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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4등급 칠성사이다 포터. 또 검사기간이 도래했습니다.

 

2008년 10월에 등록된 차량인지라 10월 전으로 3개월 후로 1개월의 기간이 주어지는데, 작년에 의도치 않게 한방에 합격했던지라 이번에도 큰 문제없이 한방에 합격하리라 들고 갔더니만 이번엔 배출가스 이외의 문제로 재검판정을 받았습니다.

 

 

241030 포터2(유로4 126마력) 종합검사 합격

지난 1월 칠성사이다 도색이 된 2008년 10월에 최초등록된 2009년형 포터 2를 사 왔었죠.  현대 포터2 오토 구매(배출가스 4등급 조기폐차 가능)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또 차를 들고왔습니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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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4등급 칠성사이다 포터

 

유로 4 126마력 CRDI엔진의 2008년 등록 2009년형 포터 2입니다.

 

폐지수거용 차량이다 보니 편리성을 위해 합판으로 가벽을 세우고 다녔는데, 검사를 위해 가벽으로 세운 합판을 잠시 적재함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합판정도야 크게 무게가 나가지 않으니 적재함에 올려둬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렇게 가벽을 제거하고 대충 외곽도로에서 한 바퀴 밟아준 다음 업무시간에 맞춰 검사장으로 향합니다.

 

접수

 

지난해 합격의 기운을 받은 고대모터스에서 검사를 진행합니다.

종합검사입니다.

 

2020년 7월부터 충청남도는 단지 높은 산봉우리와 같은 나라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금산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대기관리권역에 포함되어 종합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게 다 노후경유차와 화력발전소를 적폐취급하며 중국발 미세먼지에는 침묵했던 문재앙정부가 싸놓고 간 똥입니다. 그 문재앙이 싸놓은 똥 때문에 충남도민들은 군단위 촌동네에 살면서도 광역시나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와 같은 규제를 받아야만 합니다.

 

대도시의 인프라를 누린다면 모를까 촌동네 살면서 촌동네 차들에겐 가혹한 검사로 인해 이미 많은 차량들이 갈려나갔습니다. 비싼 검사비는 덤이고요. 총통님은 몰라도 내 삶에 좋지 않은 영향만 끼친 문재앙이나 빨리 깜빵 좀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날이 온다면 저는 기쁜 마음으로 잔치국수를 먹을 겁니다.

 

검사비도 비쌈

 

당연히 검사비도 비쌉니다.

 

주변지역보다도 당진이 유독 비쌉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타지역에서 검사를 받는데, 이 차는 주로 당진에 놓고 다니고 작년에도 이 곳에서 합격했기에 그냥 왔습니다.

 

 

검사시작

 

곧 검사가 시작됩니다.

 

일단 관능검사부터 들어갑니다. 배출가스검사가 문제지 여기서는 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사실상 모든 문제가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라이트 나감

 

라이트 한쪽 나간걸 여기 와서 봤네요.

 

포터는 전구 갈기가 상당히 귀찮은 차량이긴 합니다만, 이거 하나라면 뭐 그냥 여기서 돈 좀 주고 교체하면 될거라 생각했는데.. 이거 하나가 아니더군요. 그간 멀쩡했던 번호판등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단 불합격이긴 한데 배출가스 검사장으로 넘어갑니다.

 

배출가스검사

 

배출가스검사가 진행됩니다. 종합검사라 부하검사네요.

 

한국형 경유 147. KD-147이라는 이름의 검사입니다. 147초동안 엄청난 부하를 주며 모니터에 표시되는 주행 주기에 따라 달려야 합니다. 당연하게도 종합검사를 받는 대도시 차량들만 이 검사를 받았었는데, 문재앙 정권 이후로 이 촌동네 차들도 이 검사를 통과해야만 합니다. 정기검사 시절에는 시골에서 농업용으로 큰 문제 없이 타던 차량들도 종합검사 지역으로 바뀌고 이 검사를 받으며 상당수가 불합격하여 갈려나갔습니다.

 

대충 이런 화면을 보고 달린다

 

검사원은 대충 이런 화면을 보고 달립니다.

 

속도도 80km/h이상 나오고, 검사장 옆에서 지켜보면 엄청난 굉음이 들려옵니다. 차가 힘들어하고 실제 상태가 좋지 않은 차량들은 퍼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쥐어짜서 매연이 나오지 않을 차가 대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래도 가장 큰 복병이라 여겼던 배출가스검사는 다행히 통과입니다. 근데....

 

3가지

 

라이트 전구랑 번호판등 말고 뒤 브레이크가 밀린다네요.

 

LCR밸브가 파손되었답니다. 구형 포터들은 LCR 밸브라고 하고, 포터2는 LSP 밸브라고 한다네요. 물론 포터2도 유로5 이후 어느 순간부터 이 밸브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즉 구형 포터들에만 남은 물건이겠죠. 이 밸브가 적재물의 하중을 감지하여 브레이크의 압력을 증대시켜 제동력을 늘리는데 이 밸브가 고장나서 후축의 제동력이 기준치 이하로 나온다고 하네요.

 

검사지와 함께 12월 3일까지 재검을 받으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동력

 

뒷축 제동력이 뒷축 무게의 20% 이상 나와야 하는데 15%만 나옵니다.

당연히 종합제동력도 50%의 기준을 충족해야하는데 40%밖에 나오지 않았고요.

주차브레이크 역시 제동력이 15.2%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종이 잔뜩 상차해야 500kg 수준이고 지난 여름에 드럼 라이닝도 교체했었죠. 그럼에도 평소에 크게 브레이크가 밀린다는 느낌 없이 다녔는데, 검사 수치가 저러니 밀리긴 밀리나 봅니다.

 

배출가스는?

 

가장 걱정했던 배출가스는 매연 6% 작년보다도 더 좋아졌네요.

 

그렇게 노후경유차들 싹 다 잡아다 적폐청산 시키라고 옥죄고 있는 마당에 관리가 매우 잘 된 차량이라 적폐 4등급 노후경유차 주제에 엔진오일도 교체한지 꽤 지났음에도 매연이 6%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최근에 머플러 파이프가 삭아서 그걸 교체했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불스원샷을 넣어준 것 말곤 없는데, 뭐 가장 큰 난관을 수월히 통과했다는것에 위안삼아야겠죠. 

 

그래서 진단결과는.

 

그래서 진단결과는 전조등 번호판등 그리고 제동력 미달이라고 합니다.

 

라이트 전구야 뭐 사다 갈면 되는거지만, 저 후륜 제동력때문에 손을 보고 와야만 하네요. 결국 또 생명연장을 위해 돈을 들여야 합니다. 그나마 배출가스가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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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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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토 없는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첫 차였던 비스토를 타게 된 2013년부터 올해 2025년까지 무려 12년간 개근했습니다. 사실상 차도 다 사라졌고 카페지기로 그냥 명맥만이라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말이 전국정모지 비스토나 아토스를 타지 않는 사람이 이제 더 많아 사실상 친목모임의 성격이 강해진 지 오래된 느낌입니다.

 

지금은 추진하고 진행하는 입장에 있지만, 그래도 이 행사를 진행해야 올 한 해도 무사히 보냈다는 생각이 들기에 빠짐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에 언젠가 이런 얘기를 했었죠. 변해 가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사이에서 변치 않는 사람들이 명맥을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년 그래도 비스토나 아토스가 한 대 이상 껴 있었습니다만, 올해는 비스토도 아토스도 없었습니다. 비스토를 보유하고 계신 회원님도 편의상 비스토 대신 말리부를 타고 오셨으니 말이죠.

 

 

241102-03 비스토 아토스 동호회 전국정모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지난 2013년부터 올해 2024년까지 단 한해도 빠짐없이 매년 가을에 개근하는 행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비스토 아토스 동호회의 전국정모인데, 말이 전국정모이지 단종 20년이 지나고 사실상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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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너무 자료가 방대해서 지난 2024년 전국정모 포스팅이나 링크로 걸어놓고 넘어가려 합니다.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 하다가 마침 한 회원님께서 챗GPT에게 장소 추천을 받아 충북 보은 속리산 일대로 숙소를 잡았습니다. 그래봐야 자고 가는 사람은 저를 포함하여 셋. 많아야 넷 수준인데, 항상 혹시 몰라 방은 크게 잡고 있습니다.

 

일을 마치고 오후에 집결지로

 

일을 마치고 오후에 집결지로 향했습니다.

 

일찍 오신 분들이 장도 다 보고 숙소 체크인도 다 해두셨기에 저는 일을 하고 수집한 폐지까지 다 팔은 뒤 느지막에 보은으로 향했습니다. 보은은 지나만 다녀봤지 실질적으로 왔던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속리산 국립공원과 정이품송의 이야기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실제 와보긴 처음이네요.

 

속리산 관광단지

 

숙소는 속리산 법주사 입구 관광단지에 있었습니다.

 

사내실이라는 동네 전체가 사실상 속리산에 오는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관광단지가 되었습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식당이나 숙박업소가 대부분이고,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집과 피자집도 산골 깊숙한 이 동네에 자리 잡고 있으니 말 다 했지요. 서울행 청주행 대전행 버스가 정차하는 속리산터미널까지 있습니다.

 

민박

 

저렴하고 적당히 넓은 방을 가진 민박집을 예약했습니다.

 

그냥 평범한 시골집들을 개조하여 민박으로 손님을 받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번에 갔던 수정민박펜션 역시 그랬습니다. 기준인원 8인에 두 칸짜리 방을 독채로 사용했습니다. 그래도 당일치기 인원은 대여섯 명쯤 됐기에 여유롭게 쓸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민박집

 

민박집은 그냥 평범했습니다.

 

전형적인 시골 민박집 분위기에 나름 최신식 TV와 함께 각종 집기류들이 온전히 있었습니다. 별 탈 없이 하룻밤 잘 자고 왔네요.

 

걍 평범한 시골마을 느낌

 

속리산 자락에 소재한 그냥 평범한 시골마을 느낌입니다.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은 죄다 민박 투숙객들의 차량입니다. 주차공간이 협소하기에 이리저리 주차를 하고도 골목길에 차를 세우게 되네요.

 

한우

 

쿠팡으로 주문해서 가져온 한우와 삼겹살입니다.

 

많이 먹는 사람들이 있어서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었습니다만, 당연히 부족했고 편의점에 가서 냉동삼겹살을 사서 같이 구우니 그럭저럭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소고기

 

소고기도 구웠고..

 

삼겹살

 

돼지고기 삼겹살도 구웠습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도 없어서 콜라와 사이다로 충분했고 인원도 많지 않았으니 일단 먼저 구워놓고 다 같이 앉아서 먹고 다시 굽고를 반복했습니다.

 

대충 이런 느낌

 

대충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밤새 먹고 새벽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두시 넘어서 취침하고 9시쯤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서 대충 정리하고 속리산까지 등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법주사 구경을 하고 왔네요.

 

법주사 가는 길

 

민박집에서 나와서 조금만 걸어가면 법주사 그리고 속리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슬슬 단풍이 들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산을 찾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본격적인 단풍철이 시작되긴 했는데 대략 2~3주 뒤에 와야 단풍도 절정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계곡

 

인파를 뚫고 법주사 입구 앞까지 오니 절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날이 꽤 선선해져서 계곡물에 들어가긴 좀 그렇고.. 그냥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법주사

 

법주사 입구로 들어갑니다.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와 함께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이라고 합니다. 법주사라는 이름도 처음 들었지만 절의 규모도 꽤나 컸습니다.

 

 

금동미륵대불

 

절 밖에서도 보이던 커다란 불상. 금동미륵대불의 모습도 보입니다.

 

주변은 아직 공사 중이긴 했는데, 초를 놓고 잠시 절을 하는 것 정도는 가능했습니다.

 

초 하나 올림

 

소원을 붙인 초를 하나 발원(發願)하고 왔습니다.

 

뭐 무사고 안전운전 만사형통 일녀만나게해주세요 그런 거 빌고 왔습니다.

 

국화축제도 진행중

 

사찰 내에선 국화축제도 진행 중이라 곳곳에 국화가 있었습니다.

 

금동미륵대불과 5층 목탑인 팔상전을 배경으로도 국화로 만든 불상이 놓여 있었습니다.

 

대웅전

 

대웅전에서도 스님이 예불을 드리고 계셨고, 참배객들이 절을 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간단히 법주사 구경을 마치고 나와서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해산했습니다.

 

버섯전골정식

 

인당 2.5만 원 하던 버섯전골정식입니다.

 

총 24가지의 반찬이 나옵니다. 기본적인 산채정식에 버섯전골이 추가된 형태인데, 조기구이를 빼면 죄다 채소였습니다. 버섯전골은 특이하게도 목이버섯이 들어가 있더군요. 목이버섯을 꽤 좋아하는데 맛있게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려가는 길에 정이품송이 있다고 해서 간단히 정이품송도 보고 왔습니다.

 

정이품송

 

법주사에 가던 세조의 가마가 가지에 걸리자 가지를 들어줬다는 이유로 벼슬을 하사 받은 나무입니다.

 

세조에게 즉시 그 자리에서 정 이품(正二品)이라는 벼슬을 하사 받아 600년 넘는 세월 동안 보존되어 온 이 나무는 93년에 태풍으로 인해 가지가 부러진 뒤 지금 같은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지가 부러지기 전에는 대칭형의 상당히 웅장한 자태를 가졌었는데 지금의 모습은 조금 초라하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교과서에서 봤던 나무도 실제로 봤고, 오랜만에 변하지 않는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비스토동호회는 명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그렇게 2025년도 거의 다 지났군요. 내년에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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