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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대전에 갔을 때 새로 출시된 PV5 카고 모델을 시승해 볼 기회가 있어 타보게 되었습니다.

 

포터로 폐지를 줍는 거지 도태남이지만, 조기폐차라 쓰고 적폐청산이라 읽는 행위가 가능한 4등급 126마력 포터를 소유하고 있기에 언젠가는 적폐청산을 시키고 전기차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라 최근 출시된 PV5 카고모델과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신형 포터에 꽤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세와 허영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고 최근 들어 차욕심까지 사라진 사람인지라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자가용 겸 폐지수집차로 사용하려는 목적까지 있기에 추후 126마력 포터를 적폐청산 시킨 뒤 탈 차량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던 와중 마침 PV5 오픈베드 차량의 시승기회가 생겨 잠시 타 보게 되었습니다.

 

잠깐 타본 이 차량은 최고사양인 오픈베드 플러스 롱레인지 모델이었습니다.

제원상 항속거리는 도심 370km 고속 282km 복합 330km. 보조금을 받기 전 가격은 4,965만 원입니다.

 

KIA PV5

 

기아의 첫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Built Vehicle) PV5입니다.

 

한국에서 흔히 카고라고 얘기하면 이런 오픈베드 형태의 차량을 이야기하는데 흔히 화물 적재형 밴이라고 얘기하는 형태의 차량이 이미 승용형 모델인 패신져와 함께 PV5 카고라는 명칭으로 출시되었고 우리가 흔히 카고라고 얘기하면 연상되는 이런 오픈베드 차량은 이번에 출시되었습니다.

 

승용형 모델도 먼저 5인승만 출시되었는데 이후 7인승 출시까지 예정되어 있는지라 예전 카렌스와 레조 올란도가 존재했던 저렴한 패밀리카인 MPV 포지션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생각보다 낮은 적재함 문짝

 

영업소에 세워진 차량을 확인하고 키를 받아와 본격적인 차량 확인에 나섭니다.

 

롱레인지 차량의 최대적재량은 600kg. 주행거리가 짧은 스텐다드형 차량은 700kg라고 합니다. 애초에 16인치 휠이 적용되어 차고가 높아 보이는데 적재함은 기존 포터 봉고 대비 조금 낮습니다.

 

적재함 문짝은 알루미늄 소재. 보통 평바닥 작업과 함께 적재함 문짝에도 함석을 대는데 문짝 안쪽은 평평해서 따로 함석을 댈 필요는 없어 보였습니다.

 

리베로가 생각난다

 

외관을 살짝 둘러보고 본격적으로 문을 열어봅니다.

 

마치 20년 전 단종된 스타렉스 기반의 리베로가 생각납니다. 스텝을 밟고 올라타야 하는 것도 그렇고요. 물론 포터 풀체인지 역시 세미본넷형으로 아마 비슷한 구조를 가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탑승

 

본격적으로 탑승하여 시동을 걸어봅니다.

 

이건 카고모델이나 일반 승용모델도 동일하겠지만 생각보다 넓고 탁 트인 시야감을 자랑합니다. A필러 사각지대를 방지하는 쪽유리 역시 넓었고요. 스타리아처럼 대시보드 대비 문짝 도어트림이 낮은 편이라 측면 시야감도 탁 트여있었습니다.

 

일단 타고 나갔습니다. 전반적으로 역시 전기차답게 경쾌하게 나갔고, 조용해서 속도가 붙어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승차감도 공차시 뒤가 튀는 판스프링 1톤 트럭에 비하면 배터리 무게 탓에 바닥에 깔린 공차중량도 좀 있고 대강 렉스턴스포츠를 타는 수준 정도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나름 고급 옵션도 기본이다

 

최근 출시된 그랜저 신형에 적용되어 화제인 플레오스 커넥트가 가장 먼저 적용된 차량이 PV5입니다.

 

시범 적용의 형태로 적용되었던지라 PU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라고 소개했지만, 일부 기능을 제외하곤 그랜저에 적용된 그것과 동일합니다. 플레오스 커넥트의 적용으로 흔히 말하는 오디오 액정이 커진지라 계기판이 상당히 작아졌는데, 그렇게 작은 계기판에서도 방향지시등을 켜면 측면 카메라 화면이 표시되는 고급차에서나 볼 수 있던 옵션들이 대거 적용되었습니다.

 

가장 저렴한 기본형인 베이직 스텐다드에도 기본 적용되어 이런 첨단 안전사양도 누릴 수 있습니다.

 

시동버튼 및 기어조작부

 

시동버튼도 기어 옆에 숨어있었습니다.

 

기어 변속 역시 핸들 뒤에 붙어있는 이 스위치를 돌려야 하고, 가려져 보이지 않는 우측 스위치를 누르면 파킹이 가능합니다.

 

빈 공간 뒤엔 수납장

 

계기판이 작아지며 남은 뒤 공간에는 작은 수납장이 생겼습니다.

 

예전에 GM대우 칼로스가 조수석 에어백이 적용되지 않은 차량에 조수석에 저런 상단 수납장을 만들어줬었습니다. 옛날 칼로스 생각도 많이 나더군요. 공간은 그리 깊지 않지만, C타입 충전 단자가 있어 케이블을 꼽고 밖으로 빼서 계기판 옆으로 핸드폰을 거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렇게 대충 타고 나와서 편히 세우고 차를 구경하기 위해 i30 엔진오일을 교체했던 카센터로 향했습니다.

 

골바닥

 

함석이 깔리지 않은 골바닥 형태는 일반적인 트럭들과 동일합니다.

 

여기에 함석을 깔아 차량 바닥을 보호하고 상하차를 편리하게 만드는데 아까도 언급했듯 문짝은 따로 함석을 댈 필요가 없어 보이니 바닥과 앙골대가 있는 벽에만 함석을 대주면 되겠습니다.

 

타이어는 꽤나 좋다

 

그래도 명색이 전기차라고 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크루젠 EV가 적용되었습니다.

 

타이어 사이즈는 215/65R16. 휠은 흔히 깡통휠이라 얘기하는 스틸휠에 검정색 휠커버가 적용되었습니다. 휠커버의 크기가 크고 설마 요즘도 깡통휠이겠어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검정색 스틸휠이 맞았습니다. 따로 옵션으로도 알루미늄 휠이 존재하지 않더군요. 그래도 5홀에 PCD는 114.3이라 마음만 먹으면 교체할 휠은 많겠네요.

 

하체

 

커버에 가려진 하체를 대충 살펴봅니다.

 

프레임 위에 적재함이 올라가는 1톤트럭과 달리 배터리팩이 바닥에 깔린 E-GMP.S 플랫폼 위에 적재함이 조금은 위태롭게 올려져 있습니다. 물론 배터리에도 문제가 생기기에 과적을 권장하지 않는다지만, 파렛트 두 개가 들어간다고 무거운 타일파렛트나 시멘트 파레트를 올리기엔 배터리 문제 이전에 적재함 바닥이 휘어버릴 위험도 있어 보입니다.

 

저야 주로 포터에 상차하는 물건이 종이인지라 많이 상차해야 500kg 남짓입니다만, 파레트 두 개가 온전히 들어간다고 그냥 상차했다가 배터리는 둘째치고 적재함이 주저앉는 문제도 고민해야 할 거 같습니다.

 

편해진 적재함 도어캐치

 

기존 포터 봉고의 적재함 고리보다 더 편해지고 깔끔해진 캐치가 적용되었습니다.

 

뒤 캐치 손잡이를 당겨서 올리고 적재함 벽에 붙은 캐치를 풀어주면 됩니다. 앞은 상관없는데 뒤쪽의 경우 고리를 들어 올리는 방식이 고리가 쩔어있거나 적재함 문짝이 휘어있으면 상당히 힘들었는데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 같습니다.

 

적재함

 

폭은 1650mm로 포터와 봉고대비 20mm 넓습니다만, 길이는 2800mm로 1톤 슈퍼캡보다 60mm 짧습니다.

 

그래도 더블캡보다는 넓은 적재공간을 자랑하고요. 3110mm의 일반캡을 타고 일반캡에 익숙해진 제 입장에서는 슈퍼캡 적재함도 체감상 짧아 보이는데 6cm 차이임에도 슈퍼캡 적재함보다 더 짧게 느껴졌습니다. 타다 보면 적응이야 되겠지만, 30cm 자 하나 사이즈를 포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게 느껴지네요.

 

측면은 이런 느낌

 

측면은 이런 느낌입니다.

 

리베로처럼 일반캡 슈퍼캡이 판매되는 것도 아니고 모두 일반캡 형태로 좌석 뒤 여유공간이 그리 넓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답답해서 타지 못 할 수준은 아니지만 차에서 휴식을 취할 일이 많은 분들에게는 큰 단점이겠지요.

 

보다보면 적응되는 디자인

 

전면부 외관은 기존 PV5와 동일합니다.

 

LED 헤드램프와 벌브타입의 방향지시등. 그리고 위쪽으로 세로로 길게 뻗은 DRL이 존재합니다. 지상고가 낮아서 당연히 시골에서의 농업용으로나 공사현장에서는 사용하기 어렵고 도심에서 그리 무겁지 않은 짐을 수송하는 목적에 부합하리라 생각됩니다.

 

본넷

 

본넷을 열어봅니다.

 

시동배터리가 가운데에 있고 좌측은 냉각수통 우측은 배터리보다도 큰 워셔액 탱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뒤로 에어컨 콤프도 보이고 브레이크 마스터실린더도 보이는군요. 좁은 공간에 꽤 알차게 집약해 놓았습니다.

 

본넷은 플라스틱

 

경량화가 목적인지는 몰라도 본넷 자체가 그냥 프라스틱입니다.

 

살짝 금만 가도 교체입니다. 애초에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이라 도색도 필요 없겠더군요.

 

충전단자

 

충전단자는 본넷 아래 앞쪽에 존재합니다.

 

완속충전 시에는 AC 커버만 열면 되고, 급속충전 시에는 AC DC 커버를 모두 열어야 합니다. 포터에도 존재하는 충전 상태를 표시하는 LED 등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후미등

 

전구 방향지시등이 적용된 전면부와 달리 후미등은 100% LED입니다.

 

다만 방향지시등이 움직이는 효과를 주는 릴레이는 없었고, 마치 대형 트레일러들이 사용하는 사제 LED 테일램프와 비슷한 디자인이었습니다.

 

플라스틱 뒷범퍼는 꽤 크다.

 

아무리 도심에서 운용하는 차량이더라도 상용차는 험한 상황에 마주하는 경우가 큰데...

 

무도장 플라스틱이어도 면적이 커서 부품값도 꽤 비쌀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단 무도장 플라스틱 범퍼는 그렇다 쳐도 뒷빵이면 무조건 상단까지 먹을 텐데 프레임과 적재함을 올려놓은 공간을 가리는 도장된 커버는 일체형이네요. 수리비 부담이 생각보단 클 것 같습니다.

 

이퀄라이저

 

다시 차량에 탑승하여 이것저것 만져봅니다.

 

일개 짐차치곤 나름 스피커도 괜찮기에 차량설정에 들어가 이퀄라이저를 확인해 보니 이미 누가 만져놓았더군요. 일개 짐차치곤 볼륨을 올려도 스피커 찢어짐 없이 그럭저럭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줬습니다.

 

마치 테슬라스러운 플레오스 커넥트

 

마치 테슬라스러운 아니 테슬라를 꽤나 많이 참고한 플레오스 커넥트입니다.

 

지도도 그렇고요. 죄다 앱으로 들어가서 제어해야 합니다. 그래도 테슬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보다는 다루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테슬라는 지원하지 않는 FM/AM 라디오와 지상파 DMB까지도 지원하지요.

 

전국노래자랑

 

DMB 전체모드로 전환하고 정차하니 화면에 전국노래자랑이 보이네요.

 

12.9인치 대화면에 HD DMB라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전세대의 CCNC라던가 표준형 5W는 화면이 넓어도 세로로만 비정상적으로 넓은 비율이라 DMB 시청 시는 종전과 크게 다를 게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넓고 묵직한 화면으로 보는 DMB는 꽤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신호가 바뀌고 액셀에 발을 살짝 대니 바로 화면이 꺼지더군요.

 

때 잘타게 생긴 키

 

요즘 기아차 키가 다 이렇게 나온다고 하지만 상용차에 흰색키는 아무리 봐도 때가 잘 탈 것 같습니다.

 

맵등도 다 터치

 

일개 상용차지만 맵등도 물리버튼이 아닌 터치입니다.

 

물리버튼은 윈도스위치나 핸들리모컨 비상등 버튼정도를 제외하면 짐차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좌석 뒤 공간

 

좌석 뒤 공간입니다.

 

출고차량 지급품 박스가 들어가고 조금 공간이 남는 수준인데 아래로 수납할만한 공간은 그럭저럭 보이는군요. 시트를 앞으로 당기고 뒤로 최대한 눕힌다면 그럭저럭 슈퍼캡 차량에서 넘어가는 수준은 될 것 같습니다만 차에서 쉴 일이 많은 분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닥재

 

바닥재의 재질은 마치 택시와 같은 플라스틱.

 

개인적으로 비닐을 떼어내지 않고 차를 타는 스타일의 사람입니다만, 오돌토돌한 바닥재 문양에 비닐이 긁히면 더 보기가 싫을 느낌이라 출고 후 바닥 비닐은 다 제거하고 타는 편이 현명하게 느껴집니다.

 

수납공간은 많다

 

수납공간은 꽤 많습니다. 짐차주제에 무선충전기도 있고요.

 

B타입 대신 C타입 충전전용 단자가 존재하고 시거소켓은 하나만 있습니다. 뒤쪽으로는 V2L용 220V 커넥터도 존재하고요.

 

모빌리티 키트

 

운전석 발판 위 수납장에는 모빌리티 키트가 들어있었습니다.

콤프레샤가 들어있네요.

 

잠깐 타봤지만 승차감도 렉스턴 스포츠 수준까지는 되는 것 같고 피로도도 확실히 덜하긴 했습니다. 보조금을 받고 사업자의 경우 부가세까지 환급받으면 일반적인 1톤 트럭과 큰 차이가 없을 가격대까지 내려갈 텐데 중량짐을 싣고 다닐 일이 별로 없다면 꽤 큰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포터 풀체인지 모델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고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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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을 교체하며 오일이 흥건하게 누유되었던 모습을 확인했었고, 보증수리를 위해 DCT 작업을 했던 미션집을 다시 찾았습니다. 작업과정에서의 부주의로 새로 교체한 리데나가 씹혀서 그 자리로 미션오일이 새어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애초에 보증기간은 충분히 남아있었고, 미리 전화를 하니 시간 될 때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또 천안까지 언제 가나 싶었는데,,, 짬을 내서 천안에 다녀왔습니다.

 

천안오토미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상덕로 11

 

바로 리프트로

 

일단 원인 확인 및 점검차 바로 비어있는 리프트에 올라갑니다.

 

커버를 뜯어내고 살펴봐도 당연히 원인은 조립 과정에서 리데나가 씹혀서 그 사이로 미션오일이 새어나오던 오일누유. 시간이 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바로 사장님이 작업을 진행하십니다.

 

작업 진행중

 

확실히 변속기만 전문적으로 작업하는 작업장이라 능숙한 손놀림으로 탈거작업을 진행하십니다.

 

중간에 젊은 직원들을 다 불러모아서 보여주고 얘기하는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작업 시 주의하라는 지시로 보이더군요. 차를 놓고 가자니 거리도 있고 애매하고 그냥 작업이 보이는 자리에서 기다리다 바깥 구경을 하기를 반복했습니다.

 

가게 아래에 애견카페인지 뭔지 개가 잔뜩 있던 곳이 있었는데, 옹벽 휀스쪽으로 가니 개들이 짖어댑니다. 주인인지가 나와서 거기 있으면 자기네 아이들이 흥분한다고 꺼지라는 식으로 기분 나쁘게 얘기해대네요. 누가 씨발 알아서 갔나 옹벽 위 휀스 앞에 있는데 개들이 와서 짖어대는걸 나보고 어쩌란 건지...

 

보증수리를 받는다고 멀리까지 와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개비린내도 올라오고 개들이 짖어대는걸 아무것도 모르고 거기 있는 내 탓을 해대니 기분도 참 더러웠습니다.

 

빠르게 작업 완료

 

그래도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빠르게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누유가 있긴 했으나 그리 많은 양은 아니라 오일 보충 없이 끝났고, 클리너로 누유된 부분을 잘 닦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다음에 리프트에 띄울 일이 있으면 다른 누유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던지 해야겠습니다.

 

누유때문에 왕복 두 시간 거리를 바쁜 시간 짬 내서 다녀오는 것도 참 힘든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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