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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22년차 본가 아파트. 그래도 아직 엘리베이터는 쓸만한편이지 않나? 싶었는데 여름이 오기 전인 5월부터 모든 동의 엘리베이터 교체공사를 일괄적으로 진행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더군요.

그래서 약 한 달 간 가지 않았고, 새 엘리베이터의 설치가 완료된 다음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새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시안 투표를 하던 모습을 보긴 했었는데, 이 시안으로 결정되었군요.

요즘 엘리베이터는 참 고급스럽습니다. 종전에도 티센크루프 동양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내내 이름만 바뀐 티케이엘리베이터의 제품이 설치되었습니다.

내부


승강기 내부 역시 고급스러워졌습니다.

요즘도 저렴한 엘리베이터들은 차가운 스테인레스 스틸 색깔이던데, 그래도 꽤나 신경써서 고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간 고층에 사시는 어르신들이 꽤나 고생하셨다고 하는데 그래서 더워지기 전에 최대한 빠르게 공사를 마쳤다고 하더군요.

승강기정보


승강기정보 역시 새로 설치된 엘리베이터의 정보가 보입니다.

모델명 META-R3-A(M). 요즘은 엘리베이터 동호인이라고 탑사기를 올리는 사람들도 꽤 많는 것 같은데 잘 모르는 일반인 입장에선 그냥 화려해진 새 엘리베이터일 뿐입니다.

관리사무소의 감격에 찬 공보


숙원사업이던 승강기 전면 교체 공사 완료를 축하한다는 공보물도 붙었네요.

교체비용으로 3.6억을 예상했으나, 유찰 이후 2.89억에 교체했으며 당진시에서 8천만원, 기존 엘리베이터의 고철을 팔아 1.2천만원, 한전에서 회생제동장치 보조금으로 180만원을 지원받아 장기수선충당금을 최소한으로 사용하여 공사를 마쳤다고 합니다. 문장에서 관리사무소 직원의 감격스러운 감정이 느껴지네요.

기계실 마감작업 안내


엘리베이터가 가동을 시작한 이후로도 자잘한 공사는 이어졌습니다.

기계실 도장작업도 그렇고요. 한동안 단지 한켠에 고철이 쌓여있기도 했었습니다. 아마 새 엘리베이터는 아파트 수명이 다하는 시점까지 운용되지 않을까 싶네요. 고층에 살며 엘리베이터 공포증을 이겨내게 해준 기존 엘리베이터가 그립지만 그래도 새거가 좋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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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6월의 마지막 토요일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에서 함께 달렸던 두 지역번호판 차량들입니다.

 

둘 다 서울 지역번호판을 부착한 차량들이었는데  한 대는 프레지오 밴, 한 대는 뉴코란도였습니다. 둘 다 적폐 5등급 노후경유차인지라 적폐로 몰려 상당수가 몰살당했던 차량들임에도 꿋꿋하게 서울 지역번호판을 달고 살아남았습니다.

 

먼저 순산터널 부근에서 목격했던 96년 5월에 최초등록된 프레지오 6인승 밴입니다.

 

KIA PREGIO GS

 

그간 올드카 목격담에서 잊을만하면 종종 나왔던 차량이죠.

 

서울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프레지오를 그간 고속도로에서 1년에 한 번 꼴로 목격했었는데 죄다 서울번호판 카고밴 모델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녹색 전국번호판이 부착된 9인승 모델을 다뤘던 것도 기억나고요. 특히 밴 모델들의 경우 그간 다루며 중복되는 개체가 아닐까 싶었습니다만, 모두 다른 개체였습니다. 역시나 이 차량도 처음 보는 차량이었고 5인승 판넬밴 차량이었습니다.

 

살짝 찍힌 부분들이 곳곳에서 보이긴 했지만 육안상 보이는 부식도 없고 3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광이 나는 도장상태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휠캡도 변색 없이 온전히 다 살아있었고, 레터링 스티커까지도 모두 제치였습니다. 106.9 평화방송 라디오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으로 보아 차주분은 아마 가톨릭 신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3차로에서 저속으로 천천히 달리고 있었는데, 그 상태에 매우 감격하여 추월 후에도 한참을 사이드미러로 바라봤었습니다.

 

아무래도 운행이 잦은편은 아니고 지하주차장이나 전용 차고에서 30년 넘는 세월을 살아오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부디 무탈한 모습으로 살아남길 소망합니다.

 

다음은 조금 더 내려와서 화성휴게소 근처에서 목격했던 2003년 8월 등록 뉴 코란도입니다.

 

SsangYong Korando 230SR

 

서울 38. 강북구에서 최초 등록된 번호판을 부착한 코란도입니다.

 

뉴코란도라 하면 주로 세금이 저렴했던 밴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흔히 보이지 않았던 승용 모델입니다. 거기에 SL도 아니고 상위모델인 SR이네요. 2003년 8월에 등록된 차량으로, 2002년 부분변경 당시 변경되었던 신규 디자인의 휠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후 2004년형 모델부터 단종시까지 그릴 디자인이 바뀌고 2900cc 602 엔진으로 일원화하여 판매했으니 2300cc  엔진만 놓고 보자면 가장 마지막에 나온 차량이라 보면 되겠지요.

 

2.3리터급 601과 2.9리터급 602 엔진에 터보차저를 달아봐야 101마력 120마력의 출력을 겨우 내는지라 당시 기준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은 출력이었어도 무거운 차체에 차도 꽤 둔하게 나갑니다. 그나마 수동은 부스트 터지면 그래도 좀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도 들지 오토는 그냥 답답했던 걸로 기억하는 차량입니다.

 

물론 그 시절 디젤차들이 다 고만고만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는데 특히 터보차저가 없는 자연흡기 엔진 모델도 꽤 많이 팔린 무쏘 코란도가 정체를 유발하는 일이 상당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싫어하는 차종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대부분 적폐청산으로 갈려나가 쉽사리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김여사 티볼리가 그 명맥을 잇고 있지만요.

 

이 차량은 천장 위에 서핑보드를 올리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습니다. 출고 당시 바코드도 살아있었고, 다 바랬지만 트렁크 유리에 붙은 작은 원형 스티커는 '제 차는 *요일에 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던 부제 스티커로 보입니다. 오프로드를 다니거나 시골에서 험하게 타고 다녔던 차량이 많았던 코란도 특성상 휠에 쩔어있는 분진을 제외하곤 이렇게 깔끔한 차를 언제 봤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더군요.

 

코란도 역시 극소수가 DOC 혹은 pDPF를 장착하여 면죄부를 받긴 했지만, 따로 스티커가 붙어있지 않은 이 차량은 저감조치로 인한 면죄부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꽤나 준수한 상태로 유지되는지라 검사 통과에 큰 어려움도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오랜 세월 살아남을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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