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388건

반응형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2000년 9월에 등록된 1세대 카니발입니다.

 

당시 기아의 중형차였던 크레도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어려운 회사 사정 속에서도 98년에 출시된 기아의 미니밴 카니발은 프레임 바디의 흔히 말하던 '찝차'가 주류였던 RV 시장에서 미니밴의 태동기를 열었던 차량이기도 합니다.

 

기록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기아 미니밴의 시초는 원박스형 승합차인 봉고의 9인승 모델과 베스타가 현 시대의 미니밴이 가진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지만, 90년대 초반 기아는 미국과 일본의 메이커들이 만들던 형태의 미니밴 개발에 착수합니다. 북미시장을 염두하고 만들었던 차량이지만 IMF로 회사 역시 존폐의 기로에 서있었고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였음에도 레저 열풍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도 대박을 치며 기아자동차를 먹여 살렸었습니다. 그렇게 원박스형 승합차를 최종적으로 미니밴이 대체한 2000년대 중반 이후로도 상용차의 이미지가 강했던 스타렉스와 달리 가정용 미니밴의 대표주자로서 4세대로 이어지는 현재까지도 기아의 대표 차종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1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카니발 2라 부르는지라 전기형 모델은 흔히 카니발 1이라 부르곤 합니다. 그간 올드카 목격담에서 카니발 2는 드문드문 다뤘었는데, 카니발 1은 도무지 언제 봤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2010년대 중후반에는 대폐차가 불가하여 멱살 잡고 굴리던 6인승 콜밴들이 대부분 카니발 2였지만 카니발 1 역시 조금 있긴 했었는데 그마저도 한시적으로 대폐차를 허용해 주며 자취를 감춰버렸으니 말입니다.

 

 

그간 목격했던 지역번호판 차량들

오늘은 요 근래 목격했던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있던 차량들의 사진을 한자리에 모아보았습니다. 2004년 1월부터 녹색 전국번호판이 발급되기 시작되었으니 전국번호판의 발급이 시작된 지도

www.tisdory.com

 

 

2000 KIA CARNIVAL PARK 2.9D

 

2000년 9월에 최초등록된 카니발입니다.

 

갈대색 투톤 도색으로 보아 최고 트림인 파크(PARK)로 보이고, 부분변경 모델인 카니발 2 초기형에도 잠시 적용되었던 해바라기 모양의 알루미늄 휠이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휘발유 모델이나 중간에 등장했던 LPG 모델도 존재했지만, 판매량의 대다수는 디젤엔진이었고 이 차량 역시 J3 디젤엔진이 적용된 차량이었습니다.

 

J3 엔진 특유의 매연 문제 때문에 도로 위에서 빠르게 자취를 감췄던 것이 이 시절 카니발인데, 검사는 어떻게 잘 통과하고 계신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커먼레일 엔진이 적용된 카니발 2는 저감장치가 개발되기도 했고 그러한 저감장치를 부착하고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간간이 보여도 전기형 카니발이 도로 위에서 빠르게 자취를 감춘 이유가 그 시절 차량들이라면 필연적이던 부식 문제도 있었지만 J3 엔진 특유의 매연 문제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을 텐데 말이죠.

 

레터링은 위로 올라가있다.

 

중간에 도색을 거쳤던 차량이라 레터링이 위로 올라가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육안상 큰 부식 없이 나름 준수한 상태로 잘 달리고 있었습니다.

 

지금 보니 가죽시트까지 들어간 차량이네요. 대부분의 카니발에서 보이던 보조제동등도 최고트림인 파크에만 기본적용되던 물건이었습니다. 거기에 가죽시트가 최고사양에서만 백만 원 이상 줘야 선택이 가능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 카니발이 흔히 돌아다녔던 2000년대만 하더라도 카니발 1이라면 직물시트를 연상했을 정도로 쉽게 보지 못했던 가죽시트까지 적용된 차량이네요.

 

자동변속기에 가죽시트까지 포함된 차값이 대략 2000만 원 수준. 당시 기아에서 판매하던 준중형 포텐샤의 고급형 모델과 비슷한 가격입니다. 지금 기준으로 봐도 카니발 최고사양이 준대형차인 K8의 중고급트림의 가격대와 비슷하니 그 시절에도 카니발은 저렴한 차는 아녔겠지요.

 

LPG 모델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LPG 모델도 아녔고 살아 돌아다니는 차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싶었던 디젤 모델이라 더욱 반갑게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25년의 세월을 버텨왔듯이 부디 앞으로도 오랜 세월 살아남아 도로 위에서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슬슬 검사철이 다가온 갤로퍼.

 

중국발 문세먼지에는 침묵하고 노후경유차와 석탄화력발전소를 적폐랍시고 몰살시키던 정권이 바뀌고 한번 더 바뀐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4등급 5등급 노후경유차에게 검사란 큰 난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 5등급 경유차에게도 LPG 개조나 DOC나 DPF 같은 저감장치를 장착하면 저감조치를 마친 차량이라며 면죄부를 주긴 했습니다만, 이 갤로퍼는 DOC를 장착하여 적폐청산에 면죄부가 주어지긴 했더라도 검사철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합니다.

 

검사철이 다가왔으니 슬슬 사무실의 티코와 위치를 바꿔주고 검사 준비를 하기 위해 움직이려 합니다.  

 

여러모로 이 차로 여름에 일본도 잘 다녀왔고, 주차 위치만 녹색 차고와 사무실로 티코와 주기적으로 바꿔주며 잘 있었습니다만, 가을즈음부터 갑자기 방전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사용하지 않던 사제경보기가 문제로 보여 경보기 본체를 탈거해놓았는데, 그 이후로 제대로 충전을 해주지 않아 계속 방전이 나는 것 같더군요.

 

차고 밖으로 꺼냄

 

지난번과 동일하게 점프스타터로 겨우 시동을 걸고 차고 밖으로 차를 꺼냈습니다.

 

작년 1월에 교체했던 배터리인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방전 방전 방전입니다. 그래도 사무실까지 한 30여분 거리 타고 가면 괜찮겠지 싶어 타고 가서 시동을 껐습니다만, 또 키온에 놓자마자 전기가 다 죽어버리더군요.

 

 

갤로퍼 방전 + 사제 경보기 탈거

지난가을 이야기입니다만 이제 포스팅을 하네요. 여름에 일본에도 문제없이 다녀왔던 갤로퍼가 가을에 갑자기 방전이 났습니다. 불고 그전 주만 하더라도 시동이 단발에 걸렸었는데 갑자기 이

www.tisdory.com

 

사무실에 점프선이 있으니 괜찮겠지라 생각하고 점프스타터를 놓고 왔는데..

 

점프선도 삭아서 끊어져서 다른 점프선을 빌려 티코로 점프를 시도했으나 실패. 포터를 가져와서 점프를 시도했으나 실패. 이젠 대형 화물차를 가져다 대고 점프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결국 다음날 아침에 점프스터터를 가져와서 다시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물 대충 뿌리고 점프 시도

 

대충 물을 뿌려주고, 본넷을 열어 점프스타터로 점프를 시도했습니다.

 

화물차의 큰 배터리로 점프를 시도해도 실패했었는데 점프스타터로는 다행히 쉽게 걸리네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작년 1월에 교체했었는데 시동을 또 꺼먹으면 분명 같은 고생을 할 게 분명하니 또 배터리를 갈아야 합니다.

 

 

갤로퍼 배터리 교체 (아트라스BX 90R)

배터리가 나갔습니다. 며칠 추웠을 때 시동을 걸어주긴 했는데, 연말에 걸어주려고 보니 세루만 돌고 시동은 걸리지 않더군요. 점프선을 사다 전기차로 점프를 대려 했습니다만, 전기차의 시동

www.tisdory.com

 

지난해 1월에는 출장을 불러 교체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직접 차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갤로퍼 배터리 교체 이후 포터의 배터리를 직접 가서 교체했던 배터리 판매점이 가장 가까웠던지라 이번에는 그 곳으로 가게 되었네요.

 

너도나도 배터리

 

전에는 싸군 배터리라는 상호로 영업하셨었는데 지금은 너도나도 배터리라는 상호로 변경되었네요.

 

 

미리 가면서 연락을 드렸던지라 준비를 하고 계셨기에 바로 작업을 진행합니다. 교체하게될 배터리는 포터에 장착했던 엑스프로 배터리입니다. 포터와 사이즈도 같네요. 90R입니다.

 

 

포터2 배터리 교체(엑스프로 90R) + 48합판 구매

피곤에 쩔어 살며 계속 포터 포스팅만 밀어내고 있네요. 미국산 대우 전기차보다 더 정이 가는 포터입니다. 처음 차를 보러 갔을 때도 배터리 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는데, 한파가 찾아왔을 때 스

www.tisdory.com

 

다른 회사 대비 엑스프로(X-PRO)라는 브랜드의 인지도가 약해서 꺼리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포터에 약 2년 가까이 사용해 보니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지난해 포터의 배터리 교체 당시 포스팅을 인용하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엑스프로 배터리는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하여 중견기업에서 준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되기 시작한 DN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DN오토모티브의 배터리사업부에서 제조 및 판매하는 국산 제품입니다. 99년에 배터리사업에 진출하여 엑스프로 브랜드를 사용한 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울산에 공장이 있다고 하네요.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의 아트라스 BX, 범현대가인 현대성우그룹의 솔라이트, 세방그룹 계열의 세방전지 로케트와 함께 국산 브랜드 배터리 중 하나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상 차량용 배터리는 거기서 거기인지라 그냥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는 게 장땡입니다.


 

장착 완료

 

기존의 델코 배터리를 탈거하고 새 엑스프로 배터리를 넣어줍니다.

 

포터에 장착한 뒤 별 문제 없이 잘 타며 느낀 신뢰가 엑스프로 배터리를 다시 선택하게 만들었습니다.

 

시동 후 전압 확인

 

당연하게도 배터리를 교체하니 시동이 잘 걸립니다.

 

시동 후 전압을 확인하니 알터 역시 잘 작동하고 있고요.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다행입니다. 빠르게 교체하고 빠르게 장착까지 마쳤습니다. 상황을 봐서 가격도 얼마 하지 않으니 킬스위치를 하나 사서 달아놓던지 해야겠습니다.

 

영수증

 

카드로 결제. 부가세까지 11만원인데, 방문 할인 1만 1천 원이 빠져 9만 9천 원을 결제했습니다.

 

이번 배터리는 부디 오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