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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9월에 4일차 이야기를 썼었는데 10월에 5일차 이야기 없이 넘어갔었네요..

11월이 왔습니다만 5일차 이야기로 계속 이어집니다.

 

 

i30 일본 일주 (4) 4일차. 후쿠이현(福井県)~이시카와현(石川県)~도야마현 도야마시(富山県 富山市)

i30 일본 일주 4일차 이야기입니다. i30 일본 일주 (3) 3일차. 시마네현(島根県), 돗토리현(鳥取県) ~ 후쿠이현 쓰루가시(福井県 敦賀市)2부에서 이어집니다. 3일차는 시마네현의 최서단 마쓰다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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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에 도야마까지 갔다면, 5일차에는 니이가타현 나가오카시를 거쳐 드디어 반환점인 후쿠시마현에 입성하게 됩니다. 전날부터 갑자기 나빠진 컨디션으로 인해 니가타현은 나가오카시에서 한 곳만 경유한 뒤 빠르게 후쿠시마로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그래서 4일차 대비 분량이 적은 편에 속합니다. 여튼 보시죠.

 

노면전차가 다니는 도야마시

 

도야마현의 현청 소재지 도야마시.

노면전차의 소리와 함께 호텔과 제휴된 주차장에 차를 찾으러 갑니다.

 

전철 정류장 바로 뒤 저 주차타워에서 차를 꺼낸 뒤 바로 도로로 나옵니다. 평화로운 평일 아침인지라 출퇴근 정체가 어느정도 있으리라 예상했는데 그리 심하지는 않더군요. 첫 목적지는 도야마 중심부 한복판에 운하가 있다고 하기에 후간 운하 간스이 공원(富岩運河環水公園)에 찾아가보기로 합니다.

 

도심 속 평범한 강으로 보이지만..

 

도심 속 평범한 강변으로 보입니다만,, 운하 주변의 수변공원입니다.

 

근처로 현립 미술관도 있고, 잔디밭을 비롯하여 시민들이 쉬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스타벅스도 존재하여 운하를 보며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그런 환경도 조성되어 있었지요.

 

조깅 코스

 

강이 자주 범람되어 메이지시대에 강의 흐름을 직선화 시키는 공사를 진행했고, 운하가 만들어졌으며 그 운하 주변으로 현재의 환수공원. 즉 수변공원 구간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운하의 이름은 富岩運河. 한국식으로 읽으면 부암운하네요. 텐몬쿄(天門橋)라는 수변공원 내부를 이어주는 다리 겸 전망대는 느지막에 생겼습니다. 일단 텐몬쿄에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덴몬쿄 전망대 · 1 Chome-1-88 Ushijimahonmachi, Toyama, 930-0805 일본

★★★★☆ ·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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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몬쿄(天門橋) 전망대

 

텐몬쿄(天門橋) 전망대에 올라왔습니다.

 

왜인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멀리서 본 텐몬교 사진이 없네요. 

 

분수대에서 노는 아이들

 

수변공원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한국말이 들려서 보니 한국인이네요.

 

도야마같은 작은 시골동네에도 에어서울 직항이 들어오다보니 한국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텐몬쿄

 

텐몬쿄 상단 전망대에서 도야마 시내 방향을 바라봅니다.

 

우측에 보이는 검은 건물은 스타벅스. 슬슬 영업이 시작될 시간에 맞춰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탠몬쿄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텐몬교는 평성 11월(1999년 11월)에 준공되었습니다.

 

운하가 세워지고 약 100년 뒤 생긴 구조물이라 보면 되겠네요.

 

스타벅스

 

스타벅스커피 도야마 간스이공원점(STARBUCKS COFFE 富山環水公園店)

 

환수공원변에 자리잡은 스타벅스입니다. QR코드를 찍어 직접 주문을 하고 기다리다보니 한국인 가이드 휘하의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들이 엄청 들어오더군요. 한국인지 도야마인지 모를 느낌이었습니다.

 

 

스타벅스 간스이공원점 · 일본 〒930-0805 Toyama, Minatoirifunecho, 5, 富山富岩運河環水公園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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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수공원의 풍경과 함께

 

여름 한정 무슨 에이드였나?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한정메뉴에 말차케이크를 곁들입니다.

 

이날 아침겸 점심식사였습니다.

 

텐몬쿄

 

스타벅스에서 바라본 텐몬쿄

 

드디어 텐몬쿄 사진이 나왔네요. 이 앞에서 유람선을 타고 운하의 수위를 맞춰주는 나카지마 갑문(中島閘門)까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유람선 시간은 맞지 않으니, 약 2km 떨어진 갑문까지 차를 타고 이동해보기로 합니다.

 

나카지마 갑문(中島閘門)

 

파나마 운하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후간 운하의 나카지마 갑문입니다.

 

운하 안쪽과 바깥쪽을 드나드는 배가 원활하게 통행하도록 수위를 맞춰주기 위해 생긴 갑문입니다. 도야마 시내 방향에서 바다쪽으로 나가기 위해 갑문 안으로 들어오면 갑문에서 바다쪽으로 수위를 맞춰주고, 반대의 경우에도 시내 방향으로 수위를 맞춰줍니다. 

 

 

나카지마 갑문 · 2 Chome-9-37 Nakajima, Toyama, 930-0801 일본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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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년 전 유산

 

백여년 전 지어진 시설 치고는 매우 깔끔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느낌입니다.

 

운하 바깥쪽

 

운하 바깥쪽. 바다방향. 도야마항으로 나가는 물길의 모습입니다.

 

작은 유람선이 시내쪽에서 나오고 있군요. 갑문이 열리는 모습을 구경하기로 합시다.

 

수문으로 진입

 

유람선이 수문으로 진입합니다.

 

진입하니 문이 닫힌다

 

진입한 방향의 문이 서서히 닫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하 바깥쪽 수위가 좀 더 낮은 관계로 수문 안에서 물이 빠지고 있습니다. 파나마운하도 같은 구조로 지나간다고 합니다.

 

관제소

 

오래된 건물. 운하 관제소입니다.

 

여기서 수문과 배수를 관리합니다.

 

수문 개방

 

바깥쪽 수위에 맞게 물이 다 빠지고 수문이 열립니다. 유람선이 출발합니다.

 

먼 바다로 나가나 싶었는데...

 

저렇게 도야마항을 거쳐 먼 바다까지 나갔다 온다 생각했는데... 바로 배를 돌려서 들어갑니다.

 

같은 방법으로 수문에 물을 채워서 돌아감

 

같은 방법으로 수문에 물을 채워서 돌아가네요.

 

한국에서 운하는 예전에 이명박 시절 한반도 대운하 구상이 아닌 이상 매우 생소한 개념입니다만, 이렇게 운하가 작동하는 모습을 실제로 바로 코앞에서 보게 되어 매우 신기하고 유익했습니다. 트위터에 운하 수문이 작동하는 영상을 올려뒀으니 궁금하시면 들어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X에서 TISDORY(티스도리)(@tisdory) 님

운하 수문 작동 모습. 한쪽 수문 닫고 높이 맞춰서 문 열어주고. 파나마운하도 같은 방식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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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고속도로 진입

 

적당히 가다가 호쿠리쿠 자동차도로를 올리려고 하는데 죄다 ETC전용....

 

그렇게 돌고 돌아 도야마현 우오즈시의 우오즈IC로 진입합니다. 큐슈지역에 최적화된 저는 도시고속도로고 일반 고속도로나 자동차도로고 ETC전용 톨게이트가 많지 않다 생각했는데, 이건 서막이었을 뿐. 지나면 지날수록 ETC 전용 톨게이트에 진입하지 못해 골머리를 썩는 일이 많았었습니다.

 

내비타임 유료결제를 해서 다니던지 해야지 구글맵으로는 가라고 하는 길로 갔더니만 ETC 전용이라 낭패를 보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스트리트뷰를 확인하고 갔더니 ETC 전용으로 바뀐 경우도 있었고요ㅠㅠ

 

시트철판

 

시트철판을 싣고 아대에 레버블럭으로 결박하고 가는 화물차가 보여서 찍어봤습니다.

 

가끔 밴딩이 잘 되어있는 시트철판 뭉치가 있긴 하지만 저렇게 앞쪽으론 결박되지 않은 시트철판은 한국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결박합니다.

 

니이가타현 진입

 

니가타현 혹은 니이가타현(新潟県)에 진입했습니다.

현 경계를 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호쿠리쿠 자동차도로가 이렇게 바다쪽으로 붙는 선형이 보이더군요.

 

눈이 많이 내리는 동네로 유명한 도호쿠지방의 니이가타현은 겨울에 오면 좋습니다만, 눈이 내리지 않는 여름철에는 남부 나가오카시의 불꽃놀이와 연안의 사도섬에 소재한 일본 최대의 금광 사도금광정도가 볼만하다고 합니다.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려 추진했던 시기에  조선인 강제징용이 있었던 사실을 숨기고 등재하려 하는 일본의 입장을 윤석열 정권이 찬성했다는 논란이 언론에 오르내리며 한국에서도 니가타현은 몰라도 사도광산정도는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 사도광산이 사도금광입니다.

 

온 김에 사도섬에 들어가볼까 했지만 배 시간도 맞지 않았고 도카마치시의 호시토게 다랭이논(星峠の棚田)과 나가오카시의 나가오카 불꽃놀이관(長岡花火館)만 경유하여 후쿠시마로 넘어가기로 합니다.

 

스카이라인

 

계속 호쿠리쿠를 타고 가는 길에 백발의 어르신이 운전하는 스카이라인 R32를 보게 되었습니다.

 

나가노 번호판으로 기억하는데, 분기점에서 조신에츠선을 타고 나가노 방향으로 내려가더군요. 저는 조에츠IC에서 내려 국도를 타고 넘어갑니다.

 

고갯길변 휴게소

 

국도는 국도인데 엄청 험난한 고갯길에 작은 휴게소가 있기에 차를 세웠습니다.

 

조에츠시 관광안내도가 붙어있네요. 근처로 온천도 보이길래 시간이 되면 온천을 경유하여 갈까 했습니다만 온천은 패스했네요.

 

 

 

모리노에키 아오소라시장

 

지역 토산품이나 로컬푸드를 판매하는 그런 작은 휴게소입니다. 여기서 기념품도 몇개 사고 과자도 가며 씹어먹을 과자도 하나 사서 나왔네요. 식사는 할 수 없었지만 험난한 고갯길에 단비와도 같이 느껴지던 휴게소였습니다.

 

 

Morinoeki Oshimaaozora Market · 403-3 Oshimaku Oka, Joetsu, Niigata 942-1106 일본

★★★★☆ · 농산물 직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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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이 특이해서 찍어봄

 

역의 구조가 특이해서 찍어봤는데, 호쿠오쿠선의 호쿠오쿠오시마역(ほくほく大島駅)이라고 합니다.

 

호쿠에츠 급행이라는 사철 회사에서 97년에 개통한 호쿠오쿠선의 역입니다. 철도의 역사가 오래된 일본인지라 꽤 오래전에 깔아놓고 운영하는 역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이 노선과 역의 역사는 30년도 채 지나지 않았다고 하네요. 조에츠도 호쿠오쿠도 뭔가 들어본 느낌이다 싶더니만 철도 시뮬레이션 게임 전차로 GO! 시리즈에서 이 지역과 이 노선을 자주 다루는지라 그랬나 봅니다.

 

이런 시골에 과연 사철이 운영되고 탈 사람이 있나? 싶지만 일일 승하차량이 50명 수준은 된다고 하네요. 더군다나 특이한 구조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지나가다 역 구조가 특이해서 사진으로 남겼는데 말입니다..

 

호시토게 다랭이논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험난한 산길을 지나 호시토게 다랭이논(星峠の棚田)에 도착합니다.

 

사람도 차도 없이 황량한 바람만 불어오고 있습니다. 곰출몰 주의 표지판이 더 무섭게 느껴지더군요. 이 일대에 다랭이논이 많다고 합니다만 그 중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한국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일본 역시 이런 시골마을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어르신들이 많이 돌아가셔서 소멸단계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영농여건불리농지는 금방 휴경지 혹은 폐경지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지켜봐야겠죠.

 

 

Hoshitouge Terraced Rice Field · Toge, Tokamachi, Niigata 942-1351 일본

★★★★☆ · 명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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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 느낌

 

마추픽추 느낌도 좀 나고요.. 드문드문 보이는 나무들 사이로 구불구불한 논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경지정리가 된 깔끔한 논이 아닌 사람이 경작을 위해 산을 개간한 계단식 논들이지요. 지나는 사람도 없고 바람은 불고 곰출몰 표지판은 무섭고.. 그럼에도 근처에 산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산장

 

한국으로 따지자면 경치 좋은 곳에 지어진 펜션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차가 없으면 진입이 어려운 곳이고 핸드폰도 잘 터지지 않는 깊은 산골에 자리잡고 있는데 숙박비가 꽤 비싸더군요. 문은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예약자가 아닌 이상 더이상 출입은 어렵겠더군요.

 

산장 입구에서 바라본 다랭이논

 

지금쯤이면 추수도 얼추 끝났겠죠? 누런 들녘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그렇게 반대 방향으로 언덕을 내려갑니다. 나가오카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이쪽도 죄다 고갯길이라 험난하더군요.

 

나가오카하나비칸

 

일본 3대 불꽃축제인 나가오카 마츠리를 기념하는 박물관 겸 휴게소입니다.

 

고속도로 나가오카IC 근처. 국도 8호선변에 자리잡은 미치노에키 나가오카 하나비칸(道の駅 ながおか花火館)입니다. 박물관과 기념품 판매점 그리고 휴게소 시설이 복합적으로 자리잡고 있었네요.

 

나가오카 불꽃축제를 앞두고 있던 7월 29일에 방문했던지라, 불꽃놀이는 직접 보고 올 순 없었어도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2026년 나가오카 불꽃축제는 8월 2일과 3일에 걸쳐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박물관

 

불꽃축제에 사용되는 장비를 전시하고 다양한 불꽃을 소개하는 무료 박물관도 존재합니다.

 

단순 박물관만 보려면 이 곳에 오지 않았죠. 박물관 안에 돔 시어터가 존재하는데 리클라이닝이 되는 관람석에 누워 실제 불꽃놀이까진 아니지만 웅장한 나가오카 불꽃축제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하기에 왔습니다. 마침 상영시간이 임박했기에 바로 매표소로 달려가 티켓부터 구입했습니다.

 

티켓 구매 완료

 

발권 시간은 14시 40분. 임박한 오후 2시 45분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바로 입장이 가능했기에 바로 들어가서 불꽃놀이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상영시간은 약 40분.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기에 그 모습은 보여드리기 어렵지만, 지난해 불꽃놀이를 매우 좋은 자리에서 VIP 대접 받으며 관람하고 온 느낌이었습니다. 성인 기준 600엔이 아깝지 않습니다. 니가타 여행 가시는 분들 꼭 보고 오세요.

 

후쿠오카로

 

시간도 늦었고, 피곤한지라 니가타는 나중을 뒤로하고 슬슬 후쿠시마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왕복 2차선 반에쓰 자동차도를 타고 후쿠시마까지 가야 합니다.

 

아직 호텔을 잡지 않았는데, 후쿠시마현 내에서도 고리야마시로 갈까 후쿠시마시로 갈까 고민하다가 후쿠시마시 북부의 이자카 온천(飯坂温泉) 상류의 아나바라 온천(穴原温泉) 료칸으로 예약했습니다. 니가타현 나가오카시에서의 거리는 약 240km. 산을 건너 주부지방에서 도호쿠지방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福島県 会津若松市

 

후쿠시마현 아이쓰와카마츠시(福島県 会津若松市)에 진입했습니다.

드디어 후쿠시마현에 왔네요.

 

전날부터 목소리가 갑자기 나가더니만 이젠 뱃속 상태까지도 좋지 않아 진입하자마자 바로 나오는 휴게소 화장실에 급히 다녀왔네요. 이제 후쿠시마 번호판도 많이 보이고, 이번 여정의 반환점인 후쿠시마 땅에 왔음을 실감합니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피해를 입은 지역까지 들어가기엔 꽤 멀긴 합니다만, 그건 다음날 갈 예정이었으니 큰 상관 없었지요.

 

주유

 

가는 길 주유소가 있는 휴게소에서 경유를 주유합니다.

 

기름값이 비싸긴 한데 남은 연료량이 애매해서 조금 주유하게 되었네요. 다만 경유용 주유기인데도 주유기 락이 풀리지 않아 주유건을 살살 당겨서 조금씩 조금씩 애매하게 넣었습니다. 그렇게 23리터를 넣고 나왔네요. 고속도로를 타고 고리야마 방향으로 가서 올라가도 됐지만, 거리도 좀 줄이고 도로비도 아낄겸 이나마시로(猪苗代)에서 진출하여 고개를 건너가기로 합니다.

 

평화로운 시골마을

 

후쿠시마현의 평화로운 시골마을.

 

외국인이 생각하기에 후쿠시마현이라 하면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을 생각하곤 합니다만, 이렇게 평범하고 산도 바다도 다 좋은 동네입니다. 이번 여정에서도 후쿠시마에 간다고 하니 내심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중간에 급성 비이도염으로 병원에 다녀오긴 했지만 별다른 일 없이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고개 건너러 가는 길

 

지나가는 차도 그리 많지 않은 국도 115호선의 고갯길을 넘어갑니다.

 

가는 길에 프리우스 한 대가 앞에서 엄청 밟길래 좀 따라가다 그냥 제 페이스 맞춰서 갔었는데, 내리막에서 다시 만나더군요. 언덕에서 떨어진 연비는 거의 3~4km의 내리막을 악셀을 밟지 않고 내려오며 보상받았습니다.

 

터널을 건너자

 

이 터널을 건너가면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에 도달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현청 소재지인 후쿠시마시의 인구가 현내에서 가장 많았지만 현재는 현청 소재지인 후쿠시마시보다 고리야마시의 인구가 더 많다고 합니다.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로 사고 지역에서 좀 더 멀리 떨어진 고리야마시로 이주한 인구가 늘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런 이유에서 최근 현지사 선거에서는 현청을 고리야마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후보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하늘이 어두워질 즈음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온천단지 꼭대기

 

아나바라온천 이즈미야(穴原温泉 いづみや)

 

당일치기 온천, 호텔이 밀집되어 있습니다만 80년대 90년대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도쿄 및 수도권에서 차로 기차로 쉽게 올 수 있는 지역인데다 관광자원도 풍부하여 과거에는 꽤나 호황을 누렸다고 합니다. 지금도 이곳을 찾는 사람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일본 어디를 가나 보이는 외국인 관광객은 정말 찾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그러니 저렴한 가격에 이런 온천단지에서 온천욕도 즐기고 다다미방도 즐길 수 있었겠지요.

 

 

Izumiya · 일본 〒960-0211 Fukushima, Iizakamachi Yuno, Yujiri−15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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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많다

 

저 꼭대기인데 숙박료가 저렴한데 온천까지 즐길 수 있어 차가 많네요.

 

센다이 번호판이나 니가타 번호판도 좀 보였습니다. 호텔 자체는 대략 80년대 90년대 스타일. 시설도 시간도 잘 쳐줘봐야 헤이세이 초기정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투숙객

 

당일 느지막에 예약하기도 했고, 이날의 마지막 투숙객이었다고 하네요.

 

온천 이용시간은 밤 11시까지. 카운터 직원 아주머니도 10시쯤 퇴근하신다고 합니다. 가까운 편의점은 차를 타고 1km 이상 내려가야 있고, 기념품 판매점만 있을 뿐 이 호텔 건물 안에 편의점은 없다고 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식도 넣고 예약하는데 조식 옵션을 넣지 않아서 따로 추가금을 주고 아침을 먹는것도 안된다고 그러네요.

 

그래도 연회장도 있고 강당도 있고 나름 잘나가던 관광호텔 느낌이었습니다.

 

평범한 다다미방

 

객실은 평범한 다다미방이었습니다.

 

테라스 창문을 열면 바깥이 보이긴 합니다만, 어둬워서 딱히 보이는건 없었고요. 전통 일본식 가옥에서 하루를 묵는 느낌이었네요. 대욕장에 가서 씻고, 편의점에 가서 늦은 저녁거리를 사와서 먹은 뒤 TV를 좀 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6일차에는 드디어 이번 여행의 핵심 후쿠시마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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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2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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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가져왔는데 내외관 모두 개판입니다.

차주가 아닌 기사였지만 6년간 한 사람이 타고 다녔음에도 말 그대로 운전만 하고 다닌 그런 상태였다고 보는 게 옳겠죠.

 

어지간하면 그냥 혼자 물 뿌리고 밀대로 쓱쓱 밀고 타거나 세차장에 간다 하더라도 간단한 세차만 마치고 나올 수준이면 좋겠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진짜 사람이 차를 이렇게까지 타고 다닐 수 있구나 싶었으니 말이죠.

 

그래서 일단 세차를 맡기기로 합니다. 승용차야 뭐 셀프세차장도 많고 손세차장도 많습니다만, 화물차나 버스 같은 대형차량을 주로 취급하는 세차장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한 지역에 한 곳 있어야 많은 수준이고, 대부분이 대형차량이 많은 지역에 몰려있곤 합니다. 그간 화성 쪽 세차장들을 다니곤 했는데, 노선상 화성 쪽으로 갈 일도 없고 하기에 평소에는 그닥  당진 송악 이주단지에 소재한 '세차하기 좋은날'이라는 유명한 화물차 전문 세차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세차하기좋은날 충남 당진시 송악읍 부곡공단2길 11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 멀리서도 찾아오는 그런 세차장입니다.

 

입고

 

실내크리닝까지 하려는 생각으로 오전에 일찍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고 갔습니다만...

이미 다른 차들이 먼저 와서 조금 늦게 들어갑니다.

 

기다리기 싫어하는 성격상 화성 쪽 세차장에 대기가 없을 때나 들어가서 세차를 하고 나왔지, 여기는 항상 차가 많은 곳이고 주변에 주차를 할 곳도 마땅치 않아 어지간하면 기다리기 싫어서 가지 않는 세차장이었는데 결국 절실하니 기다리게 되는군요. 비 예보가 있던 날이라 손님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하고 실내크리닝까지 몰아서 진행하기 위해 일찍 들어오라는 전화를 주신 사장님은 평소에는 이렇게 심각한 상태일 줄은 모르셨다고 하네요.

 

제가 잠시 볼일을 보러 다녀온 사이 차가 세차장에 입고되었고,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다들 조금 더럽긴 하지만 때가 쉽게 벗겨지지 않을 거라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 약품도 저 약품도 들지 않는다...

 

저 검은 때가 쉽게 빠질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온갖 약품을 다 동원해도 도저히 지워질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알칼리성 산성에 창고 구석에 있던 온갖 용액을 다 동원해봐도 영 시원하게 때가 빠지지 않습니다. 원인은 탱크에 달아놓은 끈이 바람에 날리며 오히려 기스가 생기며 분진 물이 들어버려서 그렇답니다. 저렇게 끈을 달아놓을 정성이라면 더러워진 끈도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며 관리도 잘 했어야 하는데, 그냥 달아만 놓고 새 탱크가 검게 물들어서 보기 흉할 정도로 다녔다는 이야기겠죠.

 

헤드는 별 문제 없이 진행중

 

트랙터 헤드는 별 문제 없이 세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휠과 타이어에도 이물질이 닦이라고 끈을 달아두었는데, 그래도 이미 휠은 분진으로 오염된 상태였습니다. 가끔 세차장이나 주유소에서 물만 뿌려줘도 깔끔하게 유지 가능한 DB휠이 장착되어 있음에도 이미 코팅은 다 날라갔고 일반 알코아휠만도 못한 그런 상태였습니다.

 

헤드 세차가 진행되는 와중 여러 약품을 뿌리고 불려가며 트레일러에 과연 어떤 약품을 써야 저 검은 분진이 지워질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약품을 뿌리고 불려가며 기다리던 상황이었는데, 결국 약품은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약품을 동원해본 결과 상대적으로 잘 지워지는 약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뭔가 지워지는 약품을 찾음

 

흔히 페클이라 얘기하는 페인트클렌저류로 보이는 약품에 검은 때가 지워지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찾았네요. 근데... 일일히 사람 손으로 문질러야만 합니다. 수세미를 가져오고 그 약품을 잔뜩 들고 와서 사람 손으로 일일히 문지릅니다. 그래도 오늘 끝나겠거니 싶었습니다만, 당일 출고는 무리고.. 결국 비가 내리기 전 택시를 타고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진짜 고생 많이하셨다..

 

세차장 직원분들이 엄청난 고생을 하셨습니다.

 

전에 윙바디를 손으로 닦아냈던 이후 손으로 다 닦아보긴 오랜만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BCT 탱크를 이렇게 직접 다 닦아보기는 처음이라고 하시고요. 그렇게 다음날 오전까지 작업이 진행되었고, 실내크리닝은 일단 미룬 다음에 외부세차만 한 것 치곤 꽤 비싼 돈을 주고 차를 출고했습니다.

 

그나마 저 위에 검게 묻은 분진은 해결되었으나, 아래 고무망치 자국은 광택기로 돌려도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세차 후

 

트랙터도 트레일러도 모두 깔끔해지긴 했습니다만... 고무망치 자국이 매우 거슬리네요..

 

나중에 랩핑으로 가리던지 해야죠. 일단 거슬려도 이렇게 타야 합니다.

 

유튜브 등장

 

세차장 유튜브 채널에도 차량 영상이 올라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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