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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지난 주 일입니다만..

평화롭던 월요일 아침에 포터 아래에 무언가가 떨어진 흔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 떨어진 흔적
멤버를 타고 흘러내린다

 

분명 전날까지 시동을 걸고 움직였던 차량인데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 살펴보았는데..

알 수 없는 액체가 멤버 프레임을 타고 흘러내리는 느낌이더군요.

 

오일인가 봤더니 오일도 아니고 당연히 연료도 아니고. 냉각수였습니다. 새는 양이 많아보이는 느낌이지만, 냉각수를 보조통 가득 보충해두면 이틀 이상은 버티는 느낌이더군요. 그래서 일단 물만 가득 보충하고 며칠 타고 다니다 시간이 났던 지난 주 토요일에 수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폐지를 줍고 돌아가던 길에 진단을 받아 보니 라디에이터 상부호스에서 누수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품을 사서 가기로 합니다. 저는 분명 상부호스라고 들었는데 하부호스에서 누수가 있었다고 하네요.

 

상부호스만 구매

 

상부 하부 둘 다 구입할까 고민하다 상부호스만 사서 갔습니다만..

 

결국은 둘 다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오후까지 문을 열었던 부품점에서 부품을 구입하여 정비소로 향합니다. 123마력 126마력 133마력 그리고 LPI엔진용의 라바호스가 모두 품번이 다릅니다. 그런고로 잘 보고 구입해가야 합니다.

 

포터 봉고 전문 유림모터스

 

특별한 사정이 없지 않은 이상 토요일 일요일에도 문을 열고 영업하는 유림모터스입니다.

 

근처 현대제철 협력업체의 포터 봉고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공장입니다. 사실상 포터 봉고 전문 공장이라 봐도 무방한 수준이었지요. 지금은 협력업체가 많이 정리되어 포터 봉고의 비중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1톤차 전문 정비소인지라 어지간해서 잘 나가는 포터 봉고의 부속들은 다 가지고 있더군요.

 

 

결국 하부호스는 재고 부품 사용

 

결국 하부호스는 카센터에 굴러다니던 부품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4륜이나 TCI엔진이 적용된 차량을 제외한 경우 123마력 126마력 133마력 모두 상부호스만 품번이 다르지 하부호스의 품번은 다 같은 것 같더군요. 126마력 유로4 포터용 라디에이터 호스의 품번은 아래와 같습니다.

 


 

25411 4F200 호스-라디에이터 상부

25410 4F250 호스-라디에이터 하부


 

냉각수 배출

 

작업을 위해 냉각수를 배출해냅니다.

 

녹색 냉각수가 들어있었는데 그간 맹물을 꽤 많이 넣었던지라 녹색은 그냥 대충 묻어만 나오는 수준이고 사실상 맹물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냉각수를 배출한 뒤 작업의 용이성을 위해 파워오일이 지나가는 호스도 잠시 탈착하여 마지막에 파워오일도 일부 보충해주더군요.

 

탈거된 하부호스

 

호스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은데 작업성이 좋지 않아 작업이 꽤 힘들어보이더군요.

 

엔진과 연결되는 부위의 알루미늄이 부식되어 그 사이로 틈이 생겨 발생한다고 합니다. 고질병이라고 그러네요. 막상 그게 아니더라도 호스의 경화가 상당부분 이루어졌고 상태 자체가 영 좋지 못해 어차피 갈아주긴 했어야 할 물건으로 보입니다.

 

알루미늄 부식의 흔적

 

알루미늄 부식의 흔적이 보입니다.

 

저 틈으로 냉각수가 조금씩 새어 떨어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새 호스 장착 후 주변정리

 

새 호스를 장착하고 파츠클리너를 이용하여 흘러내린 주변 오염물을 제거합니다.

 

탈거는 정 힘들면 호스를 찢어서 빼내기라도 하면 됐는데 장착은 손이 들어가기 힘든 자리로 호스를 밀어넣는 과정이 상당히 힘들어 보였습니다. 하부호스는 그래도 최소한의 탈착만으로 장착이 가능한데 상부호스는 아니라고 합니다. 상부호스의 교체를 위해서는 포터의 시트와 내장재를 탈거해야만 한다고 하네요.

 

싹 다 탈거

 

엔진이 시트 아래에 존재하는 차량인지라 이렇게 시트고 내장재고 다 뜯어내야 작업이 가능하답니다.

 

지천에 널린 자동차가 포터 봉고이고 심지어 르쌍쉐 간판을 달고 있는 정비소들도 흔하디 흔한 포터 봉고는 손님으로 들어와서 만지고 있으니 사실상 전국의 모든 정비사분들이 이런 1톤트럭을 만진다고 봐야겠지요.

 

전국의 수많은 정비사분들이 오늘도 포터 봉고를 진짜 이거 저거 다 뜯어가며 만지고 계시다고 생각하니 그 노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그만큼 정비성이 구린 차량입니다. 예전에 봉고 프론티어가 틸팅캡이라고 광고했었는데 틸팅캡이라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상부호스도 장착완료

 

상부호스는 그래도 상대적으로 쉽게 장착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거저거 다 뜯으니 상대적으로 쉬웠겠지요.

 

상부호스도 갈때 다 됨

 

상부호스도 사실상 출고 이후 지금껏 교체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네요.

 

체결된 부위에 파란색 마커 자국이 붙어있는것으로 보아 공장에서 조립되어 나왔던 그 상태 그대로로 보입니다. 어차피 상부호스도 호스반도가 체결되었던 부위에서 미세한 누수의 흔적이 보이니 좀 더 놔뒀더라면 여기서도 냉각수가 줄줄 흘렀겠지요. 어차피 둘 다 잘 교체했습니다.

 

탈거된 상부호스

 

상부호스의 안쪽 부분은 찢어서 탈거했습니다. 그래서 칼로 찢은 자국도 보이네요.

 

새 호스를 모두 장착했다면 이제 냉각수만 보충하면 되겠습니다.

 

냉각수 보충

 

냉각수를 보충합니다.

 

팬이 돌며 냉각수가 순환 할 때 까지 기다린 뒤 팬이 도는 모습을 확인하고 차량을 출고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오일 교체나 배터리 교체가 아닌 일로 포터에 돈이 들어간건 처음입니다. 그만큼 속 썩이는 일 없는 효자같은 차량입니다. 미국산 대우 전기차와 대비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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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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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일반보증이 만료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물을 뿌리면 뒤 탑쇼바에서 에어가 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일반적인 승용차나 소형트럭에서는 생소한 개념입니다만, 대형 화물차의 경우 승차감을 잡아주기 위한 탑쇼바가 꼭 들어갑니다. 남들은 아예 다 터져야 교체하는 부품인데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고 겨울이니 뭐 그냥 에어가 빠지는건 그러려니 생각하고 탔습니다만, 어느정도 추운 겨울이 다 지난 근래에 들어 두 시간 정도만 차를 세워놓아도 에어가 쭉 빠져서 경고등이 들어오더군요. 그게 짜증나서 교체의 필요성이 느껴지더랍니다.

 

그래서 뒤쪽 탑쇼바 말고 어디서 에어가 더 새는건가 싶었는데 세차를 한다고 물을 뿌려보니 그간 멀쩡하던 앞쪽 탑쇼바에서도 누기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원인은 고무 재질의 에어단지가 세월이 지나며 경화되고 삭아버리며 그 사이로 누기가 생기는 것.

 

누기확인

 

물을 뿌리면 에어단지 하단에서 거품이 올라옵니다.

 

뒤쪽 탑쇼바의 누기를 확인했던 시기만 하더라도 앞쪽도 좀 삭긴 했는데 멀쩡하니 뭐 그냥 타다가 네짝 다 나가면 갈아야지 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누기가 발생하더군요. 결국 3년 조금 더 타고 탑쇼바를 교체하기로 합니다. 그냥저냥 다니다가 타타대우 정비소에 차가 별로 없던 날에 차를 입고시켰습니다.

 

입고

 

현대차 대비 서비스망이 적다는 단점이 있는 타타대우입니다만..

주차장에서 차로 1분거리라 대우차 타기엔 정말 좋은 환경입니다.

 

보증이 만료되어 부담은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오일교환류의 경정비가 아닌 부품이 필요한 정비의 경우 부품실이 함께 붙어있어 부품까지 필요한 정비는 그래도 찾아오게 되더군요. 대충 차를 올리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 에어 누기를 확인합니다. 정품은 약 18만 원 수준이고, 비품은 그보다 3~4만원 더 저렴하다고 하더군요. 마침 부품실에 비품이 있다고 하기에 비품으로 교체하기로 합니다.

 

 

비품 탑쇼바

 

비품 탑쇼바입니다. 로드마스터(LOADMASTER)라는 생소한 브랜드네요.

 

생소한 브랜드입니다만 중국산입니다. 정품 탑쇼바의 원산지가 어디인지는 몰라도 중국산 비품을 사용하게 되는군요. 대부분은 에어 단지에서 누기가 생겨 탑쇼바를 교체하는지라 일부는 비품 가격의 절반 수준인 에어백만 구입하여 교체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만, 번거롭기에 어셈블리 전체를 교체하기로 합니다.

 

대형 탑쇼바

 

아마 앞대가리만 살짝 바뀐 맥쎈과 구쎈도 동일한 부품이 들어갈 겁니다.

중형과 대형으로 탑쇼바의 품번이 나뉘는듯 한데 제 차는 대형이니 대형 부품이 적용됩니다. 

 

34851 06030 스트럿 어셈블리 캡 에어 서스펜션 프론트

34857 00490 스트럿 어셈블리 캡 에어 서스펜션 리어

 

좌우 공용이니 전 후 위치만 확인하여 구입하면 됩니다. 덤프는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던데 일반적인 대형탑 프리마 카고 윙바디에 적용되는 탑쇼바의 품번은 위와 같습니다.

 

신품 탑쇼바

 

비닐포장이 한번 더 되어있네요.

 

비닐포장을 벗겨내고 장착하면 됩니다. 쇼바에 들어가는 부싱류도 함께 신품으로 들어있었습니다. 탑을 살짝 들어올리고 본격적인 교체작업이 진행됩니다.

 

프론트 쇼바 탈거

 

프론트 쇼바를 탈거합니다.

 

특히 프론트 쇼바가 DIY를 시도하다 실패하는 분들이 많다던데 역시나 그렇게 보였습니다. 에어임팩을 두개를 가져다 꺾이는 에어임팩으로 상단을 풀어주고 하단의 경우 일반적인 에어임팩으로 조지며 한쪽을 잡아줘야 겨우 빠지더군요. 당연히 신차 출고 이후로 풀지 않았던지라 상당히 힘들겁니다.

 

신품 장착

 

신품 탑쇼바를 장착하고 에어호스를 연결해 줍니다.

 

탑을 올려놓은 상태인지라 에어단지가 흐물흐물 합니다만, 다시 내리면 에어단지가 통통해집니다. 다시 내리려면 반대편과 뒤쪽까지 작업을 해야 하니 좀 더 기다려야 하지요.

 

탈거된 고품

 

탈거된 고품의 모습입니다.

 

하단의 삭아버린 자리로 누기가 발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상태로 좀 더 타다 보면 찢어지고 아예 누기가 아니라 그냥 에어가 방출되어버리겠지요. 그리된다면 아무리 콤프레샤가 돌아도 에어탱크에 에어가 차지 않아 콤프레샤에 큰 무리가 갈 것입니다.

 

신품과 비교

 

이어서 뒤 탑쇼바의 교체작업이 진행됩니다.

신품과 고품의 비교입니다.

 

삭아버린 자리가 보이는 고품과 아직 장착되지 않아 흐물흐물하고 깨끗한 신품의 차이가 돋보입니다.

 

탑쇼바가 탈착된 자리

 

탑쇼바가 탈착된 자리입니다.

 

앞쪽보다 뒤쪽은 레벨센서도 있고 이거저거 번거롭게 볼트를 풀어야 할 것이 꽤 보이더군요. 그래도 작업의 난이도는 크게 걸리적거리는게 없는 뒤가 앞쪽보다 쉬워보였습니다.

 

장착완료

 

뒤쪽 탑쇼바의 장착을 마쳤습니다.

 

장착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누기 여부를 확인한 뒤 탑을 내려주고 에어를 채워줍니다.

 

장착완료

 

탑이 내려오고 에어가 차니 에어단지가 통통해졌습니다.

 

과연 비품 탑쇼바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또 3년 조금 더 타고 누기가 발생할지 아니면 좀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요. 아예 탑쇼바가 터졌던건 아니라 승차감의 극적인 변화는 없지만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몰라도 조금은 쫀쫀해진 느낌입니다.

 

그렇게 구리스까지 치고 수리비를 결제합니다.

 

731,500원

 

731,500원을 결제했습니다.

 

부품값은 개당 12만원. 부가세가 붙어도 13.2만원 수준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배송비 포함된 비품의 가격과 큰 차이가 없더군요. 과연 이번에 교체한 비품 탑쇼바는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습니다만, 부디 오래 버텨주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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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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