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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전장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타타대우차 이야기입니다.

 

대우 승용차를 집어던지니 대우 화물차가 그 돈을 빨아 쳐 먹기 바쁜 상황이네요. 모든 DAEWOO차로부터 해방되는 그날이 오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마 지난달 말로 기억합니다. 포항에 내려갔다가 경주에서 보령으로 오는 농협 지원 규산질 비료를 상차하러 왔는데, 갑자기 3번 탱크의 에어압력이 뜨지 않고 경고등이 떴습니다. 유압으로 해결하는 일반적인 승용차와 달리 무게가 나가는 대형 화물차나 버스는 공압으로 제동과 변속을 비롯한 운행에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하기에 에어게이지에 민감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

 

1번 및 2번 탱크와 달리 3번 탱크는 가변축과 관련된 탱크입니다.

 

중요도가 조금 떨어지긴 하더라도 내내 누기가 있다면 한 탱크만 빠지는 것이 아니라 연쇄적으로 다 빠지기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시동도 다시 걸어보고 콤프레샤의 작동여부도 확인을 했습니다만, 다행히 1번 2번 탱크의 에어 압력에는 이상이 없고, 가변축도 잘 올라가고 내려가며 압력도 잘 차는데다 콤프레샤 역시 잘 작동하고 퍼지까지 잘 하는 모습으로 보아 센서가 나갔겠거니 생각하고 올라왔습니다.

 

보령시 주포면 일대 농가에 공급될 규산질 비료를 하차하고, 철근을 상차한 뒤 대우 센터에 차량을 입고시켰습니다.

 

너무 자주 오는 타타대우 서비스센터

 

그나마 타타대우 서비스센터가 주차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차로 1분 거리라 가긴 좋네요.

 

센터에 갈 일이 자주 생기는것이 좋은 일은 아닙니다만, 그나마 센터 스트레스는 덜 받습니다. 단순히 탱크에 붙어있는 에어압력센서만 갈아주면 다시 정상적으로 게이지 표출이 되겠지 생각하며 차량을 입고시키고 기다립니다.

 

 

고객대기실

 

최근 새로 리모델링을 단행한 대기실입니다.

 

뭐 기존 대기실도 그리 오래된 느낌은 아녔는데 기존 대기실을 직원숙소로 활용하고 기존의 직원숙소가 있었던 자리에 대기실을 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휴게실 면적은 많이 줄었지만 전좌석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쇼파가 생겼고, 시설도 종전 대비 더 깔끔해졌습니다.

 

카탈로그

 

고객대기실에 비치된 카탈로그들. 올 때 마다 조금씩 가져가고 있습니다.

 

저야 흔히 보고 쉽게 구하고 메이커를 막론하고 판촉활동을 위해 오는 영업사원들이 두고 가는 카탈로그가 많아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일반적으론 대형트럭 카탈로그를 구하기가 어렵나 봅니다. 그나마 현대차는 동네 대리점이나 지점에 가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겠지만,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타타대우나 수입차의 경우 카탈로그를 보기가 꽤나 어렵나보더군요. 그래서 올 때 마다 조금씩 모아두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일본에 가서 일본인 지인분을 드리고 왔습니다.

 

배선문제란다

 

내려오라는 연락을 받고 고객대기실에서 정비동으로 내려왔는데..

센서 문제라기엔 전압이 센서까지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배선문제.

 

당일날 볼 수 없으니 다음에 입고하라고 하더군요. 또 전장문제였습니다. 참 대우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전장문제로 속썩이고 수백만원을 쓴지 몇 주 지나지 않았음에도 또 전장문제이니 스트레스도 엄청나네요. 그마저도 잡히면 다행이고 잡지 못하면 또 배선 올갈이까지 고민해야한다고 합니다. 일단 주행에 문제가 없는 상황임엔 확실하니 경고등이 꺼림찍해도 며칠 타고 다녔었습니다.

 

마침 3월 첫 주말에 일본에 갈 일이 있었던지라 며칠 뒤 차를 입고시켰고 화요일에 차를 찾아왔습니다.

 

잡힘

 

다행히 쉽게 단선된 배선을 찾아서 고쳐놨습니다.

 

쉽게(?)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12만원에 구리스까지 주입하고 18만원에 해결했으면 수백만원대 큰 견적까지 생각하다가 저렴하게 끝냈으니 다행인거죠. 진짜 하나같이 전장문제네요. 쉐슬람들만 이 악물고 부정하는 자칭 미제 고오급차 쉐보레. 즉 대우 승용차도 그렇고, 이미 짐 싸서 베트남으로 나간 대우버스도 그렇고, 그나마 다른 대우차보단 사정이 나은 대우트럭도 그렇고 대우차들은 죄다 전장문제네요.

 

걱정보단 싸게 그리고 간단히 막아서 다행입니다만, 열흘 뒤 또 서비스센터에 입고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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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2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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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양산의 한 공단 도로에서 목격했던 기아 코스모스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시아자동차 코스모스지만, 이 차량은 99년 7월에 최초등록된지라 1999년 6월 30일 자로 아시아자동차가 기아자동차에 흡수합병되었기에 기아자동차로 표기했습니다. 예전에 한 번 경찰에서 사용했던 차량을 불하받아 이동식 사무실이나 캠핑카로 활용하고 있었던 차량을 보기도 했었죠. 그 이후 정말 오랜만에 목격합니다.

 

 

1998 아시아자동차 뉴 코스모스 (AM818)

오늘의 목격담은 옛 아시아자동차의 중형버스 코스모스입니다. 코스모스(Cosmos)라고 하면 보통 가을에 피는 꽃을 연상합니다만, 그 코스모스가 아니라 우주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κόσμος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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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목격했던 차량 역시 DPF가 장착되어 적폐청산을 면제받고 살아남았던 차량이었고 이 차량 역시 저감장치가 장착되어 여태 살아있었음을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한 번 보시죠.

 

1999 KIA AM818 / COSMOS

 

벤츠 엠블럼이 큼지막하게 붙은 이 버스.

독일제 벤츠 버스가 아니라 일본 히노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아시아 코스모스입니다.

 

당시 아시아자동차/기아자동차의 기술제휴선이었던 일본 히노의 중형버스 레인보우 RJ계를 기반으로 89년 7월에 등장한 35인승 중형버스인 코스모스는 99년 10월 뉴-코스모스로 부분변경을 거친 뒤 2002년까지 판매되었습니다. 89년부터 99년까지는 외관상의 큰 변화 없이 판매되었다가 이후 자잘한 변화를 거치게 되는데 이 차량은 부분변경 직전의 사실상 초기형 끝물 모델로 보면 되겠습니다. 중간에 대시보드의 형상이라던지 핸들의 디자인이라던지 자잘한 방열구의 개선을 비롯한 변화가 있긴 했습니다만, 육안상 보이는 모습은 89년형이나 99년 7월에 등록된 이 차량이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원래 칠은 어떤 색인지 모르겠으나 빨간색으로 전체 도색이 되어있었는데, 퍼티가 갈라지고 떨어지는 등 도장 상태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출입문 중간에 작은 중문이 하나 있는데, 아마 이동검진차를 비롯한 특수용도로 사용되었던 차량으로 보입니다. 특수용도로의 임무에서 퇴역한 뒤 지금의 캠핑카로 개조된 듯 보이더군요.

 

1999 KIA AM818 / COSMOS

 

마치 초콜렛을 보는 느낌의 세로배치 6등식 테일램프도 그대로 살아있었습니다.

 

이전에 올드카 목격담에서 다뤘던 차량과 동일한 세로배치 6등식 테일램프입니다. 이후 뉴 코스모스부터 라이노 및 대형트럭과 같은 형태의 2등식 테일램프가 적용되었다가, 이후 현대의 글로벌 900 및 뉴 슈퍼 에어로시티에서 사용하게 되는 테일램프가 코스모스에 먼저 적용되기도 했었습니다.

 

코스모스보다 먼저 뉴 콤비에 이런 형태의 테일램프가 적용되었었는데, 콤비는 일찌감치 부분변경을 거치며 93년부터 이 형태의 테일램프 디자인에서 탈피했고, 코스모스는 89년부터 99년까지 무려 10년간 적용되었던 테일램프입니다. 참 투박하지만 그래도 각각 방향지시등 두 발, 미등 및 브레이크등 두 발. 후진등 한 발에 반사판 한 발까지 법규상 요구하는 모든 것을 다 갖추긴 했습니다.

 

천장 위로는 태양광 집열판과 함께 어닝이 설치된 모습도 보입니다. 일반적인 여객운송의 목적이 아닌 캠핑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닝

 

우측 측면에 어닝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어닝을 펼치면 그늘막이 생기고 따로 타프를 칠 필요 없이 그늘 아래에서 고기를 구울 수도 있고,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여유를 즐길 수도 있지요. 다만 어닝까지도 칠이 들어간 것 같은데, 도색 이후 딱히 사용하지 않은 듯 보입니다.

 

내부

 

색 바랜 썬팅 안쪽으로 보이는 내부를 잠시 살펴봅니다.

 

평상이 설치되어 있고, 사다리와 석유가 담긴 말통이 보이네요. 눈에 보이는 시트는 운전석과 그 옆 보조좌석 말곤 없었습니다. 내부를 자세히 볼 순 없었지만, 누가 봐도 캠핑카로 개조되었음을 알 수 있겠죠.

 

핸들

 

그랜버드, 그랜토의 등장에 맞춰 아시아/기아 역시 독자적인 핸들이 적용되었습니다.

 

코스모스도 초기 년식들은 히노의 뻐큐 모양(凸) 핸들에 엠블럼만 아시아로 바꿔 적용되었으나, 그랜버드 및 그랜토의 등장에 맞춰 비슷한 시기 유선형이 가미된 대시보드와 함께 기술을 받아온 히노와는 다른 독자적인 디자인의 핸들로 변경되었습니다.

 

DPF

 

차량 하체를 살펴보니 DPF가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 DPF가 존재하기에 27년 가까운 세월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겠지요.

 

어떤 이유에서 공단 도로변에 세워져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새롭게 도색을 한 흔적이 보이고, 오일필터 역시 깔끔한 것으로 보아 운행을 하는 차량으로 보였습니다. 부디 오랜 세월 주인과 함께 곳곳을 누리며 한국땅에서 살아남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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