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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Marry Hopkin - Those Were the Days.

고친지 며칠이나 됬다고 또 주요부품으로 돈이 깨지게 생긴 중국제 유사산악용 자전거의 폐차를 지난주 잠정 결정하고..
어제 늦은 오후에 자전거 분해작업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타왔던 자전거가 당장 작년 11월쯤에 갈았던 주요부품인 뒷바퀴 베어링이 또 나가버리는 바람에 한번 갈아버렸던 부품을 굳이 또 차량가액보다도 더 많이 나올 돈을 이제 앞으로 쏟아야겠다는 비젼도 없기에 결국은 폐차를 결정했습니다.

당장 폐차하기 몇주전에 갈았던 타이어도 아깝고, 이전에 비싼돈주고 밤의 제왕으로 만들어주었던 LED 바라바도 아깝고..(이것도 내구성이 최억이다보니 제값하다가도 다 끊어져버렸다..;;) 당장 1월에 갈았던 부품들도 아까울 뿐이고.. 이도저도 다 아깝다보니 결국은 이 부품들을 모두 필요한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분해해서, 나중에 고물상에 최종 폐차를 하러 갈때, 대충 바퀴만 붙여서 굴러가게끔 만들어서 갖다주기 위해서 이리저리 분리를 해보았습니다.

그동안의 등교길과 하교길은 배차시간이 참 뭐같이도 넓은 버스를 타고다니던지 어머니 회사 통근 승합차를 타고 다니던지 해야겠습니다.

이제 진짜 마지막 모습일 수도 있겠네요.. 차량 가액을 넘어섰고 또 넘어섰지만, 열심히 탔습니다.


2008년 4월.. 동네 달리기행사 행운권 당첨으로 그때 당시 1년을 타고다녔지만, 지금의 이 자전거 상태와 비슷한 자전거를 창고에 들여두고 이 자전거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몇달만에 대형사고로 변속기계통 다 갈아버리고.. 그동안 이리저리 교체하고 또 갈고 또 사고나고 또 부셔지고 또 고치고 또 돈을 붓고 또 고치고 또 열심히 꾸미고를 반복하여 수명을 다하고 폐차를 하게 되었네요..

여태까지 부었던 돈으로, 사실.. 중급 MTB 새걸로 한대 뽑아도 됬던 값이군요....

그마만큼 자동차로 치자면, 차량가액 100만원밖에 안나오는 똥차의 몸값보다 더 비싼 돈을 주고 고쳐가면서, 그 몇배에 달하는 돈을 부어서 꾸몄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만큼 나름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나의 유용한 교통수단으로서 큰 일을 해주었었는데....

그리고 몇가지의 일화도 생각납니다.작년에는 이거 끌고서 신창역에 가서 직접 전철도 태웠었는데.. 특유의 무광블랙 도색과 일본 번호판이 사람들을 압도하고 다니던게 당장 1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Goodbye! Bike.. 그동안 수고 많았다..



이제 거의 모든것을 다 내주었습니다.

혹시나 변심이 생겨서, 마침 분해한김에 전반적으로 새로 도색을 해서 다시 회생시킬수도 있겠죠.. 딱 이 모습을 보니, 다시 제대로 도색을 해보고싶다는 욕심도 생깁니다.

사포로 도색을 다 벗겨내고.. 나름 제대로 된 새로운 도색과 함께, 이 자전거의 자전거생 2막을 실현해보아야 할지..

아님 새로 도색하고, 나름 사람이 타고다니는데에 지장이 없을정도로 고쳐서 누구한테 싸게 넘겨야할지...

갑자기 어떻게 해야할지도 고민이 됩니다....


마침 자전거를 분해하고 집 밖으로 나오니.. 집 주변에 대놓는 화물차 두대가 나란히 폐차들을 실고 주차되어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폐차한다고 해서 우연의 일치로 그 차들이 그자리에 서있던 것인지 무언지는 모르겠지만..

폐차들을 보면서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또 무언가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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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Ddong com!! He is in the Hyundai Porter 

2003년 8월 2일에 당시로서는 정말 획기적인 초고사양 조립컴을 받아서 지난 2010년 12월 보름정도까지 업그레이드등을 통해서 나름 본인이 이리저리 고쳐가면서 써왔다. 

그리고.. 그 어느날... 컴퓨터님께서 다른것은 다 부팅이 잘 되는데 하드만 부팅이 안되고 하드를 아무래도 교체해야 될 것같아 결국 수리를 맏겨 본 결과 하드뿐만아니라 메인보드까지 손을 대야한단다... 차라리 그돈이면 새로 하나 사고말지 하는 마음에 수리를 포기하고 굉장한 금컴현상을 경험하면서 컴퓨터를 끊어버릴 수 있었지만.. 나는 블로그에 목이 말라있던지라 학교에서 다 쓰고 사양이 떨어지다보니 갖다 버리는 컴퓨터를 겨우겨우 허락맏고 하나 주어왔다.

그저 뭐 이리저리 블로그 교육 웹서핑용 정도로 이용하는 경우에다가, 뭐 게임을 돌린다해도 그렇게 무거운게임을 돌리겠다는것도 아니겠다.. 간혹 돌려봐야 10년전 나온 게임 하나 돌리는데 그리 고사양도 필요치 않았고 했기에 이전의 오랫동안 사용해오던 컴퓨터님에서 쓸만한 부품들을 모두 이식시켜버리고, CPU만 귀찮아서 갈지 않고있다가 결국 방금 집에 들어오면서, 고장난 전자제품을 사간다는 파란 포터를 만나 결국 그 아저씨에게 본체를 보내버리게 되었다. 

(고장 당시의 글.)

램도 다 빼서 이식했고, CD-R과 RW도 주어온 컴퓨터에 달린것들이 그닥 성능이 좋은것같지만은 않아서 다 갈아버렸다..[각주:1] 뭐 주어온 똥컴도 나름 쓸만한 사양대까지는 만들어 두었는데...(CPU랑 하드 그래픽 빼고[각주:2]) 이렇게 잘 쓰고 있다.

지금 잘 쓰고있는 입양이라기보다 주어온 중고컴. 얘는 2004년 7월 제조되었으며 수명은 2010년 폐기처분으로 끝났어야 했지만, 내가 살려줬고 장기이식도 해줬다.

내용을 예기하자면, 집앞에서 만나게 된 그 아저씨한테 얘기를 하고,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와서, 구석진곳에 놓아두었던 본체를 꺼내왔다.

이미 다 떼놓은 부품들에.. 아저씨 曰

"아.. 이거 한참된거네... 5000원밖에 못주겠는데?"

"좀만 더 주세요! 이거 그래픽카드도 정상작동되고..어쩌고 저쩌고......."

결국 이렇게 저렇게 실랑이를 벌이다 이건 재활용도 안되고 금빼내는데에 써야된다면서 얼마 남지도 않는다는 아저씨의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모를 말에 결국 5000원을 받았다.

조립할때는 백만원돈을 호가하던 컴퓨터가, 결국 마지막에는 수백만원이였던 때를 뒤로하고 5000원의 헐값에 팔려나갔다. 아무리 램은 떼어놓았지만 말이다..

지금 쓰고있는 이 컴퓨터도 나중에는 똑같은 혹은 비슷한 길을 걸을 것이다. 수많은 전자제품들이 세상의 모든것들이 다 비슷한 과정으로 돌고 돌아왔었으니 말이다. 

컴퓨터의 순환과정을 보면서 느끼건데.. 인생은 이렇게 허망한걸까??

  1. 본래 달려있던 CD-R도 개판인것같아서 갈아버렸고, 본체를 주어오면서 DVD-RW를 버리던게 있기에 주어왔더니만.. 이것또한 제대로 CD를 읽지 않았다. 결국 고장나서 버린거였었던것이다. [본문으로]
  2. 그렇다. 메인보드 자체의 내장그래픽이다. AGP나 PCI로 따로 그래픽카드를 추가할 수 없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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