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축(3축)을 내린 상태에서 요철을 밟으면 간헐적으로 차체가 요동치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속도를 줄이고 다시 속도를 올리면 괜찮아졌다가 또 요철을 밟으면 요동치기를 반복하고 나중에는 그 빈도가 더 잦아졌지요. 원인이 무엇인가 하고 보니 가변축의 축쇼바가 나간 것이라고 합니다.
조향이 되지 않는 사제축이라면 이보다 더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조향이 되는 순정 중축 차량들이나 순정 후축 차량들이 경우 좌우로 잡아주는 축쇼바가 나가면 이런 문제가 생기긴 한다고 하더군요.
엔드볼에 유격이 생겼고 축쇼바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며 축쇼바가 나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잘 보면 멀쩡한 에어단지가 흔들리며 옆 브라켓에 닿은 흔적이 보이더군요. 이렇게 좀 더 다니다가 에어단지까지 찢어먹어서 견적이 두 배로 상승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수리를 해야 합니다.
문제의 축쇼바입니다. 현대차나 대우차나 공용이고요. 저렴한 사제도 인터넷을 뒤지면 많습니다.
일단 킹핀은 멀쩡하고, 부싱도 좀 더 타도 괜찮고 축쇼바와 엔드볼만 갈고 타기로 합니다. 부품집이 문을 열지 않아 일단 축집에서 보유하고 있는 축쇼바만 교체하기로 했네요. 교체 전 튀어 오르지 않게 잘 잡아서 볼트를 끼우는 일이 어렵지 교체작업 자체는 그리 어려워 보이지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30 km에서 조금 더 타고 교체된 축쇼바입니다.
기존 축쇼바를 탈거한 자리에 새 축쇼바를 끼워주면 끝. 간단하지만, 부품값과 공임으로 부가세까지 40만원이 넘어가네요. 부품값도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약 50% 이상 비싸고, 공임도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 차라리 대우 센터를 가서 정품으로 끼우고 말지 싶은 가격이 나왔습니다.
눈 뜨고 코 베인 느낌이라 굳이 축집 말고 엔드볼은 가까운 곳에서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교체된 축쇼바만 깔끔합니다.
당장은 새 축쇼바가 흔들림을 잘 잡아줘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시간이 좀 흐른 뒤 마저 엔도볼을 교체하기로 합니다. 타타대우는 아예 어셈블리로 나온다고 하는데, 현대차는 타이로드와 엔드볼이 분리되어서 따로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현대차 꺼나 옛 노부스용을 끼우면 맞을 거라고 비품으로 준비했으나..
마침 나갔다 오는 길에 정비소에서 얘기해둔 부품을 부품집에서 가져왔습니다.
유로 4용 타이 로드 엔드. 노부스나 구형 프리마에는 문제없이 맞는다고 그러더군요. 고로 별 의심 없이 가져왔습니다만...
가격은 부가세까지 11만원.
다만, 막상 뜯어보니 신품과 제 차에 달려있던 기존 고품의 크기가 다릅니다. 24mm와 27mm. 신품의 직경이 더 작더군요. 고로 다시 반품합니다.
이미 뜯었던 기존의 엔도볼을 다시 조립합니다.
결국 대우에서 어셈블리를 사다가 엔도볼만 따로 떼어서 교체하기로 했네요. 비품이거나 정품이라도 엔도볼만 따로 판매되면 부품가격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만, 어셈블리라 결국 돈을 두 배로 들이게 되는군요.
일단 당일바리를 하러 다녀오고 다음날 차량을 다시 입고시켜 교체작업을 완료했습니다.
다 뜯으면 얼라인먼트도 다시 봐야 하고 축쇼바도 다시 끼워야 하고.. 일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불로 지져서 엔도볼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교체작업을 마친 뒤 걱정 없이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짐을 싣고 축을 내리고 요철을 밟아도 미친듯한 떨림이 발생할 일은 당분간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킹핀도 아직 멀쩡하다고 하니 말이죠. 나중에 한참 더 타고 가서 킹핀이나 부싱까지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당분간은 이쪽으로 돈이 들어갈 일은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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