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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고속도로에서 위장막을 쓴 엑시언트의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을 또 마주쳤습니다.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2차 페이스리프트

디젤엔진 아니 더 나아가 내연기관의 신규개발을 포기한 현대차가 DAF 엔진을 도입하여 대형상용차의 유로 7 환경기준에 대응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었고 이에 맞춰 엑시언트의 풀체인지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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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본 차량과 달리 이번에 본 차량은 25톤 중축에 하이탑이 적용되었고 소문만 무성했던 전자식 사이드미러. 흔히 말하는 미러캠이 적용된 차량이었네요. 1축과 2축 사이에 무슨 센서가 또 하나 생기는 모양인데 가까이에서 차량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서해대교 오르막

 

서해대교 상행선을 올라가고 있는데 가볍게 치고 올라오는 위장막이 쓰인 차량이 보였습니다.

 

아마 곧 공개되리라 생각되는 엑시언트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인데 아직까지는 위장막을 쓰고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봤던 차량과는 달리 하이탑이 적용된 차량이더군요. 그리고 사이드미러가 없었습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미러캠이 장착된 차량의 테스트뮬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죠.

 

잘 달린다

 

24년형 차량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던 LED 테일램프나 전반적인 차량 레이아웃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미 현행 모델에도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하지만 어째 옵션으로 넣어 출고하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 복합재 게이트(CSP)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대우차는 그래도 저 CSP 게이트가 사실상 기본 옵션이고 일반 나무 재질의 문짝이 마이너스 옵션이기에 특별히 마이너스 옵션으로 주문하지 않는 이상 저 소재의 적재함 게이트를 장착하고 출고하는 차들이 대부분인데 유독 현대차는 저 복합소재 문짝 옵션을 추가하여 출고한 차량을 보기가 어렵더군요.

 

1축과 2축 사이 무언가가 생김

 

그리고 1축과 2축 사이에도 무언가가 생겼습니다.

 

센서로 보이는데 잘 닦인 도로나 물류센터 혹은 큰 공장만 다니는 차들이면 몰라도 가뜩이나 좁은 골목길이나 너저분한 현장 같은 곳을 다니는 입장에서 타이어를 비비거나 아슬아슬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한마디로 거지같은 곳을 자주 다니는 사람 입장에선 부숴먹기 딱 좋게 생겼습니다.

 

더군다나 차고지를 같이 쓰는 엑시언트들 모두 코너범퍼가 온전치가 않은데 저 센서 깨먹어서 큰돈 들어가는 일이 자주 벌어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거기에 사각지대에 끼어버린 승용차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차선을 변경하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무조건 망가져서 견적만 더 늘어나겠지요.

 

전면부 제외 딱히 큰 변화는 없음

 

위장막이 덮인 전면부를 제외하곤 딱히 큰 변화는 없어보입니다.

 

적재함 우측 하단에는 엑시언트의 코드명인 'QZ'와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을 의미하는 'PE2'가 적혀있었습니다. 또 차값이 얼마나 올라갈지 모르겠네요. 유로 7 규제에 따라 엔진 자체 개발을 포기하고 DAF 엔진을 채택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한국 시장에서 아직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이 엔진으로 엑시언트가 가진 강력한 장점 중 하나인 '저렴한 엔진계통 수리비' 역시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잘 달린다.

 

자동축이 내려올 수준의 하중인지 모르겠으나 가변축도 내려와 있습니다.

 

리밋이 걸린 89km/h까지 잘 달리네요. 역시 현행 모델처럼 90까지 다 나가진 않나 봅니다.

 

전자식 사이드미러 모니터

 

밖에서도 내부에 설치된 사이드미러용 모니터가 보이는군요.

 

ccnc 내비게이션이 적용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대시보드 레이아웃은 역시 크게 변경된 것 같지 않고요. 역시 특이사항으로 양쪽 필러 자리에 전자식 사이드미러용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테스트용 차량이라 그런지 기존 사이드미러가 체결되는 자리의 볼트자국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양산형 차량은 아마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짝으로 출고되겠지요.

 

과연 언제 공개되고 가격은 또 얼마나 오를지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차량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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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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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한 자릿수 지역번호판을 그대로 유지 중인 93년 11월 등록 초기형 세피아입니다. 이전부터 올드카 목격담에서 기아의 첫 독자개발 고유모델인 세피아에 대해 종종 다뤘었습니다만, 직접적으로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모습을 다루는 건 처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목격] 1993 기아자동차 세피아 오토매틱

지난주 오후 6시 넘어서 들어간 고양시의 한 폐차장에서 폐차 대기중이던 구형 세피아를 목격했습니다. 순백색 바디의 93년 10월 등록 세피아. 헤드라이트는 이미 다 바래버렸고, 그릴은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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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용현동에서 본 기아자동차 세피아.

인천 용현동의 조금은 오래된 아파트단지에서 본 차량. 죄다 수출 혹은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져서 흔히 보이던 뉴-세피아도 보기 힘들어진 마당에 구형 세피아를 보는 일은 사실상 포니급 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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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기아자동차 세피아 (1992 KIA SEPHIA 1.5 SOHC)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서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목격한 92년형 초기형 세피아입니다. 올드카 목격담에서 간간히 다뤘던 차량이고, 스포티지와 함께 90년대 초반 기아의 역사에 한 획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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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부분변경 모델인 뉴 세피아를 거쳐 세피아2, 슈마, 스펙트라로 계보가 이어집니다만 어릴 적 집에 있던 차가 자주색 초기형 세피아였던지라 개인적으로 이후 모델들보다 훨씬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송악 IC로 가는 길목에서 화물차 사이를 유유히 달리던 세피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1993 KIA SEPHIA 1.5 SOHC GLXi M/T

 

30년 넘는 세월을 버틴 지역번호판의 세피아의 모습을 보곤 감탄사를 금치 못했습니다.

 

비록 레터링은 모두 사라졌지만 머플러와 트렁크에 붙어있는 스포일러의 모습으로 보아 SOHC에 GLXi 트림으로 출고된 차량으로 보이더군요. 특유의 자동안테나까지 펼쳐져 있었고, 방향지시등 자리에는 반사스티커를 붙여놓았습니다. 단종 30년이 넘은 세피아를 2025년의 도로 위에서 다시 만나다니 그저 감격스러울 뿐이었습니다.

 

우아한 자태

 

드문드문 부식이나 클리어가 바랜 부분은 보여도 상당히 준수한 상태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93년 형부터 적용되었던 특유의 알루미늄 휠과 눈에 띄는 부식이나 큰 파손이 없는 준수한 상태까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기에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신호가 걸려 앞 차량들이 정차하자 직접 변속을 하시는 모습도 보였기에 수동변속기 모델이기까지 하더군요.

 

대부분 수출길에 오르거나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져 어린 친구들에게는 생소한 차량처럼 보이겠지요. 그 당시 미국차들처럼 날렵한 유선형 디자인이 채택되어 미국차가 아닌가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일제 엔진을 가져다 썼어도 35년 전 1000억의 개발비를 들여 개발해 낸 기아의 첫 고유 모델인지라 토종 국산차입니다.

 

93,94년형

 

그릴에 크롬 파츠가 적용되어 있네요.

 

당시 애프터마켓용 드레스업 용품으로 팔던 튜닝용 크롬 그릴 커버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93년형 이후 차량에 적용되던 기아 로고가 커졌던 그릴이 적용되었는데, 중간에 기아자동차의 로고가 바뀌며 흔히 말하는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모양의 공장기아 로고에서 'K I A' 로고로 변경되기도 했었죠. 이 차량은 아직 로고가 변경되기 전 93년 11월에 출고된 차량이기에 공장기아 로고가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14인치 알루미늄 휠

 

광폭타이어인 185/65R14 사이즈의 타이어와 알루미늄 휠이 적용되었습니다.

 

전륜에는 중국산 세이프리치 타이어가 끼워져 있었네요. 휠 역시 신차 시절에는 반짝반짝 광이 나던 휠이었겠습니다만, 현재는 30년 넘는 세월 동안 도로 위에서 모진 풍파를 다 겪으며 광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광은 사라졌지만 특유의 공장기아 로고와 역동적인 휠 디자인은 그대로이지요.

 

14인치 알루미늄 휠

 

후륜 역시 휠의 광은 다 날아갔습니다만, 형태는 온전히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후륜 타이어는 금호 솔루스 TA31. 휠하우스 주변으로 부식으로 인해 부풀어 오른 부분과 드문드문 덧칠의 흔적이 보이지만 그래도 30년 넘는 세월을 달린 차량치곤 준수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렇게 세피아와 함께 고속도로를 함께 달릴 줄 알았으나 고속도로 진입 직전에 다른 길로 빠지며 헤어졌습니다.

 

30년 넘는 세월을 그렇게 달려왔듯 앞으로도 주인분과 함께 오랜 세월 도로 위를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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