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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초딩일기를 가져왔습니다. 정확히 만 20년 전 2002년 5월 1일에 있었던 일이네요. 아마 방울토마토를 심었던 일 다음의 이야기는 초딩일기에서 이전에 다뤘던 기억이 납니다.
5월 1일에 심었던 토마토를 7월 15일에 어느 할머니의 욕심때문에 다른 곳에 옮겨 심게 되었죠. 여튼 보고 오시죠.
제목 : 방울토마토 심기
어머니께서 시장에 가셔서 방울토마토 나무 7그루를 사 오셨다.
그래서 아파트 공터에 심었다. 먼저 삽으로 심을곳을 파고 하나둘씩 심었다.
어떤 건 2 뿌리가 있어서 따로따로 심어놓았다.
물을 줄 차례다. 흙이 촉촉해서 조금만 주었다.
거름을 줄 때는 조금 이상했다.
나는 토마토를 잘 가꾸어서 맛있게 먹고, 이웃집이나 불우한 이웃들을 도와 더 행복하게 살 것이다.
토마토 모종 7개를 심었습니다. 다행히 토마토 나무는 잘 자랐는데, 7월에 있던 일로 절반정도만 살아남았습니다. 직접 수확한 방울토마토를 먹기는 먹었습니다만, 이웃집이나 주변에 나누어 줄 만큼의 양은 나오지 않았네요. 그게 참 아쉽기만 합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건드리지 못할 작은 텃밭이 있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만, 그 시절 수확과 나눔의 즐거움을 기대하고 토마토 모종을 심었던 한 초등학생의 꿈이 짓밟혔던 결말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돌아보니 씁쓸하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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