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3) 센트럴 호텔 타케오 온센 에키마에(セントラルホテル武雄温泉駅前), 하마스시 이마리점(はま寿司 伊万里店)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2024. 12. 6. 01:33
1부와 2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그렇게 기타큐슈로 입국하여 후쿠오카를 거쳐 사가현 타케오시에 입성했습니다.
만날 분이 있어 타케오에 왔습니다만, 일단 숙소에 짐을 풀고 가기로 합니다. 타케오온천역 바로 앞에 있는 센트럴 호텔입니다. 2018년에 별관을 새로 건축하며 별관 8층에 작지만 대중탕 시설을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적당한 가격에 적당히 깔끔하고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는 그런 호텔이 되었다고 하네요.
역 바로 앞에 있어 입지도 괜찮습니다. 물론 50면 이상의 넓은 무료 주차장도 존재하고요.
센트럴 호텔 타케오 온센 에키마에(セントラルホテル武雄温泉駅前)
그냥 센트럴호텔이라고 불러도 됩니다만, 정식 명칭은 이렇게 깁니다.
타일이 붙어있는 이 오래된 느낌의 건물이 본관. 좌측에 상대적으로 세련된 느낌의 건물이 별관입니다. 본관 건물 로비로 들어가서 여권을 제시합니다. 인터넷 예약이 아니라 오프라인 예약으로 온지라 현장에서 결제를 해야 하네요.
조식 포함 10,800엔입니다.
카드나 현금 모두 가능합니다. 다만 이 호텔은 로비 옆 식당의 규모가 크지 않아 식사시간을 30분 간격으로 나눠놓고 식권을 발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이겠죠. 줄이 그어진 시간대의 경우 이미 식권이 소진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남은 시간대 중 가장 무난한 7시~7시 30분대를 선택하고 식권을 받았습니다.
영수증과 함께 카드키 안내문을 받았습니다.
카드키가 발급되었는데 로비에서 엘리베이터 탑승시에도 이 카드키를 리더기에 터치한 뒤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자정 이후 복귀시에는 입구에서도 카드를 찍어야 한다고 하는데 자정 이후로는 아예 밖으로 나가지 않았었습니다.
그냥 전형적인 비지니스 호텔 객실입니다.
싱글사이즈 침대와 작은 방 그리고 작은 화장실이 있습니다. 중간에 리모델링도 거쳤는지 방도 깔끔하고요. 그래도 방 크기에 비하면 32인치 벽걸이 TV가 걸려있네요.
이 호텔 별관 8층에 욕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3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오전에는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다고 하네요.
조식 식권과 호텔 명함입니다.
QR코드를 찍으면 호텔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이동합니다. 그렇게 호텔에 대충 짐을 던지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 근처에 거주하고 계신 한국인 지인분께서 새로 가져오신 차를 구경하러 나갔네요.
마쯔다 4세대 로드스터. 우리에겐 MX-5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차량입니다.
완벽한 무게배분에 1050kg 남짓의 가벼운 차체는 엄청난 고성능을 자랑하는 차량은 아니지만 적당히 뚜껑 열고 즐길 수 있는 차량입니다. 국내에도 맥시코 생산 좌핸들 소프트탑 모델이 4천만원대 가격에 병행수입으로 들어와 있습니다만, 이 차량은 2.0 하드탑 오토입니다. 차량 특성상 매우 작은 트렁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2인승 차량이라 짐을 놓을 공간도 적어 트렁크에 가방을 놓고 핸드폰만 들고 탑승합니다.
가을은 뚜따의 계절이지만, 해질녘에 뚜껑을 열고 달려줍니다.
차 사오고 두 번 째로 뚜껑 열고 달려본다고 하시네요.
생각보다 춥지 않습니다. 2010년 4월 초로 기억합니다. 사촌누나가 당시 직장 동료에게서 푸조 206cc를 샀다며 내려왔던 일이 있었는데, 뚜껑을 열고 달리다 감기에 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10월 말 날씨나 4월 초 날씨나 내내 비슷하겠습니다만, 키 170대의 성인 남성 입장에서 당시엔 엄청 춥게 느껴졌었는데 로드스터는 머리카락만 조금 날릴 뿐이지 직접적으로 바람을 맞지는 않았습니다.
뚜따는 역시 재밌습니다.
확실히 차체가 낮아서 그리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속도감이 느껴지더군요. 그렇게 사가현 타케오에서 이마리까지 약 40여분을 달렸습니다. 순간 뚜껑 열리는 차 한 대 가져올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지금 보유중인 차도 많은지라 금방 포기했습니다.
어두워져도 계속 달려봅니다.
무드등은 배선을 연결하여 장착한 것이 아닌 테무에서 판매하는 C타입 단자로 충전이 가능한 자석에 붙는 조명이라고 합니다. 그리 비싸지 않은 물건인데 분위기도 살고 꽤 괜찮더군요. 어수선하면 그냥 버튼을 눌러 끄면 됩니다.
그렇게 뚜껑을 열고 이마리시의 하마스시까지 왔습니다.
주차장에서 하드탑을 닫았고, 갈 때는 뚜껑을 닫은 상태로 조용히 왔습니다.
하마스시 이마리점(はま寿司 伊万里店)입니다.
스시로나 쿠라스시와 같은 대표적인 회전초밥 체인점 하마스시의 이마리점입니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자리에 착석 할 수 있었네요. 다 먹고 나갈 때 보니 대기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자리에 착석합니다. 태블릿을 통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됩니다.
말이 회전초밥이지 그냥 레일을 타고 도는 초밥을 가져다 먹는 방식이 아니라 주문하는대로 레일을 타고 음식이 나오는 방식입니다. 초밥 말고도 국물이 있는 음식이나 튀김 뭐 기타 등등 다양한 요리가 있습니다.
테이블의 태블릿 말고도 레일 위에 보이는 액정으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태블릿을 보고 눌렀는데 먹다 보니 저 위의 액정에서 지나가는 리스트를 보고 찍게 되더군요.
물론 장인이 만드는 초밥과 비교대상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초밥을 먹기엔 좋습니다.
뭔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꽤 많이 먹었습니다. 4천엔에 배가 터질 정도로 많이 먹고 왔습니다.
다 먹었으면 태블릿에서 계산 버튼을 누르고 테이블 번호표를 가지고 나가면 됩니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마치고, 다시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네요.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피곤하긴 하지만, 별관 8층에 존재한다는 대욕장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한국어 호텔 안내도를 확인합니다.
본관 8층 객실이니 3층으로 내려가서 별관 연결통로를 타고 별관으로 넘어가 다시 8층으로 올라가야 대욕장이 나온다고 합니다. 수건과 세면도구를 챙겨 대욕장으로 넘어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서 하차하니 안내문이 붙어있네요.
별관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에서 내리면 된다고 합니다.
2018년에 준공된 건물인지라 별관 엘리베이터는 새겁니다.
큼직한 버튼에 LCD 액정도 존재하고요. 그렇게 새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왔습니다. 대욕장이라는 이름보다는 소욕장이 맞지 않나 싶은 크기인데 그래도 테라스에 노천탕도 존재하고 여러모로 온천 욕장의 기본은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대충 온천욕을 마치고 자판기가 있는 층에 왔는데 하츠네 미쿠가 보이네요.
오츠카에서 생산하는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입니다. 한국에서도 동아제약과 오츠카의 합작사인 동아오츠카에서 생산하지요. 그렇게 호텔에서 바로 뻗어버리고, 날이 밝았습니다.
평화로운 소도시의 아침입니다.
간밤에 비가 내렸네요. 적막을 깨우는건 철길을 지나가는 열차소리입니다.
타케오온센역을 출발하는 열차의 모습도 보이고요..
전날은 몰랐던 별관 대욕장의 테라스도 객실에서 보입니다.
물론 나체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습니다만, 저 공간이 대욕장 테라스라는 사실은 전날 가봤으니 잘 알지요. 일단 조식을 먹으러 1층 로비 옆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평범하고 무난한 뷔페식입니다.
양식과 일식이 섞여있는 무난한 뷔페식입니다. 식당 공간이 한정적인지라 식사 시간을 통제하는듯 보였습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다시 대욕장으로 올라갑니다.
온천욕을 하는 방법이나 주의사항 그리고 성분분석표가 보입니다.
전날 밤에는 사람이 많더니만, 아침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군요. 조용히 테라스로 나와 바깥 공기를 마시며 온천욕을 즐겼습니다.
대욕장의 남탕과 여탕은 매일 위치가 바뀝니다.
오늘 남탕이었던 곳이 내일은 여탕이고. 오늘 여탕이었던 곳이 내일은 남탕입니다. 그렇게 체크아웃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넘어갑니다.
타케오까지 내려왔는데, 그래도 나가사키는 찍고 와야지 싶어 나가사키로 향합니다.
나가사키 이야기는 4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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