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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를 가져온 뒤로 요즘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고물을 가져다 팔고 있습니다.
 
물론 고철 및 폐지를 줍는 행위로 얻는 수입만 생각하면 시간대비 시급도 나오지 않는 비효율적인 일이겠지만 그래도 몸을 움직여 운동을 하니 돈이 생긴다고 생각하고 취미생활을 겸한 운동이라 생각하고 하다 보니 재미도 있습니다. 쓰레기를 정리하다 가끔 좋은 물건들을 줍기도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름값을 빼고도 돈이 남습니다. 단순히 몸만 움직이며 돈을 버리는 일은 아니라는 이야기겠죠.
 
먼저 설 연휴를 앞둔 2월 8일에 가져다 팔았던 고물들입니다.
 

종이 고철 캔 등등

 
종이와 고철 그리고 알루미늄 캔까지 무게가 정말 많이 나갔습니다.
 
특히 고철이 평소 모아서 가져가는 용량 대비 많았는데, 캠핑에 꼽사리 끼러 갔다가 버리는 텐트에서 나온 철제 폴대를 주워왔는데 생각 이상으로 무겁더군요, 종이도 평소 모으는 양에 비해 많아 돈이 좀 될걸로 예상했는데...
 

양아치 고물상

 
이 양아치같은 고물상 사장이 후려치네요.
 
바닥에 깔린 종이 조금 젖었던걸 거의 다 내리곤 깐다고 합니다. 다시 주워담을수도 없고.. 승용차로 가져다 팔때도 여기로 조금 다니다가 멀리 다녔었는데 가까워서 다니던 곳 대신 멀리 다니게 만드네요. 열심히 산다고 그러는데 그런 사람 고혈 빨아서 참 잘하는 짓입니다. 왜 이 고물상에 고물을 팔러 오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6만원

 
바닥에 몇개 때문에 30% 쳐잡수고 6만원 주네요.
돈 몇푼에 손님 하나 잃었습니다.
 
설 명절 전에 돈이나 만들겸 왔다가 기분만 잡치고 갔습니다. 그래서 설 연휴가 지난 2월 14일에는 조금 멀리 떨어진 고물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2월 14일 매각

 
2월 14일에 매각한 종이들입니다.
 
설 연휴에 배출된 폐지들을 모아 다른 고물상으로 가져갔는데 여긴 그리 까다롭지도 않네요. 직전에 갔던 고물상은 백상지도 아니고 박스 받는데 뭐 가리는것도 많고 하나하나 깔 궁리만 하더니만 여기는 그런건 없네요. 종이 사이에 섞인 이물질도 크게 상관 없다고 고르지 말고 편하게 내리랍니다.
 

포터

 
하차 후 계근합니다.
 
일일히 노가다로 내리니 힘들었네요. 주변에서 폐지를 줍고 고철을 줍는 넝마주이를 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 고물상으로 들어옵니다. 역시 많이 가는 고물상으로 가야합니다.
 

종이만 팔아서 저 돈

 
종이만 팔아서 1만 7000원을 받았습니다.
 
약간 젖은게 있어도 크게 개의치 않네요. 이렇게 고물을 주워 판 돈은 현금이 필요할때만 쓸 뿐 황색 봉투에 모아놓고 있습니다.
 

열심히 모으고 있음

 
대충 포터 가져온지 약 한 달 정도 된 시점에서 모인 돈입니다.
 
중간에 조금 쓰긴 했지만 그래도 약 20만원 가까이 모여있네요. 이렇게 모아서 어디다 쓸거냐고요? 취미생활에 다시 투자할겁니다. 지금 그 돈으로 비행기표 끊고 공항 와서 포스팅 하고 있어요.
 

2월 24일

 
2월 14일에 고물을 매각한 이후 2월 24일에 한번 더 고물상으로 향합니다.
 
중간에 비가 내리던 날이 많아 제대로 폐지 수집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젖어봐야 무게 달면 또 뺀다 생각했는데 크게 젖지 않는 이상 그렇게 까지는 않더군요. 접어놓지 않아 부피는 크지만 종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컴퓨터를 하나 주워왔네요. 이 컴퓨터 덗에 생각보다 큰 돈을 만졌습니다.
 

공병

 
소주병이나 맥주병 같은 보증금이 붙은 공병도 공병대로 모으고 있습니다.
 
요즘 트랜드는 공병이랑 알루미늄 캔이라고 하네요. 소주병은 100원 맥주병은 130원입니다. 고물상에 가면 제 값을 주지 않지만 마트에 가면 보증금 제값에 매입합니다. 합덕에 쌓아두고 박스에 온전히 모인 물건을 적당히 가져다 팔며 물건으로 바꿔오고 있습니다. 한 번 돌면 포터 조수석에 이렇게 쌓여버립니다.
 

2월 24일이라고 2.4만원


2월 24일이라고 2.4만원을 받았습니다.

종이는 얼마 없었으니 사실상 컴퓨터 가격이라 봐도 무방하겠죠. 이후 3월 2일에 한 번 더 고물상에 다녀오게 됩니다.

3월 2일


3월 2일. 고철에 알미늄캔만 눌러놓은 마대. 냄비 등등.

고철에 알루미늄캔만 눌러서 모아둔 마대 그리고 스테인리스 스틸로 이루어진 냄비까지 싹 다 들고 갔습니다. 종이의 양은 많지 않습니다.

깔끔하게 하차


깔끔하게 하차합니다.

스댕이나 알미늄 캔은 먼저 내려서 작은 저울에 올리고 고철을 내린 뒤 재계근. 모두 내린 뒤 최종적으로 계근합니다. 그렇게 받은 돈은..

4.6만원


3월 2일에는 4.6만원을 받았습니다.

3월 시작부터 좋네요. 그리고 어제. 3월 8일에 다시 종이만 꾹꾹 눌러담아 고물상에 다녀왔습니다.

종이만 눌러서 한차 채움

종이만 눌러서 한 차를 채웠습니다.

방수능력을 상실하고 낡아버린 방수포 대신 그물망을 샀습니다. 그물망이 확실히 치고 걷기 좋네요.

집게


집게로 집어서 하차합니다.

막판에 바닥까지 싹 쓸어서 깔끔하게 내려주네요.

2.4만원


종이만 들고 와서 2.4만원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운동 겸 취미생활은 계속 이어집니다. 포터가 그냥 놔둬도 100 이상은 무조건 이득인데 운동도 시켜주고 돈도 벌어주네요.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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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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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졸업증명서를 출력하며 확실히 졸업했다는 사실은 확인했습니다만, 지난주 금요일 오후에 잠시 시간이 생겨 대전으로 졸업장을 받으러 다녀왔습니다. 24일 토요일에 지역대학 학위수여식이 있었다고 합니다만, 당연히 토요일 오전에 대전까지 내려갈만큼 여유가 없던지라 그냥 졸업장만 받아오기로 했습니다.

 

그간 시험을 본다고 많이 갔었죠. 이젠 마지막입니다. 더 이상 올 일이 없습니다.

 

 

231203 방통대 마지막 기말시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전충남지역대학)

매 학기마다 시험을 보러 방문하는 일도 이제 마지막입니다. 이미 졸업소요학점 이수를 마친지라 4학년 2학기에 그나마 쉬운 한 과목 만을 수강했고 이 과목의 기말시험만을 남겨두고 있었는데,

www.tisdory.com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전충남지역대학

 

2월. 새학기 시작 직전 마지막 평일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조용했지만 그래도 학생회실에 사람들도 좀 있었고 저처럼 졸업증서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모습도 있었습니다. 참 멀리 돌고 돌아 학사학위를 받긴 받았습니다. 2012년에 현역으로 입학했었고, 입학 일주일만에 입원 재활치료.. 공익근무... 그렇게 돌고 돌아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휴학만 6년. 휴학 연장이 불가능한 2019년 3월에 제적 혹은 자퇴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퇴를 선택했고, 2020년에 방송통신대학교에 편입이 아닌 신입생으로 입학했고 휴학 없이 달려왔습니다. 졸업장을 받기까지 12년이 걸렸네요.

 

졸업증서 및 자격증 교부처

 

졸업증서 및 자격증 교부처와 학사가운교부처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학사가운 대여료는 유료입니다. 가족과 함께 오셔서 학사가운을 빌려입고 학교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시던 분들도 계셨지만, 그냥 사진을 찍을 생각도 없고 혼자 온 저같은 사람에겐 사치죠. 그냥 준다면 뭐 입어보겠지만, 돈을 내고 입으라고 하니 딱히 입을 이유도 없습니다.

 

안내대로 강의실에 갔으나..

 

안내대로 강의실까지 갔습니다만... 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학교 행정실 전화번호로 전화를 거니 토요일 수여식 당일에만 운영된답니다. 행정실로 오라고 하네요. 괜히 돌고 돌아 강의실까지 갔는데.. 행정실은 입구 바로 좌측에 있습니다. 다시 돌아갑니다.

 

행정실

 

졸업장을 받으러 왔다고 하니 상장케이스와 서류가 가득한 테이블로 안내하더군요.

 

소속 지역대학과 학과 리스트에 서명한 뒤 행정실 직원분이 축하드린다는 말과 함께 졸업증서를 주십니다. 4년제 학사 학위 하나 얻겠다고 참 멀리 돌아왔습니다. 그러고보니 2012년 대학 입학과 함께 받았던 노트북도 새 노트북을 구입한 이후 사용하지 않고 구석에 박아뒀었는데 마침 필요로 하시는 분이 계셔서 처분했습니다. 그 다음날은 청량리도 갔었고요. 이게 다 졸업증서를 받던 그 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2012년에 대학 입학보다 더 큰 기억으로 남았던 성바오로병원이 있었던 자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도 모두 입주했고 상가건물 역시 다 지어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네요.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던 2012년의 굴레에서 벗어나던 한주로 기억됩니다.

 

졸업증서

 

졸업증서 실물을 받았습니다.

 

위 사람은 우리 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미디어영상학과에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여 언론학사의 자격을 갖추었으므로 이를 인정함.

 

졸업증서를 보니 실감이 납니다. 이 졸업증서와 언론학사 학위로 당장 이직을 하거나 딱히 뭘 할건 없습니다만, 언젠가 졸업장을 필요로 하는 순간이 오겠죠. 그 순간을 대비하려는 목적이 사실 컸습니다. 큰거 하나 끝냈으니 이제 또 새로운 도전을 찾아봐야죠. 자잘한 자격증이나 취득해보려 합니다.

 

졸업선물 : 폐지

 

그렇게 지하주장을 나오는데 상장케이스나 잡다한 사무용품을 담아온 박스들이 있어 주워왔습니다.

 

차가 작아서 다 줍진 못했습니다만, 남들에겐 쓰레기겠지만 거지 도태남이라 폐지를 줍고 고철을 줍는 제겐 소소한 졸업선물 아닌 졸업선물을 받아가네요. 그렇게 졸업선물까지 받았습니다. 정말 후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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