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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월요일 아침이였습니다.


뭐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아침에 일어나고 보니 속이 매우 안좋더군요. 설사를 계속 하고 밤에 먹은게 없어서 구토를 하진 않았습니다만 일어나기가 힘들정도였습니다. 어떻게 정신을 차리고 오전에 볼일을 보고 왔지만, 꾸준히 화장실을 다녀왔네요.


뭐 오늘 오후까지 물 한모금 먹지 않고 있다가 너무 목이 말라 물을 마셨고, 그렇게 물을 몇모금 마신게 지금까지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의 전부입니다.


여튼 조금 지나면 나아지겠지 싶었지만 나아지지 않던지라 오후가 되어서 동네 내과를 찾았네요.



혈압을 측정하래서 혈압기에 손을 넣었는데... 저혈압입니다.


여튼 열은 없었구요. 의사선생님께서 증상을 듣고 누워보라고 하고 배 이곳저곳을 눌러봅니다. 뭐 딱히 배에 특정부위가 아주 아프진 않았는데, 맹장쪽을 누르니 '눌러서' 좀 아프더군요. 뭐 여튼 맹장염(충수염)이 의심된다고 약 처방 없이 소견서만을 적어주었습니다.


그렇게 그 소견서를 들고, 홍성의료원으로 향했네요.



어후...... 소견서를 보여주니 일단 수액을 하나 놓아줍니다.


수액에 진경제를 타서 놓아줍니다. 수술을 염려해서 바늘은 아주 크고 아픈 바늘로 놓아주더군요. 여튼 지레 겁만 났습니다. 조형제를 넣고 CT를 촬영하고, X-RAY까지 촬영했습니다. 혈액검사 결과 염증수치는 아주 낮게 나왔다고 하고, CT 소견상으로는 멀쩡하다고 보기도 그렇다고 수술하자고 말하기도 애매한 상태라고 하네요.


CT상으로 보이는 맹장 부분에 염증이 보이나 수술의 기준인 7mm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하네요. 장염일수도 있고 하니 내일 영상의학과 담당자분들이 출근할때까지 지켜보자고 합니다. 입원을 할 것인지 물어보았는데 축구를 보기 위해 집으로 간다고 했네요.





역시 응급실에 CT까지 촬영해서 병원비가 18만원이 넘어갑니다.


뭐 입원까지 했으면 30만원 넘는 돈이 나왔겠지요. 여튼 카드로 결제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혹시 모르니 물이나 음료를 제외하고 식사는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부디 별 문제 없이 약만 먹고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수술하기 싫어요. 배 째기는 더더욱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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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을 좋아하거나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만, 월요일 점심에 식당에서 간장게장이 나왔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꽃게를 간장에 넣고 절인게 간장게장인데.. 그래도 나름 식당 사장님께서 다른 손님들한텐 내놓지 않고 챙겨주신 별미가 나왔으니 다리 하나를 열심히 잡고 먹었습니다. 그렇게 많이 먹진 않았지요. 그렇게 그냥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만,


결과는 생각보다 참담했습니다..



새벽에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하며 화장실에서 살았습니다.


아래로도 나오고, 위로도 구역질이 올라옵니다. 단순 장염이라 보기엔 수준이 심각합니다. 사실상 장청소 수준으로 공복이 되고 난 뒤에야 조금 정신이 들어 병원에 다녀왔네요. 손아귀에 힘도 없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하루종일 기운없이 보냈습니다. 사실 간장게장을 먹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특별하게 의심가는 먹을거리가 없다 싶었는데.. 링거를 다 맞고 출근하니 간장게장 얘길 하네요.


저말고 다른분들도 비슷한 사태를 겪으셨습니다. 같은 상에서 게장을 드셨던 계장님 역시나 같은 증상으로 고생을 하고 계시단 사실을 알았고, 심지어 식당 사장님도 이 사태로 새벽에 입원을 하셨다고 합니다.



뭐 여튼 속은 부글부글 합니다만, 약을 먹기 위해선 죽을 먹어야죠..


밥이고 뭐고 다시 또 위아래로 배출해낼까봐 먹고싶진 않았지만 식당으로 가진 못하고, 비스토 거래로 인연이 있는 죽집에 가서 야채죽을 하나 사왔습니다. 단순히 대충 배 채우고 약을 먹기 위한 목적으로 말이죠. 평소같으면 맛을 음미하면서 즐겁게 섭취했을텐데 그러하지 못하고 그냥 살살 떠서 먹었습니다. 



먹다 보니 뭐 반이상 먹긴 하더군요.


어느정도 먹고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내일 점심도 여기다 물타서 먹던지 해야죠. 여튼간에 해열제 지사제 소화제 등등 알약만 여러개 삼키고 또 삼킵니다. 자주 오시는 민원인이나 주변 사무실 사무장님들이 오늘 왜이리 기운이 없냐고 물어봅니다만 이 복잡한 상황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하니 다들 이해를 하시곤 하더랍니다.


여튼간에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네요. 아직까지 완벽하진 않지만 말이죠..


특정 업소에서 배달시킨 초밥을 두번씩이나 먹고 장염에 걸린 일 이후로 초밥은 손도 대지 않았는데.. 이젠 간장게장도 손도 대지 않게 생겼습니다. 점점 먹지 못하는 음식만 늘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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