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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집에 오면 뻗고 새벽에 깨서 나갈 정도로 개처럼 일을 하며 살고 있는데, 로드킬 전문 미국산 대우 전기차가 또 야생동물 로드킬을 했습니다. 새벽에 고갯길을 내려오던 중 앞에 뭔가 작은 물체가 있었고, 그 물체를 밟고 지나갔었는데 차는 멀쩡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야생동물은 운명을 달리했지요.

 

처음엔 고양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고양이는 움직임이 민첩해서 그렇게 무방비로 로드킬을 당할 동물도 아니고 어떤 동물과 충돌했는지 궁금하여 블랙박스 영상을 다시 돌려봤습니다.

 

미상의 동물

 

영상으로 봐선 도무지 이게 어떤 동물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제가 봤을 땐 그냥 멈춰있던 작은 동물로 보였거든요. 처음엔 동네 발바리같은 개처럼 보였는데 족제비는 아닌 것 같았고, 너구리나 오소리 같은 야생동물로 추정했습니다. 그렇게 영 좋지 않은 기분으로 출근했고 다음날 출근길 그 자리에 동물의 사체가 그대로 있더군요.

 

너구리

 

너구리였습니다.

 

차는 멀쩡했지만, 불쌍한 너구리는 운명을 달리했네요. 날이 추워지며 월동준비를 하는 야생동물의 활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너구리 사체를 다시 마주했던 이날 역시 갑툭튀한 고라니와 또 충돌할 뻔 했습니다. 최근에도 고라니와 충돌하여 범퍼에 약간 금이 갔습니다만,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당분간 조심해서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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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코엑스 앞 골목길에 철근을 하차하러 다녀왔었는데, 이 골목길에 며칠 전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치킨집이 있었습니다.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이 삼성그룹의 이재용 회장 그리고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과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만난다는 뉴스가 나왔고, 실제 삼성동의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킨 회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랬던 화제의 현장을 치킨 회동이 있었던 이틀 뒤 새벽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깐부치킨 삼성점

 

포스코사거리 윗골목 유흥가에 소재한 평범한 치킨집.

 

프라이빗한 공간도 아니고 고급 음식점도 아닌 이런 평범한 치킨집에서 기업 총수들이 치킨을 먹고 회담을 진행한다는 사안 자체가 큰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지요. 이 회담으로 아마 세계적으로 가장 알려진 치킨집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치킨 회동의 여파로 국장에선 전혀 관련 없는 종목들이 이름과 이상한 이유로 관련주로 묶이며 상승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일방통행 골목

 

멀리 코엑스 건물이 보이는 평범한 일방통행 골목길 끝자락에 자리잡은 치킨집입니다.

 

하차는 이 골목길 거의 초입에 있는 현장에서 무인 타워크래인으로 진행했고, 하차 후 빠져나가며 이 치킨집을 거쳐 지나갔습니다.

 

싸인

 

어느 가게나 유명인이 오면 유명인들이 싸인을 남기고 가죠.

당시 치킨 회동을 진행했던 자리에 세 사람의 싸인이 담긴 액자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젠슨 황은 어메이징 치맥, 이재용은 대박나세요! 정의선은 최고입니다를 적어놓았습니다.

 

해뜨고 다시 방문

 

해가 뜨고 날이 밝아진 뒤 다시 한번 더 사진을 찍었습니다.

 

불과 이틀 전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치킨집 앞에 온겁니다.

 

싸인

 

앞으로 두고두고 회자되겠죠.

 

실제 당일 치킨집 앞에 가서 세 사람의 모습을 지켜봤던 사람은 아니더라도 며칠 뒤 그 장소 앞에 갔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저 역시 두고두고 회자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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