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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새벽 한 시에 파주에서 사고가 났었습니다.

평소에도 가기 싫은 파주인데 이날은 유독 더 가기가 싫더군요. 혹시나가 역시나였습니다.

 

목적지를 600m 남겨둔 시점에서 큰 사고가 나서 지금은 쉬고 있네요. 여튼 상황을 설명하자면 저는 딜레마존에 걸렸고 상대방은 예측출발 혹은 그냥 빨간불이라도 까고 갈 생각으로 왔었습니다. 역시 도태인생답게 재수가 더럽게도 없었던 거죠.

 

언제는 운이 있었냐만, 하위 10% 도태인생에 운을 논하는 일 자체가 넌센스고 하두 바닥을 쳐서 그러려니 합니다. 자기 객관화가 아주 잘 된 꿈도 희망도 되는 일도 없는 도태남입니다.

 

사고현황

사고 현황입니다.

 

좌회전과 3차선에서 직진하다 스쳐가는 차의 사고입니다. 아주 당당하게 밟고 와서 저는 상대가 신호위반이겠거니 했는데 진짜 정지선 코앞에서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더군요. 상대 영상을 보니 멀리서부터 과속으로 밟고 왔습니다.

 

일단 현장으로 이동

일찍 가서 차를 세우고 잠을 잘 생각이었는데, 잠이 오겠습니까.

 

짐도 다 밀었습니다. 선회하는 과정에서 정차하였음에도 짐이 다 밀릴 수준인데 정지선에 그냥 정차하라는 건 더 어려운 얘기입니다. 근데 정지선을 노란불에 넘어갔다고 신호위반이랍니다. 중과실이죠. 역시 사고도 도태인생답게 안 풀립니다. 이런류의 독박사고는 오랜만에 나는 느낌입니다. 

 

유리까지 다 깨짐

유리까지 다 깨졌습니다.

 

보증으로 교체하고 썬팅까지 해놓고 애지중지 타던 앞유리는 물론이고 옆유리도 아작 나서 파편이 운전석까지 튀었습니다. 운전석 파워윈도 스위치 사이까지 유리알갱이가 껴서 버튼이 눌리지 않았으니 말 다했죠.

 

콘덴서가 밀렸다

측면으로 받아서 측면이 걸레짝이 되긴 했는데 콘덴서도 밀렸네요.

 

도태인생답습니다. 뭐 어쩌겠어요. 일단 하차를 하고 차를 여기서 고치던지 가지고 내려와서 고치던지 합니다. 주변에 살고 계신 분들께 대형차 취급하는 공업사도 물어봤고, 근처 공업사에 들어갔더니만 기간도 좀 걸리니 그냥 내려가서 고치라고 파워텍 사이드미러를 달아주네요.

 

파워텍 사이드미러 장착

일단 파워텍 사이드미러를 달고 대충 움직이기로 합니다.

 

유리창이야 굳이 막지 않아도 살살 달리면 상관은 없고요. 경찰서에서도 진술서 쓰러 오라고 하네요. 그래서 대충 작업 되는 모습을 보고 경찰서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그러고 보니 스파크 타던 시절에도 파주에서 100% 가해 사고가 났었네요. 파주는 여러모로 저랑 안맞는 동네입니다. 근데 이 쓰레기같은 파주 오더가 자주 나오네요. 

 

파주경찰서

파주경찰서 민원실 건물 안에 교통과가 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을 제출하고 사고 진술서를 작성합니다. 상대가 진단서를 제출하면 또 오던지 주소지 근처 경찰서로 이관해준다고 하네요. 도태인생이 뭐 어디 가겠습니까. 이젠 벌금 전과까지 달게 될 위기의 하위 10% 도태인생입니다.

 

공업사 입고

내려오다가 경인고속도로 근처의 한 공업사에 입고했습니다.

타타대우 서비스보다는 저렴하게 견적을 내겠죠. 

 

예상 견적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대충 일주일 걸린다고 하네요. 일주일간 강제휴무중입니다. 그나마 2월 매출 이상은 했던지라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수리비 충당을 위해 불용품이나 승용차를 팔기로 결정합니다. 도태인생 뭐 어디 갈까요.. 인생 난이도가 항상 극악이라 살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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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편마모를 심하게 먹던 1축 2축 타이어를 신품으로 교체하고, 이전에 터져서 임시방편으로 4축에 끼웠던 타이어가 닳아 기존 타이어를 4축으로 옮겨 끼웠었습니다. 근데 또 4축 타이어가 터져버렸네요.

 

 

프리마 25톤 1축 2축 타이어 교체 (한국타이어 AH40)

사실상 파업이 끝났던 지난주 금요일. 편마모를 먹던 1축, 2축 타이어를 교체했습니다. 1축은 엄청 많이 남아있고, 2축도 거의 4~50% 남아있습니다만, 편마모를 심하게 먹어 바꿔주고 얼라인먼트를

www.tisdory.com

 

트레드도 충분한데 바닥이 터졌다.

타이어 트레드도 충분합니다만.. 차를 꺾어서 목적지로 들어가다 터져버렸습니다.

 

왜 터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다른 바퀴도 잘 지나온 곳을 밟고 지나오는데 터져버렸으니 말이죠. 날카로운 무언가에 찔렸는지 혼자 터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모처럼만에 아다리 맞다 싶은 날에도 뭐 하나 정상적으로 끝나는 일이 없네요.

 

타이어 교체하러

그렇게 약 한 달 만에 다시 타이어집에 왔습니다.

 

4축에 터진 타이어를 내리고 지난번에 보관해뒀던 남은 두짝 중 한짝을 가져다 끼웠네요. 4축 안쪽에 끼워진 타이어가 2축에 있었던 타이어고, 바깥에 끼워졌던 타이어는 1축에 있었던 타이어인데 1축에서 편마모를 가장 많이 먹었던 타이어가 결국 터져버렸고 그 자리에 또 다른 2축에 있었던 타이어가 대신 끼워지게 됩니다.

 

교체완료

탈부착비 2만 5천원에 해결했습니다.

 

그나마 예비용으로 놔둔 타이어가 있어서 다행이지 그것도 없었으면 다른사람이 킵해둔 타이어를 양해를 구하고 끼우거나 적당히 봐서 새 타이어를 끼우던지 했어야 합니다. 이제 탈거해둔 타이어가 딱 한 짝 남았네요. 남은 한짝은 부디 이렇게 끼우는 일이 없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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