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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드디어 7일 차 이야기입니다. 끝이 보이네요.

 

5~6일에 시고쿠를 돌고 다시 큐슈로 돌아왔습니다. 7일 차에는 본래 목적대로면 후쿠오카현 내에서 자려고 했습니다만, 저렴한 호텔을 찾다 결국 밤늦게 간몬교를 넘어 시모노세키로 돌아와 버렸네요. 그간 지나가기만 했던 오이타현 곳곳을 돌아다녔고 저녁즈음에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가 텐진 메이드리밍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 나왔네요.

 

아 그리고 7일 차에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1세대 파제로와 함께 나란히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1~6일 차 이야기를 보고 오지 않으셨다면 먼저 보고 오시길 추천드리고요. 바로 이어집니다.

 

 

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1) 시작. 부관훼리 하마유호 선적 및 하선

기존 여행기도 다 털어내지 못했는데 일단 같이 병행하여 털어내려고 합니다. 요즘 일본 자차여행을 하는 분들이 꽤 많이 늘어나서 정보도 많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부관훼리 홈페이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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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2) 2일차 사가현-나가사키현-구마모토현

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2부가 이어집니다. 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1) 시작. 부관훼리 하마유호 선적 및 하선기존 여행기도 다 털어내지 못했는데 일단 같이 병행하여 털어내려고 합니다.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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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3) 3일차. 가고시마현(鹿児島県) 최남단 투어

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1) 시작. 부관훼리 하마유호 선적 및 하선기존 여행기도 다 털어내지 못했는데 일단 같이 병행하여 털어내려고 합니다. 요즘 일본 자차여행을 하는 분들이 꽤 많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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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4) 4일차. 미야자키(宮崎)에서~후쿠오카(福岡)까지

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1) 시작. 부관훼리 하마유호 선적 및 하선기존 여행기도 다 털어내지 못했는데 일단 같이 병행하여 털어내려고 합니다. 요즘 일본 자차여행을 하는 분들이 꽤 많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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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5) 5일차. 시고쿠(四国) - 에히메현(愛媛県) 마쓰야마시(松山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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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6) 6일차. 시고쿠(四国) - 카가와현(香川県) 고치현(高知県)~다시 큐슈

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벌써 6일 차 이야기입니다. 이날도 주행거리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타카마쓰에서 출발하여 카가와현 마츠야마를 경유하여 토쿠시마현 미요시시를 거쳐 고치현 고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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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뷰

 

전날 뻗었다 일어나니 하늘은 화창합니다. 그리고 호텔 창문 바깥으로는 철거뷰네요.

 

전날 시끌벅적했던 유흥가의 모습은 사라지고 조용한 화요일 아침과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니 천천히 씻고 나와서 아침 TV프로그램인 ZIP를 보며 옷가지를 정리하며 뭔가를 밟았는데..

 

돔 공연 축하해

 

키링이 깨졌습니다.

'돔 공연 축하해' 당했네요.

 

전날 입었던 바지 안에 차키가 있었나 봅니다. 차에만 놓고 쓰던 키와 키링인데 결국 깨져버렸네요. 그렇게 짐을 챙겨서 전날 주차했던 주차장으로 나가는데 미친 듯이 더웠습니다.

 

아침부터 38도

 

아침부터 실외온도 38도. 실내온도는 37도가 찍혀있네요.

 

미치고 환장하는 날씨입니다.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출발합니다. 오이타현의 현청 소재지인 인구 47만의 오이타시와 그 옆에 온천으로 유명한 인구 11만의 벳푸시는 차로 20여분 거리입니다. 사실상 코 옆에 붙어있는 같은 생활권이라 보면 되는데 이 두 도시에 오이타현 인구 절반이 살고 있다고 하네요.

 

방통차마저 깔끔하다

 

호텔을 빠져나와 큰 도로로 나가는데 방통차가 보입니다.

 

방통차마저도 깔끔하네요.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총중량 25톤이 넘어가면 이렇게 트레일러 같은 연결차량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한국은 단순히 축중량에 대한 규제만 있어 단일 5축 차량으로도 사실상 트레일러와 같은 짐을 싣고 다니는데, 한국만 그렇다고 하더군요.

 

델리카 밴

 

지나가다 한 꽃집에서 사용중이던 3세대 델리카 밴도 잠시나마 거쳐가며 보고요.

 

벳푸로 가는 길

 

푸른 바다가 펼쳐진 10번 국도를 달려서 벳푸로 이동합니다.

 

오이타와 벳푸는 이렇게 다니기 좋은 길로 이어져 있어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라 봐도 무방하겠더군요.

 

벳푸 시내 입성

 

벳푸 시내에 들어옵니다.

 

시내로 들어오니 당연하게도 차가 많고 신호도 많네요. 신호에 걸려가며 천천히 빠져나갑니다.

 

벳푸타워

 

100m 높이의 벳푸타워도 보이네요. 전망대는 55m에 있다고 합니다.

 

요즘 기준으로는 100m가 넘어가는 건물들이 많아 100m나 전망대가 있는 55m나 그리 높게 보이지 않습니다만, 이 타워가 건설되던 1956년만 하더라도 지역의 마천루 역할을 해냈었겠죠.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20층의 높이가 타워 전망대보다 더 높으리라 생각되는데 벳푸시에 그리 높은 건물이 있지 않아 후기를 보니 타워 위에 올라가면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보인다고 합니다. 

 

GR야리스

 

지나던 길에 GR 야리스도 목격합니다.

 

전에 렌트로 야리스 신차를 탔던 기억이 있는데 1000cc 엔진이 적용된 차량이라 그런지 크기도 주행질감도 차량 감성품질도 그냥 모닝이었습니다. 연비도 그럭저럭이었고요. 그래서 그냥 야리스는 그럭저럭인 차량이라는 생각이 강합니다만, 고성능 모델인 GR 야리스는 4세대 야리스 플랫폼과 코롤라 플랫폼을 준용하여 만든 사실상 껍데기만 야리스인 그런 차량입니다.

 

한국에도 병행수입으로 들어온 차량이 몇 대 있긴 합니다만, 정식 수입은 GR86과의 판매간섭을 우려하여 앞으로도 이루어지지 않을 듯합니다.

 

츠루미산을 향해

 

그렇게 좌회전을 하여 화산인 츠루미산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벳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인 벳푸 지옥도 있고 벳푸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고 하더군요. 지옥을 가기 전에 먼저 차가 없으면 가기 어렵다는 유케무리 전망대(湯けむり展望台)로 향했습니다.

 

유케무리 전망대(湯けむり展望台)

 

유케무리 전망대(湯けむり展望台 )

주택가 한복판에 작은 주차장과 작은 전망대가 있었습니다.

 

탕(湯)을 유(ゆ)라고 읽고, 히라가나로 적힌 케무리(けむり)는 연기를 의미합니다. 연기 연(煙) 자를 케무리라 읽습니다. 즉 탕에서 나오는 연기. 수증기가 보이는 전망대라는 이야기겠죠.

 

사진과 같은 상황을 기대하고 왔으나..

 

사진처럼 츠루미다케도 보이고 곳곳의 온천에서 수증기가 펼쳐지는 모습을 기대했습니다만...

 

휑 하다.

 

크고 작은 온천에서 올라오는 수증기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덥기만 겁나게 더웠고요....

 

그냥 가긴 뭐하니 휴식

 

그냥 가기도 뭐 하고 잠시 그늘 아래에서 쉬다 내려갑니다.

 

낮에는 그럭저럭일지 몰라도 야경이 괜찮다고 하더군요. 이 전망대에서의 야경은 2010년에 일본 야경 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다음엔 밤에 찾아와 보기로 하죠. 다음을 기약하며 근처의 가마도지옥으로 향합니다.

 

가마도지옥 かまど地獄

 

일단 벳푸 7지옥 중 가장 유명한 카마도지옥 앞에 주차하고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첫날 이미 운젠지옥에 다녀왔긴 합니다만, 벳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인데 한 번 가봐야지요.

 

입장료

 

입장료가 있습니다. 7지옥 자유관람권은 성인 기준 2,400엔. 여기만 보고 가려면 500엔입니다.

 

일단 여기만 보고 다른 곳을 더 보고 갈지 결정할 생각으로 500엔 티켓을 끊었습니다.

 

かまど地獄

 

500엔을 주고 티켓을 받습니다.

 

이 가마도지옥 내부에는 1초메부터 6초메까지 하나의 마을처럼 구성되어 있었는데, 생각보다 작은 면적에 그럴만한 곳이 있으려나 싶었는데 작게 조형물마다 혹은 온천수가 나오는 곳마다 하나의 마을처럼 만들어 놓았더군요.

 

관람 시작

 

화살표를 따라 관람을 시작합니다.

 

온천수가 뿜어져 나온다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곳이 1초메.

 

2초메

 

비슷하지만 악귀 조형물이 있는 이곳이 2초메

 

더운데 굳이?

 

겨울이라면 몰라도 습하고 더운 여름에 굳이 수증기를 흡입할까 싶은 여기가 4초메..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 솔직히 여기를 먼저 보고 운젠지옥을 갔더라면 모르겠는데 자연 그대로의 곳곳에서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고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입장료까지 없는 운젠지옥을 보고 온 이상 벳푸 지옥들은 그저 시시하게 느껴지더군요.

 

설명을 해주는 아저씨

 

보다 보니 직접 에어건을 불어 온천수에서 나오는 수증기를 보여주는 직원 아저씨도 계셨고요.

 

공사중?

 

입장료는 입장료대로 받고 공사가 진행 중인 구간도 있었습니다.

 

500엔 내고 들어오기엔 아깝네요. 렌터카던 자차던 대중교통이 아닌 자동차로 이동하실 예정이며 일정상 나가사키 운젠지역에 갈 수 있으시다면 벳푸 지옥 대신 운젠 지옥을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말요.

 

여튼 실망이 컸던 가마도지옥의 구경을 마치고 다시 나옵니다. 북쪽 우사시 나카스시 방향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다시 해안도로로

 

다시 해안도로를 타러 나옵니다.

 

주변에 벳푸대학이 있어서 그런지 관광객이 아닌 학생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잘 가다가 오래된 철길을 보고 신기한 무언가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길을 잘못 들어갔다 나오게 됩니다.

 

작은 철길을 건넌다

 

사실상 방치된 폐가와 좁은 도로를 지나 다시 철길을 건너 나옵니다.

 

좁은 건널목은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준이었습니다. 건널목을 나오니 보이는 차가 한 대 있었네요.

 

델리카 스페이스 기어

 

스타렉스. 아니 미쓰비시 델리카 스페이스 기어 4륜 모델입니다.

 

스타렉스가 이 차량을 참고하여 만들어져서 그런지 익숙합니다. 4륜구동 차량 역시 이전의 델리카처럼 파제로의 4WD 시스템을 채택했고요. 이 델리카 스페이스 기어를 가져다 중국에서 현지 생산했던 차량을 전동화시킨 차량이 전면부만 알파드스럽게 꾸며놓고 아이온 EV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보조금을 받고 팔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델리카 스페이스 기어를 마주친 뒤 지나가는데...

 

파제로

 

그토록 보고 싶었던 파제로의 모습이 보입니다.

 

1세대 후기형 L14x 계열 차량이네요. 본넷에 인터쿨러 구멍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88년~90년 사이의 최후기형으로 추정됩니다. 그렇게 일본 땅에서 갤로퍼의 원본 모델인 초대 파제로를 마주하게 됩니다.

 

역사적인 순간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40년 가까운 차생을 살며 생전 보지 못했던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한국에서 온 복제품을 마주하게 된 파제로와, 33년의 차생을 살면서 낯선 일본땅을 밟고 있는 지금의 상황도 생소한데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차를 우연히 마주하게 된 갤로퍼입니다.

 

마침 주인 할머니도 앞에 나와계셔서 한국에서 왔고 이러이러해서 길을 잃었다 같은 차가 있어서 같이 놓고 사진을 찍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사진을 촬영합니다.

 

신기한 광경은 파제로 주인 할머니도 마찬가지

 

신기한 광경인 것은 이 파제로 주인 할머니도 마찬가지였겠죠.

 

촌구석 골목길에 한국에서 비슷하게 생긴 차가 와서 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말입니다. 마지막에 나가는 길도 알려주셨고, 선물로 전날 도쿠시마현 미요시시에서 사 왔던 과자를 하나 드리고 왔습니다.

 

GALLOPER / PAJERO

 

갤로퍼와 파제로가 나란히 세워져 있습니다.

 

공통점이라면 둘 다 디젤에 와이드 바디킷이 없는 투톤 차량이라는 점. 차이점이라면 하나는 물론 터보에 숏바디고, 하나는 터보 인터쿨러에 롱바디 사양이라는 점. 그리고 제가 타고 온 갤로퍼는 5속 수동. 저 파제로는 4속 자동변속기 모델이라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외에도 미묘한 차이점은 많았습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이런 민수용 지프차와 화물차에 전시 징발을 위한 등화관제등을 의무적으로 장착했어야 하는지라 범퍼 자리에 등화관제등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범퍼가 바디컬러와 동일한 갤로퍼와 달리 파제로 후기형 모델들은 반짝이는 크롬 재질의 범퍼가 적용되었기도 하고요. 그 외에도 미묘한 차이를 하나씩 얘기하긴 길어지겠지만 나란히 세워두면 사실상 같은 차는 맞습니다. 

 

베이지톤 실내

 

베이지톤의 실내. 엑시드가 아니라 직물시트지만, 상당히 깔끔하게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80년대 차량임에도 오디오에 옥스 단자가 있어 이 옥스 단자를 통해 노래를 듣고 계신 듯 보였습니다. 대시보드의 구성은 좌우 대칭이라 보면 얼추 맞습니다. 갤로퍼와 달리 파워윈도 스위치가 도어트림에 붙어있고 쪽유리도 개폐가 가능합니다.

 

모두가 풍요로웠고 미국을 위협할 수준으로 한참 잘 나가던 쇼와 말기 헤이세이 초기의 일본인지라 도어트림도 차량의 전반적인 모습도 90년대 초반 옆 개도국에서 라이선스를 받아 판매하던 갤로퍼와는 달리 상당히 고급스러웠네요.

 

PAJERO

 

99년 이전의 두 자리 번호판입니다.

가니쉬가 달린 와이드 모델은 차폭이 조금 더 넓어서 3 넘버. 일반 모델은 5 넘버로 분류됩니다.

 

한국에서는 그냥 승용 승합 화물 특수로 분류되지만, 일본의 경우 일반 승용차도 차량 크기와 배기량에 따라 3 넘버와 5 넘버로 나뉘고 3넘버가 좀 더 큰 차량으로 분류됩니다. 당연히 5넘버 차량의 세금이 더 저렴하지요. 현행 기준대로라면 5넘버 기준을 충족하려면 배기량도 2000cc 미만이여야 하지만 이 시절엔 배기량 규정이 없었던지라 와이드 가니쉬가 없는 파제로의 경우 배기량이 커도 5넘버 차량으로 인정받습니다.

 

짧은 만남 큰 영광

 

짧은 만남이었지만 제게도 갤로퍼에게도 큰 영광이었습니다.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초대 파제로와 함께 사진을 찍는 일은 약간의 조력이 있었지만 성공했습니다.

 

남은 버킷리스트는 초 카와이한 일녀를 차에 태우고 사진을 찍는 것이었는데 객관적인 난이도로 그보다 더 어려운 거의 40년 다 된 초대 파제로와 함께 사진 찍는 것은 어느 정도의 조력으로 성공했지만, 존잘 알파메일들에겐 아니 대다수에겐 쉬운 일이고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몇 없는 차를 찾아서 함께 사진을 찍는 것보다 더 쉬운 난이도의 '초 카와이한 일녀를 갤로퍼에 태우고 사진 촬영하기'는 결국 성공하지 못했네요.

 

아 '초 카와이'의 기준이 너무 높지 않냐고요? 전혀요. 저 눈 정말 낮습니다.

근데 그마저도 못 하는 불쌍한 사람입니다.

 

더미순찰차

 

그렇게 파제로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조금 나가니 더미 순찰차가 보이더군요.

 

과속을 방지하고 운전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이런 퇴역한 순찰차를 도로 가장자리에 세워둔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옛날에 봤던 기억이 있고, 요즘은 고속도로 패트롤카로 사용했던 렉스턴 W를 고속도로 곳곳에 세워두더군요. 뭐 그런 것과 비슷합니다.

 

차종은 코로나 엑시브(ST180) 전기형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엑시브

 

한 때 지역을 누비던 순찰차는 이렇게 더미 순찰차로 도로 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91년형부터 그릴의 엠블럼이 변경되었다고 하는데 변경 이전 엠블럼으로 보아 89~91년식의 전기형으로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갤로퍼보다 나이가 많네요. 아까 보고 왔던 파제로와 동년배 차량입니다.

 

달리고 또 달리고

 

한적한 시골길이라 쓰고 국도 10호선이라 읽는 도로를 달리고 또 달립니다.

 

목적지는 우사시를 지나 나카스시인데 그냥 한적한 길을 가다 라멘집이 나와서 마침 점심시간이기도 하기에 라멘이나 먹고 가기로 합니다. 인구 2.8만명 수준의 키츠키시(杵築市)의 끝자락. 영어로 USA라 표기하는 우사시(宇佐市)와 경계에 있던 라멘집이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라멘숍 야마가

 

간판에는 그냥 라멘가게라고 라멘숍(ラーメンショップ)만 적혀있어서 몰랐는데..

가게 이름은 라멘숍 야마카텐( ラーメンショップ  山香店)이라고 합니다.

 

승용차도 꽤 많이 세워져 있고, 화물차들도 좀 세워져 있는 그냥저냥 오래된 라멘집이기에 들어가 봅니다.

 

대기

 

거의 혼자 오는 손님들이라 1인 좌석만 없네요. 그래서 앞 쇼파에 앉아 대기합니다.

 

대기하는 사람들이 죄다 차를 타고 지나가던 아저씨들이네요. 화물차 기사도 보이고요. 대기하며 메뉴판을 보고 뭘 주문할지 고민하니 잠시 후 자리가 날 듯 하니 주문을 받습니다. 1140엔의 차슈멘 대자를 주문했네요.

 

생각보다 많다

 

大라도 얼마나 많겠어 했는데 정말 많았습니다.

 

일반적인 돈코츠라멘 베이스에 돼지 뼈 연골을 으깨 넣은 국물이 특징입니다. 이곳의 주력 메뉴가 파가 들어간 네기라멘이라고 하는데 다음에 가게 된다면 네기라멘을 먹어봐야겠네요. 여튼 다 먹고 나왔습니다.

 

구형 화물차 박물관

 

우사역 방면으로 가던 중 보이던 오래된 트럭들.

 

사진상 보이는 차량들은 다 히노차입니다. 한국에서는 기아자동차와 자회사인 아시아자동차 시절 대형트럭들이 죄다 히노의 라이선스를 받아 생산된 차량들입니다. 우측에 70년대에 생산된 2세대 레인저도 보이고요 나머지 두 대는 슈퍼돌핀 트랙터와 6X4 형태의 차량으로 보입니다.

 

아마 제 나이 또래나 저보다 좀 더 나이를 드신 분들은 8~90년대에 생산되었던 아시아자동차 AM트럭과 프런트 마스크 그리고 캡의 형태가 얼추 비슷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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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차를 한국에서 라이선스 생산했던 차량들이 위 링크의 차량들입니다.

 

후소 더 그레이트도 보인다

 

가운데 보이는 슈퍼돌핀은 냉장윙바디네요.

 

우측에 보이는 현대트럭 아니 후소 더 그레이트 역시 스틸바디 냉탑으로 보이지만, 슈퍼돌핀처럼 측면으로 문이 열리는 윙바디는 아닌 듯합니다. 사실상 70년대 차량인 2세대 레인저를 비롯하여 80년대 차량인 슈퍼돌핀 그리고 더 그레이트 후기형이 90년대 초반 생산일 텐데 사실상 도로 위의 구형 트럭 박물관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아는 사람들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 이렇게 저처럼 보고 감탄사를 날리고 갔겠죠.

 

그렇게 우사까지 갔다가, 뭔가 깜빡한 느낌이라 다시 갔던 길을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돌아간 이유는..

 

니시야시키역(西屋敷駅)

 

일본에서 가장 이용객이 적은 전철역. 니시야시키역(西屋敷駅)을 놓쳤었네요.

 

JR 큐슈 닛포 본선에 소재한 이 작은 무인역은 그나마 좀 큰 우사역에서 약 3km. 아까 밥을 먹었던 라멘집 바로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작은 시골마을을 배후에 둔 평범한 시골의 무인역인데, 공식 집계 당시의 일 이용객은 13명. 지금은 이용객이 그보다 적어 공식 집계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한 한국인 유튜버가 이 역에 다녀온 영상이 알고리즘을 타고 유명해지며 의외로 한국인들에게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제가 타고 온 갤로퍼 말고도 노란 자전거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이 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다는 이야기겠죠. 전철을 타고 어딘가에 갔다가 돌아와서 다시 저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겠지요.

 

시골 전철역

 

조립식 판넬과 함석 지붕으로 만들어진 오래된 시골 전철역입니다.

 

알아서 교통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태그하고 탑승한 뒤 내려서도 알아서 찍고 가면 된다고 합니다. 감시하는 사람도 구경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열차는 한 두 시간에 한 대 정도 정차하네요.

 

건너편에 보이는 라멘집

 

열차 하나 지나지 않아 조용한 승강장.

 

논 하나를 두고 같은 선형으로 난 국도 10호선과 함께 빨간 간판의 라멘집이 보입니다.

 

반대방향 승강장으로

 

반대방향 승강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철길 아래의 작은 굴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풀벌레 소리와 매미 소리만 가득한 시골 무인역. 밤에 온다면 엄청 무섭겠지만 낮이라 괜찮네요.

 

굴다리 아래

 

굴다리를 타고 쭉 넘어가면 반대편 마을로 넘어갑니다.

 

굴다리 중간에 계단이 있는데 그 계단을 타면 반대 방향 승강장으로 올라갈 수 있더군요.

 

반대편 승강장

 

낡은 계단을 타고 반대편 승강장으로 올라갑니다.

 

반대편 승강장으로 가는 길

 

계단을 타고 낡은 휀스를 따라 걸어갑니다.

 

그렇게 걸어가면 반대편과 같은 승강장이 나옵니다.

 

니시야시키

 

지금 지도를 보니 이 부근에선 10번 국도를 기준으로 시 경계가 나뉘는군요.

 

아까 라멘집은 키츠키시고, 도로 경계 너머의 니시야시키역은 행정구역상 우사시라고 합니다.

 

반대편 승강장도 비슷

 

같은 조립식 판넬과 함석으로 지어진 역사인데 그나마 이쪽이 좀 더 보존상태가 좋네요.

 

의자 등받이까지 살아있었습니다. 특이사항으로 이쪽은 교통카드 단말기가 나란히 붙어있네요. 열차가 올 시간은 아직 멀었고, 다시 반대편으로 돌아와서 갈 길을 가다가 유명한 우사신궁같은 관광지 대신 논바닥 위에 특이한 장소에 끌려 그 곳에 가 보게 되었습니다.

 

城井1号掩体壕

 

城井1号掩体壕

 

한국식으로 읽으면 '성정1호엄체호'라 읽히는데, 城井의 발음이 뭔가 찾아보니 죠이(じょうい)라고 한답니다. 엄체호는 엔타이고(えんたいごう)라고 읽는다고 하고요. 쉽게 한국식으로 풀자면 비행기를 보관하던 격납고입니다. 평범한 논바닥 한 가운데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비행기를 보관하던 격납고가 있었다는 이야기지요.

 

원래 해군 비행장이 있었다고 한다.

 

원래 이 자리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우사 해군 항공대가 주둔하던 해군 비행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두꺼운 콘크리트로 비행기가 들어갈 자리를 만들고 그 위에 흙을 덮어 위에서 내려다 본다면 그냥 언덕처럼 보일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당시 미군의 공습으로부터 항공기를 지켜내려 했겠지요. 이곳의 사진을 올리니 제주도의 알뜨르 비행장에 다녀오셨던 분들이 그곳과 비슷한 분위기라고 하는데, 알뜨르 비행장 역시 일본 해군 항공대가 징발하여 만든 비행장이었으니 당연하게도 비슷할 겁니다.

 

방공호에 남은 프로펠라

 

방공호 안에 비행기의 프로펠라가 남아있습니다.

 

매년 8월 15일에 위령제가 열린다고 하네요. 이런 격납고 겸 방공호가 11기 있다고 하는데, 이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주변 농민들의 농자재 창고로 이용중이라고 합니다.

 

프로펠라만 남아있다.

 

종전 직전에 미군의 폭격을 맞고 사실상 비행장이 괴멸해버렸기에 멀쩡한 기체는 없었겠지요.

 

그래서 프로펠라만 남아있습니다.

 

주차장도 넓고 화장실도 있다

 

비행장은 현재 논으로 이용중이고, 적당한 주차장과 화장실도 존재합니다.

 

적당히 구경하고 적당히 쉬다 가네요. 이 곳에 평화박물관을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하는데 현재 시에서 관리하는 사적으로만 지정되어 있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듯 합니다.

 

주유소 자동세차

 

지나가던 길에 3000엔 이상 주유하면 자동세차가 무료라기에 주유 후 자동세차기에 들어갑니다.

 

전날 비도 조금 맞았기도 하고 그냥저냥 공짜인데 손해는 아니겠거니 생각하고 세차기에 들어갔네요. 직원이 안테나가 괜찮냐길래 괜찮다고 얘기하고 세차기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네요.

 

망한 빠칭코

 

그렇게 후쿠오카 방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망한 파칭코를 보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어느 지역을 가도 도시고 시골이고 흔히 보이는 곳이 파칭코와 슬롯머신이 있는 게임장입니다. 심지어 전날 달렸던 오보케 협곡에서도 대형 점포와 큰 주차장에 화려한 조명을 켜고 영업하는 파칭코를 봤었는데 이렇게 문을 닫은 파칭코의 모습도 보게 되는군요. 폐업한지 꽤 오래된 느낌입니다.

 

세차했더니 비가 내린다

 

자동세차기에 들어갔다 나왔더니 또 비가 내립니다.

뭐 어쩌겠어요. 갈 길 가야죠.

 

이번에는 고속도로 대신 험난한 산길을 타고 후쿠오카에 진입하려 합니다. 일본 3대 심령스팟으로 불리는 이누나키(犬鳴) 지역을 거쳐 가려는 것이 목적인데, 구 이누나키 터널 안쪽으로는 지도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치외법권의 이누나키 마을이 있다는 도시전설이 내려온다고 합니다. 당연하게도 구 이누나키 터널은 출입이 통제되어 갈 수 없고, 이누나키 마을은 이누나키댐이 건설되며 수몰되어 존재하지 않습니다.

 

심령스팟이라는 구 이누나키 터널과 댐에 수몰된 마을은 갈 수 없지만, 이누나키댐과 신 이누나키 터널을 건너보려 합니다. 이누나키 마을과 이누나키 터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꺼라위키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누나키 마을

이누나키 마을 ( )은 일본 의 도시전설 로, 후쿠오카현 미야와카시 이누나키 지구에 있는 고개와 주변 부

namu.wiki

 

이누나키 터널

구 이누나키 터널 (旧犬鳴トンネル) 한국어로 읽으면 개 울음소리를 뜻하는 견명(犬鳴)이므로 한자명은 견명터널(犬鳴터

namu.wiki

 

이누나키로 가는 길

 

이누나키로 가는 길은 왕복 2차선의 지방도입니다.

 

고갯길을 올라가서 고가도로를 타고 신 이누나키터널로 넘어가는데 70년대에 선형개량을 마친 도로 치곤 선형이 나쁘진 않습니다. 후쿠오카 도심으로 향하는 도로라 항상 통행량은 많은 편이고, 댐 건설로 인해 마을이 수몰되어 민가는 존재하지 않고, 당연하게도 인적도 드뭅니다. 그래서 이 근처에서 살인 및 시신 유기사건이 일어났었고 도시괴담과 더해져 무서운 곳이라는 분위기를 느끼게 되지요.

 

이누나키댐(犬鳴ダム)

 

댐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마침 댐에 도착하니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고,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네요.

 

계획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철도 터널 건설 문제도 있고 여러 문제에 직면하여 공사가 늦어졌고 94년에 완공되었으며, 97년에 계획 수위까지 담수를 마쳤다고 합니다. 이제 겨우 30년 즈음 된 댐인데, 차를 세우고 낮잠을 자는 사람들 말곤 조용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무섭게도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이누나키 댐

 

그렇게 큰 댐은 아닙니다만, 우산을 쓰고 댐 수문 위를 걸어봅니다.

 

아까 건너왔던 큰 다리

 

아까 건너왔던 큰 다리가 보이고, 이 다리를 지나는 차량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사이렌 소리가 가까워진 상태애서 확인하니 경찰차가 사이렌을 켜고 출동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주변에 사람도 없고 비는 내리고 사이렌은 음산하게 울려서 꽤나 무서웠지만 말이죠.

 

알 수 없는 건물

 

댐 전망대 주차장 앞에 도로변에 알 수 없는 건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댐 홍보관? 관리소? 어떤 목적의 건물인지는 몰라도 문은 굳게 잠겨있었고, 관리가 되지 않아 타일이나 천장 텍스가 떨어진 모습도 보였습니다. 무서워서 더 탐구하긴 어렵고 빠르게 이누나키댐을 빠져나가기로 합니다.

 

신 이누나키 터널

 

신 이누나키 터널(新犬鳴トンネル)

 

1975년에 개통되었고, 괴담의 중심이 되었던 구 터널은 한동안 개방되었다가 사고가 잦아 94년에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신 터널이 개통된지도 무려 50년이 흘렀는데, 신 터널에서도 귀신을 봤다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괴담은 구 터널에 대한 것이라고 합니다.

 

거짓말처럼 이누나키 터널을 지나 내려오니 소나기가 그쳤습니다.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후쿠오카 시내로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후쿠오카 시내로 향합니다.

 

주말이었던 지난 토요일보단 퇴근시간 전이라 그런지 확실히 차가 적네요. 도시고속도로 텐진키타IC로 진출하여 텐진으로 향합니다.

 

현대 유니버스

 

그래도 일본땅에서 흔히 보이는 현대차. 유니버스와 나란히 섰습니다.

 

울산공장 출신 갤로퍼와 전주공장 출신 유니버스가 이번에는 텐진에서 만났습니다.

 

따라오는 유니버스

 

노선버스가 아니라 관광차로 기억하는데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몰라도 한참을 같이 가더군요.

 

미나텐진 사거리

 

텐진역 북쪽 미나텐진 건물이 보이는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니시도리로 진입하려 합니다.

 

화요일 오후에 또 다시 텐진에 오게 되었는데. 온 목적은 당연하게도 안 봐도 뻔하죠.

 

내 차로 메이드리밍

 

내 차를 타고 지나가는 익숙한 건물.

 

토요일에 주차했던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고 보니 자리가 없습니다. 주변 다른 주차장도 만차고요. 그렇게 복잡한 니시도리를 한번 더 돌고 다음 블럭의 주차타워에 주차를 하러 들어가는데 짐니 한 대가 따라와서 굳이 옆에 주차를 하더랍니다.

 

고베 임시번호판 짐니

 

차에서 내리는데, 짐니에 타고 계신 분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시더군요.

렌터카도 아니고 임시번호판인데 한국사람이 타고 있으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어 한국분이세요? 하니까 한국사람이고, 한국 번호판을 달은 갤로퍼가 보여서 반가운 마음에 따라왔다고 합니다. 왜 임시번호판 짐니를 타고 계시냐 물어보니, 유학생인데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며 이삿짐으로 한국에 가져갈 목적으로 구입한 차량이라고 하시더군요.

 

일본 내 거주지는 도쿄 하치오지인데, 졸업에 맞춰 한국으로 돌아가며 가져갈 목적으로 짐니 신차를 구입해놓았고, 그 짐니를 하카타항에서 배에 태워 부산항으로 가져갈 목적으로 후쿠오카까지 왔다고 하시더랍니다. 일본에서도 인기가 좋아 1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짐니인데 그런 인기를 반영하듯 정식 수입이 되지 않는 한국에서도 5~6천만원대의 상당히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가져가서 상대적으로 쉬운 이삿짐으로 인증을 받고, 한국 번호판을 달고 마음껏 타다 팔아도 차값에 경비까지 빠지고 오히려 이득인 차량인 것이죠.

 

이런저런 이야기를 30분 넘게 나누고, 서로의 차를 구경합니다.

 

짐니

 

휠은 옵션으로 넣었는데, 오디오는 옵션은 어차피 한국에 가져가선 호환되지 않으니 넣지 않았다고 하네요.

 

지나가는 짐니만 봤지 짐니 실내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긴 처음이었습니다. 한국도 경차 사이즈에 이런 오프로드 타입의 SUV가 있었더라면 어땠을까요. 경차 선택의 폭이 넓은 일본이 내심 부럽기도 합니다.

 

접이식 2열은 매우 좁다

 

3도어 모델인지라 갤로퍼처럼 보조석 의자를 앞으로 밀고 타야하는데, 2열 좌석도 엄청 협소합니다.

 

트렁크 공간도 2열 좌석을 열어놓으면 엄청 좁고요. 2열 좌석을 접어도 그리 넓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진귀한 임시번호판 짐니 구경을 마치고 짐니 차주분과 헤어졌습니다. 아마 지금쯤 이 짐니는 인증을 마치고 한국 번호판을 달고 한반도 어딘가에 주차되어 있겠지요. 짐니 차주분도 인턴 활동을 위해 다시 일본에 들어온다고 하셨는데, 여러모로 좋은 일만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메이도리민

 

평일 오후부터 마감타임까지 있었는데 손님도 많지 않고 딱 좋았습니다.

 

토요일이랑 라인업이 한명도 겹치지 않았고, 갈때마다 출근이 겹치지 않아 오랜만에 보는 메이드도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견습 메이드의 뭔가 무미건조하고 쿨한 모습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기도 했고요.

 

대충 체키 찍고 퇴각

 

라이브 리스트에 K-POP을 열심히 늘려나가는 이쵸쟝으로 라이브 열심히 태우고 체키까지 찍고 나왔습니다.

애초에 이 곳에 빠지게 된 메이드는 지난번에 그만뒀지만, 이젠 이쵸쟝 보러 다닐려구요. 

 

이날 기준 3주 전에 사레루인지 사세루인지 정확하진 않은 혼잣말을 듣고 괜히 바쁜데 라이브를 시켜서 미안했었는데, 그 얘기를 하니 오히려 미안해 하네요. 사레루인지 사세루인지 분명히 들었는데 혼잣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며 오히려 내가 그걸 괜히 시킨게 아닌가 걱정했다 하니 미안하다고 하는데 진실은 본인만이 알겠죠.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팬서비스도 더 좋아졌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얘기하는데 작년에 있었던 일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더군요. 뭐 여튼 그랬습니다.

 

본래 목적은 메이드리밍을 나가기 전에 후쿠오카나 못해도 기타큐슈 근처에 숙소를 잡으려 했습니다만 후쿠오카 근처 숙소가 죄다 비싸네요. 기타큐슈 고쿠라 근교도 마찬가지고요. 결국 시모노세키에 4000엔대에 조식도 주는 저렴한 숙소가 있어서 예상보다 일찍 간몬교를 건너기로 합니다.

 

간몬교

 

후쿠오카에서 시모노세키까지 대략 한 시간 조금 더 걸렸습니다.

 

그래서 본래 예정대로라면 일본에서의 마지막날 일정을 기타큐슈에서 점심을 먹고 느지막에 시모노세키로 들어가려 했었습니다만, 야마구치 일대를 돌아보는 것으로 변경했습니다.

 

숙소에 들어오니 11시

 

숙소에 들어오니 밤 11시. 대욕장에 가서 씻고 어쩌고 하니 12시가 다 됐습니다.

 

그렇게 일본땅에서의 마지막날 밤을 보냈습니다. 8부에서 8일차 이야기로 다시 뵙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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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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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벌써 6일 차 이야기입니다.

 

이날도 주행거리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타카마쓰에서 출발하여 카가와현 마츠야마를 경유하여 토쿠시마현 미요시시를 거쳐 고치현 고치시를 경유한 뒤 다시 큐슈로 가기 위해 배를 타러 돌아왔고,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호텔에 밤 늦게 체크인 하게 되었습니다. 즉 시고쿠의 절반을 돌고 돌아왔다는 이야기지요.

 

사실 짧은 일정 속에서 최대한 많은 곳을 보고 간다고 무리하긴 했습니다만 다음에 가게 된다면 여유롭게 시고쿠만 최소 3일은 잡아야지 않나 싶더군요. 다음엔 보고 오는 곳이 적더라도 일정을 여유롭게 잡아야겠습니다.

 

아직 지난 여행기를 보고 오지 않으셨다면 먼저 보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1) 시작. 부관훼리 하마유호 선적 및 하선

기존 여행기도 다 털어내지 못했는데 일단 같이 병행하여 털어내려고 합니다. 요즘 일본 자차여행을 하는 분들이 꽤 많이 늘어나서 정보도 많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부관훼리 홈페이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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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2) 2일차 사가현-나가사키현-구마모토현

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2부가 이어집니다. 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1) 시작. 부관훼리 하마유호 선적 및 하선기존 여행기도 다 털어내지 못했는데 일단 같이 병행하여 털어내려고 합니다.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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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3) 3일차. 가고시마현(鹿児島県) 최남단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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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4) 4일차. 미야자키(宮崎)에서~후쿠오카(福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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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5) 5일차. 시고쿠(四国) - 에히메현(愛媛県) 마쓰야마시(松山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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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꽤 오래 쉬었지 아마도?

 

전날 점심에 마쓰야마에 세워두고 대중교통과 도보로만 움직였으니...

그래도 꽤 오래 휴식한 갤로퍼를 타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전날 쉬었던만큼 이날 꽤 많은 거리를 움직였습니다.

 

출근인파

 

저는 뭐 일요일이고 월요일이고 큰 체감이 없었지만, 여긴 월요일 아침입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길. 생각보다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오토바이 출근행렬도 많다

 

자전거 못지 않게 오토바이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외곽의 공단으로 가는 사람들이더군요. 출근길 정체를 피해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넘어갑니다.

 

마츠야마도

 

마츠야마 고속도로로 올라갑니다.

 

저 아래 일반도로는 극심한 정체. 아침부터 야마돌긴 싫으니 편하게 고속도로로 가야죠.

 

통행권

 

통행권을 발권합니다.

 

이대로 쭉 고속도로를 타고 달릴 예정입니다. 계속 가면서 도로의 명칭은 바뀌지만 노선번호 E11을 타고 시고쿠의 동쪽으로 향합니다.

 

이정표

 

갈 길이 멉니다. 시고쿠주오시정도 왔던걸로 기억하는데...

 

말 그대로 시고쿠의 북쪽 중앙에 있는 도시인지라 소요거리가 모두 비슷합니다. 여기서 고치현 고치시까지는 77km 카가와현 다카마쓰까지는 81km 다카마쓰를 거쳐 좀 더 들어가는 동쪽의 도쿠시마까지는 114km입니다.

 

카가와현 진입

 

카가와현(香川県)에 진입합니다.

 

인구 90만명 수준의 카가와현은 일본에서도 우동으로 가장 유명한. 카가와가 곧 우동이고 우동이 곧 카가와인 그런 동네입니다. 한국에서도 많이 들어보셨을 사누키 우동이 이 지역의 우동을 얘기한다고 하네요. 이 지역의 옛 이름이 사누키입니다.

 

휴게소

 

대략 한 시간 반 정도 달렸습니다. 잠시 휴게소에 정차합니다.

 

밟아봐야 8~90km/h인 30년 넘은 오래된 차로는 너무 힘듭니다. 다음에는 좀 더 여유롭게 일정을 잡아야지 이거 너무 힘들었네요..

 

사카이데

 

혼슈와 맞닿은 세토해협을 건너는 세토대교로 나갈 건 아니고.. 사카이데에서 진출합니다.

 

인구 4만 8천명의 작은 도시인 사카이데시는 혼슈의 오카야마현과 이어지는 세토대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토대교를 건너 다시 혼슈로 나갈건 아니고, 세토대교 기념관을 가 볼 예정입니다.

 

세토대교 옆길

 

사카이데 IC를 진출하여 세토대교 옆길로 쭉 달립니다.

 

물론 세토대교 기념공원에 야구장도 있고 여러모로 즐길거리가 많긴 하지만 월요일 오전에 누가 오겠습니까. 여튼 산업단지 말곤 딱히 상업시설은 없어서 화물차만 좀 지나다니고 인적은 거의 없었네요.

 

세토대교타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니 세토대교타워라는 큰 타워가 보입니다만...

 

영업을 하지 않은지 노후화된 느낌이었습니다.

 

카가와현 세토대교기념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되는 세토대교 기념관입니다.

 

매주 월요일이 휴무라 혹시나 싶었습니다만, 골든위크나 여름방학 기간에는 월요일에도 휴무 없이 문을 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괜히 헛걸음을 한게 아닌가 싶었지만 다행히 기념관 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세토대교가 보이는 공원

 

상층은 도로 하층은 철도로 구성된 철도와 도로의 병용교입니다.

 

1978년 착공하여 1988년 개통까지 총 10년의 공사기간이 소요되었고, 현재까지도 철도와 도로가 함께 지나가는 병용교로서는 세계 최장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한국의 거가대교가 거제도와 부산을 거치며 여러 섬을 경유하듯 기념관이 있는 샤미시마의 간척지를 포함하여 시와쿠 제도의 다섯개의 섬을 경유하여 지나갑니다. 그러며 현수교와 트러스트교라는 세가지 방식으로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7~80년대 당시 기준으로 총 사업비가 무려 1조 1,338억엔이 소요되었는데 미국을 위협할 수준으로 잘 나가던 시절의 일본이었던지라 이런 대규모 토목공사도 곳곳에서 진행 할 수 있었겠지요.

 

열차도 지나간다

 

다리쪽에서 큰 소음이 발생해서 보니 열차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세토대교를 건너는 열차는 자주 있어서 이 공원에 있는 동안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수차례 목격했습니다.

 

세토대교 기념관

 

세토대교 기념관(瀬戸大橋記念館)에 왔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외국인도 입장에 문제가 없습니다.

 

세토대교 기념관은 아트 우주를 테마로 새롭게 오픈하였습니다.

 

세토대교 기념관은 아트 우주를 테마로 새롭게 오픈하였습니다.

 

라고 하는데.. 새롭게 오픈했다는 시기가 2013년입니다. 그리고 이 우주를 테마로 한 시설은 기념관 맨 끝에 작은 공간이 거의 전부였고요. 이 기념관의 주요 전시물은 세토대교 건설 이전의 세토해협 연락선이 다니던 시절부터 건설 과정에 대한 모형과 설명들이었습니다.

 

시고쿠와 혼슈 큐슈

 

시고쿠와 혼슈 큐슈의 모습이 보입니다.

 

시고쿠에서 혼슈나 큐슈로 가는 뱃길과 다리들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세토대교

 

그리고 세토대교의 모형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지역의 역사와 건설공법 그리고 건설 과정에서의 사진들이 주요 관람거리였습니다.

 

옥상전망대

 

관람도중 옥상 전망대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보여서 잠시 올라가 봅니다.

 

세토대교와 그 아래를 지나는 컨테이너선

 

세토대교와 그 아래를 지나는 컨테이너선의 모습이 보입니다.

 

부산에서 오사카행 배를 타면 이 다리 아래를 지나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커다란 다리 아래로 수시로 배가 드나들더군요. 간몬교 아래에서 봤던 모습과 비슷했습니다.

 

이게 우주 테마?

 

그렇게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오니 이게 우주 테마 전시라고 합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뭐 즐겁게 놀 수 있겠네요. 좀 더 둘러봅니다.

 

카페가 있다.

 

기념관 1층 한켠에 세토대교의 전망을 볼 수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만...

 

주말에만 영업을 한다고 하네요. 평일에는 가도 이렇게 조용했습니다.

 

온 지역에 스티커를 붙이는..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 스티커를 붙이는 종이가 있더군요.

 

대부분 근처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만, 수도권인 도쿄나 그 근교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고, 홋카이도나 오키나와에도 스티커가 붙어있으니 홋카이도나 오키나와에서 온 사람들도 있긴 있었나 봅니다.

 

하트 조형물

 

한국도 바닷가나 경치 좋은 공원에 가면 이런 하트 조형물을 흔히 볼 수 있죠.

 

다들 이 하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갔습니다만 혼자라 패스.

 

자매교

 

개통했던 1988년에 튀르키예와 미국의 다리와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이스탄불의 파티흐 술탄 메흐메트교라 불리는 제 2 보스포루스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도 자매결연을 맺었네요. 제 2 보스포라스교 역시 이 다리와 같은 1988년에 개통되었습니다.

 

사카이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긴 그렇죠. 약 40km만 더 가면 카가와의 현청 소재지 다카마쓰가 나오는데 우동의 도시 다카마쓰에 가서 우동이나 먹고 돌아가기로 합니다.

 

부품배달차

 

다카마쓰 시내에 진입하니 자동차 부품을 배달하는 트럭이 보이더군요.

 

부품대리점에서 아마 정비소로 가는 것 같습니다만, 한국과 크게 달라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조금 더 달려서 유명한 우동집으로 향했습니다. 관광객보다는 로컬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고 하기에, 점심시간보단 조금 이른 시간에 다녀오게 되었네요.

 

우에하라야 본점

 

리쓰린공원 맞은편에 사누키우동만 파는 가게니다.

사누키우동 우에하라야 본점(さぬきうどん 上原屋本店)

 

11시 30분쯤 도착했습니다만, 주차장 자리가 벌써 만차네요. 앞에서 기다리던 피트는 포기하고 나갔고, 저는 마침 자리가 하나 날 것 같이 보이기에 기다렸습니다만 자리가 생김과 동시에 반대편에서...

 

개씨발 알파드

 

이런 개 씨발 양아치 알파드 씹새끼가 그냥 쏙 집어넣고 들어가네요.

한국의 퐁퐁카 개니발과 그 이미지가 같은 일본판 개니발 알파드 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일본에서의 알파드는 한국의 카니발과 이미지가 비슷합니다. 물론 미니밴이라는 카테고리도 같지만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겹칩니다. 한국에서의 카니발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지 않은 것 처럼 일본에서도 알파드는 그리 저렴한 차가 아닌데, 특히 일본에서는 유예할부인 잔크레(殘クレ)로 이러한 알파드를 무리하여 구입하는 카푸어 마일드양키(マイルドヤンキー)들이 상당히 많다고 하네요.

 

이런 개 양아치 알파드 카푸어들을 비꼬는 노래가 최근 일본에서 인기가 있었다는데..

 

残クレアルファード

 

잔가보장형 유예할부가 그렇듯이 차값 대비 부담 없는 월 납입금을 내고 타다가 반납시에 주행거리나 차량 상태를 비롯한 이런저런 꼬투리가 잡혀 반납비용이 올라가게 되는데, 인수비용이나 반납비용이 없어 또 다른 차량으로 잔크레를 돌리며 부담금을 새 할부에 얹는 방식으로 그 늪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여튼 잔크레로 알파드를 타는 가족의 이미지가 딱 저렇답니다.

 

가사 역시 양삘 나는 마일드양키 부모와 라이토,아폴로,다이아 같은 키라키라 네임을 가진 자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월급 20만엔에 할부 5만엔 보험료 내기도 빠듯하지만 돈키호테나 이온몰 주차장에서 가오를 잡고 근처 강변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며 알파드를 배경으로 인스타를 올리며 반납시 내야할 잔액은 신경쓰지 않고 오늘만 산다는 뭐 그런 내용들입니다.

 

제가 얼마나 이 알파드에 야마가 돌았으면 세토대교 기념관 사진도 많이 잘랐는데 여기에 많은 힘을 할애했겠습니까. 여튼 또 다른 차가 빠지고 주차를 마친 뒤 저도 우동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上原屋本店

 

사누키우동 우에하라야 본점.

 

영업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4시 30분까지만 영업하네요. 정해진 우동을 주문하여 먹는 방식이 아니라 덴푸라부터 오뎅에 면의 양까지 모두 직접 선택해야 하는 셀프입니다.

 

이런 방식

 

이런 방식으로 마치 자율 식당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튀김과 어묵이 존재하는데, 저는 그냥 튀김만 두개 집어 들고 큰 면을 선택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뒤 결제를 마치고 면에 국물을 받아옵니다. 결제는 현금만 가능하고요.

 

대충 이런 느낌

 

식당은 대충 이런 느낌이었습니다만... 우동 사진이 없네요 우동 사진이.

 

가장 중요한 우동 사진을 찍지 못했다는걸 다 먹고 나와서 눈치챘습니다. 여튼 우동을 먹고 나와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도쿠시마현의 도쿠시마시를 찍고 돌아갈지 고치현 고치시를 찍고 돌아갈지 고민했는데, 한국에서 직항이 있는 도쿠시마(徳島) 대신 직항편이 없는 고치현 고치시(高知)를 경유하여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대신에 오보케 협곡을 타고 가면 도쿠시마현 땅을 밟게 되고 서쪽 끝짜락의 미요시시(三好市)를 경유하는 방법으로 시고쿠 4현 땅을 모두 밟고 가는 루트를 택했습니다.

 

미요시시를 향해

 

인구 2만명 수준의 도쿠시마현 최서단 미요시시(三好市)를 향해 갑니다.

 

시코쿠 중심의 츠루기산과 요시노강변에 자리잡은 작은 도시입니다. 여러 정촌이 합병되어 만들어진 시인데 한국의 태백시 느낌이 강하게 들었네요.

 

가게는 전부 문을 닫았다

 

시내 중심지를 향해 들어가는데 도로변 가게들이 다 문을 닫았습니다.

 

지방 인구소멸의 현실판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한국의 중소도시들도 곧 이런 일본의 지방 중소도시를 따라가겠지요. 이러한 미요시시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 하나 있었는데.. 이런 동네에 과연 이런 쇼핑센터가 장사가 될까 싶었던 크기의 대규모 쇼핑센터가 존재했습니다.

 

프레스포 아와 이케다

 

프레스포 아와이케다(フレスポ 阿波池田)

 

미요시시의 중심이 되는 아와이케다 지역에 소재한 쇼핑몰 프레스포 아와이케다입니다. 비지니스 호텔이나 지나가는 화물차에서 로고를 많이 봤던 대기업 다이와하우스그룹의 다이와리스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이었습니다. 이 작은 소도시 상권을 모두 빨아들여 이 쇼핑센터가 아닌 곳은 다 문을 닫게 된 것이더군요.

 

주차

 

주차 후 마트에서 장을 봐 옵니다.

 

평범한 일본 시골동네의 파제로라 얘기해도 큰 위화감이 없습니다.

 

물과 과자 새우튀김

 

다니며 마실 물과 챙겨갈 기념품 그리고 간식으로 먹을 민물새우 튀김을 샀습니다.

 

아까 세토대교 기념관에서도 그렇고 기념품으로 챙겨갈 물건들을 상당히 다양하게 구입했습니다. 지나간 지역별로 다양하게 구입하여 돌아가서도 이게 어디서 산 물건이라고 하면서 줬네요.

 

마트 계산대

 

무인 계산대처럼 보이지만 유인입니다.

 

인구 2만의 작은 동네에 다른 상권은 다 죽었지만 다이소에 옷가게에 마트에 여행사까지 모두 입점한 이 쇼핑몰만은 성업중인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근처 아케이드 상점가는 조용하다

 

쇼핑몰을 나와서 아와이케다역(阿波池田駅) 앞의 아케이드 상점가를 지나가는데 역시나 조용합니다.

 

문을 닫은 가게도 불이 켜지지 않은 가게도 많았습니다. 이런 한적한 동네에서 먹고 살 것만 충분하다면 살고 싶습니다만, 초 카와이한 일녀라도 있어야 같이 살죠. 어림도 없습니다.

 

오보케 협곡을 향해

 

미요시시 아와이케다를 빠져나갑니다.

 

이제 오보케협곡을 타고 고치까지 가야합니다. 거리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아보이는데 길이 좋지 않아 소요시간은 꽤 걸리더군요.

 

강을 따라 남쪽으로

 

요시노강의 상류를 따라 남쪽 산악지대로 이동합니다.

 

딱 태백 영월 정선 이쪽 동네 지나가는 느낌과 비슷해서 더 태백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사진으로 담기 어려운 절경이 이어진다

 

정말 사진으로는 다 담기 어려운 절경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루하지만 좋은 풍경이 있어 지루하지 않았던 오보케 협곡을 지나는 국도 32호선 구간입니다.

 

다리도 건너고

 

중간중간 관광객들이 몰리는 전망대도 있었고 이렇게 다리도 건넙니다.

 

고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더군요 해발 300m 수준에서 왔다갔다 했습니다.

 

사택?

 

산골에 왜 뜬금없이 빌라가 나오지? 싶었는데 사택이라고 하네요.

 

산골이지만 이렇게 드문드문 사람이 사는 주택이나 다가구주택도 보이고.. 그렇게 더 달려서 고치현에 진입합니다.

 

고치현

 

일본 국도 32호선을 타고 고치현(高知県)에 진입합니다.

인구 64만. 일본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적은 현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갤로퍼는 일본 시고쿠지방 4현(에히메,카가와,도쿠시마,고치)땅을 모두 다 밟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비가 조금 내리긴 했지만 무사히 고치현 고치시에 도착했습니다. 3시 조금 넘은 시간인지라 촉박했기에 고치성만 간단히 보고 돌아가기로 합니다.

 

짐니와 함께

 

어느 동네나 그 지역을 대표하는 성 주변이 중심지기에 관청이나 방송국이 몰려있습니다.

 

고치현의 고치시 역시 그랬고요. 성 주차장 말고 그 옆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마침 구형 짐니 옆자리가 비어있기에 짐니 옆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 봅니다. 아 근데 이 동네는 무슨 성 주변인데도 도로 노면 상태가 개판이었습니다. 그거 하나는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녹조로 가득한 연못을 지나

 

인구 30만의 고치시청과 고치현청이 고치성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

 

녹조로 가득한 연못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 보이는 건물이 시청이라고 하네요.

 

계단을 타고 올라가자

 

이슬비가 내리지만 빠르게 계단을 타고 올라가 봅니다.

 

성 구경까지 40분 안에 마쳐야 여유롭게 배를 타러 돌아갈 수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고치성

 

고대에 이 언덕에 성터가 존재했긴 했었다는데..

 

지금의 고치성은 15세기 도사번의 다이묘로 들어온 야마우치 카즈토요가 다시 지은 성이라고 합니다. 16세기에 화재로 소실되어 복원했다는 기록도 있고 천수각은 5층 규모입니다.

 

고치성 앞

 

레이와 7년 8월 4일의 고치성의 모습입니다.

 

메이지유신 당시 폐성되지 않았던 성 중 하나이자,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당하지 않았고 근대에 와서 재건한 성도 아닌지라 역사적 가치가 높고 중요 지정 문화재 중 하나인 곳인지라 크고 으리으리하리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는 작았습니다.

 

입장료 500엔

 

입장료 500엔. 한국어 팜플렛이 있기에 같이 들고 왔습니다.

신발은 벗고 들어가야 하네요.

 

더 비싸고 볼 거 없는 성들도 많은데 500엔이라는 관람료 치곤 넓은 혼마루와 상대적으로 좁은 천수각에 생각보다 볼거리는 좀 있었습니다.

 

가문의 문양

 

야마우치(山内)가문의 문장(紋章)입니다.

 

마치 미쓰비시 로고를 연상시키는 삼각 마름모 느낌이라 기억에 남았네요.

 

실제 문틀이라는데..

 

전시된 물품 중 실제 문틀이라고 하는데 열심히 나무를 깎은 흔적이 보입니다.

 

매화나무 문양을 내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 조각칼로 나무를 깎았을지 그 노고가 수백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느껴집니다.

 

그냥 일본 전통가옥 느낌

 

이렇게 전통가옥 느낌의 쭉 혼마루를 둘러보고 천수각으로 들어갑니다.

 

천수각은 그래도 최근에 개보수한 흔적이 꽤 느껴지더군요.

 

성 건설 당시의 모습

 

천수각 내부의 천장은 낮은 편이었고, 여타 성들과 비슷한 전시물들이 존재했습니다.

 

성을 축조하던 당시의 상황을 상상하려 만든 모형입니다.

 

기와에서도 야마우치 문장

 

기와에서도 마치 미쓰비시를 연상시키는 야마우치 가문의 문장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개보수를 거치며 지금은 새 기와가 올라가 있지만 오래된 기와는 이렇게 전시물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었습니다.

 

천수각 전망대로 가는길

 

천수각 꼭대기 전망대로 가는 계단입니다.

 

매우 높고 키가 큰 사람들은 머리를 굽히고 가야 할 정도로 낮은 천장을 올라가야 했습니다. 그래도 전망은 좋았네요.

 

고치성에서 바라본 고치시1
고치성에서 바라본 고치시2
고치성에서 바라본 고치시3

 

현청소재지입니다만 인구가 그리 많지 않아 높은 건물들도 별로 없네요.

 

그래서 성 자체가 그리 높게 느껴지지 않아도 동네 구경에 큰 걸림돌은 없었습니다.

 

주차된 차도 보인다

 

카메라의 줌을 당기면 주차된 차도 잘 보였습니다.

 

천수각 꼭대기에서 경치 구경도 마쳤으니 내려가야죠. 내려가서도 또 전시장이 있네요.

 

포경

 

전통 방식의 고래잡이. 포경에 대한 설명과 당시 사용했던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일본의 포경산업은 사실상 정부에서 지원금을 줘서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여튼 성에서 후다닥 나와서 주차장으로 달려갑니다. 딱 40분 구경했습니다.

 

주차비 정산

 

주차비를 정산합니다.

 

주차비를 정산할 차량이 이 차가 맞는지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도 보여주네요. 맞으니 결제하고 나왔습니다. 다시 배를 타고 들어왔던 미사키항까지 가려면 길이 좋지 않아 180km에 무려 3시간 10분이 소요된다고 하네요. 8시 30분에 출발하는 배인지라 미사키항 선착장에 8시까지는 도착해야 하니 서둘러야 합니다.

 

파제로

 

고치 시내를 빠져나가는 길에 파제로도 봤습니다.

 

최근 미쓰비시에서 신형 파제로를 내년 12월 출시를 목표로 태국 공장에서 생산하여 판매한다는 기사가 올라왔었습니다. 물론 신형이 나오면 구형이겠지만, 단종되었어도 아직까지는 신형인 후기형 파제로입니다.

 

다시 시골길

 

도심을 조금만 빠져나가도 이런 시골길이 펼쳐집니다.

 

이런 시골길만 한 150km 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티코

 

오 티코다 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난번에 가챠로 뽑았던 티코의 원본 모델인 3세대 C계 알토의 후기형 웍스입니다. 티코는 아니지만 알토도 봤고 그렇게 좀 더 달리다 보니 익숙한 차가 보이더군요.

 

아르카나

 

르노삼성 XM3. 르노 아르카나입니다.

 

현마다 하나씩 르노 매장이 존재하고 그럭저럭 르노차들도 보이긴 하더군요. 근데 이 아르카나는 한국 부산공장에서 생산해서 수출하는 차량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승용시장 재진출 이전까지 유니버스를 제외한 한국산 승용차는 대우 윈스톰과 캡티바가 2018년까지 부평공장에서 만들어져 일본에 수출되었고 이후 한국산 자동차의 명맥이 끊어졌다가 2022년부터 부산에서 생산된 르노 아르카나가 일본시장에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부산에서 태어나 저 멀리 일본 시골 고치현 어딘가에서 살고 있는 한국산 삼성차입니다.

 

부산출신 삼성차야 잘가

 

저 멀리 타국에서 부산출신 르노삼성 아르카나를 바라보는 울산출신 갤로퍼였습니다.

 

이 갤로퍼가 일본땅을 밟지 않았더라면 저 부산출신 아르카나는 같은 한국땅에서 태어난 자동차는 아이오닉 택시나 유니버스정도 봤을지 모르겠지만 한국땅에서 여행을 온 자동차를 또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조용한 산길을 달리고

 

그렇게 함께 달리던 차들이 다 빠져나가고 혼자 조용한 산길을 달려나갑니다.

 

국도 197호선을 타고 계속 달리고 달립니다만 고독하게 혼자 달리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렇게 이 고개를 건너며 다시 고치현에서 에히메현의 경계를 넘었습니다.

 

밥이나 먹을까 했더니 문 닫음

 

교통량도 거의 없는 시골이라 그런지 밥이나 먹을까 하고 6시쯤 들어왔던 식당도 폐점입니다.

 

한국 시골은 그래도 드문드문 문을 연 가게들이나 편의점이라도 있는데 여긴 편의점 구경도 힘들더군요. 그래서 호타이까지 달려와서 밥을 먹었습니다.

 

조이풀

 

국도 197호선을 타고 들어가며 그나마 마지막으로 커보이는 동네인 호나이의 조이풀에서 식사를 합니다.

 

여기서 약 20km를 들어가야 하는데 7시라 밥을 먹고 들어가도 여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밥을 먹고 들어갔습니다. 밥을 먹고 나왔는데 비가 꽤 세게 쏟아지더군요. 그래서 폭우를 뚫어가며 다시 미사키항으로 향했습니다.

 

미사키항

 

다시 돌아온 미사키항.

 

차를 세우고 기다리니 검표하는 직원이 나와서 티켓을 확인하고 승선이 이어집니다. 확실히 전날 오전보다 선적을 기다리는 차는 적었습니다.

 

승선

 

배가 들어오자 하선과 동시에 승선이 진행됩니다.

 

승선완료

 

가운데 라인에 화물차를 세우고 양 옆으로 승용차들을 세웁니다.

 

국도 197호선 페리

 

31km의 거리를 70분에 걸쳐 페리로 이동합니다.

 

오전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매점도 문을 닫았고요.

 

자리잡고 누움

 

자리를 잡고 누웠습니다.

 

전날보단 좀 더 흔들리긴 했으나 뭐 그럭저럭 있을만 했네요. 금방 사가노세키항에 도착합니다.

 

하선

 

하선합니다. 전날 배를 탔던 사가노세키항입니다.

 

모두 같은 방향으로

 

모두 같은 방향으로 우화전합니다.

 

호텔은 배에 타기 전에 예매했습니다. 오이타 시내의 비지니스 호텔인데 4000엔 수준이더군요. 큐슈는 비가 내린 흔적도 없었습니다. 에히메에서 온 화물차를 따라 달리다가 산업도로가 나오고 산업도로에서 좀 밟았습니다.

 

산업도로

 

뻥 뚫린 산업도로를 타고 오이타시의 산업단지를 빠르게 달려갑니다.

 

그렇게 사가노세키에서 오이타 시내까지 약 30분만에 나왔습니다. 시내의 호텔을 잡았는데 근처가 유흥가라 근처 주차장이 죄다 만차더군요. 그래서 조금 떨어진 주차장에 주차를 마쳤습니다.

 

주차완료

 

지바겐 옆에 주차를 마치고 가방을 끌며 터벅터벅 호텔로 향했습니다.

 

술집과 유흥가

 

오이타보단 벳푸의 유흥가가 더 유명하지만 오이타 시내의 유흥가 한복판에 자리잡은 호텔이었습니다.

 

여긴 그냥 평범한 술집거리인데 호텔 앞으로 나가면 삐끼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아트 호텔

 

오이타 아트 호텔입니다.

 

후문으로 들어가서 문이 초라한데 정문은 크고 화려하고 뭐 그렇습니다.

 

평범한 방

 

방은 평범한 1인실이었습니다. 바로 들어와서 짐부터 풀고 씻고 잤습니다.

 

피곤했던 하루였네요. 그래도 이날 꽤 많이 돌아다녀서 다음날 편하긴 했습니다. 7일차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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