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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차고지 근처에서 타타대우 참사랑동호회 캠페인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습니다.

 

다른 상용차 메이커들도 신차 출시에 맞춰 순회전시를 겸해 기존 차주들에게 소모품을 제공하거나 간단한 정비를 진행하는 이벤트가 존재합니다만, 타타대우상용차의 경우 그런 이벤트가 다른 메이커에 비하면 상당히 많습니다. 국산 메이커만 놓고 본다면 현대차보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타타대우가 훨씬 낫습니다.

 

타타대우는 이런 순회정비 캠페인이 많은 회사에 속합니다. 사측에서 진행하는 'AS 최고반장'이라는 전국 순회 무상점검 캠페인과 회사와는 관련 없이 본사 직원들로 구성된 사내 동호회인 '참사랑동호회'에서 진행하는 무상정비 캠페인이 존재합니다. 주로 전국의 서비스망이나 판매영업소와 협의하여 장소를 물색하고 그 장소에서 오후까지 하루종일 상주하며 차량을 무상으로 고쳐주며 고객의 의견을 듣습니다.

 

부품대나 경비는 사측에서 지원을 받는다지만 따로 특근수당을 받지 않고 순전히 자발적인 봉사로 이 일을 하고 계신다고 하시네요. 물론 고객에게도 부품값이나 공임을 받지 않는 말 그대로 퍼주는. 참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그런 행사입니다.

 

참사랑동호회는 오래전부터 토요일마다 전국을 돌며 이런 무상정비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과 차량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야 타사 대신 자사의 신차를 구입할 테고, 그래야 이분들 역시 꾸준히 일을 하며 성과급도 두둑이 챙겨갈 수 있겠죠. 봉사를 통해 자신과 소속 회사의 이미지 개선과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어지간한 애사심이 아니고선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차주님들의 안전운전을 기원합니다!

 

소식을 듣고 참사랑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운동장 주차장을 찾았습니다.

 

'타타대우 충청서부대리점, 참사랑동호회'

'차주님들의 안전운전을 기원합니다!'

 

이 현수막이 걸려있는 입구로 들어가니 이날 사실상 함께 봉사를 나오신 대리점 영업사원 분들이 차를 세울 자리와 접수처의 위치를 알려주십니다. 차량을 세우고 등록증을 지참하여 접수처에 가서 접수하면 된다고 하네요. 등록증은 필수로 가져와야 합니다.

 

이미 대기중인 차량들

 

소문을 듣고 와서 이미 대기 중인 차량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꽤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미 지난달에 지역 신문에 기사도 당진종합운동장 제2 주차장에서 무상점검 및 소모품 교체 봉사가 진행된다는 기사가 나왔었네요. 출고한 영업사원이 신경을 써준다면 문자를 보내줘 알 수 있기도 하겠지만, 저처럼 다른 메이커 차를 타는 분의 전화를 받는 등 소문을 듣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 보였습니다.

 

 

트럭 무상점검 및 소모품 교체 봉사  - 당진시대

타타대우상용차 당진영업소가 차량 무상점검 및 기본 소모품 교체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봉사 캠페인은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당진종합운동장 축구장 앞에 위치한 제2주차장

www.djtimes.co.kr

 

고객쉼터

 

행사장 우측에 천막과 커피차가 있었습니다.

접수처는 커피차 뒤에 있고 신차출고 상담소와 고객쉼터도 보이네요.

 

신차출고 상담소에는 카탈로그가 놓여 있었고, 고객쉼터에는 과자 같은 간단한 먹을거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자동차등록증을 가지고 접수처로 가서 접수를 진행합니다.

 

운영본부 / 접수처

 

차량 등록증과 차주의 기본적인 개인정보를 알려주고 고쳐야 할 부분을 설명합니다.

 

좌측 범퍼 커버가 깨졌고, 우측 후미등 렌즈에 살짝 크랙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커피를 마시며 잠시 기다라고 하시네요. 그러며 등록증과 함께 두 종류의 소모품을 주십니다. 막상 와보니 새차보단 오래된 차량들에게 엄청난 이득인 행사로 보이는군요. 더쎈 신형을 타고 오신 분은 딱히 고쳐줄 부품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하여 소모품만 받고 간단한 점검만 하고 그냥 가셨습니다.

 

에어컨필터와 와이퍼

 

에어컨필터와 와이퍼입니다.

 

순정 캐빈필터는 딱히 활성탄 필터도 아닌 주제에 만 원이 넘어가고, 와이퍼 역시 길이가 길고 2개가 한 조라 비싼 편입니다만, 이 두가지 소모품을 접수만 해도 줍니다. 그리고 부품 교체 시 폐기할 부품을 담을 파란 비닐봉지도 함께 건네줍니다.

 

부품들

 

5톤 윙바디 가득 싣고 온 부품들이라고 합니다.

 

자주 나가는 외장부품들을 비롯하여 와이퍼 링게이지도 보였고요. 간단히 교체할 수 있는 부품들은 어지간해서 모두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LED가 들어가 가격이 좀 나가는 DRL 같은 부품들도 있었고, 수리를 위해 필요한 공구나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수레도 보입니다. 여기 있는 부품들 모두 무료입니다.

 

캠페인 서비스 기록 카드

 

아까 접수처에서 작성되었던 캠페인 서비스 기록 카드를 들고 직원분이 오셨습니다.

 

기록 카드를 보니 차종이 많지 않아 차종 리스트가 간단하네요. 아마 차세대트럭은 노부스에 포함 되는 것 같고, 특이하게 정식 명칭이 구쎈(KUXEN)인 중형트럭을 굳쎈으로 적어놓았습니다.

 

대충 고장 부분을 설명하고 또 불이 들어오지 않는 등이 있는지 깨진 미러가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지난번 택시와의 사고로 긁힌 뒤 그냥 타고 있는 우측 발판도 얘기드리니 그것도 가져다 주신다고 하십니다.

 

대기중

 

이렇게 기다리고 있다 보니 소문을 듣고온 타타대우 차량들이 꾸준히 들어옵니다.

 

최근 엑시언트 신차를 출고하신 분들께 물어보니 후축이 2.1억. 중축 수동이 1.9억을 줬다고 하던데 요즘 맥쎈은 가격대가 얼마나 하는지 명함을 준 영업사원분들께 물어보고 올 걸 그랬습니다. 통상적으로 대우차가 현대차보다 조금 저렴하긴 한데 대우차도 제가 출고했던 2021년 10월 대비 꽤 많이 오르긴 했을 겁니다.

 

여기저기서 간단한 교체작업이 진행중이다.

 

여기저기서 간단한 교체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코너범퍼가 도장이 된 물건인지라 가져가서 나중에 교체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 자리에서 교체를 하는 대신 부품만 받아오기로 했습니다.

 

받아온 부품들

 

양쪽 코너범퍼와 발판 그리고 우측 후미등 어셈블리를 받아왔습니다.

 

후미등은 커버만 따로 가져온 부품이 없다고 그냥 저걸 가져가라고 주셨습니다. 부품과 소모품 가격으로만 따져도 얼추 20만 원 가까운 물건을 받아왔네요. 수입엔진의 특성상 현대차 대비 엔진 관련 수리비는 비싸지만 외장부품이나 기타 엔진과 관련 없는 소모품의 경우 현대보다 저렴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무상점검 캠페인으로 필요한 부품들을 받아오니 기분은 좋네요.

 

어제 여러 언론에서 나온 기사를 보니 타타대우상용차 역시 올해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희소식 중 하나로 5년 내에 중대형 풀체인지 모델도 나온다고 하네요.

부분변경 모델인 맥쎈 구쎈 대신 완전변경 차량이 나온답니다.

 

 

1조매출 인생트럭, 타타대우의 실험 계속된다

▲ 국내 대표적인 상용차브랜드 타타대우 김방신 대표가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국내 상용차 시장 전망과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타타대우상

n.news.naver.com

 

상용차라는 보통명사 대신 트렌드를 따라 모빌리티 같은 용어를 넣을 것 같고, 대우 브랜드의 존치 여부도 고민 중이라고 하는데 대우 브랜드는 꼭 지켜냈으면 좋겠습니다.

 

그간 뿌리가 같았던 자동차 회사들의 행보를 보면 타타대우와 함께 지어진 바로 옆 공장을 폐쇄했던 곳은 대우를 떼어내고 고급차 코스프레를 하다 고객에게 외면받고 언제 철수할지 모르는 그런 존재가 되어있고, 또 다른 곳은 국내 공장을 폐쇄하고 베트남산 차량을 수입해 온다고 하다가 그마저도 정리한 뒤 베트남 법인의 사명에서도 대우가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대우 마크를 뗀 회사들이 죄다 좋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데, 타타대우마저 대우를 떼고 싼마이 냄새만 풍기는 이상한 사명으로 변경된다면 뿌리가 같았던 회사들과 같은 전철을 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대우차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 좋다고요? 안타대우 소리 듣고 지금도 대우차라면 쳐다도 보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우트럭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야지 브랜드만 바뀐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비슷한 사유로 마크 바꾸고 미제 고급차 코스프레 하며 한때 그 기세가 대단했던 대가리 깨진 훌리건조차 거의 와해시킨 회사나 공장 문을 닫고 이젠 수입마저도 하지 않겠다는 회사의 차를 타는 차주들이 부품 수급을 걱정한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고로 이 회사가 한국에서 지속가능한 사업을 할 거라는 믿음을 확인시켜 주는 대우라는 브랜드는 꼭 지켜내야 합니다.

 

타타대우차를 탄다는 사실만으로 '왜 다른 메이커 차를 놔두고 안타대우를 샀느냐'는 이야기보다

'대우차 괜찮다던데..'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대우를 부정하는 쉐슬람에게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를 해 왔는데 오늘은 변화구를 좀 날려봅시다.

대우를 부정하는 타타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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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시작되었는데 아직까지는 일이 많네요. 지난주는 전라도도 많이 다녔고, 그 외 지역을 가도 파주나 동두천 괴산같은 2시간 이상 코스를 주로 다니고 있습니다. 아주 파주 노이로제 걸릴 것 같습니다.

 

여튼 그런 와중에 주행거리 5만km를 넘겼습니다.

 

50,004km

정확히 따지자면 50,004km에 확인했네요.

 

5만km가 임박한 시점에서 보고 딱 5만km를 잡겠다고 했습니다만, 역시나 실패. 한참 지난 뒤에 5만km를 넘긴 사실을 확인하고 사진으로 남겨뒀습니다. 10월 26일에 출고해서 11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고, 약 7개월만에 5만km의 벽을 넘어서네요. 그간 차도 세웠고 파업도 했었던지라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대략 1년에 10만km 수준 타지 않을까 싶습니다.

 

50,004km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큰 문제 없기를 바래야죠.

 

승용차야 많이 타야 20~30만km입니다만, 상용트럭은 그 이상 타야하는 차량이니 좀 더 신경 쓰며 타야겠지요. 여튼 그렇습니다. 이제 신형 차량들(맥쎈,구쎈)도 꽤 많이 돌아다녀서 이제 겨우 7~8개월 탄 차가 구형취급 당하기는 하지만, 구형이면 뭐 어떻습니까. 앞으로도 문제 없이 잘 달려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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