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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오무기어를 교체하고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물건을 재생해 달라고 보냈었는데 한참 지나도 함흥차사라 나중에 물어보니 기어가 깨져서 재생이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미사용 정품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만, 막상 정품을 까긴 아까워서 이베이에서 구입했던 비품을 끼우고 현재까지 문제없이 잘 타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분은 하나 더 있어야 마음이 놓일 것 같더군요.

 

 

티코 스티어링 칼럼 부싱 및 오무기어(스티어링기어,웜기어) 교체

차고지 위치를 바꾸고 바뀐 차고지에서 잘 지내고 있던 티코. 티코 휠 얼라인먼트 + 갤로퍼랑 차고지 위치 바꾸기평화로운 3월의 첫날이자 토요일. 아침 일찍 일을 마치고 차량 이동 계획을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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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정품 재고는 동난 지 오래고, 비품 재고도 찾기 어려운 마당에 재생 가능한 물건이 하나 있다기에 그거나 재생해서 보내달라고 해서 겨울쯤에 받았었는데 포터에 그냥 놔뒀다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GM 물류센터 파업으로 정품 부품 수급조차 불가하고 이젠 엔진오일 교체도 필터가 없어 어려운 상황이라 서비스센터까지 멈춰버린 대우차인데 애초에 티코는 구하지 못했던 부품들이 많았고, 이미 창고에 수백만 원어치의 부품을 보유하고 있는지라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티코 오무기어

 

티코의 재제조품 오무기어입니다.

 

이전에 오무기어를 구성하는 부품들을 드래곤볼처럼 모아 어셈블리 하나를 만들어서 타셨던 분이 계셨었는데 그런 방식으로 드래곤볼을 모으지 않는 이상 이런 재생품을 구해야 합니다. 애초에 차도 대부분 폐차 혹은 수출길에 올랐고, 재생품 역시 쉽사리 찾기 어려운지라 일단 차량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선 쟁여두고 봐야 합니다.

 

티코

 

오토리맨(AUTO REMAN) 재생품입니다.

 

재제조품을 생산하여 공급하는 브랜드가 여러 곳 보이는데 일선 카센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토리맨 제품입니다. 공장 구석에 딱 하나 남아있던 물건이라는데, 다행히 제게 왔습니다.

 

케이스는 은색 락카칠

 

재제조품인지라 살짝 찍힌 흔적들은 있습니다만, 깔끔하게 락카칠이 되어있네요.

 

깔끔하게 락카칠이 된 케이스는 멀리서 봐도 신품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본체에도 스티커가 하나 더 붙어있는데 보증번호가 쓰여있더군요. 당장 장착하지 않아서 혹여나 재생품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보증을 받긴 어려워 보입니다.

 

부츠 역시 새거

 

타이로드 부츠 역시 신품이고 부츠를 감아주는 반도 역시 신품이었습니다.

 

잘 놔둬야죠. 아마 앞으로 10년 이상은 오무기어를 교체할 일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만, 그래도 하나 더 가지고 있으니 안심되긴 합니다. 설령 사용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팔아도 될 일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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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2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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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승용차를 갖다 던지니 대우 화물차가 그 돈을 그대로 빨아먹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캔통신 오류로 시동이 걸리지 않고 걸려도 경고등 대파티로 변속이 되지 않는 문제 때문에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역시 대우마크 달린 차 치고 전장문제에서 자유로운 차가 없는 듯합니다.

 

쉐슬람들은 자신들의 차가 미제 고오급차라 부정하지만 본질은 대우차인 한국GM 차량들부터 국내 공장을 정리하고 아예 베트남으로 생산시설을 옮겨 개도국에서나 차를 파는 대우버스. 그나마 두 대우차보다는 사정이 나은 상황인 타타대우까지. 대우 마크 달고 나온 차들 치고 하나같이 전장이 개판이 아닌 차가 없네요.

 

미국산 대우 전기차를 매각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밤에 출근을 위해 시동을 걸었고, 또 캔통신 오류나 대우 센터에 가도 그냥 타라고 하는 11738 같은 답 없는 고장코드겠거니 하고 고장코드를 확인하는데.. 처음 보는 고장코드들이 잔뜩 있더군요.

 

고장코드

 

처음 보는 고장코드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고장 코드를 조회해 봤더니....

 

14259 61923 18883 19139. 총 네 개가 보입니다만.. 대부분 크랭크 센서 차압 이상이라던가 압력이 높다던가 그런 코드더군요. 그럼에도 엔진소리에 이상이 있거나 출력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살살 하차하러 다녀온 뒤 센터에 입고해야겠다 생각하고 좀 더 타다 보니 19139만 남기고 나머지 고장코드가 다 사라지더군요. 

 

대신 8867이 뜸

 

19139만 남고 나머지 고장코드들은 다 지워졌는데... 8867이 새로 떴습니다.

 

리타더를 작동시키면 고장코드가 사라지고, 리타더를 끄면 다시 고장코드가 뜨는 모습을 보고 또 전장 문제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새로 뜬 고장코드인 8867 역시 크랭크 케이스 차압 이상인데, 19139의 진단 내용이 매우 무서웠습니다. 

 

19139

 

엔진오일에 연료가 섞이거나 피스톤링 손상 시 점등됩니다.

매연이 발생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당사 정비공장에서 조치받으시기 바랍니다.

 

출력도 엔진음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이 무서운 문구를 보고 쫄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일단 바로 돌아와서 센터로 향했습니다.

 

고대모터스

 

센터가 가까워서 편하긴 해도 센터에 입고할 일이 없는 편이 좋은데...

대우차는 정비소를 끼고 살아야 합니다.

 

접수를 마치니 저 옆에 엔진부로 가라고 하더군요. 와서 진단기를 물리니 바로 엔진 커버 안 인젝터에서 나오는 배선을 타고 오일이 ECU로 스며들어 생기는 고질병 때문이라 하더군요. 즉 엔진에서 ECU로 나오는 배선과 인젝터 배선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합니다.

 

비용은 200만 원 정도. 개 좆같은 대우차 하나 던졌더니 다른 대우차가 또 지랄인 상황입니다.

 

 

작업 시작

 

옆에 저 방통차는 커민스엔진인데 보링을 하고 있었고, 저는 잠바카바만 뜯으면 된다더군요.

 

시간은 반나절이라 얘기했는데, 소요시간은 약 두 시간 정도. 더 놔뒀다간 ECU까지 먹어서 견적이 늘어날 거라 하기에 바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원인

 

엔진 내부 인젝터 배선을 거쳐 오일이 ECU까지 도달했습니다.

 

뭐 다른 회사 차들도 그래요 하는데 상용차 중 대우차만큼 이 빈도가 높은 차를 본 적이 없습니다. 블로바이가스를 걸러주는 CCV필터를 자주 갈아줘야 한다고 하는데, 1년에 한 번. 지금껏 타봐야 8~9만 km 타고 교체해 왔음에도 이런다고 합니다.

 

그래서 6만 km 이하의 주기로 교체하라고 하는데 그렇게 신경 쓰고 다닌 차들도 8~90만 km 타면 오일이 배선을 타고 넘어와 내내 이 배선을 교체한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이 필터의 가격이 저렴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정품은 볼트값에 공임까지 올해 또 인상되어 18만 원이라고 합니다. 정품의 절반 이하 수준인 비품을 쓰면 비품을 쓰는 대로 문제가 생기고, 볼트를 재사용하면 부러져서 또 문제가 생기는 물건이라 가급적 정품으로 볼트까지 함께 정비소에서 교체하는 것이 권장되는 필터입니다.

 

18만 원씩 몇 번 더 주고 교체해도 내내 오래 타면 같은 문제가 생기는데 계산기 두들겨 보면 그냥 지금처럼 타나 주기적으로 몇번 더 교체하나 비용 차이가 크지 않네요. 비싼 필터를 아무리 신경 쓰고 다닌다 한들 무조건 배선을 타고 오일이 넘어와서 ECU가 오염된다니 개 씨발스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로커암커버 탈거

 

잠시 볼일을 보러 다녀오고 다시 오니 로커암커버가 탈거되어 있었습니다.

 

아까 로커암커버를 뜯어야 한다기에 뜯는 김에 밸브 조정을 지금껏 한 번도 안 했으니 한번 봐달라고 했었는데, 그다지 틀어지지 않아서 그냥 덮었다고 합니다.

 

마무리작업중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엔진 내부에 들어가는 배선은 다른 차에서 탈거한 뒤 청소하고 실리콘 처리를 해 놓은 배선으로 끼워준다고 합니다. 실리콘으로 오일이 스며들만한 틈을 좀 막아놓으면 그나마 좀 낫겠거니 싶습니다. 즉 애초에 설계부터 하자인지라 신품으로 교체해도 다르지 않다는 얘기겠지요. 제 차에서 나온 배선 역시 나중에 실리콘을 쏴주고 다른 차에 들어갈 테고요.

 

탈거된 배선

 

탈거된 기존 배선입니다. 4년 조금 더 탔네요.

대우차는 진짜 승용차고 버스고 트럭이고 할 거 없이 전장이 문제네요.

 

원인불명의 캔통신 오류로 인한 시동불능 문제도 해결될 거라는 댓글들이 좀 있어서 기대했습니다만, 며칠 지나기 무섭게 그 증상이 그대로 발현되었습니다. 그건 원인이 다른 곳에 있다는 이야기겠죠.

 

그래서 총비용은...?

 

204만 원 짜리 식권

 

부가세까지 2,043,000원을 결제했습니다.

무려 204만 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식권을 받아서 아주 비싼 밥을 먹고 왔네요.

 

두 시간 작업에 공임으로 50을 받고, 부품값까지 지랄입니다. 배선이 112만, 가스켓이 9.1만, 크랭크압력센서가 14.7만 원. 대우차 하나 집어던졌더니 다른 대우차가 돈을 빨아 쳐 먹고 있습니다. 1월은 적자 확정입니다.

 

볼보 스카니아는 힘들더라도 엑시언트라도 사서 넘어가야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저 돈 쓰고 나온 지 몇 시간 뒤 다른 문제로 또 센터에 들어갔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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