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매우 오랫만에 내용없는 뻘소리좀 하겠습니다. 그래도 사진한장 툭 던져놓고 대강 글 적고 끝나는 뻘소리에서 질을 조금 높여서 요즘들어 문득 드는 제 닉네임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그냥 닉네임을 바꾸고 싶기도 한데, 바꾸기에는 손해가 큰 이 상황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입니다.


이 길면서 감흥도 없는 닉네임을 쓰게 된 계기가 아마 확실한 선택을 하지 못하고 그냥 길게 붙여서 같이 썼던것이 원인으로 기억합니다. 약 2년전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할 당시 어떠한 닉네임을 이용해야 할까 하고 굉장히 큰 고민에 빠져있을때 그냥 길게 붙여쓴게 바로 지금의 닉네임 "철한자구/서해대교"이니 말이죠. 철한자구의 어원은 키보드에서 ""이라는 단어에 "한자" 버튼을 누르면 아홉번째로 나오는 한자. 즉 볼록할 철(凸)이라는 한자를 의미합니다. 그리 좋은뜻이 아니라는건 저도 알고있습니다. 그저 단지 초등학생때 네이버에 블로그라는 서비스가 론칭했을때 철없이 지은 닉네임인데 이걸로 활동을 좀 한게 있어서 그럭저럭 붙이고 다니는 닉네임이죠. 또한 "서해대교"는 지금 티스토리에 정착을 하게 된 요인을 만들어준 운영자의 후광을 받고 일부 회원들끼리 인터넷 독재행위를 잘만 해먹던 모 커뮤니티 사이트 활동을 할때 쓰던 닉네임입니다. 결국은 그곳을 때려치고 나왔음에도 그곳에서의 일을 기억하고 두개를 쓰겠다고 길게 붙인게 지금의 "철한자구/서해대교"입니다.

저조차도 길다보니 "철/서"라고 부르고 있고 그냥 "티스도리"라고 불러달라고 하기도 하니 말이죠. 의외로 오프라인에서 친구들도 티스도리라고 많이 불러주고 여기저기서 "철서"나 "철한자구" "서해대교"등등보다 티스도리라고 많이 거론해주시니 저도 그냥 확 닉네임을 각인이 잘되는 티스도리로 바꿔버리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해야하는 부분이 몇가지 있어서 망설여집니다.


일단 제가 가장 망설여지는 부분은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입니다. 그냥 닉네임 긴 블로거로만 각인하고 계신 분들도 어딘가에는 계실테고 저는 다시 KT처럼 발로 뛰어야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금전적 손해도 있습니다. 바로 위에 보이는 두개의 이미지로 만든 "명함"이 열심히 뿌렸건만 아직도 4/3이 남아있습니다. 이 명함에 당장 내일모레면 졸업하는 학교를 붙여놔서 올해안에 다 써야하기도 하지만 학교이름만 싹 지우고 이용할수도 있는데 닉네임까지 바꿔버리면 그냥 써보지도 못하고 쓸모없는 종이쪼가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어버리니 참 난해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조금은 망설여지는 일들이 몇개 있어도 나름 쉽게 각인되는 블로그 이름의 브랜드파워(?)를 닉네임에도 적용해서 이후 더욱 더 쉽게 저를 각인시킬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조금 더 강하다보니 어느날 갑자기 모든걸 감수하고 닉네임을 바꿀 각오 또한 되어있습니다. 그렇게 갈팡질팡하는 저를 위해 티스도리닷컴의 주인장 티스도리가 나을지 티스도리닷컴의 주인장 철한자구/서해대교가 나을지는 여러분께서 판단해주십시오. 여러분들께 제가 정중히 질문하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