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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은 없었지만 지난달에도 어김없이 후쿠오카 텐진의 메이드리밍에 다녀왔었습니다.

 

어지간하면 밥은 밖에 나가서 먹거나 메이드리밍 안에서 먹더라도 간단한 샐러드로 퉁치는데, 시간이 애매하면 오므라이스를 먹기도 합니다. 이 날 역시 네코이벤트. 고양이 이벤트가 있는 날이라 고양이 코스튬 복장을 번갈아가며 입는데 오시의 착복시간이 늦어서 오랜만에 오므라이스를 먹게 되었네요.

 

일본까지 놀러 온 한국인 관광객들이 메이드카페에 가는 이유로 이런 오므라이스에 그려주는 그림을 보려는 목적인 경우도 꽤 됩니다. 보통 고양이 토끼 곰이 주로 나오지만, 기출변형을 요구합니다.

 

예전에는 폭주족 토끼를 그려달라고 해서 보소조쿠 토끼를 본 적이 있었고, 이번에는 뭘 그려달라고 할까 고민하는데 밥이 나왔습니다.

 

토끼 같은 눈망울로 "뭐 그려줄까? 고양이? 토끼?" 하고 묻기에 고민을 더 하고 있는데...

 

짜증 하나 없이 싱글벙글하며 기다리는 걸 오래 기다리게 하기도 뭐 하고 한글을 써달라고 했습니다.

 

한국노래도 그대로 따라 부르고 기본적인 단어들은 얘기하다 튀어나오는걸 보면 그래도 아예 모르는건 아닌데, 보여주면 써준다고 하네요.

 

한글 써줌

 

보여준 대로 그려줬습니다. 뜻도 알려줬습니다.

 

체키의 일본어는 글씨가 날라가는 경우가 많아 판독이 어려운 문자들이 많은데, 역시 쓴다는 개념의 모국어보다 그리는 개념의 외국어를 더 예쁘게 적네요. 저를 포함한 한국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생각 이상으로 잘 그린 한글 오므라이스가 아까워서 한참을 쳐다보며 먹지 못했습니다.

 

고양이 이벤트가 있었던 2026년 1월 12일.

이쵸(いちょう)의 오므라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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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2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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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주말에 서울에 사는 인싸 알파메일 친구가 서산에 사는 친구 하나랑 셋이 오이도에서 복불고기나 먹고 연안부두에서 킹크랩이나 포장해 가서 영종도 파라다이스호텔의 수영장인지 뭔지에 다녀오자고 해서 다녀왔었습니다.

 

취미가 폐지 줍기이자 주말에는 집에서 혼자 쉬고 싶은 거지 도태남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코스였지만 가자고 하니 다녀왔는데.. 나름 진귀한 경험을 하고 왔네요. 생소했던 복어로 만든 복불고기라던지, 평소에 혼자라면 딱히 갈 일 없었던 고오급 호텔의 고오급 사우나와 찜질방은 나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복불고기

 

일반 불고기 전골냄비와 비슷한 냄비에 담겨 나오는 복불고기입니다.

먼저 생불고기를 먹고, 이후 양념불고기를 먹었네요.

 

복어 불고기는 대체 어떤 느낌인가 싶었는데, 복어의 쫀득한 식감과 미나리와 팽이버섯 그리고 전골 육수와 함께 먹으니 일반 육고기와 다른 식감이 복어요리하면 흔히 생각하는 탕이나 복국 이상으로 괜찮았습니다.  

 

양념 복불고기

 

생불고기를 먹은 이후 양념 불고기를 불판 위에 올려 먹었습니다.

 

양념도 그리 맵지 않아 복어 본연의 맛을 훼손시키진 않았고요. 생불고기나 양념불고기 둘 다 먹을만 했었습니다. 가격은 1인분에 25,000원. 생불고기 3인분에 양념불고기 3인분을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죽도 나오고, 복어요리라 하면 비싸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셋이 배불리 먹고도 나름 괜찮은 가격에 다음에 누군가와 오이도에 가서 밥을 먹을 일이 생긴다면 한번 더 먹고 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파라다이스호텔 씨메르

 

그리고 연안부두에서 킹크랩을 구입하여 영종도로 넘어간 뒤 파라다이스 씨메르에 왔습니다.

 

인천공항 T1 바로 직전에서 빠져 조금만 가면 나오던데, 배일에 감춰진 재벌 파라다이스그룹이 소유한 호텔에 부설된 수영장과 찜질방 시설이라고 합니다. 겨울이라 실내 시설만 이용 가능한데, 성수기로 들어가 인당 가격은 좀 된다고 하더군요.

 

시간이 애매해서 수영장은 이용하지 못하고 찜질방 코스를 이용하고 왔습니다.

 

비싼 값어치 했음

 

물이 좋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여러모로 비싼 값어치는 하는 것 같았네요.

 

비싼 가격에 이용시간이 4시간 6시간으로 제한되긴 했지만, 공항으로 귀국했다가 잠시 들러 피로를 풀고 가기엔 나쁘지 않아보였습니다. 당연히 호텔에 부설된 시설이다보니 일반 찜질방이나 수영장보다 청결했고요.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 여기서 촬영한 사진은 많지 않아 이게 전부였습니다.

 

 

다음날 아점으로 영종도의 한 유명 우동집에서 밥을 먹고 나와서 헤어졌네요. 어차피 올라온 김에 메이드카페나 가자고 하니 다들 가지 않는다기에 혼자 홍대 메이드리밍까지 다녀오고 내려왔습니다. 솔직히 주말엔 혼자 쉬는 게 편하긴 한데 가끔 이렇게 인싸 알파메일 따라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오는 것도 나름 즐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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