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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동네 병원에 갔다가 내장출혈이 의심되니 큰 병원에 가보라는 소견서를 써 준 탓에 집에 들어와 대충 물건을 챙기고 집을 나섰습니다만, 시동을 걸고 얼마 움직이지 않으니 타이어 공기압이 낮다는 경고등이 점등됩니다. 혹시 문이 닫히지 않은것인가, 사이드브레이크가 잡혀있는가 하고 봤더니 공기압 경고등이네요.


가뜩이나 급하고 초조한데, 꼭 이럴때만 말썽을 부립니다.

이런 제 인생사를 시트콤으로 제작한다면 분명 시청률은 보장되리라 생각됩니다. 

관심있는 작가 여러분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또 펑크가 났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우측 뒷바퀴. 


같은 자리에 못이 박혀서 지렁이를 박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그 자리입니다. 물론 3만km정도 타고 타이어의 위치를 바꿔주었으니 지난번에 지렁이를 박았던 타이어는 아닙니다만, 찢어먹어서 새로 바꾸거나 지렁이를 박지 않은 출고 당시의 순수한 상태로 남은 타이어는 이제 한짝 말곤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딱 하루 차이로 1년 전에도 같은 자리의 타이어에 지렁이를 박았습니다.



경고등이 뜨고 혹시나 싶어 내려서 확인했더니,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행히 집에서 나오다가 경고등이 점등되었으니 집 바로 뒤 내포현대서비스로 향합니다. 물론 보험 긴급출동을 부르면 지렁이값도 받지 않고 펑크수리를 해줍니다만, 그거 기다릴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다시 찾은 내포현대서비스.


평범한 평일 오후입니다만, 차가 예전처럼 많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크게 관련 없어보이는 자동차 정비소까지도 사람들이 찾지 않게 만드니 모든 산업 자체가 이 바이러스 하나때문에 위축되어버리는 느낌입니다. 여튼 접수를 하고, 잠시 기다립니다.




혼자 차량을 살피던 중 타이어에 무언가가 박혀있음을 확인합니다.


이런것이 박혀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차량을 리프트에 올리기 위해 가져갑니다. 차라리 이럴때는 유압작키로 들어올려서 타이어에 박힌 이물질을 빼내고 지렁이를 박는것이 훨씬 빠른데 말이죠.



조금 비효율적이긴 합니다만, 리프트에 올라갑니다.


금방 박혀낸 이물질을 빼냅니다만, 대체 어디서 박혔던것인지 알 수 없는 칼날이네요. 생각보다 칼날이 박히면서 타이어가 찢어진 면적이 넓었던지라 과연 지렁이로 해결이 가능한 수준인지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 지렁이를 박아보기로 했습니다.


일부 비양심적인 타이어 전문점에서는 지렁이로 충분히 해결 할 수 있는 부분을 지렁이를 비스듬히 넣는다거나 하는식으로 떼울 수 없다며 새 타이어를 비싸게 팔아먹는 경우가 있으니 항상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걱정되긴 했습니다만, 지렁이로 막으니 다행히 바람이 새어나오지는 않네요.


지렁이로 해결이 되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렇게 아까운 만원을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못도 아니고 부러진 칼날이 대체 어디에서 박히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누군가가 무심코 버린 칼날로 인해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쓰고 시간을 허비했네요.


부디 이런 문제는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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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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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밖에 나오지 않는 하루입니다.


언제는 잘 풀리는 일이 있었냐만, 졸지에 멀쩡한 새 차 타이어까지 해 먹었으니 말입니다. 사건은 대전의 카이스트에서 발생했습니다. 부품도 좀 받고 여러모로 모인 분들 얼굴도 좀 뵐겸 오전에 볼일을 보고 느지막에 카이스트로 넘어갔는데.. 카이스트 캠퍼스 내에서 그만 출입구 연석을 타고 오르며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길을 잘못들어 돌아 나오던 중 생긴 일이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카이스트 본관 옆 기계공학동 뒤로 잘못 들어가다가 생긴 일. 길을 돌아 나오는데 차가 붕 뜨더니만 퍽하는 소리가 들린다. 내려보니 다행히 다른곳들은 다 멀쩡하긴 한데 타이어는 측면이 찢어져서 공기압이 줄줄 새고있는 상태. 지렁이로 떼워서 해결 할 일이 아님을 직감한다.



휠에 생긴 데미지는 다행히 경미한 수준이고 출고 약 4개월만에 타이어를 갈아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지금껏 차도 타이어도 여러번 바꿔왔지만 타이어의 사이드월을 찢어먹어서 타이어를 바꿨던 일은 없었는데, 드디어 해먹게 된 일입니다. 입에선 쌍욕이 나오고, 머릿속에선 대략 10만원정도의 돈이 들어가리라 계산이 잡힌다. 초보들이 종종 하는 실수를 해먹다니 참 거지같을 뿐..



문제의 장소.


다마스가 주차한 보도블럭의 빨간 선이 주차라인이라 생각하고 넓게 돌다가 건물 연석을 타고 올라가게 된 상황입니다. 별 생각 없이 돌다보면 흔히 벌어지는 일이기도 한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타이어를 희생시켰던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완전히 높이 올라타진 않았는데.. 더 멀리서부터 밟고 올라간 흔적들이 보이는군요..


대리석도 이미 깨져있는 상황. SUV라면 큰 데미지 없이 지나가고도 남을 일이겠지만, 일반 승용차 타이어에게는. 더군다나 높은 인치의 휠이 끼워져 나오면서 타이어의 높이는 점점 줄어드는 요즘차에는 엄청난 치명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일단 볼 일을 마저 보고 긴급출동 견인서비스를 불러서 나가기로 하네요..



애초에 펑크수리로 될 상처였다면 바람만 넣고 어찌어찌 굴려서 지렁이 박으러 갔겠지만...


타이어 교체가 아니고선 답이 없는 상황이니 교체를 하러 갑니다. 제 발로 굴러서 들어왔다가, 견인차에 실려 가는 처지네요. 차라리 내가 사는 지역이라면 어느 정비소로 가라고 말이라도 할 수 있는데 타지라 딱히 아는 정비소도 없다는 사실이 애석하기만 다. 지역이라면 크게 신경쓰진 않겠지만 타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니 말입니다.



일단 각목을 받친 뒤 어느정도 타이어를 들어올려 코란도스포츠 언더리프트 견인차에 몸을 맏깁니다.


대형 4사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손해보험사가 긴급출동서비스의 외주를 주고 있다지만 더케이손해보험의 경우 긴급출동을 마스터자동차에서 담당하고 있더군요. 시골이야 뭐 한 렉카업체가 거의 모든 업체의 긴급출동 오더를 받아 수행한다고 하지만, 조금 큰 대도시만 가더라도 이렇게 지정업체별로 움직이는 출동차량들이 다 있습니다.



신차 출고 약 4개월만에 견인차에 몸을 맏기는 삼각떼.


일단 어느 타이어집이 어느 정비소가 있는지 모르니 가까운 아무곳으로나 가 달라고 합니다.



타이어뱅크로 들어갑니다.


카이스트에서 다리를 건너 유성으로 넘어옵니다. 한국타이어의 티스테이션이나 금호타이어의 타이어프로같이 한 회사 간판을 달은 업소에 들어가지 평소에는 단 한번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만, 그런거 따지고 있을 정신도 없으니 일단 아무곳이나 가는곳으로 들어갑니다.


물론 견인차 기사가 뽀찌를 받지는 않겠지만, 미리 알아보고 가지 않은 여기서부터가 큰 잘못이였죠.



이건 뭐 올순정 새차에 전형적인 첫차타는 초보로 본 것인지 두짝을 갈으라 하네요.

주행거리만 좀 있지 살살타서 닳아봐야 겨우 10% 닳은 수준인데 두짝 다 새거 끼우라고 하면 끼우겠습니까?


애초에 초보운전자들이 자주 하는 실수이기도 하니 이제 겨우 첫 차 뽑아서 타는 초보로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차 한두대 타본것도 아니고 내차만 지금 몇대째이고 타이어 교체한것만 몇번인데 내 차 타이어 상태 안보고 다녔겠습니까. 한 2~3만km 타고 온 상태여도 새타이어 뒤에 끼우고 뒷타이어 앞에 굴리고 말지 뭐하러 멀쩡한 한짝은 그냥 들고 가겠습니까.


만오천정도 주행하여 어느정도 타이어가 닳았을텐데 핸들이 쏠리니 두짝 다 교체하라고 합니다. 물론 어느정도 닳은 타이어라면 틀렸다고 얘기하진 않겠습니다만, 내가 험하게 타서 파먹은 상태라면 모를까 주행거리만 많을 뿐이지 험하게 타지 않아서 이제 겨우 새 타이어에 찍힌 페인트 지워진 수준입니다.


작업자 두명 중 한명한테 주행거리 많아도 험하게 타지 않아서 그리 닳지도 않았으니 한짝만 갈으라 하니 다른 한사람이 한짝만 작업 못한다고 두짝을 갈으라고 다시 얘기하기에 누구 호구씌우려고 하냐니까 때리려는듯이 달려듭니다.


본인이 전문가인데 왜 본인 말 끊어먹고 어쩌고... 무섭게 달려들데요. 이름을 걸고 영업한다는데 난 이름도 보지 못하고 렉카가 내려주는 타이어가게로 왔을 뿐이죠. 많이 닳지도 않은 타이어를 두짝 교체하게 만드는게 전문가인지 본인 차라면 어떻게 생각할지 궁굼한 부분입니다.


여튼 기분 상하게 한 부분은 사과하고 일단 리프트에서 내려서 다른집으로 갑니다.



뭐 여기도 거리는 얼마 떨어져있지 않지만 똑같은 타이어뱅크입니다.


이쪽 직원들 인상은 아까 그 타이어뱅크보다 그나마 나아보였는데 아까 그 옆집 직원이 저보다도 빠르게 와 있더군요. 우연의 일치인지 이쪽으로 올 줄 알고 온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이어 두 본을 빌려간다고 가져갑니다. 그러고선 이쪽 점포 직원들한테 다 들리게 타이어 두짝 갈으라고 했다가 호구소리 들었다고 얘기하곤 저한테 잘 수리하고 가라고 합니다.


사실상 걸어서 금방 갈 수 있는 붙어있는 점포이니 사장이 같거나 그렇진 않더라도 무언가가 있겠죠.


한블럭 전 타이어뱅크에서 싸우고 나와 옆집으로 왔음에도 직원들 인상을 보고 그나마 낫겠지 싶었던 신뢰도가 급속도로 하락했으나, 타이어뱅크 아닌곳 찾아 주행도 힘든 상태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니 그냥 교체하기로 합니다.



작업과정을 모두 지켜봅니다.

제 삼각떼에 장착된 타이어는 넥센타이어에서 생산한 225/45R17 사이즈의 Nprize AH8 입니다.


타이어값이 얼마냐 하냐고 물으니 컴퓨터를 들여다 보더니만 그냥 143,000원이라 합니다. 카드를 써도 동일하고, 장착비용도 포함된 금액이라 합니다. 그저 비싸봐야 10만원 조금 넘는 수준으로 생각하고 왔지 이건 뭐 예상금액을 훨씬 상회하고 있으니 그냥 된통 호구새끼 된 기분이네요.



저는 대전의 타이어뱅크에서 넥센타이어 Nprize AH8 225/45R17을 14만3000원에 교체한 특급 병신 호구입니다.

11월에 스파크 15인치 네짝을 장착비 포함 20만원 안쪽으로 맞췄던 제가 이런곳에서 호구를 당하다니요ㅠㅠ


TPMS 센서가 달린 차량이라 구찌 탈착비라던지 공임에 대해 물어보니 그런 부분 없이 이 가격이라 합니다. 타이어값만 얼마인지 따로 붙는 부가공임비는 얼마인지 물어보니 그런거 없이 그가격이라 합니다. 보통은 타이어값은 얼마고 공임비는 얼마다 세분화시켜 알려주곤 하는데 그렇게 알려달라 해도 알려주지도 않고 퉁치려 하니 호구냄새가 풀풀 풍겨오는 가격이지요. 


같은 제품이 무료배송 기준 7만원대 초반이니 장착비를 포함한다 쳐도 10만원 안쪽으로 해결 할 수 있고 사실상 인터넷 가격 기준으로 두 본을 구매하는 가격에 한짝만 갈고 왔습니다. 양심적으로 장사하는 오프라인 타이어가게를 가더라도 최소 3만원 이상은 싸게 달고 왔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가격이라면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 노블을 달 수 있을겁니다.



역대 최악의 하루로 기록된 이 날 역시 고속도로에서 렉카를 타고 넘어가서 QM3의 205/55R17 타이어를 교체했었는데 문자메세지 내용을 확인하니 이 당시 공임을 포함하여 차주에게 청구한 비용이 11만원으로 기록되어 있네요. 어찌된게 지방 중소도시보다 수요도 공급도 많은 대도시가 더 비쌉니다. 그러니 결론은 중간에서 마진을 가져가는 사람이 있다거나 호구당했거나 둘 중 하나죠.



별 문제없이 장착작업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시는 내 인생에서 타이어뱅크 리프트에 차를 띄울 일 없기를..


원체 좋지 못한 소문들이 많은지라 잘 살펴보았습니다만 다행히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19년 10주차. 즉 3월 둘째주에 생산된 이제 겨우 한달 지난 새 타이어가 장착되었습니다. 일단 앞에 놓고 조금 굴려서 조금 닳게 만든 다음 오일교환시 뒤로 빼던지 해야죠.


긴급출동 만족도조사와 타이어뱅크 만족도조사도 죄다 불만으로 처리.


펑크수리,위치교환,휠발란스,공기압점검을 무료로 해준다는 평생무상제공 A/S 보증서라는 이미지를 문자로 받았는데 오늘의 경험으로 두 체인점만 가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답이 선 상태에서 딱히 쓸 일이나 있을지요. 


펑크야 가까운 타이어뱅크 찾아 삼만리 끌고가느니 긴급출동 불러도 무상이고 위치교환도 오일갈면서 해달라고 하면 해주고 휠발란스 어디 해먹어서 핸들이 떨지 않고선 딱히 다시 잡을 일 없고 공기압점검이야 TPMS센서 다 달려있고 주유소나 셀프세차장에서 수시로 해도 되는 일인데 말이죠.



차계부 쓴다는 핑계로 견적서 달라고 하니 그냥 타이어 품목만 적어서 주네요;;;


월요일에 타이어뱅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대체 어떤 기준에서 공임을 포함한 이 가격을 책정하여 받는것인지 직원이 설명을 하지 못하니 대신 설명이라도 해달라 요청 할 생각입니다. 애초에 새 타이어를 교체하게 된 일 자체가 도무지 기분이 좋지 않긴 합니다만, 내 인생에서 다시는 타이어뱅크 가맹점에 차를 띄울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P.S 물론 온라인으로 무료장착이 가능한 타이어를 구매하는것이 가장 저렴하지만, 오프라인으로 가야 한다면 온라인 가격에 +2만원 수준에 장착까지 해주는 따져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가격대에 판매하는 타이어집들도 꽤 많습니다. 타이어 교체하러 여기저기 많이 다녀봤지만 그런 업소들만 잘 찾아간건지 이렇게 호갱당한적은 처음이네요. 온라인이 제일 좋지만 그렇지 않으시다면 여러 업소 찾아가서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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