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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4일에 '좀비 랜드 사가'의 극장판 [좀비 랜드 사가 : 유메긴가 파라다이스]가 드디어 국내에서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씹덕영화에는 인색했던 집 앞 메가박스에서도 이 영화를 상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집 앞 메가박스에 다녀왔습니다.

 

영화를 관람하고 왔던 전 주 일요일에는 사가현의 지인집에서 하루 자고 왔었는데, 일주일 뒤 돌아오는 일요일에는 사가현과 관련된 애니메이션을 보고 왔네요.

 

좀비 랜드 사가 : 유메긴가 파라다이스

 

지난 25년 10월에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상영되었던 시기엔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아 볼 수 없었고, 영화제 이후 일본에서 이 영화가 개봉된 뒤 사가현의 한 행사에서 무료로 나눠주던 프랑슈슈 핫피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참 부럽게 느꼈었는데, 드디어 극장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출신지인 충청남도 당진과 한자가 같은 사가현 가라쓰시에 흥미를 느껴 후쿠오카 여행과 함께 처음 가보게 된 것이 2015년. 이후 사가현과 가라쓰에 꽤 많은 관심을 가졌던 저는 2018년 4분기에 주인공이 바로 차에 치여 죽는 것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이 작품의 주인공인 프랑슈슈 1호. 미나모토 사쿠라가 정황상 가라쓰시 출신임을 알고 '당진사람이면 미나모토 사쿠라를 응원합시다'를 외치며 이 작품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전에는 사가현 곳곳에 만들어놓은 맨홀을 3일간 모두 보고 오는 투어도 했었고요. 큰 인기를 얻은 IP는 아니지만, 이 작품과 사가현의 부흥과 번영을 위해 좀비로 환생한 좀비 아이돌 프랑슈슈의 이야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조조 말곤 없다

 

시간대가 좀 더 좋았더라면 모르겠는데.. 일요일인데 하루 한 번 상영. 조조 말곤 없더군요.

 

그래도 집 앞 메가박스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살살 걸어갈까 스쿠터를 타고 나갈까 하다가 차를 타고 나왔는데.. 집에서 차로 정확히 3분거리의 메가박스 홍성내포점에 도착했습니다.

 

 

오랜만에 왔다

 

집에서 3분 거리에 있지만, 참 오랜만에 왔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러 온 뒤로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에 왔네요.

 

발권은 모바일로 했으니 따로 종이발권 없이 상영관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9시 50분 시작이라고 하는데 10분간 광고가 나오고 실제 상영은 10시부터 시작되었네요.

 

관람객 3명

 

99석짜리 작은 상영관에 겨우 세 명이 앉아 봤습니다.

전 따로 팝콘이나 콜라를 구입하지 않았고, 앉아서 쭉 봤습니다.

 

배경은 2025년. 오사카 대신 엑스포 개최지로 사가현이 선정되어 사가현은 엑스포 준비로 한참 바쁘던 사가현. 리벤지에 성공한 프랑슈슈는 사가를 넘어 전국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돌이 되었고, 엑스포 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뭐 그럭저럭 잘 진행되나 싶었습니다만, 우주인들이 나타나고 개판이 된 사가를 불멸의 좀비들이 구해내고 엑스포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만 프랑슈슈의 0호. 야마다 타에가 드디어 자아를 되찾아 말을 하게 되는데 죽게 된 이유는 나오지 않아 알 수 없었지만, 생전에 꽤 똑똑했던 사람으로 묘사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쿠라가 프로듀서인 코타로와 생전 인연을 기억해내는 복선까지 깔고 끝나더군요.

 

영화의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사가현 타케오시의 사가현립 우주과학관 '유메긴가'를 배경으로 하는데, 이 과학관과 우주인들이 침략하여 피난을 가게 되는 곳으로 타케오온센이 주요 배경으로 나옵니다. 

 

잘 보고 나왔는데..

 

여튼 잘 보고 나왔고, 상영스케쥴이 3월 9일과 10일에 2회 잡혀있고 이후 금요일까지 1회씩 상영하네요.

 

평일 오후시간대에 얼마나 사람들이 와서 보겠냐 싶지만, 6시 넘어서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도 조금은 와서 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나중에 IPTV나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송출해주면 그때나 볼 수 있으려나 싶었지만, 그래도 이런 씹덕영화 사와서 스크린에 걸어줘서 영화관에서 볼 수 있었던것만으로도 참 고맙게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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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양산의 한 공단 도로에서 목격했던 기아 코스모스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시아자동차 코스모스지만, 이 차량은 99년 7월에 최초등록된지라 1999년 6월 30일 자로 아시아자동차가 기아자동차에 흡수합병되었기에 기아자동차로 표기했습니다. 예전에 한 번 경찰에서 사용했던 차량을 불하받아 이동식 사무실이나 캠핑카로 활용하고 있었던 차량을 보기도 했었죠. 그 이후 정말 오랜만에 목격합니다.

 

 

1998 아시아자동차 뉴 코스모스 (AM818)

오늘의 목격담은 옛 아시아자동차의 중형버스 코스모스입니다. 코스모스(Cosmos)라고 하면 보통 가을에 피는 꽃을 연상합니다만, 그 코스모스가 아니라 우주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κόσμος에서

www.tisdory.com

 

당시 목격했던 차량 역시 DPF가 장착되어 적폐청산을 면제받고 살아남았던 차량이었고 이 차량 역시 저감장치가 장착되어 여태 살아있었음을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한 번 보시죠.

 

1999 KIA AM818 / COSMOS

 

벤츠 엠블럼이 큼지막하게 붙은 이 버스.

독일제 벤츠 버스가 아니라 일본 히노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아시아 코스모스입니다.

 

당시 아시아자동차/기아자동차의 기술제휴선이었던 일본 히노의 중형버스 레인보우 RJ계를 기반으로 89년 7월에 등장한 35인승 중형버스인 코스모스는 99년 10월 뉴-코스모스로 부분변경을 거친 뒤 2002년까지 판매되었습니다. 89년부터 99년까지는 외관상의 큰 변화 없이 판매되었다가 이후 자잘한 변화를 거치게 되는데 이 차량은 부분변경 직전의 사실상 초기형 끝물 모델로 보면 되겠습니다. 중간에 대시보드의 형상이라던지 핸들의 디자인이라던지 자잘한 방열구의 개선을 비롯한 변화가 있긴 했습니다만, 육안상 보이는 모습은 89년형이나 99년 7월에 등록된 이 차량이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원래 칠은 어떤 색인지 모르겠으나 빨간색으로 전체 도색이 되어있었는데, 퍼티가 갈라지고 떨어지는 등 도장 상태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출입문 중간에 작은 중문이 하나 있는데, 아마 이동검진차를 비롯한 특수용도로 사용되었던 차량으로 보입니다. 특수용도로의 임무에서 퇴역한 뒤 지금의 캠핑카로 개조된 듯 보이더군요.

 

1999 KIA AM818 / COSMOS

 

마치 초콜렛을 보는 느낌의 세로배치 6등식 테일램프도 그대로 살아있었습니다.

 

이전에 올드카 목격담에서 다뤘던 차량과 동일한 세로배치 6등식 테일램프입니다. 이후 뉴 코스모스부터 라이노 및 대형트럭과 같은 형태의 2등식 테일램프가 적용되었다가, 이후 현대의 글로벌 900 및 뉴 슈퍼 에어로시티에서 사용하게 되는 테일램프가 코스모스에 먼저 적용되기도 했었습니다.

 

코스모스보다 먼저 뉴 콤비에 이런 형태의 테일램프가 적용되었었는데, 콤비는 일찌감치 부분변경을 거치며 93년부터 이 형태의 테일램프 디자인에서 탈피했고, 코스모스는 89년부터 99년까지 무려 10년간 적용되었던 테일램프입니다. 참 투박하지만 그래도 각각 방향지시등 두 발, 미등 및 브레이크등 두 발. 후진등 한 발에 반사판 한 발까지 법규상 요구하는 모든 것을 다 갖추긴 했습니다.

 

천장 위로는 태양광 집열판과 함께 어닝이 설치된 모습도 보입니다. 일반적인 여객운송의 목적이 아닌 캠핑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닝

 

우측 측면에 어닝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어닝을 펼치면 그늘막이 생기고 따로 타프를 칠 필요 없이 그늘 아래에서 고기를 구울 수도 있고,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여유를 즐길 수도 있지요. 다만 어닝까지도 칠이 들어간 것 같은데, 도색 이후 딱히 사용하지 않은 듯 보입니다.

 

내부

 

색 바랜 썬팅 안쪽으로 보이는 내부를 잠시 살펴봅니다.

 

평상이 설치되어 있고, 사다리와 석유가 담긴 말통이 보이네요. 눈에 보이는 시트는 운전석과 그 옆 보조좌석 말곤 없었습니다. 내부를 자세히 볼 순 없었지만, 누가 봐도 캠핑카로 개조되었음을 알 수 있겠죠.

 

핸들

 

그랜버드, 그랜토의 등장에 맞춰 아시아/기아 역시 독자적인 핸들이 적용되었습니다.

 

코스모스도 초기 년식들은 히노의 뻐큐 모양(凸) 핸들에 엠블럼만 아시아로 바꿔 적용되었으나, 그랜버드 및 그랜토의 등장에 맞춰 비슷한 시기 유선형이 가미된 대시보드와 함께 기술을 받아온 히노와는 다른 독자적인 디자인의 핸들로 변경되었습니다.

 

DPF

 

차량 하체를 살펴보니 DPF가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 DPF가 존재하기에 27년 가까운 세월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겠지요.

 

어떤 이유에서 공단 도로변에 세워져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새롭게 도색을 한 흔적이 보이고, 오일필터 역시 깔끔한 것으로 보아 운행을 하는 차량으로 보였습니다. 부디 오랜 세월 주인과 함께 곳곳을 누리며 한국땅에서 살아남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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