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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를 장착하여 적폐청산에서의 면죄부를 받았지만 5등급 노후경유차인 갤로퍼.

2026년을 맞이하여 다시 종합검사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2024.01.21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240118 갤로퍼 종합검사 + 합격

 

240118 갤로퍼 종합검사 + 합격

93년 1월 27일에 등록되었으니 곧 31세 생일을 맞이하는 빨간 갤로퍼의 검사기간이 도래하였습니다. 아무리 산화촉매장치(DOC)가 장착되어 운행제한과 적폐청산에 면죄부가 주어진 차량이라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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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난 검사기간과 이번 검사기간 사이에 이 차로 일본에 다녀오기도 했고 생각보다 좀 많이 타긴 했었습니다. 일반적인 정기검사 지역이라면 뭐 크게 검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충청남도는 지난 2020년 금산군을 제외한 전 지역이 대기환경관리권역에 포함되어 종합검사로 바뀌며 많은 적폐 4등급 5등급 노후경유차들이 갈려나갔습니다.

 

지난번 검사 관련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었고, 매번 검사 관련 포스팅마다 얘기합니다만 애초에 수도권이나 광역시 혹은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에만 이 규제가 적용되는데, 충남도민들은 군 단위 지자체에 거주하면서도 수도권과 동일한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강원도의 도청 소재지인 춘천시나 춘천보다 인구가 더 많은 원주시도 정기검사로 끝나는데 충청남도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군 단위 지자체에 살면서도 그런 도시보다 더 가혹한 검사를 통과해야만 합니다.

 

충남을 제외한 다른 지자체는 대표적인 공업도시와 그 옆 위성도시급 되는 도시들만 포함되는 수준에서 끝났지만, 그저 높은 산봉우리 같은 나라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충청남도는 모두 대기관리권역에 포함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시골에서 농번기에나 조금 타는 오래된 차들까지도 죄다 갈려나갔고, 이런 차들은 아무리 깔끔하고 멀쩡하더라도 미세먼지의 주범인 4등급 5등급 적폐 노후경유차로 낙인찍혀 반 강제로 폐차 혹은 수출길에 올라 자원낭비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내 삶에 도움이라곤 하나도 되지 않는 똥만 잔뜩 싸놓고 간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불호를 넘어서 혐오할수밖에 없는 겁니다. 설마 노후경유차를 타면서 검사비가 오르고 검사가 까다로워졌다고 푸념하지만 정치적으로는 깨어있다며 맹목적으로 특정 정당을 지지하고 계시진 않겠죠?

 

검사준비

 

검사를 준비합니다. 

 

준비래봐야 뭐 검사장에 가기 전 예열을 하고 저 뒤 외곽도를 한바퀴 돌고 오는 것 말곤 딱히 없지만요. 바로 전날 그렇게 워밍업을 다 마쳤으나 등록증을 놓고와서 돌아왔고 이 날은 제대로 한바퀴를 돈 뒤 검사가 가능한 공업사로 향했습니다.

 

검사접수

 

대기중인 차량이 많지는 않아서 접수 및 결제와 함께 바로 검사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정기검사라면 가격도 저렴했겠지만 종합이라 69,000원.

 

튜닝내역을 보니 현재는 인증이 취소되어 사실상 저감장치 미개발차종인 갤로퍼에 2000년대 중후반 아주 잠깐동안 한시적으로 부착해줬던 3종저감장치(DOC)가 부착되었다는 사실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적폐 노후경유차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면죄부인데 지금은 당연히 장착이 불가합니다. 혹여나 폐차에서 떼어다 달면 저감조치를 마친 차량이 될 수 있나 묻습니다만 얄짤없지요.

 

특정 정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중 아직도 일제 불매에 미쓰비시 엘리베이터만 봐도 난리가 나는 분들이 많은데 80년대 미쓰비시 자동차를 그대로 주워다가 한국땅에서 생산했던 토착왜구 자동차이고, 일제 불매에 앞장섰던 정권에서 적폐로 규정했던 노후경유차인지라 당장 청산해야 마땅한 적폐 중 상 적폐입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정당을 주로 지지하는 세대가 향수를 느끼는 자동차이기도 합니다.

 

검사시작

 

그렇게 검사가 시작됩니다.

 

일본에도 무탈히 다녀왔으니 당연하게도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관능검사는 문제 없이 합격. 적폐 노후경유차들이 가장 많이 갈려나가는 검사가 배출가스 검사입니다. 배출가스 검사장으로 이동합니다.

 

배출가스 검사중

 

부하검사가 진행됩니다.

모니터를 보고 열심히 밟습니다.

 

노후차량들에겐 꽤나 가옥한 KD-147 검사가 진행됩니다. 다행히 중간에 끊어짐 없이 모니터에 합격 표시가 뜨는 모습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5등급이라 30% 이하 기준만 맞추면 되니 4등급 차량들보단 수월합니다만, 차령과 그 시절 있으나 없으나 수준이던 환경규제를 생각하면 이 기준도 통과하지 못하고 갈려나가는 차량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합격

 

그렇게 2년 더. 2028년까지 생명이 연장되었습니다.

토착왜구이자 적폐 5등급 노후경유차인 이 갤로퍼의 검사 합격을 모 전직 대통령이 매우 싫어합니다.

 

제 명의로 가져오고도 등록증에 검사기간이 두번 더 찍혔네요. 세월 참 빠릅니다. 다음 검사는 2028년. 그시기까지 부디 무탈히 버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배출가스

 

딱히 검사에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오일 하나 비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매연 15%로 합격했습니다.

 

2년 전에 17%로 합격했었으니 약 2% 줄은 수치로 합격했네요. 일본 경유가 품질이 좋지 않아 일본에서 좀만 힘을 써도 검은 매연이 나오는 모습이 보여 걱정하긴 했지만, 아직 연료탱크에 일본에서 주유하고 왔던 경유가 절반정도는 남아있음에도 문제 없이 합격했습니다.

 

2년 뒤에도 무탈히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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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2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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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글의 서두에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1월에 사가행 항공기를 타고 가서 렌터카까지 빌려 타고 녹차밭을 구경한 뒤 바로 차를 후쿠오카로 돌려 항상 다니는 텐진 메이드리밍에 다녀왔었습니다. 응원하는 메이드의 생일 이벤트라 일부러 다녀오긴 했는데, 간 김에 플레이트를 하나 적어줬습니다. 이벤트가 있는 날은 단골들도 대부분 돈을 더 쓸 것을 생각하고 오기에 상대적으로 객단가가 높기도 하고 기분 좋은 호갱님들을 잘 구슬리면 굿즈 매상을 올리기 쉬운지라 호갱님한테 태피스트리나 하나 사달라며 영업을 하러 오더군요.

 

지금은 그만뒀지만 애초에 이곳에 주기적으로 다니게 된 계기가 되었던 메이드가 영업을 하러 왔을 때 '나 돈 없어' '걸 데 없어' 하고 넘겼었는데, 이번에는 하나 구입해 봤습니다. 어디까지나 태피스트리는 주문제작품으로 통판(通販) 방식으로 주문하고 각 점포가 아닌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배송된다 합니다.

 

 가격은 통상사이즈 15,400엔. 왕 사이즈(오쿠사마) 29,700엔. 신 사이즈(카미사마) 52,250엔. 

가끔 한정판매 성격의 물건들은 가격이 좀 더 비싼 경우도 있긴 하지만 보통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한국의 홍대점도 태피스트리가 있는 것 같은데, 아마 일본과는 다른 방식으로 판매하지 않나 싶습니다.

 

태피스트리 사이즈

 

통상은 일반적인 태피스트리 사이즈고, 왕이나 신 정도 가면 엄청 커집니다. 

 

통판 홈페이지에 올라온 예시 사진입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통상사이즈정도만 하더라도 생각보다 큽니다. 당연히 해외배송도 가능하고요. 한국의 집 주소를 영어로 대강 적어놓고 당일 이벤트 이미지로 통상 사이즈의 태피스트리를 주문했습니다. 이후 일본에서 발송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고, 연말엔 오겠지 싶었는데 크리스마스 전날 도착했습니다.

 

도착

 

12월 24일 퇴근 후 집 앞에 왔는데, 작은 박스가 도착해 있었습니다.

도쿄의 메이드리밍 디자인랩이라는 곳에서 제작되어 발송했네요.

 

배송비는 발송지에서 부담. 발송인으로 직원 이름이 그대로 적혀있었습니다. 배송비로는 1450엔이 나왔네요. 물론 무게가 나가는 물건도 아니고 한국이라 그리 많이 나오진 않았는데, 이론상 통판 페이지에서 주문하며 전 세계로 배송이 가능하기에 저 끝의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나라에서 주문하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회원번호 및 상품번호

 

회원번호와 주문번호 그리고 기타 정보들이 태피스트리 뒷면에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태피 끝에 아크릴 키링이 하나 걸려있었는데, 여기선 타페키(タペキー)라고 부르네요. 태피 이미지와 동일한 이미지로 제작된 아크릴 키링입니다. 이게 포함된 상품도 있고, 포함되지 않은 상품도 있다고 합니다.

 

대충 이런 느낌

 

펼쳐보기 전에 대충 이런 느낌이구나ㅇㅇ 하고 알 수 있었습니다.

 

예전엔 많고 많은 차키 옆에 키링을 걸고 다녔었는데, 키도 많고 험하게 구를 수 밖에 없기에 아크릴 키링은 걸고 다니면 다 깨져버리는지라 요즘은 걸고 다니지 않습니다. 걍 태피스트리 아래에 걸어놓던지 해야죠.

 

다락방에 걸어둘까 하다가 현관 앞 복도의 인조대리석 벽에 걸어놓기로 합니다.

 

걸면 이런 느낌

 

집에 뭐 걸어놓는걸 싫어해서 온갖 씹덕굿즈 족자봉 하나 걸지 않았는데..

벽에 걸어놓으면 이런 느낌입니다.

 

마침 생일날 입었던 의상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도 맞아서 크리스마스 느낌도 나고 좋았네요. 그래도 이 가격에 이정도면 괜찮지 싶어 싱글벙글 했었습니다. 태피스트리에는 코멘트를 적어주는데, 한국어와 일본어가 섞여있었습니다.

 

한국어 일본어 섞임

 

첫 타페스트리를 구입해줘서 고마워.

항상 케이팝 아이돌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정말 기뻐~

앞으로도 많이 모에 모에 하자!!!

정말 고마워요.

이쵸(いちょう)

 

한국어와 매우 쉬운 수준의 일본어가 섞였지만 대충 이런 멘트입니다. 웃는 얼굴이 상당히 매력있는 메이드고 라이브 리스트에 케이팝 곡도 꽤 구비한지라 당일에 플레이트에 그 어떤 케이팝 아이돌보다 에가오가 카와이하다고 적어줬었는데 그 내용에 대한 답장이네요. 올해도 어김없이 비행기 타고 가서 많이 모에 모에 해야겠습니다.

 

현관에서 보면 이런 느낌

 

현관 신발장에서 바로 보입니다. 밤에 들어와서 보면 이런 느낌이네요.

 

수령과 동시에 메이드리밍 앱의 태피 뮤지엄에 코멘트가 붙은 이 태피스트리 이미지가 추가되었습니다. 배송이 완료된 다음에 앱에 표시되더군요. 남들이 보기엔 나중에 가치가 오르는 물건도 아닌 저걸 왜 사냐 묻겠지만 여러모로 작년 말에 했던 소비 중 가장 알찬 소비가 아녔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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