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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93년 7월 등록된 기아자동차의 와이드봉고 더블캡입니다.

 

3세대 마쯔다 봉고를 기반으로 생산했던 기아의 트럭인데, 직전의 파워봉고까지 2세대 모델로 기반으로 생산했다가 먼저 3세대 모델을 도입했던 승합차 베스타를 기반으로 3세대 모델로 풀체인지 되었던 차량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와이드봉고 더블캡은 한 정비소에서 사용하는 차량으로, 학생때도 봤던 차량인데 혹시 사라졌나 싶었으나 현역으로 지금껏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간 와이드봉고를 올드카 목격담에서 종종 다루곤 했었는데 더블캡은 일반적인 싱글캡에 비한다면 잔존개체도 그리 많지 않아 훨씬 더 보기가 어렵습니다.

 

 

1992 기아자동차 와이드봉고(KIA WIDE BONGO)

구금강3교에서 발견한 와이드봉고입니다. 와이드봉고는 마쯔다의 3세대 봉고를 기반으로 1989년 출시되어, 95년 부분변경 모델인 'J2'를 포함하여 97년까지 판매된 기아자동차의 소형트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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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1994 기아자동차 와이드봉고 일반캡 초장축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기아자동차의 1톤트럭 와이드봉고 최후기형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캡 뒤의 작은 공간이 있는 슈퍼캡(킹캡)이 아닌 일반캡 모델인데, 꽤나 준수한 상태를 자랑하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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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 기아자동차 와이드봉고(KIA WIDE BONGO)

요즘 동선이 거의 한정되어있다 보니 예전만치 올드카 목격담의 소재로 다뤄질 수 있는 차량을 보는 일이 극히 드물어졌습니다. 이미 돌아다니는 동선 내에 있는 차량들은 대부분 소개를 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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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목격했던 차량들이 모두 싱글캡 기반의 일반캡이나 뒤에 공간이 있는 킹캡 차량들이었습니다. 그런고로 충남 7 지역번호판을 그대로 유지중인 이 차량은 몇 남지 않은 와이드봉고 더블캡 중 하나겠지요.

 

1993 KIA WIDE-BONGO DOUBLE CAB

 

한 정비소 도크 위에 세워진 와이드봉고 더블캡입니다.

 

30년 넘는 세월을 버텨오며 생이 다 바라고 부식이 생기긴 했지만 그 형태를 온전히 보전중이었습니다. 간간히 움직이는 것 같더라고요. 저래보여도 아직까지 현역인 차량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본다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적재함 바닥에 철판은 깔려있지 않았고 적재함 위에는 이런저런 부속들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충남 7 '노'라고 생각했는데 '느'였네요. 지금은 자동차 번호판의 식별기호로 사용하지 않는 문자입니다. 한 자리 수 지역번호판의 경우 이런 괴랄한 문자들이 많아 이런 문자들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적재함에 고리가 5개인것으로 보아 일반 장축 차량이네요.

 

앞은 신형 기아

 

앞은 당시 기준 신형 로고인 타원형 로고가 적용되었습니다.

 

이 시절엔 흔히 공장기아라 하는 굴뚝 엠블럼이 적용되었는데, 이 차량은 타원형 기아 로고가 붙어있네요. 아마 이후 교체가 되었거나 차주분이 개인적으로 바꿔두신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데칼은 선명하다

 

상대적으로 특유의 데칼은 선명합니다.

 

부식이 상당한 적재함 대비 캡 측면은 칠 상태나 부식에서 상대적으로 온전합니다. 요즘은 기본이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자랑거리던 파워스티어링이 적용되었음을 알리는 스티커 역시 훼손은 좀 있지만 잘 붙어있습니다.

 

중국산 타이어

 

저도 예전에 삼각떼에 끼웠던 중국산 세이프리치 타이어가 끼워져 있네요.

 

18년 5주차 생산 타이어입니다. 6년이 넘었지만 그래도 차량 년식에 비하면 최신 타이어입니다. 휠 허브캡의 공장기아 로고까지 선명히 남아있네요.

 

KIA

 

흔히 말하는 굴뚝로고. 연료탱크에는 잘 살아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부식이 심하지만, 노상에서 30년 가까운 세월을 보내왔음을 감안한다면 이 상태로라도 온전히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우측면

 

우측면으로 넘어옵니다.

 

부식은 있지만 아무래도 정비소에서 운용하는 차량 특성상 큰 하자나 관능상의 문제는 없을겁니다. 노후경유차를 적폐로 규정하는 기조 속에서도 꿋꿋하게 30년 이상을 살아남았습니다. 앞으로도 그자리에서 계속 살아남아있길 간절히 소망할 뿐입니다.

 

배터리

 

더블캡 배터리가 교체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탈부착이 쉽게 가로로 배치했네요.

 

추후 교체가 용이하도록 배터리를 가로로 배치했고 발판 역시 우측면은 좀 더 견고하고 넓은것을 달아놓았습니다. 이렇게 수월한 운용을 위해 바꿔둔 부분들도 보이는군요.

 

깔끔한 실내

 

차령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깔끔하고 준수한 실내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름 청소도 잘 하고 타시는듯 하고, 시트가 찢어지거나 대시보드가 파손된 부분도 보이지 않습니다.

 

깔끔한 실내

 

1톤트럭 특성상 험하게 탈 수 밖에 없는데 이정도면 30년 차령을 감안해도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이 차량 역시 세월이 흐르며 부품을 구하기 어려우니 우측 사이드미러는 뉴포터용을 구해 끼워두었네요. 그럼에도 오랜 세월 유지하고 운용하고 계신 정비소 사장님이 정말 존경스러우십니다.

 

뉴포터 사이드미러

 

뉴 포터, 그레이스용 사이드미러가 장착되어 있는 와이드봉고 더블캡.

 

지난 30년의 세월. 그리고 앞으로의 세월 얼마나 이 곳 사장님과 함께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부디 적폐청산 없이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보기 어려운 구형 더블캡. 정말 오랜만에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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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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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설 명절이 있던 주에, 또 하나는 설 명절이 끝난 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2주 연속으로 서비스센터에 입고했습니다. 특히 설 전에 들어갔을때는 상차도 더럽게 안됐는데 지게차까지 불러 이적작업까지 해줬습니다. 역시 하위 10% 도태남 답게 풀리는 일이 없음을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설 연휴를 며칠 앞두고 있던 시점 상차는 더럽게 안되고 있었는데 차를 살피다 4축과 5축 사이에 무언가가 빠져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날 아침에 시동을 걸고 보니 갑자기 에어도 거의 다 빠져있었던지라 다녀와서 센터에 입고해야지 했었는데 급히 입고를 시켰습니다.

 

4축과 5축 사이 무언가가 빠져있다.

 

4축과 5축 사이에 무언가가 빠져있습니다.

 

분명 하체 부속품일텐데 이게 뭔가 싶어서 차 밑으로 들어가 봅니다.

 

무언가가 빠져있다.

 

상당히 생소한 부품이라 저게 뭔가 싶어서 두시간 넘게 상차를 마치고 바로 정비소에 입고시킵니다.

 

그냥 가다간 더 큰 견적을 낼 거 같아 바로 정비소에 들어왔습니다만, 점심시간에 걸려버리네요. 일단 점심시간이 지나고 바로 도크로 차를 넣기로 합니다. 그나마 대우차 정비소가 차로 1분 거리라 보증수리를 받기엔 상당히 용이합니다.

 

입고

 

정비소에 입고를 시켰습니다만...

 

도착지에 연락해보니 현장인데 무조건 당일 3시 안에 들어와야 한다고 합니다. 크레인이 이날 빠지면 명절이 지나고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고 하네요. 종류도 많았고 상차도 더럽게 안풀려서 오전 내내 시간 다 잡아먹고 꼭 오늘 가야한다고 하니 제 돈 들여서 이적작업까지 시켜줘야 합니다. 그래서 지게차를 불렀습니다. 7톤 3단마스트 지게차가 오네요.

 

 

지게차 도착

 

현장이라 크레인으로 하차할걸 대비하여 나무를 좀 넓게 박아놔서 지게차로 뜨기 어려워합니다.

 

진짜 되는일이라곤 하나 없는 도태인생입니다. 얇은 철근들은 지게차로 들면 늘어져버립니다. 철근들의 길이가 모두 같다면 그냥 바로 옮겨버릴 차에 깔아버려도 상관 없는데 바닥에 10m 철근이 깔려있어서 다 바닥에 내려놓고 바닥 철근부터 깔아줘야 합니다. 하필이면 이러네요.

 

바닥에 깔아둔 철근들

 

정비소 주차장에 철근을 깔아두고 바닥부터 다시 옮깁니다.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네요. 그래도 지게차 사장님이 생각 이상으로 잘 내려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이적작업중

 

옆 차로 철근을 옮겨싣고 있습니다.

 

이적이 마무리되고 마침 도크를 쓰고 있던 차량의 작업이 끝나 도크로 차를 넣고 확인해 봅니다.

 

너트가 빠져있다.

 

축중을 판단하고 가변축(자동축)을 내려주는 역할을 하는 막대기라고 하네요.

 

이게 21년식 이후 차량들부터 적용되는 부품인지라 아직 고장나서 들어오는 개체가 많지 않아 다들 생소하게 느끼시던데 여튼 그 자동축을 조절해주는 막대기의 너트가 빠져서 덜렁덜렁 했던거라 합니다. 다행히 주행에 큰 지장을 주는 장치는 아녔네요.

 

체결

 

부싱이 하나 들어가고 체결된다는데 부품이 전산에 조회되지 않아 비슷한 부싱으로 조립해줍니다.

 

조립 후 딱히 에어가 빠지는 소리가 나지 않아 일단 에어가 빠지는 문제는 나중에 들어오기로 하고 이렇게 끝날 줄 알았습니다만.. 바로 공장에 다시 들어가 짐을 올리니 에어가 미친듯이 빠지더군요.

 

그래서 다시 입고하여 에어가 새는 부분을 찾아 수리했습니다. 이 막대기가 분리된 후 덜렁거리면서 에어호스를 쳤고, 작은 구멍이 생겼던 겁니다. 공차 상태에서는 크게 누기되지 않았으나 짐이 올라가니 미친듯이 에어가 빠져 찾아냈던 것이고요.

 

그렇게 설 명절을 보내고 다시 평화롭게 다닐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냉각수 누수

 

냉각수가 마치 에어컨 물이 떨어지듯 미친듯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운전석쪽 호스에서의 냉각수 누수가 프리마 고질병이라고 하네요.

 

또 대충 상차만 하고 정비소로 입고합니다. 당일착이고 3시까지만 들어가면 되는데 하필 또 점심시간이 걸려있고 작업시간도 꽤 걸리는지라 다음날 가야만 했습니다. 역시 풀리는 일이 있으면 하위 10%가 아니죠.

 

냉각수 배출

 

냉각수 라인의 호스를 교체해야 하는지라 냉각수를 모두 배출해냅니다.

 

냉각수 배출에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 들어가거든요. 겨울에 대비하여 교체했었는데 약 3만km를 주행하고 다시 배출해냅니다. 이 배출해낸 냉각수는 다시 그대로 넣어줬습니다.

 

호스 유니온

 

마치 PB파이프 유니온처럼 생긴 호스 유니온입니다.

 

이 부품과 함께 부속실에서 호스를 가져오더군요. 다만 냉각수 호스의 재고가 없는지 품번과 길이가 조금 다른 요소수용 호스를 들고 왔습니다.

 

요소수 호스

 

요소수 호스의 품번은 32460 11210 냉각수 호스의 품번은 32460 12650입니다.

 

길이차이만 있을 뿐 사실상 동일한 호스라네요. 딱딱한 PB파이프 느낌입니다.

 

탈거된 냉각수 호스

 

탈거된 호스의 모습입니다.

 

호스반도에서 새는 것 처럼 보였는데 호스 끝부분과 유니온 사이에서 새어나온듯 보입니다.

 

교체완료

 

냉각수를 배출하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렸지 작업은 생각보다 금방 끝났습니다.

 

차령 3년차까지 일반보증. 5년차까지 엔진 밋션 등 주요 동력계통의 보증이 이루어지는데, 이런 일반보증류 문제들이 계속 터지니 불안하기만 합니다. 100만km 이상도 달리는 상용차 특성상 이제 겨우 19만km를 넘긴 새차인데 부디 무탈히 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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