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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福剛), 아소산(阿蘇山) 여행기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로..

오늘부터 6월 후쿠오카 및 아소산 여행기의 포스팅이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6/16~1/18 후쿠오카(福剛),구마모토(熊本) 여행 아직 5월 여행기도 다 쓰지 않았는데 또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3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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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福剛), 아소산(阿蘇山) 여행기 (2) 토요타 렌터카 대여, 오호리공원(大濠公園) - 1

후쿠오카(福剛), 아소산(阿蘇山) 여행기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로.. 오늘부터 6월 후쿠오카 및 아소산 여행기의 포스팅이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6/16~1/18 후쿠오카(福剛),구마모토(熊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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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이지만 덥디더운 6월. 오호리공원 탐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를 지나 좀 더 걸어갑니다. 그저 평범한 호수공원처럼 보입니다만, 지름이 2km가 넘어가고, 주변 시설이나 관광지로 이어지는 길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이정표가 나옵니다. 

 

공원 옆으로 새어나가도 볼거리들이 있다.

오호리공원 근처로도 관광객들을 위한 많은 볼거리들이 존재합니다.

 

애초에 공원 자체가 성 주변 늪지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조성되었기에 성과 관련된 관광지들이 근처에 붙어있습니다. 시오미야구라 망루는 후쿠오카성 터에 있었던 망루이고, 산노마루 스퀘어에서는 기모노(유카타)를 대여해 준다고 하네요. 날도 더운데 걸어서 더 멀리까지 가고 싶지 않아 그냥 오호리공원을 따라 걸었습니다.

 

舞鶴公園

우리말로 무학공원(舞鶴公園). 마이즈루 경계의 화원입니다.

 

춤추는 학. 경상도의 주류업체 무학도 한자가 같습니다. 일본에서도 지명으로도 볼 수 있는 많이 쓰이는 한자어인데, 오호리공원 바로 옆으로 마이즈루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후쿠오카성이 있었던 자리에 성터를 보존하고 체육시설을 지어놓았다고 합니다. 크게 본다면 두 공원이 이어져서 하나의 거대한 공원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마이즈루공원은 봄철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명소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놀이터

오호리공원과 마이즈루공원의 경계.

 

아마 저 뒤로 보이는 놀이터는 마이즈루공원으로 들어갈 겁니다. 그렇게 경계가 애매모호한 두 공원이 붙어있고, 사람들은 두 공원을 별다른 제약 없이 넘어 다닙니다. 젊은 엄마들이 자녀를 데리고 나와서 놀이터에서 놀아주고 있네요.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광경이긴 합니다. 

 

여우상

여우상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목도리도 씌워줬네요.

 

나름대로 잘 관리되고 있었지만, 보도블록 위에 세워진 여우상 틈으로 잡초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다시 마이즈루공원 방향에서 오호리공원 호수 쪽으로 눈을 돌려봅니다.

 

평화로운 6월 어느날의 도심속 공원

푸른 하늘과 오리배. 작은 보트와 멀리 보이는 빌딩들이 그저 평화롭게만 보입니다.

 

평화로운 풍경을 보며 좀 더 걸어봅니다. 이제 얼추 반정도 걸어왔을 겁니다. 보트센터를 지나 저 다리를 건너 호수 한가운데의 섬을 관통하여 더 돌아보기로 합니다.

 

수로

호수 옆 작은 수로에도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작은 수로를 흘러가는 물도 깨끗합니다. 송사리 같은 작은 물고기들도 살고 있고, 요즘 같은 날씨라면 발을 담그고 있고 싶은 그런 수로입니다. 큰 기대 없이 왔지만, 상당히 깨끗한 물과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어 감탄을 연발하고 있습니다.

 

자라

멀리서 목을 내밀고 숨을 쉬는 자라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잉어

자라의 두배정도는 되는 잉어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요.

 

이런 커다란 물고기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보트하우스

오호리공원 북쪽의 보트하우스입니다. 야자수도 심어져 있네요.

 

말 그대로 보트를 대여해 주는 집. 아까 봤던 그런 오리배를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보트하우스는 아직 영업시간이 도래하지 않아 문을 열지 않았지만, 문을 열었다고 하더라도 도태한남충이라 탈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인싸 알파메일 리얼충 여러분들 오리배 많이 타시고 소감과 함께 인스타에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대기중인 오리배

오리보다는 백조에 가까운 형상이지만, 문을 열지 않은 보트하우스에 정박된 오리배들입니다.

 

큰 호수 속 섬

커다란 호수 한복판에 섬이 있습니다. 그리고 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섬으로 들어가 보기로 합시다.

 

잉어들

커다란 잉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런 잉어가 수없이 많습니다.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과자부스러기를 게걸스럽게 받아먹네요.

 

관월교(觀月橋)

관월교(觀月橋)를 건너 유도(柳島)를 향해 들어갑니다.

 

일본어로 달을 보는 다리인 관월교는 간게츠교라고 읽히네요. 버들섬인 유도는 야나기시마라 읽습니다.

 

물에 빠진 나뭇가지

나뭇가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호수 방향으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결국 물 속으로 빠져들어가네요. 그러다 썩어갈 테고요..

 

부견당(浮見堂)

야나기시마 한켠의 부견당(浮見堂)입니다.

 

물에 떠있는 경치를 보는 집. 부견당입니다. 작은 팔각정이지만, 말 그대로 물 위에서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부견당에서 바라본 모습

부견당에서 오호리공원 남쪽 방향을 바라보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넓은 호수와 녹지 뒤로 커다란 빌딩들이 보이네요.

 

송월교(松月橋)

야나기시마에서 송월교(松月橋)를 건너 마츠시마(松島)로 넘어갑니다.

 

그냥 하나의 섬처럼 보이지만, 총 세 개의 섬이 이런 작은 다리로 이어져 있습니다. 쇼와(소화화) 2년 3월에 준공된 작은 다리입니다. 쇼와 2년이면 1929년. 오호리 공원 조성 당시 지어진 공원과 역사를 함께하는 근 100년의 세월을 버틴 다리라 보면 되겠습니다.

 

마츠시마의 갈림길

야나기시마에선 버들나무를 보기 어려웠는데, 마츠시마는 그냥 다 소나무입니다.

 

갈림길이 있고 따로 상행과 하행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사람이 덜 오는 쪽으로 걸어갑니다.

 

청둥오리

청둥오리 한 쌍의 모습이 보이네요.

 

머리가 어두운 개체가 수컷, 갈색 개체가 암컷입니다. 야생동물의 특성상 사람을 경계하지만, 공원에서 맨날 보는 게 사람이고, 그런 사람들이 해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습니다.

 

붉은귀거북

청둥오리가 지나가고 물 위에 무언가가 있어 보니 붉은귀거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년 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어 수입이 금지된 붉은귀거북은 일본에서도 같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키우던 붉은귀거북을 오호리공원 호수에 방생하여 이곳에서도 붉은귀거북을 볼 수 있네요.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니 사람들이 있는 방향으로 왔다가 먹이를 주지 않으니 다시 돌아갔습니다.

 

등나무

등나무 그늘과 벤치가 있네요. 언뜻 봐도 오래된 느낌입니다.

 

얽히고 또 얽혀있는 등나무 가지

얽히고 또 얽혀있는.. 얽힐 만큼 얽힌 등나무 가지의 모습입니다.

 

등나무 그늘 자체를 정말 오랜만에 보는 느낌입니다.

 

색소폰을 부는 아저씨

반대편에서 공원을 둘러볼 때 색소폰 소리가 났는데, 이 아저씨가 색소폰을 연주하고 계셨네요.

 

자전거를 타고 와서 강을 바라보며 색소폰을 연주하는 아저씨처럼 여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다촌교(茶村橋)

우리말로 다촌교. 일본말로 읽으면 차무라하시.

 

무려 쇼와 2년(1928년) 3월에 완공된 다리입니다. 이어지는 섬이 茶와 관련이 있냐? 그건 또 아닙니다. 우리말로 창포도(菖蒲島)라 읽는 섬과 이어집니다. 창포는 말 그대로 수생식물 창포. 창포가 심어진 모습을 봤냐? 그것도 아닙니다.

 

창포 대신 S자로 자라는 소나무

창포의 모습 대신 S자로 자라는 소나무는 보고 왔네요.

 

물에 빠지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 S자로 굽어져 자라고 있습니다. 십수 년 뒤에 와도 같은 모습일지 한참 뒤에 와서 이 나무가 어떻게 자라나는지 확인해 보기로 합시다.

 

고월교(皐月橋)

육지와 통하는 마지막 다리입니다.

 

연못이나 늪지를 의미하는 皐라는 한자가 쓰였는데, 皐月은 5월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5월의 다리라는 이야기겠죠.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다리로 헤이세이(평성) 원년인 1989년 3월에 준공되었습니다. 그렇게 작은 섬들을 거쳐 오호리공원의 반을 돌아 나왔습니다.

 

평범한 주택가로 이어진다.

공원 남쪽으로는 평범한 주택가로 이어집니다.

 

차량을 통제하여 직진이 불가하니 차들은 죄다 우회전을 하여 돌아가고 있습니다.

 

차선도색중

차선도색 중이라 통행이 안되는군요.

 

우리나라나 차선도색 차량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도료를 뜨겁게 불로 달궈 바닥에 뿌리는 형태입니다. 차이점이라면 마이티급 준중형 트럭에 더블캡 모델이라는 차이가 있겠네요. 소방차 같은 관용차 말곤 준중형 트럭의 더블캡 모델을 보기 어려운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는 준중형 더블캡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주차장 도색중

주차장의 차선을 그리고 그 위에 유리가루를 뿌리고 있습니다.

 

차선도색작업의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그렇게 오호리공원을 반바퀴 돌고, 고민 끝에 입장료를 내고 공원 옆에 조성된 일본 정원을 구경하고 가기로 합니다.

 

오호리공원 일본정원

오호리공원의 개원 50주년을 기념하여 1984년 공원 옆에 일본식 정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50엔. 두 명 500엔을 내고 들어갑니다.

 

입구와 입장권

오호리공원의 일본정원의 출입구는 두 곳. 관람 방향은 따로 없습니다.

 

들어간 출입구로 나와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만, 반대편 출입구는 미술관 옆 공원 입구 쪽에 있기에 일본정원을 거쳐 반대편 출입구로 나가 주차장으로 가기로 합니다.

 

정원

그냥 조경에 힘을 쓴 정원과 같은 느낌입니다.

 

마치 일본의 주택가를 지나다 보면 오래된 고택에 딸려있는 으리으리한 정원을 엄청 크게 만들어 둔 그런 느낌입니다.

 

일본식 양산 아래에서 쉬고 있음.

아까 오호리공원 초입 쉼터에서 쉬고 한참 걷다가 정원의 양산 아래에서 쉬고 있습니다.

 

오호리공원과 일본정원은 작은 담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유료입장시설이니 당연하겠죠.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일본에 왔으니 일본노래를 들어줍니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OST도 동명의 곡이 있지만, 계은숙의 すずめの涙를 들으며 여유롭게 정원의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계은숙 - 스즈메노나미다(すずめの淚) / 김현정 - 아파요

87년에 발매된 원곡과 2005년 발매된 리메이크 곡. 두 곡을 함께 가지고 왔습니다. 80년대 일본에 진출하여 이름을 날리던 계은숙이라는 가수를 어지간해서는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국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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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연못

정원에 작은 연못이 빠질 수 없죠.

 

바닥은 콘크리트입니다만, 잘 관리된 정원과 연못의 모습입니다.

 

다리를 건넌다

작은 다리를 건너 연못을 지나칩니다.

 

저 뒤로 가면 더 큰 연못이 있다고 하네요. 좀 더 걸어봅시다.

 

조경작업 및 연못 청소중

큰 연못은 청소와 함께 가지치기가 한참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관리해 주니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겠죠. 연못 역시 청소가 진행 중인 상태라 물비린내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물비린내 빼면 완벽합니다.

 

반대편에서 바라본 연못

반대편 방향에서 바라본 연못의 모습입니다.

 

한여름인 지금은 또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네요,

 

작은 계곡

호수에서 끌어온 물로 보이는데 작은 계곡을 통해 정원의 연못으로 물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물을 정화하여 계속 순환시키는 방식인지, 호수에서 새로운 물을 끌어오는건지는 몰라도 유입되는 물은 냄새도 나지 않고 깨끗합니다. 그렇게 일본정원까지 모두 구경하고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텐진입니다. 텐진에서 시간을 보낸 뒤 구마모토로 향했네요.

 

4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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