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핑 제거에 이어 결국 차량을 매각하였습니다.
개별면허라 매각은 했는데 이전은 아직 멀었고, 계약금과 함께 차만 가져간 상황입니다. 법인 번호판을 위수탁으로 빌려 쓰는 상황이었더라면 위수탁 운송사에서 매도용 인감증명서를 발급해주기만 하면 바로 이전되었을 상황인데 개별이라 그게 쉽게 되질 않네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량과 개별 허가권(번호판)을 한 사람이 같이 들고 가는 것이지만, 경기가 다 죽어버린 요 근래에는 어지간해서 그런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즉 번호판 따로 차 따로 잘라서 가져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저 역시도 개별번호판을 그렇게 이전받았었죠.
일단 현재는 필요한 서류만 먼저 보내놓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략 각기 다른 지역의 중고차 딜러 세명에게 견적을 문의했고 그중 두 명이 와서 차를 봤습니다.
역시 타고 다니며 고생하고 팔면서 또 고생하는 대우차스럽게 5년 탄 차값은 똥값입니다.
년식 좋은 차. 그 중 대우차를 찾는 사람이라면 찾아도 맥쎈을 찾지 프리마는 찾지 않는데다가, 20년식 이후 후기형 FPT 560엔진이 적용된 차량을 선호하지 480을 찾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거기에 적재함 상태도 폐급이니 감가가 더 들어갑니다.
정리하자면 비선호 대우차에 년식 좋은 차라면 그래도 뭐가 좀 많이 바뀐 맥쎈 560을 사려고 하지 구형 모델인 프리마. 그것도 원쓰리까지는 괜찮은데 투쓰리로 넘어오면 힘이 딸리는 커서 11 480 엔진이 적용된 프리마 480을 찾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히 시세도 박살 나고 나까마가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매입하는 가격도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중고차를 찾는 사람 입장에서는 현대차 대비 연식이 2~3년 이상 더 좋은 차를 살 수 있다는 점. 그거 말곤 딱히 중고차시장에서 자기네가 만들어놓고 고장의 원인도 모르는 고질병이란 고질병은 다 하나씩 달고 다니는 속 터지는 타타대우차를 찾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말입니다.
그나마 현대차는 완전 개 폐급이어도 어지간하면 캄보디아고 베트남이고 몽골이고 어디고 완차던 부품이던 다 수출길에 오르니 폐차비 방어 중고값 방어도 됩니다만, 대우차는 어지간하면 수출길에 오르지 않으니 가격방어도 쉽지 않지요. 약 20년 전 대우는 DDC 혹은 커민스, 현대는 자체 개발 파워텍엔진이 적용되던 시절만 하더라도 대우차가 신차가격도 더 비쌌다고 합니다만, 대우차와 현대차의 잔존가치 격차가 벌어지더니 지금은 신차 기준으로 2000만 원 이상 대우차가 저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현대차는 바로바로 임자가 나타난다고 하는데 대우차는 그마저도 쉽지 않다고 하지요.
그래도 두 번째 온 나까마의 가격이 처음 본 나까마보다 200만 원 정도 더 준다고 하기에 바로 매매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처음 본 나까마는 중고적재함을 올린다고 했었는데 두 번째 나까마는 중고윙을 올려서 윙바디로 상품화를 한다고 하네요.

이전까지 대략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라 검사는 제가 받아놓기로 합니다.
마지막 검사네요.
윙바디 올리고 구변까지 해야 하니 어차피 그때 받으면 되지 않나요? 하니까 그게 시간이 한 달 정도 걸리니 검사를 받아놓으라고 합니다. 어차피 종합도 아니고 정기검사가 도래한 거라 부담도 크지 않고 검사정도는 내가 받고 타려고 했었던 건지라 나까마와 헤어지고 바로 검사부터 받으러 갑니다.

구변도 다 되어있고 등화류를 비롯하여 딱히 문제 될 부분도 없기에 검사는 금방 통과합니다.
대우차로 받는 마지막 검사. 제동력이 나오긴 합격하긴 했는데 5축 조수석 브레이크를 점검하긴 하라고 하던데 지난번에 깔깔이 조정 한 번 하고 잘 타고 있었는데 또 그런가 보더군요. 아 몰라요. 어차피 다음 검사는 제가 받을 일이 아니기에....

검사도 한방에 합격. 다음 검사는 6개월 뒤에 다음 차주가 할지, 중고차 딜러가 할지 모르겠습니다.
겨울 전에 돈이 들어갈 부분들이 꽤 보이긴 합니다만 일단 차를 내놓는 입장이니 그 돈은 굳었다면 굳었네요. 검사를 받고 짐도 마저 정리해 놓은 뒤 다음날 오전에 탁송기사가 찾아와서 차를 가져갔다고 합니다. 화성 매매단지에 있는 나까마가 매입하는데 중고윙을 올린다고 경산으로 차를 보낸다고 하네요.
경산에 있는 나까마한테 토스한 건지 다시 상승윙을 달아서 화성으로 올라갈지는 이후 매물이 어디에서 올라오는지 봐야 알겠죠. 탁송기사가 차를 가져가는 모습은 새로 계약할 차를 보러 인천에 올라갔기에 보진 못했지만, 기사가 목적지에 도착한 뒤 보내온 문자를 보고 무사히 내려갔음을 확인했습니다.

기름이 간당간당하게 남은 상태로 경산에 도착했군요.
폐급인 평판 적재함을 탈거하고 윙바디를 올려서 이게 내가 타던 차였는지 도로 위에서 마주쳐도 알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이전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니 찻값도 번호값도 계약금만 받아놓은 상황인지라 빨리 임자나 나타나서 차량 이전이나 빨리 해줬으면 좋겠네요.
5년간 42만 2000km를 주행하고 대우빠였던 나를 대우차 안티로 만들어준 대우차를 정리했습니다.
올해 2월에 미국산 대우 전기차를 정리하고, 10월에 타타대우차까지 정리하니 이제 남은 대우차는 티코 말곤 없네요.
대우차 진짜 다시는 쳐다보고싶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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