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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월요일 자부심을 가지고 아끼던 델(DELL)에서 나온 스마트폰인 베뉴(Venue)를 결국 대리점에 A/S 접수를 해놓고 대여폰으로 KT Tech 의 "컬러쉐이크"폰을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늦은 저녁에 견적에 관련된 전화가 왔습니다. 정확한것은 아니지만 예상견적은 정말 충격 그자체였습니다.
 


오후 6시 35분쯤에 대전 지역번호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리고 저를 찾더군요..


그리고 자신이 수리기사임을 밝힌 그분은 저에게 가장 먼저 "어떻게 떨어뜨리셨나요?"라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자초지종을..[각주:1] 설명드리니 그분께서 굉장히 심각하신 말투로 저에게 다시 물어보시더군요.

"이거 굉장히 심각한데... 액정 유리뿐만이 아니라 메인보드도 휘어있어요!"

그랬습니다. 강한 충격에 이미 외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메인보드 자체가 휘어있던 상황이였습니다. 당장 케이스만 바꿔서 새것처럼 쓰려고 했던 제 계획은 모두 무산됨과 동시에 만일 계속 썼더라면 메인보드가 또 어떤 이상을 일으켜서 저를 놀라게했을지 안봐도 뻔한 이야기였죠.

그리고 엄청난 수리비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사실상 자잘한 부품들까지 거의 모든것을 교체해야하며 그러기에는 무려 60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간다는군요.
(사실상 8월 KT 폰 출고가를 보면 베뉴는 53만원이였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보험도 실속형이나 저가형같은것 들어두었다가는 큰일날뻔 했습니다.(참고로 가장 보장한도가 높은 고급형이 70만원.) 천만 다행으로 고급형을 가입해둔게 그나마 다 살릴 수 있던 방법이였죠.

그렇게 어쩌고 저쩌고 얘기를 하다가 아예 전손처리를 해버리고 다른종류의 기기 혹은 새 베뉴를 받는것은 또 어떤지에 대해서 문의를 해보았는데, 차라리 이것보다는 자잘한 부품들까지 다 새걸로 갈은게 이득이라는 답변이 돌아와서 결국 그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어짜피 앞으로 29개월이라는 앞이 안보일정도로 남은 약정기간동안 잘 보살펴서 쓰던지 해야 할 판이죠.

그리고 외산 스마트폰이다보니 자잘한 부품들은 수급에도 꽤 걸린답니다. 양쪽 크롬과 잃어버린 카메라버튼등 플라스틱 재질의 부품가격은 매우 저렴한편이지만 구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라는것이 있답니다;; 그래서 결국은 2주정도 넓게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제 앞으로 빠르면 다음주까지 정말 늦는다면 2주 후까지 피쳐폰 인생을 계속 살아가야 할 상황입니다.

 

70만원이라는 한도 내에서 60만원정도로 모든 부품을 다 교체하게 되면 보상한도액의 대부분을 써버림으로써 이번과 같은 엄청난 상해속에서 보험도 거의 무용지물 수준입니다. 그때쯤 가서 보험과의 작별인사를 하던지 아니면 남은 몇만원을 위해 남겨둘지는 잘 생각해봐야죠. 

그래도 가장 중요한것은 내 스마트폰을 잘 챙기는것입니다. 이렇게 한번에 훅가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보험이라는 방패가 있어서 한번의 재앙은 어느정도 충격을 완화할 수 있었지만 더이상 제 구실을 하는 방패없이 쓸쓸히 지켜나갈일만 남았습니다. 아.... 베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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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요철을 밟아 떨어지게 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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