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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옛 아시아자동차 시절부터 기아자동차까지 이어내려 왔던 경상용차 타우너 트럭입니다. 단종 24년 차인 현시점에서 도로 위에서는 물론이고 방치된 차량조차 보기 어려운 상황인데, 온천단지 주차장에서 오랜만에 목격하여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일본 다이하츠의 7세대 하이젯을 라이센스 생산했던 차량으로 92년부터 2002년까지 총 10년간 판매되었습니다. 스즈키 차량 기반의 다마스와 라보보다 늦게 시장에 출시된 뒤 한참 먼저 단종되었죠. 201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그럭저럭 보이긴 했습니다만 지금은 사실상 전멸. 그런 와중에도 종전에 운행 중이던 타우너 트럭을 목격하기도 했었죠.

 

 

[목격] 1999 기아 타우너 트럭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홍성 외곽을 빠져나가는 길에 목격했던 타우너 트럭입니다. 이전에도 타우너를 다뤘던 기억은 있습니다만, 타우너 트럭을 올드카 목격담 카테고리에서 다루는 일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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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아녔고 말소된 차량이라 직접적인 년식 파악은 어려웠지만, 데칼과 비슷한 시기 나왔던 차량들의 공통점이 보였기에 일단 99년식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999 KIA TOWNER LONG CARGO

 

평범한 타우너 카고트럭에 광고용 간판을 올려놓았습니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다 빠져있었고, 앞 번호판은 영치되었는지 존재하지 않네요.

 

과거 로드뷰를 살펴보니 2010년에도 같은 자리에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최소 16년간 한 자리를 지키며 움직이지 않았다는 이야기겠죠. 그렇다 보니 이후 주차선을 다시 그리는 시점에서도 이 차량을 이동시키지 못해 타우너 앞에서 주차선이 끊어져 있었습니다.

 

1999 KIA TOWNER LONG CARGO

 

반대편 역시 타이어의 공기압이 모두 빠져있습니다.

 

데칼 스티커로 보아 아시아자동차 법인은 존재했으나 기아그룹의 로고 통일과 함께 KIA 로고를 사용하던 시기인 99년 즈음에 생산된 차량으로 보였습니다. 98 99년식 차량들은 과도기에 있었다 보니 그럼에도 아시아자동차 로고가 병행 사용된 흔적들이 보이는데 이 차량 역시 그랬으니 말이죠.

 

가야 노래클럽이라는 단란주점의 광고 간판이 걸려있으나, 벗겨진 흔적에서의 과거 노란색 간판은 방석집 간판이었습니다. 온천호텔 지하에서 영업하던 단란주점으로 나오는데 전화번호는 현재 내포의 한 노인 주간보호센터에서 사용중이었습니다. 가야 노래클럽 역시 폐업했고, 전화번호는 다른 곳에서 사용중이라는 이야기겠죠.

 

그래서 가야 노래클럽은?

 

그래서 가야 노래클럽. 그리고 그 이전에 간판에 붙어있던 방석집도 폐업했는데 차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애초에 관광단지라 주변으로 주점이나 노래방같은 시설들이 꽤 존재했었는데 현재는 대부분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차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상황인데, 뒤에 붙은 번호판은 경기도 번호판이네요. 어떤 이유에서 경기도가 아닌 충청도 모처에서 남은 차생을 보내고 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적재함 뒷문짝은 구형이다.

 

적재함 뒷 문짝은 구형이네요. 옛 아시아자동차의 공장 로고가 찍혀있습니다.

 

차량은 중기형이 확실히 맞는데 적재함 뒷 문짝만 구형입니다. 중간에 사고가 있어 폐차장에서 중고부품으로 교체한 흔적인지는 모르겠지만, 겉녹은 있어도 적재함 문짝은 92년 출시 당시의 구형이 맞습니다. 이후 아시아자동차의 로고 역시 타원형으로 변경되고 부분변경을 거치며 로고 역시 스티커로 변경되었지만, LPG 모델 출시 이전의 휘발유 타우너 시절 차량의 적재함 문짝으로 보입니다.

 

전착도장 적재함

 

당시 아시아자동차의 모회사 기아의 봉고 역시 전착도장 적재함 스티커가 붙어있었는데..

 

초기형 타우너 역시 전착도장 적재함 스티커가 붙어있었네요. 지금은 당연히 적재함도 전착도장이 일반화되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큰 자랑거리였습니다.

 

실내

 

부동차가 된지 최소 16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는데 내부는 먼지만 좀 있을 뿐 나름 깔끔합니다.

 

차령 약 10년차 즈음부터 주차장의 터줏대감이 되었으리라 생각되는데, 10년정도밖에 타지 않은 차량이니 시트가 찢어지거나 그런 노후화는 크게 없었겠지요. 다만 도어트림만 세월이 흐르며 조금 벌어졌을 뿐입니다.

 

유리창은 아시아 타원로고

 

유리창에는 아시아자동차 시절 타원형 아시아 로고가 남아있습니다.

 

기아자동차에 아시아자동차가 흡수합병되고 판매된 차량들에도 타원형 아시아 로고가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과거 목격했던 비슷한 시기 타우너들을 본다면요.

 

오디오만 탈거

 

대시보드 상단에 존재했던 1din 오디오만 탈거되었습니다.

 

탈거해도 주행에 지장이 없고 돈이 될만한 물건인 오디오만 사라졌네요. 오디오 자리 옆에 보이는 갈색 종이가 뭔가 하고 봤더니만...

 

변색된 휴지

 

 충전소에서 가스 충전 후 받은 화장지의 포장이 삭고 고열로 변색된 상태였습니다.

 

최소 16년의 세월을 한 자리에 머물며 사계절을 보내왔는데, 휴지를 담고 있던 포장이 노후화로 삭아버렸고 여름철 고열에 휴지조차도 갈색으로 변색되어 오랜 세월 같은 자리에 있었음을 입증하는 하나의 증거물이 되어있었습니다.

 

LPG 차량의 사용시 주의사항

 

요즘이야 직분사 차량이라 가스차의 시동성도 괜찮습니다만..

기화기 시절 가스차라 주의사항과 시동요령 스티커가 잘 보이는 곳에 붙어있었습니다.

 

스티커 역시 오랜 세월을 버텨오며 쪼그라들긴 했습니다만 내용 판독에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아 로고로 일원화된 이후 제작된 스티커임을 입증하듯이 기아 로고와 함께 ASIA MOTORS의 흔적이 남아있네요.

 

부식된 가스통

 

적재함 뒷편의 부식된 가스통과 프레임을 확인합니다.

 

원래 있던 부식인지, 같은 자리를 지키며 생긴 부식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앞으로도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겠죠. 단란주점의 광고용 차량으로 쓰였지만 광고의 대상이 된 가게가 사라졌음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타우너의 모습을 얼마나 더 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마지막 그날까지 무탈히 존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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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거지마냥 폐지나 주우러 다니는 칠성사이다 포터.

 

1년에 한 번 엔진오일이나 교체해 주고 특별한 이상도 없는지라 그럭저럭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차만 좀 썩었지 운행에 큰 지장도 없고, 나중에 적폐청산이라 쓰고 조기폐차라 읽는 행위로 차익실현까지 가능하니 이렇게 효자같은 차량이 없지요.

 

며칠 전 폐지를 주우러 나가는 길에 22만km를 넘겼습니다.

 

220000

 

매년 1만km도 굴리지 않으니 뭐 주행거리 올라가는 속도가 그리 빠르진 않네요.

 

아마 내년 겨울쯤이나 23만km를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언제까지 살아남을지는 모르겠지만 살아남는 그날까지 부디 무탈히 잘 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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