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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확히 16년+1일 전 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저는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더군요. 16년 전 오늘은 버스를 타고 경주로 갔던 날입니다. 생각해보니 4월 중순. 이 시기가 수학여행 시즌이네요. 작년부터 코로나 탓에 단체로 수학여행을 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여러모로 여행 다니기 좋은 시기죠.

 

벌써 세월이 7년이나 흘렀습니다만, 청해진해운의 세월호가 침몰하여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 9년 전이기도 합니다.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제주로 향하던 여행객, 업무 중에 돌아가신 선원분들 모두를 애도하며 참사의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지 희생자와 참사 자체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당시 수학여행을 앞두고 들떠있던 일기를 보고 오기로 합시다.

 

2005년 4월 16일 제목 : 준비

 

제목 : 준비

 

내일 경주로 간다.

그러니 준비물을 사러 가까운 마트로 가 보았다.

과자, 1회용 카메라도 사고 혹시 있을 일을 대비하여 비옷 등도 챙겼다.

이번 목표는 돈을 반 15,000원 정도만 쓰는 것이다.

다른 소풍 때도 사치스러운 짓은 하지 않았다.

이번 여행도 즐겁고 신나게 가 보면 좋겠다.

첫 수학여행에 들떴던 기분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수학여행 준비를 위해 마트를 갔고, 24방짜리 일회용 카메라와 우비를 구입했습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어지간한 DSLR 수준은 되니 따로 일회용 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를 준비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그 시절만 하더라도 디카가 대중화되었던 시절인데, 저희 집에는 디카가 없고 과도기에 구입했던 나름 괜찮은 사양의 자동 필름 카메라만 있었는데 그걸 내주지 않아 일회용 카메라를 준비해 갔습니다. 당시 카메라폰이 아닌 흔히 말하는 엄마폰만 들고 갔었네요.

 

당시 불국사와 석굴암 그리고 문무대왕릉 경주월드 등 다양한 유적지와 관광지에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책에서만 봤던 유적지들을 실제로 봤었고, 16년이 지난 지금 업무차 경주에 딱 한 번인가 갔던 일을 제외하곤 경주에 가지도 유적지에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16년 만에 경주의 유적들을 다시 둘러보고 싶습니다.

 

그 외에도 기억나는 일을 모두 회상하여 적어보기로 합시다.

 

버스는 흔히 각크루저(로얄크루저)라 부르는 차량을 타고 갔고, 같은 반 친구 할아버지의 지입차량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이야 당진-대전 고속도로가 뚫려있어 바로 고속도로를 타고 갑니다만, 당시만 하더라도 대전이나 천안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올렸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길이 좋지 않던 대전 대신 길이 좋은 천안방향으로 가서 목천 IC를 타고 경주로 내려갔습니다.

 

유니 Call Call Call

고인이 된 가수입니다만, 아직도 이 노래를 듣다보면 수학여행을 갔던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

 

버스 TV에서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채연 - 둘이서'나 '유니 - Call Call Call'의 음악방송 영상을 질리도록 봤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일기 내용처럼 돈도 많이 쓰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얼마나 쓰고 왔는지 명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3만원을 받아갔는데 효자손 하나 사 오고 군것질 조금 한 게 전부입니다.

 

2일차에 포항에 내려오셨던 아버지와 경주 IC 근처에서 잠시 버스를 세우고 만났습니다. 당시 제가 있던 1반을 위해 빵과 딸기우유를 사다 주셨고, 여유롭게 사 왔던지라 기사 아저씨와 선생님도 부담 없이 드셨습니다. 다른 반 버스는 영문도 모르고 잠시 정차했지요.

 

수학여행을 기대하고 있던 꿈과 희망 속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나이 30을 바라보는 도태남이 되어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옛 추억도 상기시키고 얼마나 변했는지 구경도 할 겸 경주에 다녀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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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잉여로운 일상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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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점 기준으로 정확히 16년 전 일기입니다. 동네 농협의 ATM/CD기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언젠가 은행의 ATM기를 활용하여 돈을 입금하고 출금하는 방법을 배웠고, 재미들려 매일같이 은행에 들려 다만 천원이라도 ATM을 통해 입금하고 돈을 찾아오는 심부름이 있으면 자처해서 다니곤 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렇게 바닥수준의 잔고에서 악착같이 천원 이천원씩 저금하여 백만원 넘는 잔고를 만들곤 했었습니다만, 그냥 다 추억이네요.

 

16년 전 2005년 3월 28일의 저는 농협에 가서 10만원을 찾아오는 심부름을 하게 되었습니다만, 당시 오래된 ATM기에서 돈을 출금하다 오류가 생겨 애를 먹었다는 내용입니다. 보고 오시죠.

 

2005년 3월 28일 제목 : 돈 찾기, 저금하기

제목 : 돈 찾기, 저금하기

 

돈은 내 삶의 터전이다.

오늘은 우강농협에 가서 CARD로 10만원 빼오기. 지난번에도 여러번 가서 질린 곳이기도 하지만

이 주변 합덕,우강,중앙회 셋 다 기계가 신형인지 구형인지 알 수 있다.

오늘은 구형기계에서 빼고 왔다. 

이 기계는 컬러액정도 아니고 요즘엔 시골 농협에 적은 수량만이 남아있다.

이 기계가 나를 골탕먹였다. 이상하게 나온다.

다시는 그 오래된 기계를 만지지 않을 것이다. 좀 생각을 해야하는데...

 

제가 작성하고도 무엇을 얘기하려 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일기입니다만, 대략 핵심 내용은 오래된 ATM 기계에서 돈을 출금하다가 기기오류로 골탕을 먹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는 그 오래된 기계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도 했고요.

 

제 실수로 구형 기계에서 돈을 찾다가 오류가 생겼다는 내용으로 정확히 이해하신 선생님도 항상 생각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실수는 줄어들것이라는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30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도 항상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고 산다 자부하지만, 실수가 잦은편이라 생각합니다.

 

당시 그 기계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청호컴퓨터에서 제작한 ATM인데, 흑백 브라운관 모니터에 터치 대신 모니터 측면의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메뉴를 선택했던 기기인데 입금은 없고 출금만 가능했던 기기로 기억합니다. 메인 화면에 농협의 옛 마스코트 캐릭터인 토끼가 그려져 있었고, 지폐가 신권으로 교체되던 시기 즈음에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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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은 모르는 구형 ATM기... - 보배드림 유머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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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나오는 노잼 유머글이긴 하지만, 실제로 손이 나오지는 않았고요. 정확히 이 기기로 기억합니다. 흑백 모니터와 다른 기계들은 현재 사용하는 규격과 동일한 열전사 영수증이 나왔지만, 이 기기는 특유의 소리가 인상적인 도트 프린터로 찍어낸 영수증이 나왔습니다.

 

당시 저를 애먹였던 기기지만, 지금은 다시 볼 수 없는 추억속에나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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