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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지 위치를 바꾸고 바뀐 차고지에서 잘 지내고 있던 티코.

 

 

티코 휠 얼라인먼트 + 갤로퍼랑 차고지 위치 바꾸기

평화로운 3월의 첫날이자 토요일. 아침 일찍 일을 마치고 차량 이동 계획을 잡아봅니다. 본래 명절 연휴에 하려 했던 일이지만 눈이 내려서 실패하고 결국 3월 1일이 되어서야 차를 이동시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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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얼라인먼트를 보며 오무기어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얘기를 들었고, 5월 말에 일도 없고 슬슬 시간적 여유가 생긴 시점에서 정비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웜기어. 흔히 일본식 발음으로 오무기어라고 얘기하는 스티어링기어의 상태도 영 좋지 못했고, 최근 들어 티코의 고질병인 스티어링 칼럼 부싱도 깨져서 핸들이 덜렁거리는지라 두 작업을 함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오무기어는 정품과 비품 각 한 조 씩 가지고 있던 상황이라 비품을 사용했고, 스티어링 칼럼 부싱은 동네 부품점에 전화로 주문하여 구입하였습니다.

 

부싱

 

티코의 스티어링 칼럼 부싱입니다.

품번은 P93746803. 품명은 부시(BUSH)라고 뜨고 가격은 1,900원이네요.

 

이 플라스틱 재질의 부싱이 깨져서 핸들이 덜렁거리는 건 티코의 고질병입니다. 그렇다곤 해도 여러 티코를 거치며 직접적으로 이 부싱이 깨져서 교체하게 되는 일은 처음 겪어봅니다. 그리고 부품값도 현대차에 비하면 조그마한 플라스틱 주제에 엄청 비싸긴 합니다만,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가격에 비하면 정말 저렴했습니다.

 

티코뿐만이 아니라 후속모델인 M100/150 마티즈도 동일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건 뉴포터의 항가고무로 별다른 분해 없이 수리가 가능했습니다만, 티코는 핸들을 다 뜯어내야만 수리가 가능합니다.

 

 

번호가 좋은 마티즈1 + 핸들 샤프트 부싱 교체 DIY(포터용 항가고무)

본격 똥차 폐교 폐허 구닥다리 폐기물 전문 블로그. 99년식 마티즈1 수동변속기 차량입니다. 갑자기 웬 빨간마티즈냐 하겠습니다만, 번호판이 맘에 들어 업무에 도움을 주고자 가져왔습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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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부싱을 4월 3일에 구매했고, 정비는 5월 29~30일에 이루어졌습니다.

 

입고

 

차량을 입고시킵니다.

오무기어와 부싱을 건네드리고 왔네요.

 

작업은 이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작업 도중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주셔서 대략적인 작업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고물 주우러 다니는 루트에도 있고 토요일이고 일요일이고 주말이고 항상 문이 열려있는 유림모터스입니다. 예전에는 현대제철 협력사들의 포터 봉고 위주로 작업을 했지만 요즘은 그 손님들이 많이 줄어 가리지 않고 다 받고 계십니다.

 

 

스티어링 칼럼 탈거
부싱이 들어갈 공간이 없음

 

핸들 스티어링 칼럼이 탈거되었습니다.

 

부싱이 빠져 도망갔으면 그 조각이 떨어지거나 흔적이라도 남아있어야 하는데 흔적도 보이지 않더군요. 부싱을 끼우려면 분해를 해야 하는데 분해가 가능한 구조가 아닙니다. 그래서 기존 부싱을 갈라서 구리스를 바른 뒤 끼워주기로 합니다.

 

부싱 장착 완료

 

어쨌거나 부싱 장착 완료.

 

다시 조립하면 부싱 교체 작업은 끝납니다. 이후 오무기어 교체 작업이 진행되었는데, 교체 사진은 없고 탈거된 오무기어의 모습을 볼 순 있었습니다.

 

탈거된 웜기어

 

탈거된 웜기어. 스티어링 기어입니다.

 

부츠 상태에서 보다시피 걸레짝입니다. 타이로드를 만져보니 힘이 없습니다. 비품도 구하기 어려운 물건인지라 당연히 그냥 버려선 안 될 물건이라 재생집에 보내서 수리한 뒤 보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재생집에 보내준다고 하더군요.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돌아오면 비용을 주고 다시 가져오면 되겠습니다.

 

얼라인먼트

 

스티어링 기어까지 내렸으니 얼라인먼트를 다시 봐야 합니다.

얼라인먼트까지 장비가 있는 근처 카센터에 가서 봐주고 오셨네요.

 

그렇게 30일 점심쯤에 차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적으로 조향과 연관이 있는 부품들을 교체하니 아무리 둔한 사람이라도 체감이 될 텐데 탄탄하고 쫀쫀해진 주행질감이 마음에 들더군요. 요철을 지나가도 방지턱을 넘어도 원래 이랬나 싶은 수준의 차로 변해서 왔습니다.

 

그렇게 수리가 끝난 티코를 다음날 쉽게 갈 수 없는 곳에 끌고 다녀왔습니다.

그 이야기는 추후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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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창녕에 갔다 올라오는데 중국산 스타라이너 유로가 아직도 영업용으로 굴러다니나? 하고 봤더니 대차를 앞둔 차가 아닌 신차였습니다. 당시 해당 차량을 수입했던 수입사의 상호가 한국오토모빌얼라이언스로 바뀌고 진화영맨제가 아닌 아닌 체리자동차 계열의 체리완다에서 생산하는 차량을 새로 수입해 오는 상황이더군요. 모체가 된 네오플란 스타라이너는 2015년에 단종되었으나, 중국형 모델은 계속 생산되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2019년에는 내구연한 막바지의 영업용으로 굴리던 차량을 목격했었고 올해 초에도 김해시 외곽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목격했었지요. 이 당시 차량들과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수입이 중단된 지 15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2025년에 중국산 버스 수입 붐에 편승하여 다시 수입되는 상황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https://www.tisdory.com/3238

 

진화영맨 네오플란 스타라이너 유로(JNP6126K) 목격

김해시 외곽에 우후죽순 크고 작은 공장이 들어서 있는 지역에서 오랜만에 이 차를 봤네요. 지금이야 중국산 버스가 발에 치일 정도로 많이 보입니다만, 중국산 버스가 수입된다는 사실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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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6127DH02

 

이게 아직 굴러다니나? 하고 봤더니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변색된 차량이 많았던 테일램프나 전반적인 상태를 보니 새 차처럼 보였고요. 최근 들어 다시 수입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MAN 엠블렘을 붙여놓은 것으로 보아 MAN 엔진이 적용되나 바디가 유럽산인가 봤더니 그건 아니고 ZF12단 자동변속기에 커민스 엔진이 조합된다고 하더군요. 차체 역시 중국산이라고 합니다.

 

네오플란 스타라이너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기도 했고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지라 이전에도 이 차량들은 대부분 벤츠 혹은 MAN 같은 유럽 메이커의 엠블럼을 달고 다녔었는데, 2025년에 출고된 차량들도 큰 예외는 없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바라본다

 

마치 2층버스 느낌의 거대한 하이데커급 버스입니다.

대구 소재의 뉴평화관광여행사의 28인승 차량으로 보이네요.

 

제원상으로는 요즘 나오는 국산 버스들도 많이 커지고 길어져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국산 버스 대비 더 높아 보이는 착시감을 주고 있습니다. 대우버스의 폐업과 현대 기아의 출고지연으로 전세버스도 중국산 차량이 보이는 비중이 꽤 늘었는데 나름 도시형 버스 시장에서 선전 중인 KGM 커머셜이나 우진산전 같은 업체가 내연기관 대형버스를 생산하지 않는 이상 현대기아의 출고지연 및 중국산 버스가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생각됩니다.

 

종전에 수입되던 스타라이너 유로는 1세대 네오플란 스타라이너처럼 단조로운 측면 라인을 보였었지만, 이번에 수입되는 유로비전은 2세대 네오플란 스타라이너처럼 평행사변형 느낌의 유리창이 적용되었습니다.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나름 큰 변화는 있었네요.

 

DRL 적용

 

전면부 역시 DRL이 적용되었고 범퍼의 형상과 안개등 주변이 일부 변경되었습니다.

 

그 외에 마치 2층 버스라 착각하게 만드는 탁 트인 파노라마 글라스나 유럽형 사이드미러 등은 큰 변화가 없는 느낌입니다.

 

좌측에는 비상문도 생겼다.

 

좌측에는 국내 법규에 맞춘 비상문도 생겼습니다.

승차감이나 내장재 품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국산 차량들이 출고 후 작업하는 몇몇 품목의 경우 신차 출고 시 작업되어 나온다는데, 과연 중국산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꾸준히 개체수가 늘어날지 15년 전 처럼 어느 순간 수입이 중단되고 어쩌다 한 번 볼 수 있는 버스가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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