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에 해당되는 글 14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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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예산군 외곽 한 밭에 버려진 블루버드 버스입니다. 아마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었는지 불분명해도 특수목적으로 제작되어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번호도 차량이 어디서 사용되었는지 추정 할 수 있는 단서도 없어 그저 추측만 할 뿐이죠.

 

블루버드(BLUEBIRD)는 미국의 버스 제조업체로, 파란 바탕에 제비 모양의 로고를 사용하며 스쿨버스나 특수 목적으로 제작된 버스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버스는 줄기차게 들어와도 근 수십년 내 미국산 버스가 사용되는 모습을 근 수십년 내 보기 어려웠던 대한민국에서는 상당히 생소하게 느껴질만한 브랜드입니다.

 

밭 한복판에 버려진 버스.

길을 지나던 도중 버려진 버스의 모습을 보고 잠시 가던 길을 멈췄습니다.

 

앞 범퍼는 떨어져 나갔고, 차량 천장 위에는 가정용 에어컨 실외기가 보입니다.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파악하기도 어렵고, 누가 왜 이곳에 가져다 놓았는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용도를 확인하기도 어렵다.

과연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용도를 확인할만한 단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인터넷상에서 수집 할 수 있었던 자료는 약 10년 전 촬영된 비슷한 모델의 방송중계차의 사진들 말곤 없습니다. 그 차량들은 구동축이 두개인데, 이 차량은 일반적인 형태라 같은 차량은 아니지만, 해당 차량들과 구조가 비슷하기에 이 차량 역시 방송중계차로 사용되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오픈 갤러리 - USA 블루버드 고속버스 (중계차로 활약)

 

www.missdica.com

 

CH4TV 중계차

CAMERA / Ikegami 399W 4대                 Ikegami 399P 4대

blog.daum.net

 

채널포티브이라는 영상제작업체에서 운용했던 차량의 사진이 남아있습니다. SBS 로고가 있는 차량 역시 채널포티브이의 로고가 함께 있는것으로 보아 두 차량이 동일한 차량으로 생각되네요.

 

알 수 없는 이유로 버려져 있다.

우측으로는 사람이 드나드는 문이 존재하는데, 운전석 도어 말곤 없네요.

 

그냥 블루버드 로고가 박혀있어 미국 블루버드에서 생산했던 버스라는 사실만 알 수 있지, 정확한 모델명이나 사용 목적 그리고 왜 이곳에 방치되어 있는지 그 어느것도 알 수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대한민국 시골 밭구석에 방치되어 있으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요.

 

핸들은 노끈으로 묶여있다.

핸들은 노끈으로 묶여있었고, 차량 내부엔 잡동사니가 가득했습니다.

 

어떤 목적일지는 몰라도, 차생의 말년을 한적한 밭에서 보내고 있으니 참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해당 차량의 모델명이나 이전에 사용했던 목적에 대해 알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 꼭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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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한자구/서해대교

잉여로운 일상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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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당진 모처에서 목격한 인터내셔널 9800 트랙터입니다. 이 차량을 목격하고 바로 다음날 오전에 또 다른 개체를 목격했었는데, 흔한 차량은 아니지만 어릴적에 집 근처에 세워두는 차량이 있어 상당히 친숙하게 느껴지는 미국 트럭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소형이나 대형 할 것 없이 캡오버형 트럭이 주류입니다만, 광활한 북미시장에서는 승용차처럼 보닛이 튀어나와있는 컨벤셔널 트럭이 주류입니다. 물론 그런 북미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자동차 메이커들도 캡오버형 트럭을 제작하고 판매하기도 했었는데, 북미의 대표적인 상용차 제조업체인 '나비스타 인터내셔널(Navistar International)' 역시 98년까지 캡오버형 트랙터를 북미시장에서 판매했었고, 이후 브라질로 생산라인을 옮겨 남미 및 호주 시장에 2015년까지 판매했다고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인터내셔널 9800 트랙터 역시 사실상 북미 생산 기준 끝물 모델입니다.

 

Navistar International 9800

마치 8~90년대 미국영화에서나 볼법한 그런 트럭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상당히 단순하고 투박한 디자인이지만, 익숙합니다. 집에서 출퇴근을 위해 지나다니는 길목에도 어릴적부터 이런 미제 트럭을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정비공장이 있었고, 집 근처에서도 인터내셔널 트럭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일하고 있는 운송사에도 예전에는 이 차량이 있었다고 그러네요. 그래서 그런지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당시 유럽이나 일본의 메이커보다 상용트럭의 디자인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81년 등장했던 뉴포트 시리즈(Newport series)의 캡오버형 차량인 9600에서 그릴의 모양이나 자잘한 부분변경만을 거치며 생산했기에 더욱 오래된 느낌이 듭니다. 물론 9700 9800으로 분류되는 이 차량은 2세대 모델이고, 생산설비를 옮겨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다른 차량들과 함께 i시리즈로 분류되어 9800i라는 이름과 함께 3세대로 분류하는데, 육안상의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우렁찬 엔진음과 함께 달려나가고 있다.

우렁찬 엔진음과 함께 신형 대우트럭을 앞질러 나가고 있었습니다.

 

같은 대형트럭임에도 유독 커민스나 디트로이트 디젤(DDC)같은 미제 엔진이 적용된 차량의 소리가 유독 큽니다. 유독 미국 메이커에서 생산하는 엔진이 소리가 큰 이유를 기술적인 지식이 없는 일개 좆문가인 제가 설명하기도 어렵지만, 미국차 특유의 우렁찬 엔진음을 내뿜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탑의 높이도 면적도 꽤나 넓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장거리라 부르는 거리는 사실상 단거리 수준인 광활한 대륙을 횡단해야 하는 차량이니 운전자 좌석 뒤로는 넓은 침대칸이라 하네요.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사라졌다.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사라졌습니다.

 

전후시대 미군이 남기고 간 트럭을 비롯하여 국내에서 일본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한 트럭이 주류가 되기 전까지 이런식의 미제 트럭들이 꽤 많이 수입되어 대한민국 국토를 달렸고 흔히 제무시라 하는 차량들은 노후경유차를 적폐로 규정하여 청산하는 작금의 시대까지도 잘 살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사실상 승용차나 다름없는 픽업트럭이나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차량을 제외하고 중대형 이상의 상용트럭만 놓고 따져본다면 유로6 규제 이전에 인터내셔널에서 현재까지도 생산하는 컨벤셔널 형태의 트럭인 프로스타가 잠시나마 수입되었던 일을 제외하곤 사실상 미국산 트럭의 맥이 끊겨버렸네요.

 

좁은 길이 많은 국내 실정상 본넷이 툭 튀어나온 트럭을 몰고 다니는 일은 상당히 피곤합니다. 미국 메이커 역시 한국이나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캡오버형 트럭을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고, 유로 규제가 아닌 미국만의 독자적인 배출가스 규제를 적용받다보니 개도국이나 미국과 비슷한 환경의 호주시장이 아닌 이상 해외 수출에도 큰 관심이 없습니다. 여튼 유럽산 트럭들이 주류가 된 도로 위에서 미국산 트럭이 나란히 달리는 모습을 보는 일은 앞으로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 해당 차량을 지난 2019년 5월 상용차 전문 유튜브 채널인 카링TV에서 리뷰했던 영상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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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링TV] 안녕하세요. 카링TV입니다. 우리 기억 속에만 있을 것 같은 추억의 트럭. 가끔 도로에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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