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9월 초반부터 재수가 좆박은건지 장거리만 가면 꼭 일이 터지곤 했습니다.

 

현장새끼들 다 저기로 빼라고 해놓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던 전라도 모처부터 시작해서, 그 일이 생긴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새벽에 강원도 홍천에 가기 위해 출발한 지 5분 만에 개지랄이 나 버렸네요.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칙칙칙칙칙칙 마치 밥솥에서 증기가 배출되는 이상한 에어소리가 나더군요. 음악 소리를 줄이고, 마침 신호에 걸렸기에 조수석 창문을 열고 내려다보니 우측 2축 타이어의 공기압이 빠지고 있었습니다.

 

낮에도 좆같지만 밤에는 해결방법도 마땅치 않은 펑크입니다.

 

일단 정차

 

공기압이 조금 남은 상태에서 일단 차를 세웁니다.

 

미친듯이 바람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요란한 소리를 내고 공기압이 빠지고 있는 와중에, 대체 뭘 밟고 이 지랄이 났을까 앞으로 차를 조금 빼서 뭐가 박혔는지 확인해 봅니다.

 

모서리에 쇳조각이 박혔다.

 

꽤 큰 쇳조각이 박혀있습니다. 하필 또 모서리네요.

 

모서리라 약간 애매하긴 한데 충분히 살리자면 살릴 수 있는 자리입니다. 낮이라면 몇백미터만 가면 타이어집이 세 곳은 존재해서 어디든 가서 때우고 타면 되겠습니다만, 밤이라 타이어집은 다 문을 닫았고 출장을 불러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어차피 한 두 달만 더 버티고 겨울 전에 4축으로 돌릴 타이어라 임시방편으로 때우고 조금 빠르게 뒤로 보내면 되겠거니 생각하고 출장을 불렀습니다. 펑크라고 하니 출장비 비싸니까 아침에 그냥 끌고 가서 처리하세요 하는데 도로 한복판에 주저앉았고 강원도까지 가야 한다고 하니 직원한테 연락을 한다 하더군요.

 

출장타이어 도착

 

1,2축에 이 한국타이어를 끼우고 한달쯤 된 시점에 음성에서 하나 터쳐먹고 또 하나 더 터쳐먹네요.

 

한국타이어랑은 맞지 않나 네 짝 중 두짝을 다 써먹지 못하고 버리네요. 당시에 공장 안에서 빔에 찔려서 주저앉아 출장을 불렀는데 8시쯤에 타이어값까지 72만원을 쳐긁고 갔습니다. 셋이 와서 휠에 기스 다 내놓고 출장비도 과도하게 쳐받아먹는 개새끼들이 따로 없었는데 혹시 모르니 타이어를 한 짝 가져간다고 하기에 타이어값을 물어보니 이번엔 그거보다는 싸더군요.

 

어지간하면 당진이 더 싼 일은 거의 없는데 정말 의외였습니다.

 

탈착

 

마이티 탑차 안에 발전기와 콤프레샤가 있습니다.

발전기를 켜고 콤프레샤를 돌려 임팩으로 열심히 휠타이어를 탈착하고 상태를 확인합니다.

 

낮이면 어떻게든 패치로 해결되는 수준인데, 씨발거 모서리라고 수리 못 한다고 새타이어 끼우잡니다. 트래드 많이 남았으니 분명 가져다 때우고 팔아먹을건데 이럴 줄 알았으면 아예 팔아먹지도 못하게 공기압 다 빠진 상태로 열심히 굴려서 비벼놓기라도 했죠. 타이어집 좋은일만 시켜주는 상황입니다.

 

새 타이어 조립

 

금호랑 브리지스톤이 있다고 하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기에 아무거나 들고 와달라 했습니다.

 

브리지스톤 R118II를 들고 오셨네요. 작년에 신품으로 1,2축에 끼웠다가 지금 4축에 끼워진 타이어입니다. 한국형 패턴이라고 홍보하는 일본 브랜드의 태국공장에서 생산해서 수입되는 타이어인데, 그냥저냥 무난했던 타이어입니다.

 

금호 KXA17보다 마모되는 속도는 조금 느린 것 같고, 대충 그 수준으로 말랑말랑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겨울 전에 1,2축에 어떤 타이어를 끼울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천상 브리지스톤 R118II로 세짝 다 끼워야겠네요.

 

공기압 주입

 

공기압을 주입하고 장착까지 마쳤습니다.

카드로 600,600원 결제.

 

홍천까지 53만원 받고 가는데, 출발 5분만에 그 돈 이상 뜯기고 나가네요. 9월 첫주에만 씨발비용으로 100만원 이상 빠졌습니다. 어차피 타이어 10월 11월에는 뒤로 보내고 새로 끼워야 할 상황이긴 했지만 그보다 빠르게 20만원정도를 더 썼으니 좆같기는 매한가지네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2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오늘은 개쓰레기 타타대우차의 억까 이야기입니다.

어지간하면 터지지 않는 호스가 아무런 전조증상도 없이 객지에서 터져버렸네요.

 

주로 앞사바리라 부르는 카고 혹은 덤프트럭에는 1축과 2축이 조향축인 차량에는 2축 조향을 위한 실린더가 존재합니다. 그 실린더로 이어지는 호스 하나가 갑자기 터져버렸고 파워스티어링 오일을 냅다 뿜어대는 상황이었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주행 중이 아니라 하차지에서 계근대에 올린 상태라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피를 내뿜는 실린더

 

피 아니 파워스티어링 오일을 내뿜고 있습니다.

 

처음에 계근대에 올리고 퍽 소리가 나더니 핸들이 무거워지더군요. 일단 세우고 내렸는데, 계근을 하는 사람이 아래에서 뭐가 엄청 떨어진다고 해서 보니 파워오일이었습니다. 후진으로 겨우 차를 빼놓고 내려서 상황을 확인합니다.

 

위에서 터짐

 

보통은 호스가 터져도 호스를 찝어놓은 부위 근처에서 터집니다만...

그보다 한참 위에 플라스틱 커버가 살짝 들어올려진 부분에서 터졌습니다.

 

아니 애초에 딱히 터질 일도 없는 호스입니다. 정말 호스가 노후화되어 터졌다면 100만km 이상 탄 차에서 가끔 벌어지는 일인데 이제 40만km 넘긴 차에서 호스가 터져서 지랄발광 파워스티어링오일 대잔치가 벌어졌네요.

 

일단 상황파악을 하고 하차를 대기하는 앞차 아저씨께 혹시 근처에 아는 출장정비소가 있냐 물어보니 자기 일처럼 알아봐주셨습니다. 친목회도 같이 하는 정비소 사장님을 통해 소개를 받았는데 전화도 싸가지 없게 받고 이걸로 50만원을 부른다고, 자기가 도와줄테니 부속 사다가 고치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결국 공구를 빌려다 직접 현장에서 수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두군데를 풀어야 함.

 

이 호스를 풀기 위해서는 실린더에 붙은 맞보드를 풀고 프레임 위쪽으로 붙은 맞보드도 풀어야합니다.

 

당장 맞는 스패너도 하나 말곤 없고 이래저래 열심히 끙끙대며 풀고 있으니 하차를 마치고 나오신 앞차 사장님께서 도와주셔서 금방 풀 수 있었습니다. 대우차를 타는 사장님들이 다 관심을 가지고 보시며 이거저거 옆에서 도와주셔서 옷도 손도 기름 범벅이 되었지만 어쨌거나 탈거를 할 수 있게 되었네요.

 

타타대우 경산정비사업소

 

경산 진량에 소재한 타타대우 경산정비사업소.

흔히 갑을정비라고들 얘기하는 이베코차도 함께 보는 경산의 대규모 사업소입니다.

 

타타대우상용차 경산정비사업소 신갑을종합정비 경북 경산시 진량읍 공단10로 332

 

앞차 사장님께서 집이 대구인데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휴가를 가게 되었다며 시간이 널널하다며 자기 차를 타고 함께 가자기에 앞 사장님 차를 타고 타타대우 경산사업소 접수처에 들어가서 부품을 구입합니다.

 

탈거된 호스

 

혹시나 다를까봐 탈거된 고품도 함께 들고갔습니다.

실린더쪽에 붙은 호스는 아예 돌려서 찢어버리고 탈거해서 두동강이 난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부품도 있었고, 파워오일까지 10만원 이내에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호스 구매

 

P3434302140 러버 호스-파워실린더(2)

가격은 30,340원.

 

호스값 부가세까지 해서 3.3만원 수준. 다 뿜어버린 파워스티어링오일도 6통 구매. 혹시 몰라 두통 더 구매했네요. 부품값은 부가세까지 다 해봐야 1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장착

 

호스 닛불의 형상이 달라서 닛불 하나만 옮겨 달고 장착했습니다.

 

먼저 프레임쪽부터 살짝 끼워놓고, 상대적으로 끼우기 쉬운 실린더쪽도 잘 돌려서 끼워줬습니다. 스패너로 꽉 조여준 뒤 파워스티어링오일을 채워주러 갑니다.

 

파워오일 보충중

 

우측은 말 그대로 보조통이라 해당 없고, 좌측 통이 아예 텅 비어있었습니다.

 

파워오일을 어느정도 붓고 시동을 걸어줍니다. 시동을 걸어주니 오일이 쭉 빠지네요. 그래서 계속 보충하고 또 보충해준 뒤 10시 40분이 넘은 시간에 겨우 하차를 진행하러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핸들이 조금 무겁더니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종전과 차이 없는 수준까지 돌아오더군요.

 

당장 당일착은 힘들고, 근처에서 아산행 맨홀뚜껑을 들고 올라왔습니다.

 

올라와서 근처 모텔잡고 잠

 

광복절 연휴를 앞둔 금요일에 자기 일처럼 도와주신 앞차 사장님의 도움으로 무탈히 올라올 수 있었네요.

 

점심으로 소고기라도 대접해드릴테니 같이 먹자고 하니 앞차 사장님께서 답례를 한사코 거절하시고 가시기에 차에 붙은 전화번호를 사진으로 찍어뒀다가 10만원짜리 파리바게트 기프티콘을 보내드렸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시간과 기름을 쓰고 거기에 공구까지 빌려가며 도와주셔서 그 이상의 답례도 아깝지 않았는데 이후 10만원은 너무 과분하다며 5만원짜리 베스킨라빈스 기프티콘으로 돌려주시더군요.

 

저 역시도 올해 봄쯤에 비슷하게 다른 차주분을 도와드렸던 적이 있습니다만, 초면인 사람들이라도 내 일처럼 도와주는게 아직 우리 사회에 정은 살아있다 느끼는 계기가 아녔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 타타대우차를 타는 사람들은 직영이고 어디 정비소를 가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 하나씩은 달고 사는 것 같더군요. 참 대우스러운 차입니다. 그러니 대우차 타는 다른 사장님들도 직접적으로 도와주시지는 못해도 다들 자기 일처럼 걱정을 해 주고 가지요. 참 대우스럽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2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