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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JLPT N3에 응시하고 왔습니다.

 

N5부터 차근차근 올라왔었는데, N3까지는 쉽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꽤 있지만 그래도 재수 삼수 그 이상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은 N3부터 본격적인 N2 N1까지는 이제 좀 자격증이다 싶은 단계라 보면 되겠습니다.

 

물론 일본에 가서 취직을 할 것도 유학을 갈 것도 아니고 그냥 자주 다니면서 취미 삼아 취득하려는 제 입장에서는 요구하는 최소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상황도 아니기에 서두를 건 없다 생각해서 딱히 합격에 연연해야 하는 입장도 아니고요. 공부도 많이 하지 않았으니 그냥 시험 난이도가 어떤지 체험이나 해 봤던 시험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몇 달 하면 금방 붙어요'라고 하지만, 그만큼 공부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의 입장에서는 현실성 없는 이야기로 느껴지지만 한 계단씩 올라와서 그런건지 체감은 N4 대비 난이도가 엄청 높아졌다는 느낌은 아녔습니다. 그냥 단어만 좀 알면 쉽게 붙겠구나 싶은 수준? 그간 제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는지는 몰라도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대전 갑천중학교

 

둔산신도시에 소재한 전교생 780명 수준의 갑천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오전에 N1 N2 시험이 진행되고 오후 2시부터 N3부터 N5까지의 시험이 진행되었습니다.

 

 1기 신도시인 둔산신도시의 개발과 함께 생겨난 학교인지라 개교한 지 이제 3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항상 수험표에는 주차장이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하지만 대전 쪽 학교들은 운동장을 비롯하여 교내 시설들을 개방하여 어떻게든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 주차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운동장을 개방하여 운동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갔네요.

 

 

시험실 배정표

 

5층 규모의 학교 건물 모두를 사용합니다.


가끔 같은 시험장에 시험실만 다르고 다른 급수의 시험을 함께 치르는 경우도 존재하지만 이 시험장은 N3 응시자들로만 27개의 시험실을 채웠습니다.. 주된 응시생의 연령대는 10대 후반 20대 초반이긴 했지만 나이가 좀 있는 아주머니도 계시고 군인들도 좀 있었습니다.

 

입실

 

수험번호대로 4층의 한 시험실에 배정되었는데, 1학년 교실이었습니다.

 

25개의 좌석 중 응시자는 저를 포함하여 14명. 다른 시험실도 응시인원이 비슷한 수준이었을 겁니다. 자주 있는 시험도 아니고 응시료가 그렇다고 아주 저렴한 편도 아닌데 항상 느끼지만 JLPT의 결시율은 생각보다 높게 느껴집니다. 약 3개월 전에 응시해놓고 공부를 하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건지 몰라도요. N2 N1으로 가도 상황은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시험 기념품

 

시험 기념품으로 항상 챙겨오는 OMR답안지를 절취하고 남은 자투리를 들고 나왔습니다.

 

항상 시험이 끝나면 시험장을 탈출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공부라곤 진짜 1도 하지 않고 다녀온지라 합격했으리라 생각하진 않지만, 그렇게 어렵진 않았으니 내년에는 뭐 어렵지 않게 합격하리라 생각되네요.

 

이거 한다고 해서 취직을 할 것도 유학을 갈 것도 아니고 그냥 재미삼아 급수를 올려가며 보는 시험인데 계속 하다 보면 N1까지 올라갈 날이 오겠죠. 아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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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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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집에 오면 뻗고 새벽에 깨서 나갈 정도로 개처럼 일을 하며 살고 있는데, 로드킬 전문 미국산 대우 전기차가 또 야생동물 로드킬을 했습니다. 새벽에 고갯길을 내려오던 중 앞에 뭔가 작은 물체가 있었고, 그 물체를 밟고 지나갔었는데 차는 멀쩡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야생동물은 운명을 달리했지요.

 

처음엔 고양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고양이는 움직임이 민첩해서 그렇게 무방비로 로드킬을 당할 동물도 아니고 어떤 동물과 충돌했는지 궁금하여 블랙박스 영상을 다시 돌려봤습니다.

 

미상의 동물

 

영상으로 봐선 도무지 이게 어떤 동물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제가 봤을 땐 그냥 멈춰있던 작은 동물로 보였거든요. 처음엔 동네 발바리같은 개처럼 보였는데 족제비는 아닌 것 같았고, 너구리나 오소리 같은 야생동물로 추정했습니다. 그렇게 영 좋지 않은 기분으로 출근했고 다음날 출근길 그 자리에 동물의 사체가 그대로 있더군요.

 

너구리

 

너구리였습니다.

 

차는 멀쩡했지만, 불쌍한 너구리는 운명을 달리했네요. 날이 추워지며 월동준비를 하는 야생동물의 활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너구리 사체를 다시 마주했던 이날 역시 갑툭튀한 고라니와 또 충돌할 뻔 했습니다. 최근에도 고라니와 충돌하여 범퍼에 약간 금이 갔습니다만,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당분간 조심해서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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