. 신체 접촉을 하면 안 됩니다.

또한 메이드 스텝을 촬영하거나 다른 '주인님과 아가씨'(손님)를 촬영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8시부터는 펍(PUB) 느낌의 '메이드리밍 HYPER'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메뉴판을 보니 8시 이후로는 주류를 판매하더군요. 그냥 카와이한 메이드카페를 체험해보고 싶으시다면 오후 8시 이전 방문을 호프집 분위기 속에서 있고 싶으시다면 8시 이후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코스메뉴

처음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한 코스메뉴가 있습니다.

2회 이상 방문 시 메뉴판이 달라지긴 합니다만, 첫 방문 시 기념품도 줍니다.

 

가격은 일반적인 식당이나 카페 대비 비쌉니다.

 

정식 코스는 오므라이스나 카레 스테이크 중 선택이 가능하고 디저트 코스는 프라페가 기본으로 나오고 팬케익을 추가하면 펜케익도 나온다고 합니다. 드링크 코스는 말 그대로 무알콜 혹은 알콜이 함유된 칵테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드링크 코스에 330엔을 더하면 기념촬영이 추가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풀코스는 '식사'와 '기념품' '디저트' '기념촬영' '드링크'까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풀코스에도 라이브 공연은 별도입니다. 라이브는 1,320엔.

이왕 온 거 다 즐겨보자는 생각에 풀-코스에 LIVE까지 신청했네요.

 

기념품 머리띠

기념품을 선택하라고 하기에 머리띠를 골랐습니다.

곰과 팬더 머리띠가 있었는데, 저는 쿠마를 선택했습니다.

 

대가리가 커서 그런가 좀 작더군요. 그래도 잘 가지고 왔습니다. 주문 시에는 손동작과 함께 '냥냥'을 외쳐야 합니다. 처음엔 부끄러웠습니다만, 하다 보니 그래도 큰 문제없이 하게 되더군요. 대략 코스메뉴에 나올 음식들을 선택하고 주변 분위기를 보며 기다립니다.

 

메이드 스텝들이 주인님과 아가씨들에게 돌아다니며 대화를 건넵니다. 기본적인 설명은 한국어로 조금씩 해주기도 합니다. 저도 하는 거 같지도 않은 일본어로 대화를 하고, 어렵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 번역기를 돌려서 보여주고 메이드 스텝 역시 주문용 아이팟으로 번역기를 돌려 보여주기도 합니다.

 

일본어를 못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부담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스 티

음료는 아이스티를 주문했습니다. 홍차네요.

자. 그리고. 메이드 카페에 왔으면 그냥 마시면 안 됩니다. 맛있어지는 주문을 외쳐야 합니다.

 

유명한 주문이죠. '오이시쿠나레 모에모에큥(美味しくなれ 萌え萌えキュン)'

 

요즘 개그맨 김경욱이 일본 호스트 컨셉의 '다나카'라는 부캐로 활동하며 이 멘트를 자주 활용하여 딱히 이런 문화에 관심이 없더라도 알고 계신 분들은 많으실 겁니다. 그 앞에 여러 추임새들이 있긴 한데 실제 그 멘트를 하시고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식사로 오므라이스를 선택했다.

이왕 풀 코스를 선택했으니 저녁식사까지 하고 갑니다.

 

오므라이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림으로 어떤 걸 그려주냐고 물어보기에 아무거나 그려달랬더니 토끼와 곰을 얘기하네요. 우사기를 그려달라고 하니 카와이하게 그려줬습니다.

 

오므라이스 안에는 냉동 볶음밥이 들어있습니다. 소스는 카레고요. 맛은 그냥저냥 양산형 냉동볶음밥 맛이긴 했지만 주문을 외우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LIVE 선곡표

그리고 라이브 공연으로 보게 될 곡을 선곡하라고 하네요.

각 메이드 스텝의 프로필과 함께 선곡 가능한 곡의 리스트가 존재합니다. 

 

메이드리밍 주제가, 애니송, 주로 48 계열의 아이돌 노래, 보컬로이드 노래가 있었습니다. 각 메이드별로 가능한 노래가 다르니 쭉 살펴보는 것도 재미납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아는 노래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그중 최근까지 틱톡에서 인기를 끌어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귀여워서 미안해(可愛くてごめん)'를 선곡할까 했습니다만, 내가 내 돈 쓰는데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 좋은 일 시켜주고 싶은 생각은 없더군요.

 

귀여워서 미안해(可愛くてごめん)

대충 이 노래 들어보셨을 겁니다.

 

HoneyWorks 세계관까지 설명하기엔 시간이 없고, 학교에선 조용하고 평범한 소녀가 양산형 패션으로 자신을 꾸미고 다니고 메이드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이돌 덕질을 하는데 이런 자신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에게 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너희들의 시기 질투 따위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나름대로 이 곡의 주인공이 메이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지라 라이브로 상당히 어울리는 곡입니다만, 그저 다른 한국인들 좋은 일 시켜주고 싶지 않았던 게 컸습니다.

 

그러던 와중 제 눈에 띈 곡은 '神のまにまに'

 

처음 들은 지 얼추 10여 년 정도 흘렀으니 꽤 오래된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곡입니다. 그냥 오랜만에 이 노래가 듣고 싶더군요. 그래서 선곡했습니다. 선곡하니 해당 라이브를 진행하는 메이드가 와서 이 노래를 아느냐고 물어봅니다. 꽤 오래된 노래고 요즘은 이 노래를 선곡하는 사람도 그다지 없을 텐데 외국인 관광객이 와서 이 노래를 선곡하니 당연히 의아하게 생각하겠죠. 그래서 흥얼거리니 알겠다며 진행하겠다고 합니다.

 

라이브 공연의 경우 최소 두 곡 이상 접수되어야 공연을 진행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손님들이 주문할 때까지 기다려서 들을 수 있었네요. 이 이야기는 조금 뒤에 하기로 합시다.

 

디저트 프라페까지 나왔다.

디저트로 프라페가 나왔습니다.

혼자 먹기엔 풀 코스는 양이 너무 많네요. 그래도 주문했으니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곧 라이브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저 말고 양산형 느낌과 지뢰계 느낌이 섞인 패션으로 온 일본인 아가씨가 LIVE를 신청했더군요. 그 노래가 먼저 나오고 제가 신청한 노래는 그다음에 나왔습니다.

 

 

먼저 나온 노래는 홀로라이브 버튜버 '호쇼 마린'의 'I’m Your Treasure Box *あなたは マリンせんちょうを たからばこからみつけた。'. 우리말로 하면 '당신은 마린 선장을 보물상자에서 찾아냈다.'라는 긴 제목의 노래입니다.

 

버튜버에는 흥미가 없어 큰 관심은 없지만 유튜브 뮤직이 추천해 줘서 좀 들었던 노래라 익숙하긴 했네요. 안무도 그렇고 상당히 야한 노래입니다.

 

 

이 곡이 끝나고, 제가 신청한 '神のまにまに'가 나옵니다.

 

딱 밥 굶지 않을 수준의 일본어를 구사합니다만, 그래도 대충 가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들립니다. 생각해 보니 이거 가사가 이랬던가 싶었네요. 의도치 않은 상황에 사고가 나고 강제로 쉬게 된 상황에서 도피차 비행기를 타고 온 제 상황을 대변하는 노래처럼 들립니다.

 

가사가 보고 싶으면 아래 '더 보기'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더보기

思い通りにいかないことだらけ
오모이도오리니 이카나이 코토다라케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는 일투성이

どうしようもなく自己嫌悪
도오시요오모나쿠 지코켄오
어쩔 도리가 없는 자기혐오

八百万の痛みや悲しみから
야오요로즈노 이타미야 카나시미카라
수많은 고통이나 슬픔으로부터

逃げ込める場所を探してる
니게코메루 바쇼오 사가시테루
숨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어

いっそ岩の隙間に引きこもって
잇소 이와노 스키마니 히키코못테
차라리 바위 틈새에 틀어박혀서

月も太陽も無視して眠ろう
츠키모 타이요오모 무시시테 네무로오
달도 태양도 무시하고 잠들자

生まれてきたことの意味なんて
우마레테키타 코토노 이미난테
태어났다는 것의 의미 같은 건

知らない分かんないよ
시라나이 와칸나이요
몰라 모른다구

でもそんな風に思えるってこと
데모 손나 후우니 오모에룻테 코토
그래도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는 건

それは君がもっともっと素敵になれる力が
소레와 키미가 못토 못토 스테키니 나레루 치카라가
그건 네가 좀 더 좀 더 멋지게 될 수 있는 힘이

あるって教えてるんだよ
아룻테 오시에테룬다요
있다고 알려주는 거야


そうさ
소오사
그래

神のまにまに仰せのままに
카미노마니마니 오오세노마마니
신의 뜻대로 말씀하시는 대로

誰だって地球を愛してる
다레닷테 치큐우오 아이시테루
누구나 지구를 사랑하고 있어

飲めや歌えやどんちゃん騒ぎ
노메야 우타에야 돈챤사와기
마셔라 노래해라 야단법석

たまにゃそんなのもいいね
타마냐 손나노모 이이네
가끔은 그런 것도 괜찮네


そうさ
소오사
그래

北も南も右も左も
키타모 미나미모 미기모 히다리모
북쪽도 남쪽도 오른쪽도 왼쪽도

なんだかんだ地球を愛してる
난다칸다 치큐우오 아이시테루
이러니저러니 지구를 사랑하고 있어

泥んこだけど歩いて行ける
도론코다케도 아루이테이케루
진창길이지만 걸어갈 수 있어

まだまだ先は長いさ
마다마다 사키와 나가이사
아직도 갈 길은 멀었는걸

ただ正しい人でいたいだけ
타다 타다시이 히토데 이타이다케
그저 바른 사람인 채로 있고 싶을 뿐

きっと誰もがそう願っているけど
킷토 다레모가 소오 네갓테이루케도
분명 다들 그렇게 바라고 있겠지만

八百万の心の醜さに
야오요로즈노 코코로노 미니쿠사니
수많은 마음의 추악함에

苦しめられる毎日さ
쿠루시메라레루 마이니치사
시달리고 있는 매일이야

僕が生まれてきたこと
보쿠가 우마레테키타 코토
내가 태어났다는 것

奇跡と言えば聞こえはいいけど
키세키토 이에바 키코에와 이이케도
기적이라고 한다면 듣기엔 좋겠지만

それはきっと偶然にすぎなくて
소레와 킷토 구우젠니 스기나쿠테
그건 분명 우연에 지나지 않아

やっぱり意味なんてないさ
얏파리 이미난테 나이사
역시 의미 따윈 없는 거야

でも例えば君にいじわるをするやつがいるなら
데모 타토에바 키미니 이지와루오 스루 야츠가 이루나라
하지만 만약 너에게 심술을 부리는 녀석이 있다면

それは君がとっても素敵な人だって
소레와 키미가 톳테모 스테키나 히토닷테
그건 네가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 걸

教えてるんだよ
오시에테룬다요
가르쳐주는 거야


そうさ
소오사
그래

神のまにまに仰せのままに
카미노마니마니 오오세노마마니
신의 뜻대로 말씀하시는 대로

誰だって地球を愛してる
다레닷테 치큐우오 아이시테루
누구나 지구를 사랑하고 있어

僕が笑って君も笑えば
보쿠가 와랏테 키미모 와라에바
내가 웃고 너도 웃으면

許せないことなんてないよ
유루세나이 코토난테 나이요
용서 못할 일 같은 건 없어


そうさ
소오사
그래

男も女も恋しかるべき
오토코모 온나모 코이시카루베키
남자도 여자도 사랑해야해

そんなふうに地球は回ってる
손나 후우니 지큐우와 마왓테루
그런 식으로 지구는 돌아가고 있어

どろんこだけど歩いていこう
도론코다케도 아루이테이코오
진창길이지만 걸어 가보자

まだまだ先は長いさ
마다마다 사키와 나가이사
아직도 갈 길은 멀었는걸

本当に大事なものなんて
혼토오니 다이지나 모노난테
정말로 소중한 건

案外くだらないことの中にあるよ
안가이 쿠다라나이 코토노 나카니 아루요
의외로 시시한 것들 속에 있어

ときにはみんなで馬鹿騒ぎ
토키니와 민나데 바카사와기
가끔은 모두 함께 야단법석

裸踊りで大笑い
하다카 오도리데 오오와라이
알몸으로 춤추며 크게 웃자


そうさ
소오사
그래

神のまにまに仰せのままに
카미노마니마니 오오세노마마니
신의 뜻대로 말씀하시는 대로

もっともっと自分を愛せるよ
못토 못토 지분오 아이세루요
좀 더 좀 더 자기자신을 사랑하자

鏡を見てご覧よもう分かるでしょ?
카가미오 미테고란요 모오 와카루데쇼?
거울을 한 번 봐봐 이미 알고 있잖아?

みんなを照らす光さ
민나오 테라스 히카리사
모두를 비추는 빛이야


そうさ
소오사
그래

神のまにまにみんなありがとう
카미노마니마니 민나 아리가토오
신의 뜻대로 모두 고마워

やっぱり地球を愛してる
얏파리 지큐우오 아이시테루
역시 지구를 사랑하고 있어

花を咲かそう大きな花を
하나오 사카소오 오오키나 하나오
꽃을 피우자 커다란 꽃을

天まで届くくらいの!
텐마데 토도쿠 쿠라이노!
하늘까지 닿을 정도로!

(la la la…)
(라 라 라…)
(la la la…)
(la la la…)
(라 라 라…)
(la la la…)

 

이 노래는 일본의 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태양신 아마테라스가 동생과의 갈등으로 동굴로 들어가 버리자 세상은 어둠으로 가득해졌고 다른 신들이 함께 놀고 떠들며 아마테라스를 밖으로 데리고 나온다는 내용이지요.

 

우리 메이드는 열심히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저한테 하트까지 날려줍니다.

저도 열심히 호응해 주고 이 시간을 즐깁니다.

 

머리를 비우러 와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노래 가사처럼 가끔은 야단법석도 떨고 놀러도 다니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세상만사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일에 치여 살며 성격만 나빠지고 여러모로 풀리는 일도 없었던 제겐 큰 힘이 되는 무대였습니다.

 

결론은 우연히 선곡했던 이 노래가 힘을 주네요. 귀국해서도 다양한 버전의 이 곡을 듣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주 출국에서도 또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듣고 왔습니다. 2차 방문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요. 여튼 스트레스 받으면 금요일이나 월요일 하루 쉬고 주말 껴서 주기적으로 갈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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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심히 라이브를 했던 메이드 에비쟝입니다.

 

라이브가 끝나고 열심히 응원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이 노래가 유명하냐고 물어보더군요. 뭐 유명은 하죠.. 오래전부터 알았던 노래라고 대답했습니다.

 

기념사진

그리고 기념사진까지 촬영합니다.

 

폴라로이드 혹은 스마트폰 사진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데 저는 폴라로이드를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데코도 해주네요. 현지인이라면 뭐 생각나면 찾아와서 즐기다 가는 공간이겠지만, 쉽사리 올 수 없는 외국인 관광객에는 나름대로 재미난 추억으로 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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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文化で世界を切り拓くプロフェッショナル集団No.1メイドカフェグループ #めいどりーみん🌟天神西通り店(@tenjin_md)でお給仕してます!音楽とジョジョとゲームが好きです🎮💕 #最後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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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진을 촬영한 메이드 토아쟝입니다.

 

결제

결제합니다.

입장료에 풀 코스 라이브까지 더해 6,380엔이 청구됩니다.

 

아깝지 않았습니다. 제가 돈이 궁한 것도 아니고요. 모든 환상을 때려 박은 이 환상의 세계에서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자아성찰의 기회도 얻었고 다시 기운 내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얻었으니 충분합니다.

 

애플페이로 결제

애플페이로 결제를 마치고 다음을 기약하고 나왔습니다.

처음 가서 신세계를 겪고 왔습니다.

 

남들은 파칭코 하러 혹은 면세 쇼핑을 위해 일본을 수시로 드나든다고 하는데 저는 메이드 카페를 가기 위해 일본을 드나들게 생겼습니다. 삶의 낙이 생긴 기분입니다. 후쿠오카 여행에서 메이드 카페를 가볼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보시고 한심한 도태한남충이라 얘기하시겠지만, 여튼 한국에선 느낄 수 없는 감성을 체험하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역시 장인정신의 일본 답게 메이드 역시 자신의 업무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메이드 스텝의 사진은 촬영할 수 없지만, 개인 계정이나 점포 계정으로 어떤 이벤트가 진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경하시고 체험해 보시길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메이드리밍 텐진니시도리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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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9.11で4周年! 秋葉原を始め全世界で萌えを届けるめいどりーみん♡ お子様も、たっぷり楽しめるメイドカフェ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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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에서는 1차 입국과 2차 출국 이야기를 다뤄보려 합니다. 6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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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부에서부터 이어집니다.



아사히맥주 공장에 견학을 온 한국인은 약 50여명.


일본 중소도시의 경우 관광객이 줄어 힘들다고 합니다만, 대도시는 아직까지 한국인이 많다고 하는데 지금도 아사히맥주 공장에 견학을 오는 한국인들이 많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사히맥주 공장을 잘 구경하고 간 저 50여명 중 대다수가 반일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겠죠.


어느정도 취지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합니다만 저는 내로남불식 이중잣대와 특정 정치세력이 목적을 가지고 선동하는 이번 반일불매운동에 동참하지 않습니다. 아베 역시 이번 조치로 정치적 이득을 보았지만, 사태를 자처한 문재인과 민주당 역시 지지율이 상승하고 지지세력들이 결집되는 등 정치적 이득을 충분히 보았습니다. 이 흐름을 내년 총선까지 끌고 가 과반석 이상을 차지하는게 목표랍니다만, 이탈자들이 생기는 마당에 그러기는 무리라 보고요.


외교관계 악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실은 아베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도 동일합니다.


아 그럼 토착왜구라고요? 무조건 생각이 다르면 빨갱이로 매도하는 노인네들랑은 수준이 다르다며 정의롭고 민주적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이 본인들 의견과 다르다고 그렇게 매도하네요.


저는 자유한국당도 쥐닭도 지지하지 않습니다만, 특정 정치세력이 목적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불매운동에 동참 안하고 대통령 지지 안하고 여당 지지 안하는게 토착왜구라면 그냥 토착왜구 하렵니다. 그저 불매하면 민족투사 느낌도 나고 있어보여서, 남들 다 하니까 따라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텐데 예외는 있다는 둥 위선 떨지 마시고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불매하시기 바랍니다. 패션불매 하실거면 그냥 사시던대로 사시고요.



한국어가 가능한 안내직원분의 안내를 받으며 줄줄이 이동합니다.


약 50여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육교를 타고 공장동으로 이동합니다.



벚꽃은 만개했고, 아사히맥주 공장을 사이에 놓고 뚫린 도로에는 지나가는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아사히맥주 하카타 공장입니다.


커다란 일본어 아래에 영어 그리고 중국어 그리고 한국어로 적혀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말고도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아사히맥주 하카타공장은 주요 관광코스가 된 듯 보입니다.



하카타공장의 연간 캔맥주 생산량은 8억 7천만개.


나열했을 때 무려 지구를 두바퀴 하고도 70%를 돌릴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대단한 수치입니다.



전 세계에 아사히그룹의 맥주 및 음료와 식품 공장이 소재해 있습니다.


물론 대다수가 일본 열도에 존재하지만, 유럽에도 아사히그룹이 인수한 맥주공장들이 여럿 있습니다. 물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수입맥주 할인행사에 일본맥주들이 빠진다 하지만, 아사히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의 유럽맥주는 아직도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맥주로 알려진 아사히지만 과자와 다양한 유형의 식품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한국에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요 판매거점을 두고 '롯데아사히주류'라는 합작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음행사까지 마친 뒤 안내를 해 주시던 스시녀 직원분께 롯데주류의 한국공장에서 한국에서 판매되는 아사히맥주를 만드는지 여부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한국에서 판매되는 아사히 맥주는 하카타공장에서 전량 생산 및 수출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민주시민들은 롯데도 일본기업이라며 불매 대상에 올리고 소주 처음처럼과 청하를 생산 판매하는 롯데주류까지 인민재판의 대상으로 삼은 뒤 린치를 가하고 있습니다만, 아사히맥주를 수입하는 법인은 롯데칠성음료 산하의 롯데주류와 관련 없는 롯데아사히주류라는 합작회사입니다.


백날 다르다고 얘기해도 롯데=왜놈 프레임에 가두고 있기에 소용 없겠지만 말입니다.


참고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일식집에서 사케 대신 마셨다는 백화수복 역시 롯데주류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청주입니다. 자칭 민족투사 여러분들 논리대로면 사케를 마시던 롯데에서 나온 그 어떤 술을 마시던 토착왜구 매국노인데, 필사적으로 감싸주시다가 결국은 본인들이 파놓은 구덩이에 발이 빠지셨었다죠..



세계로 뻗어나가는 아사히그룹 그리고 한국에서의 아사히그룹에 대한 소개와 함께 영상을 보여줍니다.


한국에서의 마케팅 활동을 소개하고 영상에서 현재 아사히그룹에 근무중이신 한국인 직원분이 직접 나오셔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앞으로의 한국 시장 공략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본격적인 맥주의 생산과정에 대한 소개를 듣습니다.


일단 맥주(麥酒)의 주 재료는 한자 그대로 보리. 그렇습니다. 싹이 튼 보리 맥아입니다. 맥아와 함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홉은 맥주 특유의 쓴맛과 향을 내는 향신료로 공정의 거의 마지막에 투입된다고 합니다. 홉이라는 생물의 열매가 아닌 암꽃을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홉과 보리를 직접 만져 볼 수 있었습니다.


마른 홉은 마치 말려놓은 풀떼기 같았고, 도정하지 않은 보리 역시 흔히 보던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홉과 보리 외에도 쌀과 옥수수 그리고 콘스타치(옥수수 전분)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런 재료들을 배합하기 위해 필요한 물 역시 중요하겠죠. 모든 조건이 맞아야 아사히 맥주가 탄생한다고 합니다.



회사의 연혁과 관련된 부분은 패스합니다.


재작년에 견학을 왔었던 일행분 말씀으로는 설명이 꽤나 간소해졌다고 하네요. 물론 한국인들에게 아사히그룹의 연혁을 알려줘 봐야 딱히 잘 들을 사람도 없으니 넘어가는듯 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맥주의 제조 과정에 대해 설명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맥아와 물 그리고 옥수수 전분가루와 같은 부재료들을 넣고 끓인 다음에 찌꺼기를 여과하여(걸러내어) 나온 맑은 물에 홉을 첨가하여 한번 더 끓인 다음 급속히 식혀서 효모를 투입한 뒤 약 열흘간의 숙성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우리가 먹는 맥주 역시 금방 뚝딱하고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약 열흘간의 발효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술입니다.



저온으로 숙성시키는 탱크는 정말 거대하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탱크가 한두개가 아니라 약 60개 가까이 있다고 하네요. 높이 22미터, 지름은 7미터. 총 420킬로리터의 맥주를 저장하는 거대한 탱크입니다.



이 숙성탱크 한 통을 캔에 남아담아 하루에 한캔씩 마시면 3,300년을 마셔야 한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예수님이 태어나시고 지금껏 한캔씩 마셨어도 아직 1300년을 더 마셔야 한다는 얘깁니다. 



이동하며 맥주가 생산중인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돌아가며 캔에 맥주를 주입합니다.



그렇게 맥주가 주입된 은색 캔은 라인을 타고 넘어갑니다.


그리고 소포장 공정을 거칩니다.


6개씩 묶인 상태로 이동합니다.



6개씩 묶인 캔맥주 네개가 한조가 되어 한번 더 겉포장이 이루어집니다.


총 24개가 한박스가 되는 겁니다.



그렇게 포장을 마친 맥주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 과정이 빠르게 이어집니다. 간간히 공장에서 기기를 점검하는 근로자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주입부터 포장까지의 모든 과정이 자동화가 된 상태였습니다.



1분동안의 생산량. 


마치 환공포증에 걸릴 수준으로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하루종일 맥주를 시음하는것이 직업인 분들이 계시다고 하네요.


관능검사. 말 그대로 직접 향미를 느끼고 시음하여 잘 만들어진 상태인지 검사를 하는 분들이 계시다고 합니다. 뭐 맥주를 좋아하는 분들은 꿈의 직장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공장에서 나오는 폐기물들의 재활용과 관련하여 소개를 해주고 계십니다.


특히 저 유니폼은 폐 PET병의 소재를 활용하여 만들었다고 하네요. 물론 지금 입고 계신 옷도 그렇다 합니다.



커다란 업소용 생맥주통이 가득합니다.


지게차는 분주히 움직이고 윙바디 탑차의 문은 열려있는 상태.




아마 지금쯤 어딘가의 호프집에서 스시남 아저씨의 피로를 달래줄 나마삐루(생맥주)로 팔려나갔겠죠.


국내 주류회사들도 비슷한 생맥주 통을 사용합니다. 물론 회수하여 깔끔하게 닦아낸 뒤 다시 맥주를 담아 일선 식당과 호프집으로 보낸다고 합니다. 그렇게 20년 가까이 쓴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모든 견학을 마치고 시음장으로 이동합니다.


시음장에는 여러 테이블들이 놓여있었고 운전을 하고 왔기에 술을 마시지 못하는 제 그룹은 가장 가까운 테이블로 빼놓았더군요. 여튼 맥주 혹은 음료도 가장 빨리 받을 수 있었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원하는 맥주를 그자리에서 바로 따라줍니다.


맥주와 거품의 환상적인 비율대로 그 자리에서 갓 생산된 맥주를 마시는 영광을 누리고 계십니다.



원래 지병때문에 술을 마시진 않습니다만, 맥주를 마시는 50여명의 사람들과는 달리 오렌지쥬스를 마십니다.



맥주 안주로 일본식 전통 과자를 인원수에 맞춰 테이블에 올려놓았더군요.


이 안주 역시 맛있었고, 바로 옆 기념품점에서 판매하더랍니다.



흑맥주와 아사히의 대표상품 슈퍼드라이.


그리고 한쪽에서는 일본 내수용으로만 판매되는 아사히 드라이 프리미엄이라는 고급 맥주를 시음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다들 그렇게 여러번 받아다 마시더군요.



한켠에는 기념품 티셔츠와 수건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오렌지쥬스를 다 마시고 커피를 마십니다.



공장에서 맛보는 생맥주. 저는 맛보지 못해 뭐라 말은 못하지만 다들 대만족하는 느낌이더군요.



아사히맥주를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해 소개를 해주십니다.


글라스를 비스듬이 놓고 맥주를 따른 뒤 그 위에 일정 비율대로 거품을 올리면 최상의 비율이라 합니다.



본격적으로 맥주를 다 마신 한국인 견학객들은 모두 기념품점으로 몰립니다.


다양한 과자와 특산품들 그리고 도쿄올림픽 기념 굿즈들까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아사히맥주병 모양의 오프너도 보이고요..



맥주를 담아 마실 수 있는 컵도 있었습니다.



기념품점에서 아사히 드라이 프리미엄 맥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내수로만 풀리는. 가장 비싼 플래그쉽 맥주입니다. 선물로 주고 피드백을 받은 바 조금 쎄지만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이였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다음에 가면 다시 사다달라는 얘기도 들었네요.



다시 왔던 길 그대로 돌아갑니다.



전날과 달리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하늘은 우중충한 구름들로 가득합니다.



이미 밥을 먹고 오긴 했지만, 2층에 식당도 존재했네요..


아마 구내식당겸 외부 손님들을 받는 그런류의 식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주차권을 받고 아사히맥주 공장을 빠져나가려 나오니 익숙한 현대 유니버스가 보이네요.


한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우고 왔습니다. 뭐 일본차를 사지 말자는 논리 중 지난해 일본에서 한국차가 17대 등록되었다고 하는데, 그 중 14대가 이 버스. 현대 유니버스입니다. 나머지 세대는 개인이 이삿짐이나 병행수입으로 가져와 등록한 차량들이고요.


평소에 악덕재벌이라며 삼성과 현대를 싫어하는 민주시민들이 요즘들어 한국 재벌들 편을 많이 들어주고 있는데, 2000년대 중반 현대차의 일본시장 진출과 관련된 이야기를 조금만 찾아보셔도 그냥 선동용 개소리임이 증명됩니다. 이미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도 아닌데다가 소형차 위주인 시장에서 중형차와 대형차 위주의 마케팅으로 결국 피를 본 뒤 2009년 버스 판매부문만을 남기고 철수했습니다.


여러모로 미쓰비시의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했던 현대차가 독자기술을 가지고 일본에 진출했다는 사실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지만, 쏘나타 광고에 배용준을 기용하는 등 나름대로 공을 들였음에도 자국 차량 대비 메리트가 없어 피를 보고 철수했다는게 팩트입니다. 물론 기술의 진보를 이룬 지금 다시 진출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오겠지만 말이죠. 유니버스는 상대적으로 일제 버스 대비 저렴하면서도 알찬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고요. 지난해 유로6 적용으로 가격이 올라 14대로 판매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민주시민들이 생각하시는 바와 같이 한국에서는 토착왜구들이 일본차를 수만대씩 사주지만 일본놈들이 한국차 무시해서 안산다는게 아니라 공식적인 루트로 팔지를 않으니 그런 수치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의외로 세계 정상급 기술력의 수소전기차 넥쏘도 시범적으로 일본땅을 밟았고, 한국차 특히 현대차를 좋아해서 한국에 구경을 하러 오고 탐구하는 일본인들도 있는데 말이죠.


2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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