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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결국 기프티켓의 유효기간이 임박한 12월에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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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2) 토요타 야리스 하이브리드 렌터카, 사가현 키야마(基山町)행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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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3) 키야마(基山)상점가, 토스 스타디움(鳥栖 スタジアム)

2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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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4) 좀비 랜드 사가 맨홀(ゾンビランドサガマンホール) - 신토스역(新鳥栖駅),

3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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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에 이어 계속 맨홀뚜껑 도장 깨기 투어에 나섭니다. 시골마을을 돌아다니며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한국인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관광지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관광지가 아닌 동네 공원과 같은 곳들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한국인이 거의 없는 온천은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주택가

 

평범한 주택가를 건너서 가게 될 다음 목적지는 카미미네초 중앙공원(上峰町中央公園)입니다.

 

카미미네초(上峰町)는 내내 키야마초나 미야키초처럼 미야키군에 소속되어 있는 지역으로, 미야키군에서 가장 적은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한자로 위 상(上) 봉우리 봉(峰)을 사용하는데, 이름과는 다르게 대부분 평지인 지역입니다. 인구는 지난 2023년 12월 기준으로 9813명. 관광객이 올만한 지역도 아니고 별다른 특색도 없는 시골동네답게 이곳을 일부러 찾아가는 외국인 관광객은 거의 없을 겁니다. 최근 수년간 인구가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그래도 인구의 대부분이 고령층이다 보니 매월 인구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튼 이 지역의 중앙 공원에 맨홀이 있다고 합니다. 말이 중앙공원이지 카미미네초 전체를 놓고 봐도 중앙이 아니고 시내 중심부 기준으로 남동쪽 논바닥 한구석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도착

 

공원의 규모는 생각보다 큽니다.

 

아 물론 주차비는 없고요. 공원 옆에 노인 복지시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노인들이 낮에 와서 문화활동을 하기도 하고 전반적인 복지사업을 하는 지자체 부설 노인복지회관과 비슷한 시설로 보였습니다.

 

놀이터

 

저 멀리 놀이터도 보이네요.

 

인구 9800명 수준의 작은 동네에 과연 어린아이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놀이터가 있습니다. 날이 춥고 바람도 부는지라 공원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공원의 규모는 생각보다 큽니다. 일단 무엇보다도 야구장이 갖춰져 있고 육상 트랙도 갖쳐줘 있는 생각 이상으로 큰 규모의 공원입니다.

 

카미미네초 노인복지센터 오탓샤관

 

정식 명칭은 上峰町老人福祉センターおたっしゃ館.

 

'お'는 높임말이고 탓샤라 읽히는 'たっしゃ'가 무슨 뜻인가 사전을 찾아보니 한자로 달자(達者)라 쓰더군요. 우리가 흔히 아는 달인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몸이 튼튼하고 건강한 모습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お達者'가 건강하게 지내라는 뜻이 된다고 하네요. 일본 전역에 노인 관련 시설에 'お達者'라는 명칭이 붙곤 하는데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9988 장수센터 이런 느낌에 가까울 겁니다.

 

 

「おたっしゃで。」とは、どういう意味ですか?方言とかでしょうか?教えてください! - 達

「おたっしゃで。」とは、どういう意味ですか?方言とかでしょうか?教えてください! 達者=からだが丈夫で健康なさまお達者でとは元気で居てくれという意味になります

detail.chiebukuro.yahoo.co.jp

 

上峰町中央公園

 

카미미네초 중앙공원 (上峰町中央公園)

 

공원을 알리는 긴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2006년 문을 열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오래된 공원은 아닙니다.

 

공원 관리사무소

 

공원 입구 좌측으로는 공원 관리사무소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과연 맨홀이 어디 숨어있을지 살펴보기로 합니다만... 맨홀은 이 건물 우측에 있었습니다.

 

중앙공원 워킹코스

 

그냥 평범한 지도가 아니라 워킹코스 안내도입니다.

 

현재 위치에서 초급자 코스와 상급자 코스로 나뉘는데 빨간색 초급자 코스로 걸으면 625m, 파란색 상급자 코스로 걸으면 760m. 남성과 여성의 소모 칼로리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미쓰비시 트랙터

 

미쓰비시농기에서 생산한 트랙터의 모습도 보이네요.

 

국내에서도 미쓰비시 엔진이 장착된 예초기는 그럭저럭 보입니다만, 이런 소형 트랙터와 같은 농기계는 생소하게 느껴질 겁니다. 미쓰비시 그룹 산하에 있긴 하지만, 2014년에 마힌드라에서 33%의 지분을 취득하여 현재 회사의 정식 명칭은 미쓰비시마힌드라농기(三菱マヒンドラ農機)라고 하네요. 이전에 쌍용자동차를 인수했었던 그 마힌드라가 맞습니다. 쌍용자동차처럼 기술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지분 인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쌍용자동차의 지분은 포기하며 손을 뺐음에도 미쓰비시농기의 지분은 현재까지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맨홀은 트랙터가 주차된 창고 바로 옆에 있더군요.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5/30

카미미네정 중앙공원(上峰町中央公園) 콘노 준코(紺野 純子)

 

캐릭터는 배경은 프랑슈슈 4호 콘노 준코. 쇼와시대 아이돌인 오카다 유키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배경은 카미미네정의 정목(町木)인 동백나무와 동백꽃이고요. 전선 지중화 작업으로 땅 안으로 들어간 전선이나 통신선을 관리하기 위해 들어가는 전기통신맨홀입니다. 왜 이런 생뚱맞은 위치에 맨홀을 설치했나 싶었습니다만, 기존 맨홀이 있던 자리에 뚜껑만 교체했던 거네요.

 

맨홀은 공원이 아닌 바로 앞의 밭을 보고 있다.

 

그리고 맨홀은 공원이 아닌 공원 울타리 너머의 밭을 보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설치하는 게 좀 더 낫지 않나?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밖을 바라보고 있네요.

 

공원을 바라보며

 

공원을 바라보며 촬영하면 이런 느낌입니다.

 

조용하지만 꽤나 넓은 공원이었습니다. 조용히 둘러보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공사중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던 도중 공사구간을 만났습니다.

 

왕복 2차선 좁은 도로의 한 차선을 막고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공사를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교행 신호가 설치되어 있고 시간까지 카운트됩니다. 우리나라도 일부 지역에서 이런 표지판과 신호등을 보긴 했었는데 일본에서 또 보게 됩니다.

 

다음 목적지는 나가사키 본선의 JR요시노가리코엔역(吉野ヶ里公園駅)입니다. 

 

요시노가리 선사유적지가 발굴되며 유적지에서 가장 가까운 이 역의 이름이 현재의 역명으로 개정되었으며, 동네 이름도 2006년 두 동네가 합병하며 요시노가리초(吉野ヶ里町)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칸자키군에 소속된 유일한 정(町)으로, 도농복합시 출범 이전 대한민국처럼 같은 지명을 사용하는 칸자키시가 분리되어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카와사키 대리점

 

역 바로 앞에 '닌자'시리즈로 유명한 가와사키 중공업의 오토바이 대리점이 있습니다.

 

이륜차는 잘 몰라서 패스합니다만, 유리창 너머로도 특유의 녹색 바이크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네요. 가와사키 오토바이 대리점을 지나 북쪽 출구 방향으로 가기 위해 철길을 건너야 합니다. 남쪽 출구 방향으로는 주차장이 없고 그냥 회차용 로터리 하나만 달랑 있더군요.

 

철도건널목

 

건널목 앞에 가니 마침 열차가 들어옵니다.

 

철도건널목에서는 일단 정차 후 출발하는데, 앞차가 지나가고 제가 지나갈 차례가 되니 소리와 함께 차단봉이 내려오더군요. 온 김에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도 보고 갑니다.

 

817계 전동차

 

817계 전동차가 지나갑니다.

2량 1편성. 그러니까 두 칸짜리 열차입니다.

 

2001년부터 제작된 전동차인데 20년 넘는 세월을 철로 위에서 버텨온 전동차임에도 상당히 세련되게 느껴집니다. 비슷한 시기 제작된 무궁화호 리미트 객차는 곳곳에 부식이 일어나고 아주 관리상태가 개판인데 반해 일본의 전동차는 정말 깔끔하고 세련되기까지 합니다. 전동차가 지나가고 바로 좌회전하여 요시노가리코엔역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요시노가리코엔역(吉野ヶ里公園駅)

 

요시노가리코엔역 주차장입니다.

20분 이내 회차 무료. 이후 2시간까지 100엔입니다.

 

단순 열차 이용이 아닌 저처럼 맨홀 성지순례나 기타 간단한 용무로 주차를 하게 된다면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현재의 역사는 2000년에 선상식으로 새로 건설되었고, 저 원뿔 모양의 건물은 지역 커뮤니티 센터라고 합니다.

 

주차장 안내

 

주차장 안내 표지판.

 

20분간 무료. 이후 2시간 100엔. 이후 12시간 3090엔. 이후 24시간까지 500엔. 24시간 이상 하루에 500엔씩 가산. 역 출구 바로 옆에 붙어있는 주차장임에도 상당히 저렴합니다. 재래선 특성상 대부분 12시간 혹은 24시간 내에 돌아올 예정이니 가산되는 요금을 보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겁니다.

 

요시노가리역사공원 720m

 

선사시대 유적이 발굴된 요시노가리 역사공원은 역에서 720m 떨어져 있습니다.

 

역에서 720m 충분히 걸어갈만한 거리이긴 합니다. 처음엔 맨홀이 북쪽 출구에 없는 줄 알고 남쪽 출구로 이동했습니다만, 바로 이 안내 표지판 우측에 있더군요. 아 사진상 저 우측에 살짝 잘려있네요. 패미컴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일본의 대표적인 RPG 게임 로맨싱 사가와의 콜라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북쪽 출구 전경

 

역 북쪽 출구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대충 이렇습니다.

 

보행자 통로를 따라 논두렁을 타고 가다 보면 공원이 나온다고 하네요. 자전거 및 오토바이 주차장도 존재합니다.

 

역 출입구

 

요시노가리코엔역의 북쪽 출입구입니다.

 

선상역이라 남쪽 북쪽 출구 모두 이렇게 계단 혹은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플랫폼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막 열차가 도착했는데 하차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더군요.

 

정차중인 열차

 

아까 건널목에서 마주쳤던 817계 전동차는 계속 정차 중입니다.

 

예정보다 빨리 도착하여 출발 시간까지 문을 열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열차에 타고 있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 보이네요. 출퇴근시간대나 주말에는 어떨지 몰라도 평일 대낮에 열차를 타고 움직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남쪽 출구

 

북쪽 출구로 들어와서 남쪽 출구로 나와봅니다.

 

남쪽 출구로 나오면 그래도 상점가도 있고 그럭저럭 작은 동네가 보이긴 합니다. 주차장은 없지만요.

 

요시노가리코엔역

 

남쪽 출구에서 바라보는 요시노가리코엔역입니다.

 

바로 앞에 공사차량이 세워져 있네요. 번호판은 11-11로 좋습니다. 불법주정차에 한국보다 훨씬 민감한 지역입니다만, 어쩔 수 없는 공사 차량에게는 관대합니다. 한국도 물론 그렇지만요.

 

택시

 

역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가 보입니다.

 

기사님은 피곤하신지 주무시고 계시네요. 차량은 2022년 출시된 3세대 시엔타입니다. 남쪽 출구의 짧은 구경을 마친 뒤 다시 북쪽 출구로 돌아와 맨홀 사진을 촬영합니다.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6/30

요시노가리공원역(吉野ヶ里公園駅) 야마다 타에(山田 たえ)

 

프랑슈슈의 0호. 다른 좀비들과 달리 이성을 되찾지 못하고 반 각성 상태인 좀비인지라 말은 어느 정도 알아들어도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당연하게도 과거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캐릭터입니다. 그런 특성 탓에 사실상 개그캐릭터로 굳혀졌는데,  서양권에서는 가장 좀비답다며 독보적으로 인기가 많은 캐릭터라고 합니다. 배경은 이 역에서 720m 떨어져 있는 '요시노가리 역사공원'과 선사시대 토기입니다.

 

토기가 얼마나 크면 사람이 들어갈까 싶습니다만, 조립된 토기 안에 타에가 들어가 있네요. 별다른 표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뚜껑만 설치해 둔 가짜 맨홀입니다.

 

커뮤니티 센터를 바라보고 있다.

 

요시노가리코엔역의 맨홀은 커뮤니티센터를 일직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 노트북으로 열심히 업무를 보고 계신 샐러리맨 아저씨가 계시더군요. 아저씨가 계셔서 사진을 찍기 좀 그랬지만, 아저씨를 피해 사진을 촬영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바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중

 

다음 목적지는 니이야마온천 모미지노유(仁比山温泉 もみじの湯)

 

칸자키군 바로 옆 칸자키시의 칸자키쵸 북쪽에 자리 잡은 온천입니다. 단풍 명소 쿠넨안(九年庵) 남쪽에 있는 시영 온천인데 이곳에 맨홀이 설치되어 있다고 하네요. 칸자키시는 칸자키군의 요시노가리초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합병하며 따로 시로 분리되어 나온 지역입니다. 인구는 3만 명 수준이고,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쿠넨안으로 전국구 인지도를 자랑한다고 하네요. 쿠넨안(九年庵)은 가을에 정리권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공개된다고 합니다. 아무나, 아무 때나 가서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합니다.

 

일단 온천을 찍고 갑니다. 쿠넨안 바로 밑에 있으니 쿠넨안 가는 길과 같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산골마을

 

조용한 산골마을을 거쳐 올라갑니다.

 

내비게이션은 이 조용한 산골마을 중턱에서 안내를 종료합니다. 들어가보니 좌측에 온천장이 있더군요.

 

니이야마온천 모미지노유(仁比山温泉 もみじの湯)

 

검색해도 한국어 검색결과는 나오지 않는게 분명 한국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온천입니다.

 

2013년에 이 자리에 있던 노인복지시설인 휴식의 집을 철거하고 재건축하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온천으로 변모했다고 합니다. 온천 건물 우측에 무료 족욕탕이 있어 따로 온천에 들어가지 않고도 충분히 족욕으로 온천수 체험이 가능합니다. 입욕료는 성인 기준 칸자키시 시민은 300엔. 시민이 아닌 경우 500엔입니다. 온천의 규모는 작지만, 아래로 계곡이 흐르는 절경을 온천 안에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힐링

 

그냥 산봉우리만 바라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니야마 우리말로 읽으면 인비산(仁比山)과 그 주변 봉우리의 모습입니다. 사람도 없고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기엔 딱 좋은 곳이네요. 다음에도 영 좋지 못한 기분으로 오게 된다면 이 곳에서 산과 계곡을 보며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가려 합니다. 의외로 맨홀 성지순례를 다니며 좋은 곳들을 많이 알게 되는군요.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7/30

니이야마온천 모미지노유(仁比山温泉 もみじの湯) 유우기리(ゆうぎり)

 

프랑슈슈 4호 유우기리입니다. 메이지시대 유녀였고, 프랑슈슈 멤버들 중 유일한 1800년대생입니다. 캐릭터 이미지에서 느껴지듯이 상당히 고급스러운 캐릭터입니다. 배경은 이 위에 있는 아무나 들어가 볼 수 없는 정원 '쿠넨안(九年庵)'과 단풍잎. 쿠넨안이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곳이다 보니 맨홀을 이곳에 설치한듯 합니다. 

 

생몰년도로 따지자면 쿠넨안이 한참 뒤에 세워졌지만, 쿠넨안과 가장 가까운 시대에 살았던 캐릭터이다보니 쿠넨안을 배경으로 하는 맨홀에 유우기리가 낙점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배경

 

맨홀은 목욕탕 건물이 아닌 건너편의 니이야마 공원과 계곡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적막한 산골에 흘러가는 물소리를 멍때리며 한참 듣다 왔습니다.

 

여름에 오면 저 계곡에서 놀 수 있을까?

 

여름에 온다면 저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을까요?

 

유속은 좀 빠른편이지만, 내려만 갈 수 있다면 물도 깨끗하고 충분히 놀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2일차 숙소를 온천을 겸한 호텔로 잡았던지라 따로 일정중에 온천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만, 이곳에는 무료 족욕탕이 있어 족욕을 즐기고 갈 수 있습니다.

 

족욕입구

 

족욕탕은 항시 운영중입니다.

 

비닐 가림막이 설치된 족욕탕과 그렇지 않은 족욕탕 둘 다 따뜻한 물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계곡

 

계곡물은 산 아래 칸자키 시내를 향해 흘러내려갑니다.

 

족욕을 하기 전 니이야마 공원으로 가는 다리 위에서 사진을 먼저 촬영했었습니다. 흐린 날씨에 조금 음산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사람이 없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목욕탕

 

우측으로 보이는 둥근 돔 형태의 건물이 목욕탕으로 보입니다.

 

욕탕 안에서도 충분히 바깥 경치나 계곡이 보일 겁니다. 상대적으로 입욕비가 저렴하면서도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온천이네요.

 

족욕탕

 

양말을 벗고 족욕탕에 발을 담가봅니다.

 

약 20분간 흘러가는 계곡물을 바라보며 족욕을 진행합니다. 아주 뜨겁지 않은. 조금 따뜻한 수준의 물이 계속 공급되고 있습니다.

 

족욕중

 

족욕을 하며 이곳에서 본 풍경을 카톡을 통해 여러 사람에게 알립니다.

 

일단 1일차 맨홀뚜껑 성지순례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시 텐진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온천 입구

 

애초에 외국인 관광객이 올만한 공간은 아니기에 영어 혹은 외국어 안내문은 없더군요.

 

그래도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인 사실은 알 수 있습니다. 휴관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한다고 하네요. 한 달에 한 번밖에 쉬지 않으니 다음에 언제 오더라도 꼭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카플레이가 된다.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는 사실을 이 온천을 빠져나가며 알게 되었습니다.

 

자! 일본에서 렌터카를 대여하실 한국인 관광객 여러분! 토요타 야리스의 순정 AVN은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합니다. 구글맵으로 편하게 다닙시다! 목적지인 텐진 메이도리민까지는 약 53km 떨어져 있네요. 하루 할당량을 모두 돌아봤으니 이제 메이드카페로 갈 차례입니다.

 

SUZUKI CARRY

 

내려가는 길목의 주택에 스즈키 캐리가 보이네요.

 

9세대 캐리입니다. 라보는 8세대 모델이고, 이 캐리는 9세대 모델이지만 90년대 초반 생산분입니다. 참고로 9세대 캐리는 사양에 따라 외관이 다른데, 이 원형 헤드램프는 최하위 트림인 KU형에만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그 외 모델은 직사각형 헤드램프가 적용되었습니다. 번호판도 출고 당시 그대로로 보이는군요.

 

그렇게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후쿠오카로 향합니다.

 

무지개

 

비가 살짝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는 와중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무지개를 지나 텐진을 향해 들어갑니다. 메이드카페 이야기와 1일차 마무리 이야기는 6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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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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