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매송휴게소에서 본 차량입니다.
인천 버스인데 폐차장 렉카에 견인되어 가고 있더군요. 안성에 소재한 폐차장 상호가 적힌 견인차인지라 인천에서 견인하여 안성으로 가고 있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의 극소량만 판매되었던 차량이고, 저게 벌써 폐차장에 갈 차령인가? 싶었습니다만, 폐차장으로 가더군요.
지금의 KGM 커머셜의 전신 에디슨모터스 시절 출시된 11m급 고상형 시내버스입니다.
이 회사의 주력 차량이 전기버스인지라 전기차만 만드는 줄 아는 분들도 계시지만, CNG 엔진이 적용된 내연기관 버스도 판매했었습니다. 에디슨 시절 밀던 브랜드인 스마트에 11m급 차량을 의미하는 '11'과 고상형 모델이라 'H'가 붙었고, 거기에 가스차라고 'G'가 하나 더 붙어서 '스마트11HG'가 이 버스의 모델명입니다.
https://www.etnews.com/20180517000268
2018년 개발을 완료하고 인천의 시영운수라는 회사에 최초로 3대 그리고 추가로 1대를 추가하여 총 4대가 공급되었습니다. 이후 2020년에 당시 베이스가 되었던 11m급 저상버스인 '뉴 화이버드'의 프런트 마스크가 적용되며 다른 운송사에서 도입하기도 했지만, 부분변경 이전에 이 차량이 판매된 회사는 인천의 시영운수가 유일했고, 판매량도 시영운수에 공급된 4대가 전부였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총 4대가 생산된 초 희귀 차량 중 한 대가 폐차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계신 겁니다.
2018년 5월에 등록되었고, 사고는 아닌 듯 보입니다.
중간에 차량번호가 한 번 변경되었다고 하는데, 도입 당시 1002번을 달고 있었던 차량이라고 합니다. 특유의 뭉툭 튀어나온 주둥이는 요즘 도로 위를 달리는 버스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연상시킵니다. 일부는 아시아자동차의 AM937이 연상된다고 합니다만, 저는 왠지 BS090 이전의 BM090 로얄 미디가 연상되더군요.
등화류는 모두 탈착 되었고, 앞버퍼가 분리된 상태로 견인되고 있었습니다.
현직 버스기사나 나름 좀 안다고 하는 분들께 보여드리니 수리가 어려워 보낼 확률이 높다 그러네요.
CNG 엔진은 대우버스와 동일한 두산제 엔진이 적용되었던 걸로 아는데 전국에 딱 네 대 팔린 차의 숙명인가 봅니다. 당연히 수출도 어렵겠고요. 겨우 6년 7개월 굴리고 자력이 아닌 견인차에 의지하여 폐차장으로 향하는 운명입니다.
대차와 함께 가좌동에서 서창까지 운행하는 인천 15번 노선에도 새 차가 들어오겠죠. 연고도 없는 지역에 타본 적 없는 버스입니다만, 차령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폐차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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