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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7부. 2일차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전 이야기 먼저 보고 오시죠.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결국 기프티켓의 유효기간이 임박한 12월에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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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2) 토요타 야리스 하이브리드 렌터카, 사가현 키야마(基山町)행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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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3) 키야마(基山)상점가, 토스 스타디움(鳥栖 スタジアム)

2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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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4) 좀비 랜드 사가 맨홀(ゾンビランドサガマンホール) - 신토스역(新鳥栖駅),

3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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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5) 카미미네초 중앙공원(上峰町中央公園),요시노가리코엔역(吉野ヶ里公園駅),

4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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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6) 후쿠오카 메이드카페 메이도리민(MAIDREAMIN), 사가현 토스시 호텔 비엔토스 (HO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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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비엔토스(BIENTOS)

 

호텔 조식까지 잘 먹고 2일차 여정을 시작합니다.

 

2박 3일의 일정인지라 온전히 24시간을 일본에서 보내는 것은 2일차가 유일합니다. 그래서 가장 많은 맨홀뚜껑을 볼 수 있었던 날이기도 하고, 차를 타고 이동했던 거리가 가장 많기도 했던 날이었습니다. 전날 저녁에 와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호텔의 전경을 사진으로 남기고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나가사키 고속도로

 

토요일 아침. 나들이 차량들이 좀 있네요.

 

2일차 첫번째 목적지는 사가현 최남단 '타라초(太良町)'로 정했습니다. 인구 8000명 수준의 작은 정(町)으로, 나가사키현 오무라시와 타라다케산(多良岳)을 두고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바다 건너 후쿠오카현 최남단의 오무타시와 구마모토현 아라오시와 바다를 맞대고 있습니다. 여튼 사가현 최남단의 타라초에서도 최남단이자 다리를 건너가야 하는 작은 섬인 다케자키시마(竹崎島,죽기도)의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가고 있습니다. 토스시의 호텔 비엔토스에서 거리는 96km. 중간에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타고 가야하니 예상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로 표시되네요.

 

전반적인 2일차 일정은 사가현 동쪽 끝에서 가장 먼 곳인 최남단의 타라초로 이동하여 멀리 있는 맨홀을 구경하고 서쪽 방향으로 북진하는 형태로 잡았습니다.

 

73식 소형트럭(73式小型トラック)

 

육상자위대의 제식차량인데 익숙한 후미등이 보이네요.

여기까지 와서 갤로퍼의 후미등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2세대 파제로를 기반으로 하여 현재까지 생산중인 군용차입니다. 옛 명칭은 73식 소형트럭. 현재 명칭은 1/2t 트럭이라고 하네요. 계기판을 비롯하여 차량 내부 역시 2세대 파제로와 동일하고 상당수의 2세대 파제로의 부품들이 유용되고 있습니다만 후미등만은 갤로퍼의 모태가 되었던 1세대 모델의 것이 사용되었습니다. 사실상 파제로인지라 자위대원들도 파제로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시골길을 타고

 

잘 뚫린 고속도로를 나와 시골길을 타고 달려갑니다.

 

구불구불한 산길 간간히 면소재지 수준의 마을이 나오는 동네를 거치고 거쳐야 다케자키에 갈 수 있습니다. 사가현 최남단에 붙어있는 작은 섬까지 가는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합니다.

 

이발소와 우체통

 

이발소 간판 옆으로 낡은 우체통이 보이네요.

 

고만고만한 시골길을 지나고 또 지납니다. 복잡한 도시보다 이런 조용한 시골이 더 좋네요.

 

섬으로 진입

 

그렇게 빗길을 뚫고 다케자키섬에 거의 다 왔습니다!

 

큰 섬은 아니기에 작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섬으로 쉽게 이동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섬이지만 육지와 큰 차이가 없는 곳이라 보면 되겠죠.

 

안내도

 

초점이 잘 잡히지는 않았지만, 작은 섬에 대한 안내도가 보입니다.

 

일단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대로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주차장으로 들어가 봅니다. 다케자키 성지 공원과 성터에 세워진 전망대 말곤 크게 볼 건 없다고 하네요.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상대적으로 이른 시간이지만, 주차장에 차가 좀 있습니다.

 

주차비는 무료.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전망대입니다. 살살 내려서 걸어가 보기로 합시다.

 

조용한 주변 풍경

 

바로 옆에는 게 요리 전문점이 있습니다만, 아직 문을 열지 않았더군요.

 

넓은 주차장과 함께 적막함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전망대를 알리는 간판이 보이고 공중전화 부스도 보이네요.

 

한국에서도 공중전화를 보기 정말 어려워졌습니다만, 일본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전국민이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시대라고 하지만 그래도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위해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습니다.

 

전망대로 가는 길

 

전망대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일본의 남북조 시대에 이 자리에 성이 존재했었다고 합니다. 다케자키섬의 지형을 이용해 요새처럼 산성과 수성의 기능을 겸비했던 성이라고 하는데, 오래전에 철거되었고 90년대 들어 성터 자리에 전망대를 지어놓았다고 합니다. 날이 좋으면 저 멀리 아소산까지도 보인다고 하는데 날이 좋지 않아 아쉬웠네요.

 

전망대

 

1층은 어구(어업도구) 전시관, 2층과 3층이 전망대라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건물로 걸어 올라갑니다.

 

헤이세이 시대에 와서 지어진 건물

 

헤이세이(平成) 시대에 와서 지어진 건물입니다.

 

평성3년에서 4년까지 전망대 건설비로 1억엔을 투자했다고 하네요. 전망대의 높이는 12.07m라 합니다.

 

풍경

 

아직 전망대 건물에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만, 벌써부터 망망대해가 보이는군요.

 

가슴이 뻥 뚫리는 그런 느낌입니다. 날이 밝았더라면 바다 건너까지 볼 수 있었겠지만 흐린지라 그냥 망망대해만 보입니다.

 

풍경2

 

그냥 성터를 기반으로 만들어둔 바다가 보이는 평범한 공원의 느낌입니다.

 

접근성도 그리 좋지 못하고 딱히 크게 볼거리가 있는 곳도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올 이유도 없겠죠. 한국인 없는 조용하고 경치 좋은 곳을 원한다면 가보셔도 좋겠습니다.

 

어구 박물관

 

전망대 건물 1층의 어구 박물관입니다.

 

딱히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모습도 아니고 불도 꺼져있어 음산합니다. 밤에 오면 정말 무섭겠네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차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주차장과 망망대해의 모습이 보이네요.

 

오우라(大浦)

 

섬과 맞닿은 오우라(大浦)라는 동네가 보입니다.

 

역시 사가현 타라초에 소속된 작은 어촌마을입니다.

 

맨홀 위치 확인

 

맨홀의 위치도 확인했네요.

 

작은 소나무 그리고 에마를 걸어놓는 자리 옆에 있었습니다. 전망대 3층까지 올라갔다 내려와서 경유하기로 합시다.

 

설문조사중

 

앙케이트(설문조사)가 진행중이네요.

 

연필과 설문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온 관광객이 설문지를 작성하여 저 빨간 통에 넣어주면 된다고 하네요.

 

낡은 망원경

 

칠이 다 벗겨진 망원경이 있습니다.

 

사용료는 100엔. 날이 좀 맑았더라면 저 멀리 뭐가 보이는지 100엔을 투자하고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었겠지만 흐린 날씨에 돈을 버릴 순 없으니 그냥 넘어갑니다.

 

전망대 3층

 

전망대 3층에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2층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보인다는 이점 말곤 보이는 풍경은 동일합니다.

 

어디까지 볼 수 있을까

 

주요 도시 및 시설과의 직선거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멀리 왔군요. 사가시까지는 직선거리로 40km. 가장 가까운 시단위 지역은 나가사키현 이사하야시와 사가현 가시마시 모두 직선거리로 20km입니다. 정말 시골까지 들어왔다고 봐야겠죠.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8/30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타츠미 코타로/로메오(巽 幸太郎/ロメロ)

 

프란슈슈 멤버가 아닌 프로듀서이자 매니저인 타츠미 코타로와 그의 애완견이자 좀비견인 로메오는 8번째 맨홀에서 처음 맞이합니다. 사실상 프란슈슈 멤버의 시체를 모두 입수하여 좀비로 만들어 지역 부흥을 위해 아이돌 그룹을 결성한 모든 일을 코타로가 지휘했습니다. 이 둘이 주인공으로 박혀있는 맨홀도 프란슈슈 멤버만큼은 아니지만 여러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맨홀의 배경은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와 지역 특산품인 꽃게입니다. 아래로 전선이나 통신선이 지나가는 전기통신맨홀이네요. 아 참고로 코타로와 로메오는 또 수산시장에서 등장합니다. 수산시장 맨홀 전문 캐릭터로 낙점되었나 봅니다.

 

배경

 

맨홀은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업에 종사하고 계신 다케자키 및 오우라 주민 여러분의 풍어를 기원합니다.

 

게 요리 전문점

 

아까 전망대에 올라갈때는 없었는데, 주차장 맞은편 식당에 고양이가 많네요.

 

고양이가 정말 많습니다. 여기저기 8~9마리정도 보이네요. 중성화를 마쳤는지 귀가 잘려있습니다. 그 중 꼬리가 짧은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제게 오더니 갑자기 다시 돌아가더군요. 식당 사장님이 오셨습니다.

 

도망가는 고양이

 

밥을 주는 사람이 오니 밥을 먹으러 갑니다.

 

식당 사장님은 이 고양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제게 '(고양이가) 많네요~'라고 얘기하시더군요. 다시 시동을 걸고 다케자키섬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다케자키를 빠져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우라의 한 시골집 옆에 버려진 차량을 발견하게 됩니다.

 

DAEWOO DAMAS

 

익숙한 차체.. 다마스 아니 2세대(DA/DB형) 스즈키 에브리입니다. 

 

우리가 아는 다마스가 이 차량을 기반으로 당시 대우국민차에서 라이센스 생산했었습니다. 지난 5부에서 봤던 캐리의 경우 다음세대 모델이지만 이 차량은 진짜 다마스와 같은 세대의 모델입니다. 물론 85년 출시하여 91년까지 판매되었고 3세대 모델로 풀체인지되며 다마스가 생산되기 시작했지요. 대략 전기형 모델로 보이니 최소 35년은 묵은 차량입니다.

 

조이팝(JOYPOP)

 

컬러범퍼와 에어컨이 기본 적용된 스페셜 트림 조이팝(JOYPOP)이네요.

 

86년에 신설된 트림이고, 89년에 우리가 아는 원형 헤드램프 및 뉴다마스와 비슷한 형상으로 변경되기 전까지 이런 모습으로 판매되었던 차량입니다. 10년 전 구글 스트리트뷰에도 이 차량이 그대로 세워져 있었는데 최소 10년 이상 이렇게 방치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DAMAS

 

나름 고급사양이라고 각코이한 데칼도 보입니다만, 누가 봐도 영락없는 다마스입니다.

 

문짝도 다 다마스와 같고 깡통휠도 구형 다마스와 동일합니다.

 

실내

 

실내는 이미 대나무 이파리로 오염되어 있네요.

 

나름 고급 직물시트가 적용되었고 핸들은 올드카 목격담에서 이전부터 다뤘던 다마스 라보의 구형 핸들과 동일합니다. DAEWOO가 적혀있던 자리에 SUZUKI가 적혀있을 뿐 차이점은 없었습니다. 설마 이런 차를 좋아하거나 타고 다니면서 일제 불매운동을 지지하지는 않겠죠?

 

차생 말년을 보내고 있는 중

 

차생의 말년을 쓸쓸히 보내고 있습니다.

 

루프는 부식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언제까지 저 자리를 지키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그 모습 잘 간직하길 기원하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모과나무

 

에브리 근처에 모과나무에 모과가 열려있는 모습도 보이네요.

 

10월부터 열매가 열리기 시작하는 모과나무는 12월 당시에도 한참 열매가 열리던 시기라고 합니다. 지금쯤이면 모든 열매를 떨어뜨리고 다시 한해를 날 준비를 하고 있겠죠.

 

다음 목적지로 이동

 

그렇게 시골마을 나와 해안도로를 타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다음 목적지는 신사입니다. 오우오 신사(大魚神社)라는 이름의 바닷가에 있는 작은 신사인데 신사의 문인 도리이가 바다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이걸 보고  가이추 도리이(海中鳥居)라고 부르는데, 이 작은 신사와 바다 한복판의 도리이가 타라초를 대표하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내비게이션 안내는 여기서 멈추는데..

 

해안도로를 타고 지나가다 바닷가쪽 주택가로 들어가면 이런 넓은 공터가 보입니다.

 

내비게이션 안내는 여기서 끝나네요. 주차장? 그냥 공터에 세우면 됩니다. 주차비 없습니다.

 

오우오 신사(大魚神社)

 

오우오 신사(大魚神社)에 왔습니다.

 

한자 그대로 큰 물고기. 용왕을 모시는 신사라 보면 되겠습니다.

 

올드카 목격담?

 

올드카 목격담의 소재가 정말 많네요.

 

좌측은 2세대 히노 레인저의 후기형 데이캡 모델, 우측은 다들 익숙하실 미쓰비시후소의 FK4 91a. 바닷가 근처인지라 작은 어선과 어구를 들어올릴 카고크레인이 세워져 있습니다. 역시 한국의 어촌에서도 오래된 차량을 사용하는데 이곳 역시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이 차량들에 대한 이야기는 신사와 도리이 이야기를 먼저 풀어쓰고 8부에서 계속 해보려 합니다.

 

오우오 신사(大魚神社)

 

신사의 규모는 정말 작습니다. 다만 도리이는 정말 많습니다.

 

한국의 서해안이나 남해안처럼 조석 간만의 차가 큰 타라초 해안가 지역의 특성상 굴과 게가 특산품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갯벌의 모습도 썰물때 흔히 볼 수 있기도 하고요. 다만 제가 방문했던 시점은 물이 차있던 시기라 갯벌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도리이

 

바다를 향해 도리이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도리이는 30년에 한 번 새로 세운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바닷물과 직접 닿다 보니 부식에서 자유롭지 못할겁니다. 현재의 도리이는 언제 세웠는지 모르겠지만 잘 세워져 있습니다.

 

도리이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땅인 대마도만 가도 비슷한 도리이가 있긴 있습니다.

약 10년 전에 다녀왔었던 세번째 도리이를 바다에 세운 와타즈미 신사가 기억나네요.

 

다만 이 오우오 신사는 도리이 세개가 바다에 세워져 있습니다.

 

평범한 어촌마을

 

주변 풍경은 그저 평범한 어촌마을입니다.

 

공중화장실이 하나 있고, 저같은 똥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신기하게 볼법한 오래된 트럭 말곤 없습니다.

 

작은 도리이

 

옆으로 작은 도리이가 세워져 있는데 돌탑이 쌓여있네요.

 

어느 나라를 가도 동양권에서 돌탑을 쌓고 소원을 비는 문화는 크게 다르지 않은가 봅니다.

 

조망안내

 

도리이 주변으로 보이는 풍경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가까지는 많이 가까워졌네요. 사가까지 직선거리로 28km. 사가공항까지는 17km입니다. 바다 건너 후쿠오카현 최남단 오무타와 관람차까지의 거리는 좀 더 멀어졌네요.

 

게시판

 

12월 달력을 제외하면 죄다 오래 게시되어 빛이 바래버린 종이들만 가득합니다.

 

지금은 2024년 2월 달력이 걸려있겠죠.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9/30

오우오 신사(大魚神社) / 미나모토 사쿠라(源 さくら)

 

신사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아홉번째 맨홀입니다. 1호이자 일본의 당진 가라쓰시 출신인 비운의 주인공 미나모토 사쿠라와 이 신사의 가이추 도리이가 배경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보름달이 떠있고 달빛에 은은하게 비친 신사의 모습을 그려놓았네요. 아 맨홀은 아무런 용도가 없는 그냥 가짜 맨홀입니다.

 

배경

 

바다에 세워진 도리이를 바라보고 있네요.

 

다음에는 나가사키쪽에 숙소를 잡게 된다면 밤에 와서 달빛에 비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략적인 신사 구경을 마쳤고, 아까 봤던 신사 뒷편의 낡은 트럭들이나 좀 더 구경하고 떠났는데 그 이야기는 8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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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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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3) 키야마(基山)상점가, 토스 스타디움(鳥栖 スタジア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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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5) 카미미네초 중앙공원(上峰町中央公園),요시노가리코엔역(吉野ヶ里公園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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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까지 1일 차 맨홀 성지순례 할당량을 모두 돌아봤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옵니다.

왜 후쿠오카에서 출발했으면서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오냐고요? 메이드카페에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3부의 토스 스타디움이 있었던 토스시에 호텔을 잡아놓았던지라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토스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렇게 3일 연속 사가와 후쿠오카를 오가며 개근도장을 찍고 왔네요. 호텔 체크인을 하러 가야 하기에 드림타임(연장)을 할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어 돈은 생각보다 덜 썼습니다. 그럼에도 알차게 한 시간을 놀다 왔네요.

 

텐진

 

금요일 오후 렌터카를 타고 텐진으로 진입합니다.

후쿠오카의 핵심 상권인 텐진은 이전 여행기에서 항상 언급했던지라 크게 신선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언제 어느 시간대에 가도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국 수도권의 지옥 같은 정체 수준은 아닙니다. 도쿄도 아니고 일본으로 따지자면 지방 대도시인 후쿠오카와 대한민국 수도권이 완벽한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그만큼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포함한 대한민국 수도권이 비정상적인 인구 밀도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겠습니다.

 

이 건물은 언제쯤 다 올라가려나

 

지난해(2023년) 3월에 코로나 이후 모처럼만에 후쿠오카에 갔을 때 막 기초공사를 시작했던 현장인데..

 

당시에 땅을 파고 지하층 공사를 위해 빔이나 시트파일이 들어가고 야간에 공사를 진행하던 모습을 보곤 했었는데, 그간 후쿠오카에 꾸준히 다니며 약 서너 달의 텀을 두고 왔어도 크게 공사의 진척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공사현장을 지나 좌회전하여 유동인구로 가득한 텐진의 중심가를 뚫고 한번 더 우회전하여 골목길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주차완료

 

예전엔 조금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왔습니다만..

입구 골목길에 주차장이 생겨서 멀리 갈 필요 없이 그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구글 스트리트뷰를 보니 원래 건물이 있었던 자리인데 건물을 헐고 주차장을 조성했더군요. 처음 왔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던 공터로 기억합니다. 이후 주차장 조성공사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았고, 여름에 렌터카 대여 없이 방문했을 때 주차장이 완공되었더군요. 그리고 겨울에 렌터카를 대여하여 이 주차장에 입차했습니다. 주차비가 썩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편의성 하나만 보고도 갈 만합니다.

 

메이도리민 텐진 니시도리점(めいどりーみん 天神西通り店)

 

항상 밑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메이드가 반겨줬는데 날이 추우니 호객행위는 하지 않는 듯합니다.

 

자연스럽게 5층으로 들어갑니다. 후쿠오카의 메이드카페. 이젠 그냥 다 익숙합니다. 지난해 3월 온천에서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이 메이드카페를 갈까 말까 하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이곳을 오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자주 일본에 드나들지는 않았겠지요. 지난해에만 총 여섯 번 방일했습니다. 그리고 여섯 번 모두 빠짐없이 이곳을 방문했었네요. 심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위안을 얻었던 게 아마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로 인해 새로운 취미가 생겨났고, 주기적으로 약빨을 받아 가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입국

 

방문을 입국(入国)이라 표현합니다.

 

항상 상징처럼 입구 앞 사진을 촬영하고 들어가는데, 입구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니 방문을 주저하는 손님이 있는지 싶어 안에서 누군가가 나옵니다. 익숙한 얼굴이 보입니다. 저를 보자마자 반가운 얼굴로 히사시부리라고 인사를 건네네요. 가을쯤에 한번 올 줄 알았는데 너무 바빠서 가을을 건너뛰고 겨울에 왔지만 항상 라이브로 같은 노래를 신청하는 한국인이라 기억에 남기는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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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 입성

 

금요일 오후라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점이라 무대 위에 트리도 나와있고, 곧 메이드의 이벤트가 있는지라 풍선으로 만든 화환도 존재합니다. 이 지점에서 활동하는 메이드들이 생일이나 근무 n회, n주년 혹은 더 나아가 퇴사 직전의 파이널 라이브까지도 이런 식의 특별 행사로 진행되곤 합니다. 시간을 맞춰 오기보다는 그냥 되는대로 가는 사람이라 그런 행사가 있는 날에 방문하진 못했지만, 그날의 주인공을 위해 다들 지갑이 열리고 라이브가 계속 이어지는지라 훨씬 재밌다고 하네요.

 

첫끼

 

일단 첫끼로 샐러드와 메론소다를 주문합니다.

 

이젠 따로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함께 주문을 외웁니다. 샐러드와 함께 메론소다를 마시고, 체키와 라이브가 세트로 묶여있는 포토와가마마 세트를 한 번에 세 개 주문했습니다. 계속 시간을 연장하진 못할 분위기라 짧고 굵게 놀고 가려고 합니다.

 

항상 고민인 체키..

 

포토와가마마세트에는 체키가 3개 딸려옵니다. x3이니 9개네요.

 

딱히 이 사람이다 싶은 오시(최애)는 없는지라 일단 단체사진을 촬영하여 다들 조금이나마 수당을 받아가게 만들었고, 그 옆에 라바라고 이름이 적혀있네요. 12월을 마지막으로 퇴사하는 메이드 라바쟝과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고정 팬층이 꽤 두터웠던 메이드인데 갑작스럽게 그만두는구나 싶었습니다만, 트위터로 들려오는 소식들을 보니 주변의 동종업계로 이직했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각각 라이브를 신청했던 메이드들과 촬영했네요. 체키권도 그렇게 공평하게 사용했습니다.

 

형광봉 부자

 

라이브가 시작되고, 손님도 그리 많지 않으니 주변 테이블에 다 나눠주고 왔습니다.

 

그리고 스틱 하나만 들고 신나게 흔들었습니다. 항상 신청하는 '신의 뜻대로(神のまにまに)'와 여름에 신청하려다 못했던 일본판 '샹하이 로맨스(上海ロマンス)' 그리고 하나 더 뭐였더라.. 어디 적어놓고 다니는 게 아니니 한 달이 지난 지금 시점에선 당시 또 어떤 곡을 신청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불태웠다.

 

불태웠네요.

한국에선 채워지지 않는 이 기분. 정말 그리웠습니다.

 

신의 뜻대로(神のまにまに)는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 메이드카페에 왔더라도 이 노래를 듣지 못했더라면 그냥 특별했던 경험으로 넘겼겠지요. 제 이름은 그냥 카미노마니마니로 통용되는 느낌입니다. 10년 넘은 구닥다리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곡을 항상 올 때마다 라이브로 신청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러니 기억하겠죠. 그렇게 체키를 촬영하고 슬슬 갈 준비를 합니다.

 

체키

 

카와이하게 데코레이션을 마친 체키가 왔습니다.

13,618엔. 메론소다 하나 쿠폰으로 빠지긴 했지만 적당히 쓰고 왔습니다.

 

내일을 기약하며 숙소로 가야 합니다. 숙소가 가깝다면 모르겠는데, 숙소가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으니 조금 서둘러야겠지요. 금요일 퇴근시간과 불금을 즐기기 위해 텐진으로 나온 사람들로 인한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주차비 1000엔

 

주차비 1000엔을 내고 렌터카의 시동을 겁니다.

 

내비게이션을 찍으니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네요. 그렇다 한들 체크인 시간은 충분하니 여유롭게 가기로 합니다. 운전을 잘한다고 얘기하진 않아도, 온갖 잡차의 운전 경험은 남들보다 많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이젠 우핸들 운전에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다음엔 우핸들 일본차나 한대 사볼까 싶습니다.

 

LPG 충전소

 

도시고속도로 입구 방향으로 나가다 보면 LPG 충전소가 있습니다.

일본 역시 택시의 연료로 LPG를 사용합니다.

 

한국만큼 자가용 가스차는 많지 않을뿐더러 충전소도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예전에 올란도 가스차로 일본 일주에 성공하셨던 분이 계셨고 최근에 SM7 후기형 가스차로 일본에 다녀오신 분이 계시더군요. 물론 한국에 비하면 가스 충전소가 눈에 띄지 않을 뿐이지 택시가 존재한다면 가스 충전소는 일본에도 각 지역에 하나쯤은 존재합니다. 한국에서 차를 가져가서도 여행이 가능할만큼은 있다는 얘기겠지요.

 

그렇게 도시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거쳐 호텔에 도착합니다.

 

호텔 비엔토스(HOTEL BIENTOS)

 

토스시 시내 외곽에 소재한 호텔입니다.

3부에서 봤던 토스 스타디움에 가던 길에 이 호텔을 지나쳤었는데, 저녁시간에 다시 오게 되는군요.

 

호텔 비엔토스(HOTEL BIENTOS). 지역의 컨벤션센터 역할도 하는 평범한 비즈니스 호텔입니다. 그럭저럭 깔끔하고 괜찮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상당히 저렴하네요. 렌터카가 있고 정체만 없다면 후쿠오카 도심에서 3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주차비도 무료고요. 렌터카가 있고 후쿠오카 도심에서 꼭 머물러야 하는 이유만 없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호텔입니다.

 

다만 도보로 갈만한 거리에 편의점이 없습니다. 호텔 내부에는 식당과 자동판매기 말고 다른 편의시설은 딱히 존재하지 않는지라 편의점에 갈 일이 있다면 미리 경유하여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커피는 무료

 

주변에 편의점은 없지만, 커피와 차는 언제나 무료입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아메리카노를 연하게 타서 들고 올라갑니다.

 

90년대 일본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엘리베이터

 

8층 높이의 건물인데, 8층에 있는 객실을 주는군요.

 

8층까지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가 조금 정신사납게 느껴지긴 합니다. 1층에는 호텔 프론트와 식당이, 2층과 3층에는 컨벤션 시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4층부터 8층까지는 객실이고요.

 

식권

 

호텔 예약 당시 조식까지 포함하여 상당히 저렴하게 방을 잡았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호텔 조식도 먹어보게 되는군요. 823호실이 선명하게 적혀있는 식권도 함께 받아왔습니다. 아침에 이 식권을 내고 1층 식당에서 조식을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객실

 

싱글베드 하나만 있는 1인실입니다.

 

비즈니스 호텔의 구조는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시설도 청결했고 하룻밤을 보내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녁에 커피까지 마셨음에도 피곤해서 꿀잠을 잤으니 말이죠.

 

에어컨

 

방에 온도조절기가 달려있긴 하지만.. 중앙냉난방이군요.

 

겨울인데도 따뜻하다못해 더운 날씨라 오후 8시까지는 냉방, 9시 이후부터는 난방을 한다고 합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딱히 덥지도 춥지도 않았던지라 히터를 최소한으로 켜고 잤습니다.

 

저녁은 뭘 먹을까.

 

1층 식당의 메뉴 리스트가 객실 안에 있네요.

 

식사도 판매하고, 술안주도 판매합니다. 다만 호텔은 호텔인지라 가격대가 조금 나가네요.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비가 내리는데 굳이 또 차를 타고 나가느니 호텔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차바나(茶花)

 

한자로 차화(茶花). 차바나라고 읽나 봅니다.

 

차와 일본요리를 파는 가게입니다. 객실에서 메뉴판은 확인했으니 당당하게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이 가게의 인스타그램도 있네요. 당히 고급스러운 요리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chabana_tosu?igshid=MzMyNGUyNmU2YQ%3D%3D

 

대기

 

1600엔짜리 로스가스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는지 시간은 조금 걸렸습니다만, 와이파이를 잡아 하룻동안 어느 곳을 돌아다녔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고, 공항에서 비행기를 탔고, 렌터카를 빌려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참 바쁜 하루였습니다.

 

비싼 값어치 한다.

 

돈가스가 정말 두껍네요.

간단한 샐러드와 밥 그리고 간단한 절임류 반찬들과 함께 데미그라스 소스가 나왔습니다.

 

조금 오래 튀긴 느낌이긴 하지만, 탄맛이 나진 않았습니다. 미소시루는 작은 컵에 나왔네요. 한모금거리였습니다. 좀 더 달라고 하니 주긴 하더군요.

 

두껍다

 

정말 설명 그대로 두껍습니다.

 

90%가 등심입니다. 잘 익은 등심가스를 데미글라스 소스에 찍어먹으니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샐러드까지 모두 먹어 접시를 비우니, 잠시 후 후식을 가지고 오시더군요.

 

푸딩까지 나온다.

 

예상치 못했습니다만.. 푸딩까지 후식으로 나오는군요.

 

후식인지라 스푼으로 두 번 떠먹으면 끝날 수준이었지만, 푸딩까지 맛있게 음미하고 나왔습니다. 정말 후회없는 선택입니다. 이 호텔에서 숙박하실 예정이시라면 꼭 석식은 호텔에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로스가스가 비싸다면 900엔짜리 카레 정식을 드셔도 아마 기본 이상은 하리라 생각됩니다.

 

B코마치(B小町)

 

샴푸 광고에 익숙한 캐릭터들이 나오네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최애의 아이] 다들 아시죠?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느지막에 아이돌의 꿈을 이룬 20대 중반의 인터넷 방송인.

요절했으나 좋아하던 아이돌의 자녀로 환생하여  전생의 꿈을 이룬 소녀.

어릴적에 전성기를 겪고, 떨어지는 인기로 방황하다 아이돌로 제 2의 삶을 살게 된 아역 출신의 배우.

 

그냥 TV만 켜놓고 보고 있어도 한국 정치 얘기나 북한 얘기를 비롯하여 익숙한 캐릭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최애의 아이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세 번 보세요.

 

아침

 

대충 열시쯤 잤을겁니다.

 

눈을 뜨니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네요. 한국보다 동쪽에 있는 일본의 특성상 한국에 비하면 일출 시간이 조금 더 빠릅니다. 대충 씻고 짐을 정리하고 조식을 먹으러 나갑니다.

 

식권

 

식권을 들고 전날 식사를 했던 차바나 식당으로 향합니다.

 

조식 안내

 

평일은 6시30분부터 9시까지. 토요일은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됩니다.

 

요금은 인당 1,100엔. 호텔 예약시 조식을 추가하니 약 5000원정도 더 붙었는데 확실히 저렴하게 잘 예약하긴 했네요. 식사는 일반적인 호텔 뷔페식이었습니다. 그럭저럭 먹을만 하더군요.

 

식권을 놓고 손을 소독하고 식사.

 

식권을 놓고 손을 소독한 뒤 접시를 들고 알아서 챙겨 먹으면 됩니다.

 

대강 먹으며 2일차 일정을 확인합니다. 사가현 최남단까지 가 볼 예정이니 단단히 먹고 프론트 옆에 커피포트에 가서 커피도 하나 받아서 만반의 준비를 거친 뒤 출발해야 합니다. 의외로 소도시 호텔임에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시설을 이용하더군요. 태국어도 들리고 영어도 들렸습니다.

 

7부에서 2일차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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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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