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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티스토리 탁상달력이 도착했습니다! 그렇지만 기대했던만큼 실망도 조금 크더군요.

2012년 달력사진 공모전은 처음으로 "모바일"사진까지도 우수작을 함께 선정하여 연달력에 집어넣는등 그동안에는 12명만이 달력사진의 주인공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올해는 그의 몇배가 되는 인원이 달력에 사진이 들어가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정상적으로 받은사람을 찾기 힘들정도였던 "다 찢어져서 온 지퍼백"의 악몽을 떨쳐내기 위해 포장에 신경을 써주시던 모습까지는 괜찮았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포장에 신경을 써서, 정작 포장만큼이나 달력은 만족도가 조금 덜했던..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들어가보죠.


오늘 오후에 벌써 받으셨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보고. 나는 언제쯤 받으려나.. 하고 있더니만 택배가 하나 왔습니다. 전화가 없어서 오는지도 몰랐네요..;; 여튼 오기는 왔는데 상자가 조금 큽니다!

P.S 참고로 작년에는 작은 상자에 간단하게 왔는데 말이죠.

작년 달력 개봉기 보기



상자는 여유공간이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그동안 공지블로그에서 사진으로만 보게되었던 달력의 케이스!! 저 속에 검은 물체가 바로 달력 케이스입니다. 멀리서 봐도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이니 정말로 기대될 뿐이였죠!!!


"수많은 사람들의 상상력, TISTORY 나같은 잉여에게도 기회를 주는 곳"

TISTORY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는 프리미엄 블로거라는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어떤 블로그서비스가 블로거들을 위해 달력을 줄 생각을 하죠?? 네이버 다음? 꿈도 꾸지 마세요! 언제나 티스토리이기에 가능했고 티스토리이기에 수년간 큰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

여기까지는 정말 괜찮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후부터는 조금씩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더군요.


"부실한 상자. 그래도 고정은 시켜놓으셔야죠!"

고급스러운 패키지는 전문적인 용어로 설명이 매우 어렵지만 "성냥갑"이나 "이쑤시개갑"같은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걷 껍데기를 밀어서 내용물을 빼내는 구조로 이루어 져 있는데, 살짝 내용물을 빼기위해서 밀어주기만 해도 저렇게 조립된 상자가 접착이 안되있어서 잘 망가지더군요. 간단히 스카치테이프로만이라도 붙여주셨더라면 빼면서 이 고급스러운 상자의 모양이 작은 힘에도 망가지는 일은 없었을텐데 말이죠. 차라리 다른 개폐방식을 선택하는게 꺼내기도 수월했을 것 같았습니다.


"올 한해동안 쓸 탁상달력! 2011년에 이어 2012년도 TISTORY! 영원히 함께해요!"

사실 이후 우수블로그 선물로도 달력이 올 예정이라, 이번에 온 달력은 거실에 놔두기로 했습니다. 작년 달력보다는 조금 더 역동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군요!! 사실 이것만으로 끝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작은 달력이 부록으로 따라옵니다!


"이거 없으면 섭섭하죠! 연달력!"

한해동안의 날짜를 쉽게 볼 수 있는 연달력! 모바일 공모전에 당선된 두개의 작품과, 일반 사진전에서 당선된 하나의 작품이 각 달을 꾸며주고 있습니다. 연달력은 아래에서도 언급할것이지만 확실히 작년에 비해서 더욱 더 고급스럽고 돋보이는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이건 돈다발을 묶는 종이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이게 저는 달력 표지의 일부분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더군요. 그냥 달력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묶어둔 종이였습니다. 당선작들을 일일히 나열해서 끈으로 만들었는데 이거 역시도 그냥 뜯어서 소장해도 될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네요.

그리고, 케이스를 고급스럽게 꾸미는것도 좋지만 달력 본질에 충실해졌으면 하는. 즉 제목에서 말하고자 했던 부분이 아래에 위치해있습니다. 도를 지나친 원가절감으로 비난을 받는 모 자동차회사도 아니고 어느정도 달력의 기본적인 기능을 하는 부분조차도 조금 부실한 소재로 변경되었으니 딱 봐도 이건 원가절감을 위한 부분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꺼운 종이가 그래도 힘이있죠. 이 얇은 플라스틱이 힘이 있겠습니까?

달력용지의 질도 굉장히 좋은데다가 사진은 일일히 엠보싱에 코팅처리까지 되어있다보니 각 페이지당 무게가 의외로 보통 종이들보단 조금이라도 더 나갈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보니 조금은 두껍고 무거운 중량에도 버틸 수 있는 재질이 달력의 뼈대가 되어야할텐데 플라스틱이라니요!


실험결과 실제로 넘어가긴 합니다!

한쪽으로 종이가 모두 몰려있을경우 무게중심을 조금 앞쪽으로 잡아준다면 다시 균형을 잡지 못하고 그쪽으로 넘어지기도 하더군요. 두꺼운 종이가 뼈대로 쓰인 달력은 그래도 이런 일은 없지 않나요?

이러다가 12월정도에 가서 혹시 넘어지는건 아닐지 우려되기도 합니다. 


"깔끔한 달력 디자인"

달력 디자인은 깔끔합니다. 작년에 비해서 조금 날짜를 비롯한 기본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소홀해진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모바일에 일반 공모전 당선작 세개의 적절한 배치가 꽤 괜찮습니다.


자!!

이번 티스토리 달력의 특징은 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간혹 길이를 재야할때 유용하게 쓸 수도 있겠지만, 차라리 책갈피의 역활도 해주고 스프링에 걸어두고 필요할때마다 달력에서 분리해서 쓸 수 있도록 해주는것도 괜찮았을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조금은 불편한 진실이지만, 거대한 몸집의 달력을 가져다가까지 명확하게 길이를 재야 할 일은 몇번이나 있을까요?

자에 나침반 달려있다고 돋보기 달려있다고 나침반이랑 돋보기 쓸일 얼마 없고(차라리 따로 나침반이랑 돋보기를 가져다 쓰죠) 한창 10여년전에 유행했던 칠판필통같은게 사실상 칠판 쓸 일은 얼마 없었듯이 굳이 자를 놔두고 분리도 안되는 달력을 가져다가 자 대용으로 쓸 일이 얼마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그래도 최고는 연달력!!

확실히 2011년 연달력에 비해 더욱 더 고급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연달력도 임무를 완수하고 교대되었고, 앞으로 2012년을 맞이하는 일 밖에 남지 않았네요!! 조금 본질에 충실하지 못했던 부분이 아쉬웠던 티스토리의 탁상달력이였지만, 다가오는 2012년 모두 좋은일만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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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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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잠시동안의 방황을 끝내고 이전처럼 "이것이야말로 티스도리스러운 이야기다"라고 할만한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2011년 1월 10일쯤엔가 갑자기 하루만에 디자인해서 그날 인쇄까지 맏긴 뒤 열심히 만나는 분들마다 꼭 빼놓지 않고 드린 명함이 하나 있었습니다.

무언가 하고싶은것이 있더라면 그 욕구를 모두 충족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놓지 않고 뿌리를 뽑는 필자의 성격이 아주 자알 반영된 명함. 디자인적인 감각이 약 1g도 없다지만 도대체 어떻게 내가 명함을 만든것인지 하루만에 혼자 만족할만한 디자인으로 완성한 명함. 그렇게 큰 돈이 들어간것은 아니였지만, 나를 소개하고 나 자신을 PR하는데에는 이만한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명함이 곧 애물단지로 전략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아직 반도 못썼는데!! 이거 어찌해야 실질적으로는 올해까지, 그리고 정확히 따진다면 2월까지의 유통기한을 지닌 명함을 모두 소비할 수 있을까요. 일단 제 얘기를 들어보시죠.

제 명함이야기좀 들어보실래요?


정확히 2011년 1월 10일, 저는 명함이라는걸 가진 고등학생이 되어보고싶다는 참으로 잉여스럽고, 저 아니면 딱히 생각을 하지 않을만한 욕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러한 욕구는 하루만에 화산에서 마그마 뿜어져나오듯 분출되었고 바로 이틀 후. 택배편을 통해 명함은 도착하였습니다. 2~3일정도가 걸렸던 일이였는데. 저는 그동안 "언제쯤 명함을 받아볼 수 있을까.."하며 들떠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설레며 기다렸던 명함이 오기는 왔습니다!


이틀을 언제쯤 올까 기다리던 물건이 오니 기쁘긴 기뻤습니다!

하지만, 당시로써는 학교 보충수업도 중국다녀온다는 탓으로 학교에서 오는 전화는 무작정 받지 않고 잠적해뒀던 상태인지라 당장 누구도 만날일이 없었는데. 명함을 줄 사람은 거의 없었죠. 기껏해봐야 길고 긴 방학중에 만났던 친구 몇명, 지인 몇분에게 명함을 드렸던 것 밖에 없었는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개학을 했습니다!

그동안은 보지 못했던 특별한 아이템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저는 매일 가지고가는 수십장의 명함이 모두 다 닳을때까지 나누어주고 또 나누어줬고, 그렇게 신기한 물건을 봤다는듯이 명함의 인기는 날이 가면 갈수록 상종가를 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곧 부작용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명함날리기 연습용으로 쓰고 또 쓰며 부족하다고 더 달라는 현상이 벌어지고. 다른반 교실이고 복도고 어디고간에 명함이 떨어져서 주었던게 한두번이 아니며 심지어 어느날에는 누군가가 시내에 있는 공중전화 카드투입구에 명함을 일곱개나 넣어두고 갔다는 전화까지 받고, 혹시 음란한곳 아니냐는 오해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 이후부터는 명함을 나누어주는것에 대해서 신중해지게 되었고 슬슬 명함에 대한 학교 내에서의관심도가 떨어지게 되었으며 선생님들께나 간혹 명함을 드리는 수준으로 학교에서는 명함을 이용해왔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명함에 관련되서 기억나는 내용은 단합대회라고 석가탄신일날 학교에 나와서 자습을 한 불쌍한 3학년들끼리 오후시간에 간단한 체육대회를 했던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2인3각 달리기 미션중에 제 명함 받아오기도 있었네요. 그렇게 명함을 몇번이고 건네주었고, 마지막에는 저희반과 1등을 다투던 반에 방해공작을 위해 멀리 도망갔다 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랬던 명함. 여튼 하루만에 만들었다보니, 여기서 안타까운점이 하나 나옵니다.

바로....................... 학교!!!!!!!!!!!!!!!!!!!!!!!!!


"왜 학교를 재학중이라고 쳐넣어서 이렇게 고민을 자처하나!!!"

그렇습니다. 당장 2월이면 졸업을 하는 학교를 집어넣은게 큰 화근이였습니다. 3월이 끝나갈 무렵. 당시 갑자기 수술을 받으시고 대학병원에 입원하신 선생님을 대신하여 임시교사로 오셨던 선생님이 이 명함을 받으시고 "이 명함 내년에는 어떻게쓰게.."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게 사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설마..... 올해안에 다 쓰겠죠. 하고 웃어넘겼지만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정확히 얼마나 남았을지, 자세한 설명과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와 함께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는 상자에, 작은 두개의 상자가 들어간 상태로 명함이 배송되어 왔습니다. 한 상자당 500장씩 두개니까 1000장. 그렇지만 아직 하나밖에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티스도리닷컴 방문자 100만돌파 이벤트때 세장씩 넣어서 보내드리고 봉투앞에도 모두 붙였고 조금 조잡하고 과하다 싶을정도로 명함 소비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 쏟았는데 최근에 조금 줄었다는게 아래와 같이 남아있습니다.


작은상자 하나는 아예 뜯지 않았고, 하나는 약 35%남아있는 상태.

추정치로 뜯어둔 상자에 명함이 약 35%가 남아있습니다. 이건 그래도 마음만 먹는다면 올해안에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하며 건네드리면서 조금 양을 줄일수도 있고 혹여나 내년에 새로 명함을 만들거나 티스토리에서 나온다고 해도 몇개는 추억으로 남겨둘 수 있을텐데..

추억으로 남겨둘 수 있는건 있는거고.. 저... 아래에 아직 충분히 차있는 상자는 어쩔까요?!


무료 명함전송서비스! 

별볼일은 없는 어떤 잡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의 명함이지만, 꼭 받아보고 싶으시거나 혹여나 이 명함이 명함날리기 연습용으로라도 필요하다 생각되신다면 여러분 댁까지 우편을 통해 티스도리 명함을 열장씩 보내드립니다! 배송비는 전액 제가 부담합니다!

지금바로 신청하세요!!


이렇게라도 신청을 받아서 뿌려야 할까요? 아니라면 좋은 시행착오이자, 추억으로 남겨둬야 할까요.
처음부터 만들때 학교를 졸업할것이라는것을 고려하지 못하고 그자리에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을 넣었으면 될것을 그저 당장 내일모레 졸업해서 남이되는 학교를 굳이 붙여넣은 제가 잘못이라지만, 크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이 명함이 저를 각인시켜주기도 했었고, 지금의 저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물건중 하나이기도 하죠. 
 
"어찌 처리해야만 하는겁니까?!"라는 제목을 붙이긴 했지만. 그동안의 저를 타인에게 알리고 각인시켜주었던 소중한 명함인만큼 애착을 가지고 쓰는날까지 최선을 다 해서 써야겠습니다. 새로운 명함을 파게 되어도 두개를 패키지로 "이건 예전명함이에요^^"라고 건네야죠.

결국 내용은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다가 마지막에는 자기계몽을 하고 끝나는 자화자찬성 글이지만 제가 명함을 아끼는만큼이나 즐거운 2011년을 만끽하시고, 새해에는 모두 명함처럼 빛나는 존재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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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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