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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처럼 이용하는 할머니댁에 기름보일러가 있습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지 벌써 3년이 넘어가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이용하고 있는 주택인지라 겨울철엔 동파방지를 위해 보일러를 외출모드로 돌려놓곤 합니다. 방 안에 있을 경우 실내온도를 올려 운전으로 돌려서 사용하고요.

 

초등학생 때 살았던 아파트의 가스보일러가 고장 나서 교체하며 온도조절기도 신품으로 바꿨던 시기가 2002년. 그리고 1~2년 뒤에 할머니댁 기름보일러도 잦은 고장으로 교체했는데 집에 있는 보일러 온도조절기랑 모양은 같은데 실내온도가 표시되는 액정이 있다고 신기하게 봤던 것으로 기억하는 걸로 보아 보일러 역시 20년 정도 지났네요.

 

큰 이상 없이 사용하던 보일러의 컨트롤러. 온도조절기가 얼마 전부터 접촉불량이 생겼는지 버튼이 잘 눌리지 않고 다이얼을 돌려도 제대로 인식되지 않더랍니다.

 

CTR-5000

 

모델명은 CTR-5000

 

2000년대 초중반에 설치된 귀뚜라미 보일러라면 이 형태의 온도조절기가 대부분일 겁니다. 상세 모델명은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이 온도조절기만 따로 판매하고 있더군요. 가격은 택배비 포함 3만 원 수준. 근데 좀 더 찾아보니 호환되는 물건 중 더 저렴하고 최신의 제품이 있었습니다.

 

호환품은 CTR-5700. NCTR로 시작하는 제품들은 NCTR끼리 호환되고 CTR로 나오는 제품들은 CTR끼리 호환되는것처럼 보였습니다.

 

CTR5000PLUS

 

일반 CTR-5700과 5700PLUS의 차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존 온도조절기와 호환된다고 합니다.

 

일부 기름보일러는 호환되지 않는다고 하던데 다행히 그러진 않았고요. 11번가에서 구입했는데 다른 곳보다 조금 비싸서 그런지 추가비용 없이 브라켓까지 함께 넣어서 사실상 재생품이 아닌 사용이력이 없어보이는 신품을 보내주셨습니다.

 

설명서

 

제품과 함께 동봉된 설명서를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온도조절기를 교체하도록 합니다.

 

화면이 켜지지 않을 경우 그리고 목욕 온도 설정이 가능한 기기들의 경우 온도 설정 방법을 소개하는 문서였습니다. 목욕 온도 설정이 불가한 보일러기에 해당사항이 없고요 다행히 바로 전원이 들어왔기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온도조절기

 

귀뚜라미 CTR-5700PLUS라는 명칭의 온도조절기입니다.

 

사실상 밀봉된 신품이었습니다. 브라켓은 왜 없나 찾아봤더니 온도조절기 뒤에 붙어있었네요.

 

일단 연결

 

일단 보일러 전원을 끈 뒤 기존 온도조절기를 탈거하고 새 온도조절기를 연결해 봅니다.

 

전원이 들어올지.. 혹여나 들어오지 않는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반품하고 동일한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지와 같은 고민과 함께 전원선을 연결했고 다행히 전원이 들어왔습니다.

 

정상작동

 

아무런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전원 버튼을 누르고 희망온도를 설정하니 운전이라 표시된 LED에 불이 들어오고 보일러가 가동되는 소리도 들립니다. 다이얼이 존재했던 기존의 온도조절기와 달리 사용법은 어떻게 익혀야 하나 고민했는데 몇 번 눌러보니 오히려 커다란 액정에 큼지막하게 표시되어 쉽게 알아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더군요.

 

정상적으로 작동하니 전원을 끄고 전원선을 제거한 뒤 고정을 위한 작업에 돌입합니다.

 

브라켓 설치

 

기존 온도조절기에 비하면 크기가 상당히 작아졌지만 그래도 피스 박은 자리는 딱 맞네요.

 

기존에 피스를 박았던 자리에 그대로 피스를 꼽아 넣고 브라켓을 박아 새 온도조절기용 브라켓을 고정합니다. 고정한 뒤 다시 전원을 연결해 주고 브라켓에 걸어 장착하면 모두 끝납니다.

 

교체완료

 

교체 방법은 물론이거니와 새 온도조절기의 사용법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새 온도조절기로 수십년 사용하겠죠. 액정의 파란 조명은 버튼을 누르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꺼지는지라 가동시 상시 들어오는 조명이 없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아마 상시 점등되는 조명으로 숙면에 방해를 받는 사람이 더 많아 이런 방식으로 변경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저렴한 가격에 온도조절기만 교체해도 마치 새 보일러로 교체한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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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까나 당하는 미국산 대우 전기차.

뉴 볼트 EV의 보험 갱신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지금껏 수많은 차량을 소유해 봤지만 최단기간에 정이 다 떨어진 차는 이 차 말곤 없었습니다. 이 미국산 대우 전기차는 출고 일주일 만에 혼자 쳐 때려 박은 것을 시작으로 이후 주기적으로도 도로 위 쓰레기에만 붙는 자석이라 에피소드가 상당하여 이제 겨우 2년 반 탔습니다만 체감상으로는 7~8년 이상 탄 기분입니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이라면 진작 나랑 맞지 않는 차라 생각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처분하고 다른 차로 바꿨겠지만 지금껏 바꾸지 못한 이유는 2년간 매도가 제한된 전기차 보조금 문제가 컸었고, 그 기간이 지났어도 막상 처분하고 바꾸자니 딱히 그 돈으로 바꿀 전기차가 없다는 사실과 마지막으로 한번 더 옮겨가야지 싶은 5555 포커남바가 발목을 잡은지라 죽이 되던 밥이 되던 가루가 될 때까지 타긴 해야 합니다.

 

신차 출고 이후로 고라니만 네 번. 너구리 한 번. 날아온 라바콘 한 번. 그 외 기타 잡다한 쓰레기 같은 개잡놈년들과 분심위까지 가는 사고 여러 번으로 차도 이미 걸레짝이 되었고, 아무도 수입차라 생각하지 않지만 쉐슬람들만 미국차라고 물고 빠는 미제 고급 대우차답게 수리비는 창렬해서 걸레짝 된 차와 함께 제 보험료도 급상승해버렸습니다.

 

그래도 아무도 수입차라 생각하지 않는 미국산 대우차와 창렬한 수리비의 장점이 있긴 합니다.

 

사고로 엮이는 쓰레기 같은 개잡놈년들에게도 예상 이상의 견적이라는 빅엿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이죠. 작년 8월에 회전교차로에서 다이렉트로 꼽아놓고 자기가 먼저 대인 들어가곤 무과실 인정 못한다고 오히려 저한테 적반하장으로 분심위까지 가서 자기가 100%로 독박을 썼던 모닝을 타던 20대 여자. 제 차 견적이 도합 1200만 원 수준이 나왔는데, 누가 봐도 알만한 수입차 마크가 박혀있었다면 그따위로 행동할 수 있었을까요? 모닝만한차에 대우마크 붙어있으니 스파크라 생각하고 그따구로 행동해 놓고 제대로 돌려받았지요.

 

여튼간에 그건 그렇고 신차 출고와 함께 삼각떼에서 옮겨올 때 50만 원대 후반이었던 보험료가..

재작년과 작년 갱신에는 60만 원대. 그리고 올해는...

 

곱절이 됨

 

120만 원대 곱절이 되어버렸네요.

 

지난해에 반영되지 않았던 투싼 아줌마가 애들 태우고 반대편만 보고 나오다 쳐 밀고 분심위 갔던 사고의 30% 과실까지 이번에 반영되었습니다. 애들 데리고 2주 뒤에 대인 가서 셋이 각 50씩 150 받아먹고 쳐 끝냈던데, 저는 가뜩이나 허리 아픈 걸로 병원 다니던 거 그대로 다니면서 병원비와는 별개로 위자료만 그거 이상 받고 끝냈으니 손해는 보지 않았습니다.

 

보험료가 곱절이 나와버리니 기존에 가입했던 DB손해보험 말고 다른 보험사들도 알아봤습니다. 흥국화재가 110만 원대의 보험료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가입하려 보니 DB손해보험의 보험료가 조정되어 조금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담보를 좀 더 올리고 DB손해보험으로 갱신하게 되었네요.

 

대물 10억 108만원

 

대물배상을 10억으로 올리고, 전기차배터리교체비용 특약을 넣었습니다.

자차 차량가액은 그래도 아직까지는 3007만 원이나 나오네요.

 

티맵할인 토스 걸음 수 할인을 넣어서 최대한 줄이고 줄인 금액이 108만 원이네요. 삼각떼 신차 시절에 90만 원대 초반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도로 그 수준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 미국산 대우 전기차를 구입하기 전에는 제 명의 차로 보험처리를 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서 또래대비 상당히 저렴했었는데 이 미국산 대우 전기차가 다시 또래 수준으로 보험 요율을 올려줬습니다.

 

그리고 초기에는 붙지 않았던 고가수리비특별요율이 어느 순간 특별요율에 추가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사고가 발생했던 이 미국산 대우차들의 수리비가 평균치 이상을 웃돌았기에 저런 특별요율까지 적용되고 보험료가 더 비싸졌겠죠.

 

그래도 자차 차량가액은 아직 3007만 원이나 나오고 아직까지는 자차 차량가액이 보조금을 받고 구매한 실구매가보다도 훨씬 높아 자차수리에서 득을 보는 상황입니다. 큰 사고가 나도 전손이 날 확률은 드물지만, 앞으로 수년 더 흐른 시점에서 차량가액이 줄어들면 지금껏 있었던 사고 수준으로도 수리불가 전손판정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겠네요.

 

부디 다음 갱신 시점에서는 별다른 사고 없이 타면서 보험료를 좀 줄여봤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더 올라가면 나중에 가선 메인으로 타는 차는 장기렌트를 타던지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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