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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차 아니 올드카를 보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골보단 도시지역에서 올드카를 훨씬 더 높은 비율로 보곤 한다. 일요일날 서울 강변북로를 달리다가 본 쏘나타2도 마찬가지.


1993년 5월에 출시되어 부분변경(쏘나타3) 이전까지 3년동안 60만대가 판매되었던 현대의 베스트셀러.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그냥 도로 위에 흔히 굴러다녔고 발에 치일 수준으로 보이던 차량이지만, 어느순간 죄다 사라져서 어쩌다 하나 발견하기도 정말 힘들어졌다.


'서울4'로 시작하는 구형 지역번호판을 달고있는 2.0 골드 트림의 진녹색 차량을 발견하였다. 원부상으로는 95년 7월에 등록되어 만 24년을 채울 차량.



요즘차 니로와 같이 도로를 달려도 큰 위화감이 없는건 기분탓일까.


교통 흐름에 맞추어 적당한 속도를 내며 달리고 있었다. 뒷범퍼가 깨지고 좌측 뒷문 몰딩이 떨어졌지만, 전반적인 상태는 만24년을 바라보는 자동차 치고는 매우 준수한 수준이였다. 범퍼야 넘쳐나는 중고범퍼 구해다가 교체하면 될 물건이고, 도어몰딩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일테니까.



곧 길이 갈려서 오래 따라가진 못했다.


어느순간 도로 위에서 질리도록 보였고 이전 모델에 비해 보존의 가치가 덜하다고 평가받는 쏘나타2도 조금 더 지나면 귀한 올드카로 대접받을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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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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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부터 95년까지 생산되었던 뉴 엘란트라.


며칠 전 공덕오거리에서 준수한 상태의 뉴 엘란트라를 보았습니다.



제치 도색에 20년 넘는 세월을 버티며 하나쯤은 생겼을법한 찍힘도 기스도 없습니다.


구형 지역번호판도 바랜 흔적도, 덧칠을 한 흔적도 없네요. 제대로 제치입니다. 스포일러 역시 잘 달려있으며 썬팅이 되어있지 않은 유리창과 2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흔적이 남아있는 차량을 보기 힘든 신차 출고 당시 붙어나오는 바코드까지 온전히 잘 붙어있습니다.


비록 가는 길은 달라 끝까지 따라가지는 못했지만, 요즘 젊은 오너들처럼 세차전용 융에 전용 카샴푸 그리고 비싼 세차용품을 누가 더 많이 쓰나 자랑하는 식의 병적인 관리 없이도 신차급 컨디션을 가진 1인신조 올드카를 보았기에 기분은 좋았습니다. 


리스토어라 쓰고 빈티지 튜닝이라 읽는 사실상 복원과 거리가 먼 행위를 함에도 올드카 복원한다고 거들먹거리고 다니며 차값은 천정부지로 올려놓는 '리스토어충'들이 잘 꾸며둔 차보다 물걸레질 하고 퐁퐁으로 세차를 해도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런 올드카들이 훨씬 더 정감이 가고 멋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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